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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 20:07
한달 전 쯤 우리도 신천지 터지고 2주 동안 치사율이 0.5% 미만이어서 좀 쎈 독감 정도로 (당시) 보이는 이 병에 이렇게 일상생활과 경제가 망가져야 되는거냐 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미성숙 케이스가 많고 신천지에 젊은 신도들이 많았던 탓에 치사율에 오류가 있었던 건데... 이게 아무래도 유럽 쪽에 뭔가 잘못된 신호를 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20/04/02 20:17
우리나라도 지금 2프로에 다다르고있죠... 그나마 잘했다는데도... 중국의 데이터가 맞는지 안맞는지 모르겠지만 초기 통제에 실패하고 극단적인 통제책을 쓰고도 4프로대라면 저는 여기가 중간값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있습니다..
20/04/02 22:30
경제 망가져서 자살하는 자영업자들이 병걸려 죽는사람 보다 많을거라고 했던분들도 몇분 계셨죠. 그냥 방치했으면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하루에 세자리수로 죽어나갈 병인데 말이죠.
20/04/02 20:25
NHS 특정 지부들의 인공호흡기 산소가 고갈되기 직전이라고 하네요.
존슨 수상에게 2월 초중반에 심각한 위기가 아닐거라고 조언해서 준비를 안하게 만든, 영국의 최고 과학자라는 그분의 선견지명은 참 어이가 없을 지경이지요. 크크크. 당시 중국과 한국은 대 난리였는데 뭘 보고 저런 조언을 한건지.
20/04/02 20:29
Flatten the curve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링크하나 덧 붙이자면 이런게 있습니다.
https://www.google.com/amp/s/www.nytimes.com/article/flatten-curve-coronavirus.amp.html 뉴욕타임즈 기사인데, 왼쪽 붉은색이 그냥 놔뒀을때, 오른쪽이 사회적 거리두기같은 보호책을 실행했을때죠.
20/04/02 21:29
백신같은 예방책이 없으면 언젠가는 다 걸릴수밖에 없죠.
문제는 백신이 개발되는 시간을 벌고 의료붕괴가 진행되지 않도록 속도를 늦추는 게 급선무죠
20/04/02 21:29
두 경우에서 발병된 사람 수는 통일시키고, 걸리는 속도만 차이를 줘서 비교한 겁니다.
너무 급격한 전파로 인해 의료체계의 카파를 넘길 정도로 한 시점에 감염자가 많아지게 되는 상황을 빨간색이 보여줍니다. 카파를 넘긴 만큼의 환자는 제대로 된 치료가 불가능하겠죠. 그래서 질병 자체의 사망자도 늘고, 다른 급성질환(심장마비, 뇌혈관질환, 외상 등)에 대한 대응도 마비됩니다. 하지만 이 전파속도를 줄여서 의료체계 카파 아래 선에서 유병환자수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적어도 치료를 못받는 환자는 없습니다. 심지어 빨간색 경우하고 총 환자수가 같더라도요. 물론 실제로는 카파를 늘리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지만요. (생활치료시설 등)
20/04/02 21:35
잘 보셨어요. 어느 쪽이든 대다수(70%정도)에게 면역이 생기고 나면 바이러스가 옮겨갈 확률이 낮아져 환자 수가 줄어드는 거죠. 그런데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면역이 생길 방법은 병에 걸리는 방법 밖에 없으니까요.
20/04/02 21:43
이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건 감염자 축소라기보단 '왜 보호책을 시행해야 하는가?' 라서 그렇습니다. 그래프 중간에 있는 파란점선이 의료능력한계를 나타내는건 보셔서 아실겁니다. 방치했을때 의료능력을 뛰어넘어 통제하지 못하므로 사망자가 폭증할것이다, 따라서 의료붕괴를 막으려면 곡선을 평탄화 시킬 필요가 있다 이거죠.
실질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나 공격적인 보호책은 감염자의 축소로 이어지긴 합니다만, 이 기사에선 그건 크게 고려치 않고 고정값으로 잡아놔서 그래프가 그리 보이지 않나 추측됩니다. 크크크
20/04/03 18:34
이렇게 인기가 좋을줄은...흐흐
가만 생각하니 실험군 대조군을 볼때 조작변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동일하게 가져야하니, 전파속도를 제외한 최종 감염자수는 동일하게 가져가는게 사고실험상 올바르게 보입니다.
20/04/02 20:31
의료진 검사를 조금이라도 시작한 오늘부로 바로 런던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 73명 대거 확진 나왔다는 속보입니다. 이 병원 의료진의 40%가 감염 확진입니다.
https://www.euroweeklynews.com/2020/04/02/breaking-news-73-nhs-workers-at-londons-great-ormond-street-hospital-test-positive-for-coronavirus/
20/04/02 21:36
아...
아니 이건 뭐... 저긴 그냥 흔한 병원이 아닙니다. 소아과, 특히 소아심장수술쪽으로 권위있는 곳이에요. 근데 저기마저 저렇게 뚫려버리면...
20/04/02 20:32
에... 집단 면역이라는 개념이 내가 알고 있는 그게 아닌건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어떻게 가진다는건지..
일단 걸리고 완치되면 면역력이 생기는건가?
20/04/02 20:36
천연두같이 백신을 기반으로 다수가 면역력을 확보하면 전염이 점차 느려져 결국 종식된다는 개념입니다. 코로나 19는 백신이 없지만, 감염을 통해 다수가 면역력을 확보하면 결국 박멸될거다~가 요지입죠.
20/04/02 20:38
보통 새로 걸렸다 낫게 되면 면역을 가지죠...그게 백신의 기본 원리기도 하고요...(죽어있거나 약해진걸로 선빵치게해서 면역 만드는게 백신...)
20/04/02 20:41
1. "집단 면역 = 백신을 통해서 면역력을 확보하기"로 알고 있었어요.
2.그런데 지금은 백신이 없는 상황이니 그냥 꼴아박고 살아 남아라... 그러면 면역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이해하면 되는 거죠?
20/04/02 20:43
네 그리고 그게 전국민은 아니고 보통 60-70프로선이 되면 집단면역이 생성된다고 보긴합니다.
초기예측치로는 치명률이 1프로였으나... 지금은 아무리 생각해도 상향해야할것 같아요..
20/04/02 22:10
저 집단 면역 이야기 나왔을 시점에는 치사율이 지금처럼 높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격적으로 치사율 5%위로 치솟은게 이탈리아 이후니까요.
한국은 인구당 입원 병상수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감염자가 나와도 일단 입원시키고 인력 갈아넣어 살리는게 가능한데 유럽쪽은 병실수가 우리나라의 1/3 수준입니다. 실제로 기자들 트위터로도 병실 부족해서 가벼운 병자들은 담요 두르고 길거리에 휠체어 앉아있는 동영상 여러번 나왔구요. 여튼 그래서 치사율이 상승해버렸고 판단도 변하게 되었죠.
20/04/03 00:22
5%까지 안가도 70%감염에 감염자중 사망 1%면 한국기준으로 36만여명, 0.5%면 18만여명 사망자가 나오는 형태입니다.
연 사망자수 추이에 현격한 변화를 보일 수치라 선거로 집권한 사람들이 이 형태의 집단면역 경로를 선택지에 집어넣고 있었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20/04/02 20:51
곡선을 오른쪽으로 밀어서 의료붕괴가 일어나지 않고 수용가능한 정도의 중환자수를 유지하면 가능한 전략이죠.
근데 전파율도 사망율도 예측범위를 벗어나 버려서 유럽에서 그걸 할 수 있는 나라는 그나마 독일 정도 인 것 같습니다...
20/04/02 20:46
지도부가 무책임한 건 프랑스도 못지 않더라구요
보건장관은 2월 말에 우린 완벽한 준비가 되어있다! 하다 3월 말이 되니 우린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 있었다. 이러고 있고 마크롱은 저번주 월요일에 수요일까지 마스크 보급하겠다! 하던데 마스크 엄청 만드는 한국도 안되는 걸 할 수 있을리가 없죠...
20/04/02 20:46
관련 지식이 없는 입장에선 한국 방식이야말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경제 파탄 막으면서 집단면역을 획득하는 방법 같은데(감염자 및 잠재적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찾아서 격리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전염을 억제하되 락다운 같은 극단적 조치는 피하는) 검사를 안 해서 누가 걸렸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전염억제라는게 가능한가요?
치료제 나올 때까지 국가를 락다운 시키지 않고서야 누가 걸렸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고위험군으로의 전염만 핀포인트로 억제한다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지 않아서 말이죠.
20/04/03 00:28
누적 70%감염, 감염자중 누적사망 비중 0.5%를 가정할 때 177만명 정도 사망자가 나오는데 일본 1년 사망자수가 137.6만명 정도라서 죽은사람 걍 죽는다고 넘기긴 어려운 숫자가 됩니다.....
20/04/02 21:17
네 한국 방식이 현재로서 가장 좋다 내지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맞습니다.
사실 "한국 방식" 이란 것도 어폐가 있습니다. 여태까지 없던 개념을 한국이 만들어낸 게 아니니까요. 학부 생물학 수준에서도 배우는 아주 기본적인 감염병 접근법입니다. 현대에 이러한 방식의 대처법을 안썼던 것도 아닙니다. 당장 본문에서도 언급한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 다만 규모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을 뿐이죠. 그래서 영국을 보면 더 어이가 없고 허망할 뿐입니다. 무려 현대 역학이라는 개념이 태어난 나라인데 말입니다.
20/04/02 20:57
집단 면역 운운하는 국가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전염 속도가 지금처럼 폭발적이고,
중증 환자 비율이 상당하면, 중증 환자들 때문에 의료 붕괴가 일어나서, 사망률 자체가 올라간다는 것이죠. 코로나가 아닌 다른 환자의 사망률까지 올라갈 것인데, 중증 환자가 정말 수십만 명쯤 나오면 그 때는 정말 방법이 없죠.
20/04/02 21:21
아무리 생각해도 집단면역은 감염의학자나 보건 전문가가 말할 수는 있어도 정부가 해서는 안될 말 같습니다.
걸릴 사람 걸리고, 나을 사람 낫고, 죽을 사람 죽으면 괜찮아진다는 무책임한 소리로 들려요.
20/04/02 22:44
그렇죠. 모든 수단이 다 실패한후 최후의 수단으로 어쩔수없이 써야되는 방법을 무슨 해결 방책인 것 처럼 쓰려고 하다가 댓가를 치르는 거죠.
20/04/02 21:29
검사 중단과 관련해 nhs얘기가 많던데
건강보험 괸련자들이 추종해온 영국식 nhs 또는 북유럽식 보험제도의 맹점들을 많이 보여준 케이스인거 같아요.
20/04/02 22:00
노르웨이는 지금 인구대비 검사를 한국 두배를 한 상황입니다. 완전 무료인 영국 NHS와 북유럽 의료제도가 좀 다르기도 하고, 묶어서 보기는 어렵지 않나 싶네요.
20/04/02 22:50
영국처럼 집단면역방식으로 가는 스웨덴도 있죠.
좀 예외적인 노르웨이도 있지만, 공공의료를 중시할시록 의료 전체의 양은 떨어질수밖에 없게 되는거 같아요..
20/04/02 22:58
핀란드도 병실 수는 영국/스웨덴 대비하면 확실히 많이 가지고 있으니 북유럽이라고 하나로 묶기가 어렵습니다. 영국이랑 북유럽 제도는 완전 무료와 어느정도 납임금이 있어서 간단한 질병엔 가기 꺼리게 만드는 벽이 있는 차이도 있고 시설 차이도 개별국마다 큰 것 같구요. 독일과 프랑스 같이 병실 보유가 좀 되는 나라도 공공의료를 당연히 중시하고 있으니까 얼마나 (효율적으로) 투자하는지에 따라 리턴이 나온다고 봅니다.
20/04/02 22:18
전혀 반대로 말씀하시는거죠. 유럽이 자랑하던 의료 복지 등의 공공성을 해체하고 신자유주의에 경도되어 효율성만을 추구한 그 끔직한 결과물을 지금 목격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독일이나 북유럽은 그래도 사정이 나은 거고,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이 지금의 참혹한 양상이 나오고 있는 것일테구요.
20/04/02 23:02
NHS 예산 불충분하다, 병원 복도까지 4시간동안 줄 서있다, 의료진 부하 심각하다, 메이 정권때부터 PMQ에서 수 년 동안 나오던 주제였죠. 당장 보리스 존슨도 NHS 지역병원 가서 일반인한테 줄 서있다고 들으니까 속옷런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1년 안 된 이야기.
20/04/02 22:26
의료의 공공성을 최대한으로 추구하는 의료체제의 대표적 국가가 영국입니다. 김용익을 대표로 하는 공공의료주의자들의 목표가 영국식 의료체제를 한국에 도입하는 것이고요.
20/04/02 22:31
대처가 영국 총리가 아니라 독일 총리였나요? 심지어 전세계 좌파정당의 대명사였던 영국의 노동당에서 제3의길 내세운 블레어와 그 후계 세력이 코빈 이전까지 노동당을 지배해왔는데요. 켄 로치가 망상 과학 sf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아닙니다.
20/04/02 22:50
루저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은 처음 들어봅니다. 대처나 블레어도 nhs 에는 손 안댄걸로 아는데, 특히 영국의료 이야기는 그간 들어왔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이야기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디에도 그런 내용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20/04/02 23:04
유튜브 영국 의회 채널에서 PMQ 초반 노동당수 테레사 메이 질의응답 들어보면 거의 격주 간격으로 NHS 이야기 계속 나왔어요. BBC에서도 NHS 예산 부족 관련해서 자주 때렸고.
20/04/02 23:11
저도 샌님의 의견은 처음 들어 봅니다. nhs의 기본 골격을 완전히 뒤집어 미국 처럼 사보험 체제로 만들지 않았다 뿐이지 유럽에서 긴축재정과 복지 예산 삭감을 선도해간 국가가 영국인데요. 그런 방향이 맞다 틀리다의 논쟁은 보아왔어도 아예 그런 적이 없었다는 정말 처음 들어보네요.
20/04/02 23:53
영국의료가 악화됬다는거야 현실로 나타났으니 논쟁의 여지가 없겠죠. 예산 부족한것도 이해가 되는데
복지예산 삭감으로 인한 의료시설이나 관련 제도의 악화와 대처와 블레어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와 어떤 접점이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 영국이 다른나라에 비해서 의료 지출(경상의료비)이 적어도 OECD 평균 이상 인데다 특별히 적게 지출하지도 않기에 현실적으로 예산부족이 있는건 당연하지만 그로인한 문제가 타국보다 심각한지에 대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20/04/02 23:37
루저님은 영국의 정치적 성향에 미루어서 당연히 의료제도의 성향도 정치성향 따라가겠거니 하고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영국의료체제의 공공성 추구는 그냥 교과서 수준의 상식이예요...
20/04/02 22:40
정답을 정해놓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프랑스의 병실 수는 영국이나 스웨덴 대비 3배나 되고, 이탈리아의 의료기기 보유는 유럽 최고 수준입니다. 의료 사정이 나은 나라는 독일,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가 먼저 맞아서 크게 당한거지 MRI 보유대수같은거만 봐도 한국보다 많을 정도입니다.
고소득자는 사보험, 나머지는 공보험 체계인 독일이 신자유주의 물은 제일 많이 들은 것 같네요.
20/04/02 21:42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멍청한 소리 하는걸수도 있겠지만요.
제 기준으로는 암만 봐도 집단면역 어쩌구 하는 소리는 그냥 손놓고 포기했다, 죽든 말든 국민들 알아서 해라. 이런 소리로 밖에 안 들립니다. 국가가 제정신으로 할 소리가 아니란 말입니다. 코로나 사망률이 1%가 넘는데, 그럼 인구 1천만명 잡아도 10만명이 죽잖아요.
20/04/02 21:57
네, [그 제정신으로 할 것이 아닌 소리]를 한 거죠.
조금 더 단순화? 하자면, "노인들이랑 일부 면역력 떨어지거나 다른 지병이 있는 사람들만 죽어나간다면, 그 사람들을 격리시키고 나머지가 걸려서 나으면 되겠네?" 하는 논리입니다. 추가: 당시 기사 내용을 기억하자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강제성이 떨어지는 조치는 결국 사람들의 피로로 인해 효용성이 떨어지고, 결국 다들 걸리게 되어있다는 행동과학적 논리가 강하게 들어갔었습니다. 물론 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우리나라에서 한강공원 가거나 꽃놀이 가는 사람들만 봐도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점점 사람들이 나오게 되거든요. 저도 제 예전 글에서 그걸 우려했었고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검사를 포기한다는 결론이 정당화되는 건 결코 아니죠.
20/04/02 21:56
역사적으로 백신이 이렇게 절실한 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이쯤되면 백신 무용론자들은 자신들이 왜 멍청했는지, 그들이 백신으로 형성된 집단면역에 어떻게 무임승차했는지 좀 깨달을까요..
20/04/02 21:59
그쪽은 종교와 비슷한 영역에 진입했다고 보기때문에 별 신경안쓸걸요...
물론 애매하게 걸쳐있는 사람들은 입으로는 백신 쓸모없다고 하고 몰래 병원가서 맞겠죠.
20/04/02 22:06
믿는 구석이라는 게 과학적이긴 했죠.
근데 의학적인 큰 틀에 수학적/행동과학적 곁들이로 구성되야할 정책기반이... 그 반대로 된 게 아주 크게 작용했죠. 주객이 전도되도 이렇게 될 수가.
20/04/02 22:07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전염성의 속도는 과대평가되었고, 유형은 과소평가 된 것 같습니다. 후자 때문에 전자가 나타난게 아닌가 싶어요.
중국, 그 후 한국을 시작으로 릴레이처럼 진행된 매우 빠른 확진자의 증가가 실시간으로 공개되다보니 오인하는 면이 있어 보입니다. 확진자가 아주 빠르게 증가한 것이지, 전염된 사람의 수가 그 속도로 증가한 것이 아닌데 말이죠. 물론 이 바이러스의 전염이 느리다는 건 전혀 아닙니다. 이 전염병의 가장 무서운 점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전염된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이미 많이 전염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그걸 모르고 있었던 것이고요.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염된다는 걸 확인했던 시점에 이미 전세계 주요국가들에서는 무증상자에 의해 퍼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기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아니고서야 증상도 없는데 검사하는 일은 적다보니 우리도 확진하지 못한 무증상자는 쌓여있을 것 같은데요. 전염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건 당연히 유지하는 가운데, 위험군인 고연령층은 극도로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는 없어 보이거든요.
20/04/02 22:27
현재로서는 전염성의 속도가 과대평가되었는지에 대해 동의를 하기에 어렵지만,
(말씀이 틀렸다는 소리가 아니라,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생각입니다. 이거 판단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나머지는 거의 전부 동의합니다. 특히 [확진자 증가 속도 =/= 전염 속도], [무증상 감염 + 상세불명의 전파력 보유]라는 요소때문에 더 위험하다는 것 등요. 실질적으로 백신을 기다리는 것보다 치료제가 밝혀지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록 에이즈 치료제는 실패했지만 이미 약은 많으니까요. 중등도나 유병기간만 조금 떨어트리더라도 판도가 달라질텐데...
20/04/02 23:43
과대평가가 전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암만 유형이 특별해봐야, 전파력과 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고작 예배 정도로 지금처럼 집단 감염을 일으키기가 어렵죠
20/04/03 00:35
서로 어느정도의 평가를 기준으로 하냐가 다른 것 같네요.
제가 보기에 현재 평가받는 수준의 전염속도라면 예배씩이나 했는데 지금처럼 감염수가 적지 않을 거라 보거든요.
20/04/03 01:18
솔로15년차 님// 코비드19가 예배 정도로도 상식 이상의 집단감염을 일으키니 다른 감염성 질환에 비해 코비드19가 평가가 대단한 거죠.
20/04/02 22:50
그런데 본문에서 WHO 사무총장의 조언을 무시한거에 대해 나오는것도 재밌네요. 본문에 나온 조언이야 백번 맞는 말이지만 코로나에 대한 조치가 한창 뒷북이었던건 WHO였던것도 잊으면 안되죠.
20/04/02 23:11
https://www.youtube.com/watch?v=b6Z9Ah_ZSHQ
https://www.youtube.com/watch?v=XfWC7VJukQY 저기도 인력 갈아넣으면서 희생 요구하는 중입니다. NHS 예산부족 이야기는 꾸준히 나오던거죠. 2016년도부터 인력부족, 예산부족 이야기 계속 나왔고, PMQ 초반부 주요 주제가 주로 NHS였어요. 야당은 봐라 돈 부족한거 아니냐 이러고, 보수당은 충분히 돈 들어가고 있고 케어 잘 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VOV3sU8Ays 당장 6개월 전에 보리스 존슨이 NHS 잘 돌아간다고 기자회견 하려다가 환자 보호자한테 쿠사리 먹었고.
20/04/02 23:22
뭐 안갈아 넣을수도 없을겁니다 저기 위에 기사도 있듯이 의료진 감염이 심각한 수준인것같은데 이 감염염려가 되는 의료진을 스크리닝 할 자원도 얼마 안되는것같거든요... ppe는 공급이 달리는건 거의 확실한것같고..
20/04/02 23:19
엄한 수학적 모델링 하다 망했네요. 자기들은 첨단 기법 쓴다고 생각했겠지만... 진짜 이과쪽 과학과는 달리 실험으로 이론상의 맹점을 찾아내는게 불가능한데.... 요즘 경제학이나 사회학 쪽으로 저런 경우가 많은 듯 해요.
사실 논리 만능 주의도 저런 거의 일종이죠.
20/04/03 08:27
그렇습니다. 수리 모델은 정밀하기는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죠. (말하자면, 소숫점 이하 백째 자리까지도 계산할 수 있는데, 의미가 없죠.)
수리 모델은 결국 많은 것이 생략된 그냥 모델일 뿐이고, 가정에서 빠뜨린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효용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모델을 통해 어떤 영감을 얻는 것은 좋은데, 그것이 유효한 범위를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도 따지고 보면 리스크 모델을 여기저기 멋대로 적용한 것 때문이었는데, 작금의 영국 대응도 그런 것이었던 듯 합니다. 수학을 사용한다고 해서 과학이 되는 것이 아닌데 (수학은 결국 어떤 아이디어가 있을 때, 설명을 조금 편하게 하는 도구일 뿐, 수학의 사용 자체가 정확성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죠.), 경제학 등 이공계가 아닌 인문사회계에서 수리 모델을 자꾸 도입하는 것을 보면 그것에 대한 환상이 조금 있는 듯 합니다.
20/04/03 09:17
문과 쪽 전공부심의 근거파악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좋은 분석이네요. 누가 경제학 현상을 수학적 언어로 모델링한다고 해서 현실의 경제를 다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게 아닌데 그렇게 행동하는 자칭 경제학 전문가들을 보고 느낀 묘한 이질감의 답을 찾았습니다. (워렌 버핏 옹 보고계시죠?)
20/04/03 09:20
행동경제학에서 설명하죠. 넛지가 필요하다고... 인간의 판단은 이성적이지 모델링에 들어가는 고려조건들이 꼭 발생하지 않았죠.
그냥 어처구니없게 행동하는게 인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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