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영국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데요,
영국은 지금 3주간 락다운에 들어갔습니다.
모두들 집에 머물러야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다면
- 음식이나 약 같은 기본 생활에 필요한 걸 사기 위해
- 하루 한 번 달리기, 조깅, 사이클링 같은 운동을 하기 위해
- 의료 관련 이유, 노약자를 돌보기 위해
- 재택근무 불가능한 직종의 일을 하기 위해
나갈 수는 있다고 합니다.
영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하나요?정답은 자가 격리하세요 입니다.
바이러스 검사는
<<입원 환자>> 중 호흡기/발열증상이 있을때만
해주고 있기때문에
코로나에 걸렸는지 알 수가 없는 상태로
자가격리를 해야합니다.
증상이 있으면 7일 자가격리
나는 증상이 없는데
같이 사는 사람들이 증상이 있으면 14일 자가 격리
하지만 14일 격리 기간 도중 증상이 발현하면
며칠이 지났던 상관없이
그때부터 7일 카운트다운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색다른 점은
자가격리를 하는 도중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다면 운동을 하러 하루 한 번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7일 이후에는 열이 없고 기침만 있다면
집에서 나갈 수는 있다고 하네요.
병원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요?
제가 일하는 병원을 기준으로 설명을 하자면
(일반 병동)
병원 입원 환자가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독방으로 옮기고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목구멍과 콧구멍을 면봉 하나로 체취합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료진은
그 환자 방에 들어갈때
수술용 마스크, 플라스틱 앞치마, 장갑을 낍니다.
만약 그 환자가 코로나 확진이 뜬다면
의료진의 보호구는?
그. 대.로.입니다. 우주복 이런 거 없어요.
그리고 환자는 음압시설이 있는 병동으로 옮겨집니다.
물론 그 동안에
기관 삽입이나 인공호흡기 사용,
에어로졸이 생길 수 있는 프러시저를 한다면
FFP3 마스크와 긴팔의 가운, 고글을 착용할 수 있고
고위험군의 환자가 있는 중환자실의 경우는
조금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긴 하지요.
저는 지난 주말에 호흡기 증상이 있는 의심 환자를
돌보고 나서 (다음날 환자는 확진이 떴고요)
열이 나기 시작해서 자가격리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의 간호사는 간병인의 일도 같이 하기 때문에
가까운 접촉이 없을 수가 없어
일하면서도 불안했는데..
아무튼 지금은 열이 39도까지 올라가지만
집에서 자가격리/해열제 먹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병원에서 일해도 직원들 검사 안 해주니
코로나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고요.
그 와중에 찰스 왕세자는
검사도 받고 확진 떴다는 뉴스를 보고 있으니
기분이 묘합니다.
다들 바이러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