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공연계도 사람 모이는 곳이라 죄다 취소되고 있는데요. 저는 음악 듣는 게 취미라 2월까지는 그냥 마스크 끼고 공연 잘 다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마스크 낀 채로 집중해서 음악 듣기도 힘들고 소리 새어나오는 것도 옆사람한테 민폐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어느 순간부턴 평소엔 무시하던 옆사람 기침 소리가 거슬리기 시작해서 이제 다니지 말아야겠다 싶었는데 딱 그때부터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해서 주요 지자체악단 공연은 다 취소되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교향악축제가 있는데 지금 추세로 보면 아마 올해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편 그 와중에 서울시가 일상을 잃어버린 시민들을 위로한다는 취지에서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밝혔는데요. 그 중 하나로 13일 오후 3시에 서울시향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공연을 스트리밍한다고 합니다. 곡은 의료진, 방역담당자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국민이 모두 영웅이라는 의미-그리고 사골이라 연습을 좀 덜해도 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를 담았다고 합니다. 사실 클래식 공연은 많은 연주자들이 모이게 돼서 저게 100% 잘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지자체 악단이 시민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들으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e북 등 디지털콘텐츠를 제공하고 각종 미술관 박물관에서도 전시해설 영상 등을 제공한다니 잃어버린 여가를 온라인에서라도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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