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이해 정도전을 통해 유동근이 사극에서 얼마나 미친존재감인지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면
이 드라마는 유동근이 사극이 아닌 정극에서 얼마나 사람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지 알린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작중 차순봉(유동근) 장남이자 둘도 없는 불효자 겸 후레자식(..)인 차강재(윤박)이 뒤늦게 아버지 차순봉(유동근)의 병을 알고 오열하는 장면
역시 뒤늦게 아버지의 병을 알고 차강재를 윽박지르며 사실을 알아내는 장녀 차강심(김현주)
남매들중 가장 뒤늦게 아버지의 병을 알게 된 차달봉(박형식)
가족들중 가장 늦게 오빠의 병을 알게 된 차순봉의 동생이자 강재 강심 달봉의 고모 차순금(양희경)
특히 이 장면에서 진짜 슬펐는데 작중 유동근은 원래 가족들에게 자기 병을 알리지 않으려고 했으나 장남 강재가 알게 된 이후 이런저런 일들으 겪으면서 가족들 대부분이 그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여린 자기 동생에게만은 차마 그 말을 꺼낼 수 없었는데요.
강심과 문태주(김상겸)의 결혼을 순봉이 허락하는 자리에서 순금을 제외한 모두가 순봉의 병을 알고 있어서 모두가 울먹거리는 데 아무것도 모른채 조카의 결혼허락에 기뻐하는 모습은 모든걸 알고 보는 시청자들로하여금 가슴저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빠 순봉의 투병소식을 알게 되는 데....이게 하필이면 강심의 결혼식 당일날이었습니다.. 그것도 가족들이 일부러 숨겼던건데 허양금(견미리)의 실언에 의해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멘탈이 완전히 박살나고 맙니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난 뒤 집에서 한 행동이 저 영상에 나오는 김치를 버리는 씬입니다.
저 장면이 있기전에 의사였던 강재가 고모에게 (순봉의 병을 말할 순 없으니 에둘러 말하며) 건강을 위해 음식의 간을 조금만 조절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걸 떠올리고 자기때문에 순봉이 암에 걸렸다고 오열하는 장면인데 이거 보면서 얼마나 눈물나던지..-_-;
개인적으로 몇년간 KBS주말드라마중에 챙겨봤던 유일한 드라마라서 생각나서 영상을 찾아봤는데 어쩌다보니 다 슬픈 장면들만 모아놨군요 기억속에 강하게 자리잡은 게 저 장면들이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이 드라마는 슬픈것도 있지만 그만큼 코믹한것도 있고 진지한 것도 있고 가족간의 다양한 모습들을 정말 잘 살려낸 드라마입니다.)
댓글에서 나왔던 유동근씨가 부른 노래 + 차순봉의 마지막 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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