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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30 20:49:22
Name ArcanumToss
Subject [정치] 완전 반대되는 여론조사에 대한 이해 (수정됨)
<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의혹 수사에 대한 여론조사 방식의 특성과 해석 >

여론조사 결과가 정반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어떤 게 정확한지 알고 싶어서 궁금해 하던 차에 아래의 기사를 접했습니다.

* 참고 기사
:- 엇갈리는 '검찰의 조국 수사' 찬반 여론조사 결과, 이유는(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2617 )


이 기사(+알파 약간)를 보니 앞으로 여론조사를 볼 때 여론조사의 특성과 해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힙니다.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의혹 수사의 적절성에 관한 설문 조사입니다.]


1. 여론조사 기관별 여론조사 결과

- 토요일 서초동 검찰개혁촉구 촛불집회 이전


1) 리얼미터(RDD 방식)

[수사가 과도하다] 49.1% vs [수사가 적절하다] 42.7%
--------------------------------------------------------
24일, 전국 성인 501명 대상
무선전화면접(10%), 유(20%)·무선(70%) 자동응답 혼용 방식
응답률 6.1%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p
--------------------------------------------------------



2) 한국리서치(웹패널 방식)

[수사가 지나치다] 41% vs [수사가 지나치지 않다] 49%
--------------------------------------------------------
전국 성인 1002명 대상
휴대전화 등을 활용한 웹 조사
조사요청 대비 응답률 14.8% / 조사참여 대비 응답률 91.0%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
--------------------------------------------------------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http://www.wgk.co.kr )의 코멘트
- 질문은 수사가 [과도하다, 적절하다][좀더 분명]해 보인다.




2. 여론조사 방식별 특징

1) RDD 방식(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거는 여론조사 방식)

- 투표(대선 등)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한 [예측 정확도가 높다](높은 대표성에 기인한 특성).
- 정치 참여도가 높은 사람들이 주로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투표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특성).
- 보수, 진보 성향이 뚜렷한 사람들이 많이 표집된다([핵심지지층]의 크기 분석이 용이).



2) 웹패널 방식(자체 등록된 패널(한국리서치의 경우 약45만명)을 통한 여론조사 방식. 문자와 이메일 발송 후 답신 방식)

- 조사대상이 한정되어 있으나 응답률이 높다.
- 정치 저관여층이 많이 표집된다(언론보도의 영향에 민감하고 대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중도층]이 많이 표집된다).
- 30~40개 이상의 설문이 가능하므로 [가설 검]증에 적합한 [심층조사]로 각광받는다.
- [선거 조사, 민감한 정치 현안조사에 웹패널 조사를 도입하는 것이 적정한지는 논란 중]이다.



3) 각 여론조사기관의 의견

- 리얼미터 권순정 실장 : 웹패널 방식은 조사 직업윤리가 취약할 경우 일정한 목적에 따라 패널의 개인정보를 임의로 사용해 조사에 활용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 한국리서치 김춘석 본부장의 반론 : 조사나 조사자에 대한 이해의 무지에서 나온 것 같은 발언 혹은 조사 방법론에 대한 왜곡이다. 정식으로 리얼미터에 조사 방법론 등에 대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이상이 토요일에 있었던 서초동에서의 검찰개혁촉구 촛불집회 이전의 여론조사결과에 대한 기사의 내용입니다.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의 의견은 중요한 변수는 촛불집회였고 이 때문에 앞으로 웹패널 방식의 여론조사 결과도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특성 때문에 중도층을 끌어오기 위해 여야는 각자에게 유리한 여론조사결과가 널리 알려지길 원한다고 봐야겠습니다.
웹패널 방식의 여론조사 결과는 야당과 검찰이 노출시키고 싶어하고 RDD 방식의 여론조사 결과는 여당이 널리 알리고 싶어하겠군요.



저는 그래서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해서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 해당 이슈에 대해 투표장에서 투표하면 RDD 방식(리얼미터)의 결과에 가까운 개표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 전체 민심은 RDD 방식과 웹패널 방식 사이의 어딘가에 존재한다.
- 중도층은 다수의견에 기울어지는 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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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TeamDown
19/09/30 21:01
수정 아이콘
중도층 같은경우 남들이 이래 하면 같이 이래 하는경우가 많죠
중도층은 그래서 민심변화가 다른사람들보다 느리다고 보여집니다.
유관심층보다 좀더 길게봐야 이슈에 따른 변화를 알수 있다고도 보여지죠.
김엄수
19/09/30 21:37
수정 아이콘
유괃심층은 지지성향이 정해진 경우가 많고
중도층이 더 빠르기 움직이지 않을까요.
양쪽 고정층에 중도층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보통 여론이 형성되니까요.
DownTeamDown
19/09/30 21:41
수정 아이콘
중도도 관심있는데 둘다 싫은계층은 시사에 관심이 많아서 움직일텐데
중도도 아예 무관심층이 많다고 보면 오히려 아예신경 안쓰다보니 나중에 전해듣고 알아서 느린거죠
소식도 뉴스타는걸 바로보는게 아니라 좀 더 늦게 알게되고요
양쪽 극단이야 이미 콘크리트에 대고 이야기해봐야 소용없는거고요
chilling
19/09/30 21:20
수정 아이콘
한국리서치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모집단 대표성이 중요한 사회/정치 여론조사에서는 웹패널이 취약하다는 게 학계 대다수의 입장입니다. 많은 교과서에서도 그렇게 서술하고요.

웹패널조사는 한국리서치처럼 패널 안에서 무작위로 사용하는 경우보단 민간기업에서 추적, 포커스 그룹 등으로 마케팅 조사를 하는데 주로 사용합니다.
김엄수
19/09/30 21:48
수정 아이콘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19/09/30/2019093000191.html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19/09/25/2019092500205.html

뉴데일리에서도 비슷한 주제를 다뤘더라고요.
본문의 미디어스랑 댓글의 뉴데일리 둘 다 성향이 뚜렷한 곳이라 적절히 필요한 부분만 걸러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여론조사 영향력이 너무 과도해지고 있다는 생각은 드네요.
chilling
19/09/30 22:44
수정 아이콘
두 번째 기사에 나오는 Robert M. Groves가 학계를 대표하는 학자 중 한 명이자 우리나라로 따지면 통계청장도 역임한 사람인데요. 그로브스가 쓴 조방론 교과서에서도 웹패널조사의 한계에 대해 친절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제가 학부생 시절 그로브스의 조방론 교과서로 공부했거든요.

2000년대 이후에 미국에서 웹패널로 여론조사를 시도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학계에서도 이에 관한 연구물들이 나름 쌓인 상태인데, 웹패널조사의 활용에 있어 논의가 진전된 부분도 있지만 교과서 내용을 크게 수정할 정도로 바뀐 건 없는 걸로 압니다.
초짜장
19/09/30 21:54
수정 아이콘
공개토론 했으면 좋겠네요
ArcanumToss
19/09/30 22: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chilling님의 글을 보니 그럴 필요가 없네요.
이미 [학계 다수의 입장][교과서] 내용이 나와 있으니 [민감한 정치 사안에 대한 여론조사는 웹패널 방식이 취약하다. RDD 방식이 적합하다.]
초짜장
19/10/01 00:32
수정 아이콘
정보의 되새김질이라는게 필요하죠. 온갖 유사과학이 판치는게 그것들이 모두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들이라 그런게 아닙니다.
19/09/30 22:12
수정 아이콘
그냥 반 대 반 이라고 보고있습니다. 오차까지 감안하면..
스티프너
19/09/30 22:4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입맛맞는 결과만 취사선택해서 뭐 대단히 기울어진거 마냥 엄정히 꾸짖는 사이버선동꾼들
말코비치
19/09/30 23:04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는 가능하면 리얼미터랑 한국갤럽(전화면접방식)을 참고하는게 가장 맞다고 봅니다. 일단 꾸준한 일간 주간 집계를 발표하는 곳이 이곳들 뿐이고, RDD건 전화면접이건 정치 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에게 유리한 방식이죠. 그리고 실제 선거 결과도 정치 유관심층의 여론에 따라(‘모든 유권자’가 아니라) 갈리죠.
괄하이드
19/09/30 23:19
수정 아이콘
이건 토론거리가 아닌것같은데.. 이런거는 웹패널보단 당연히 RDD가 맞죠
ArcanumToss
19/10/01 00:15
수정 아이콘
그럼 한국리서치에서 '조사나 조사자에 대한 이해의 무지에서 나온 것 같은 발언 혹은 조사 방법론에 대한 왜곡이다.'라고 말한 건 다 알면서도 자기들의 조사방식이 일반 대중들에게 잘못 알려지게 하고 싶어서 그런 거군요.
그래야 자유당과 조중동이 자기들을 계속 애용해 줄테니.
chilling
19/10/01 02:21
수정 아이콘
그 지점은 리얼미터가 도발할 의도가 없었더라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 충분히 도발로 느낄 수 있기에 한국리서치에서도 위와 같은 격한 반응이 나온 것이고요. 다만 여기서 한국리서치가 발끈해 웹패널을 통한 여론조사가 이미 전 세계에서 신뢰성이 입증되었다고 입을 터는 건 또 다른 문제라서요.

리얼미터는 원론적인 한계만 얘기하는 수준을 넘어 타사를 도발했고, 한국리서치는 여기에 발끈해 전 세계에서 신뢰성이 입증되지 않았는데 이상한 주장을 한다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자유당, 조중동까지 거론하며 정파적으로 보는 건 너무 나간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신뢰성이 입증된 방식인데 왜 여심위에 본인들이 실시한 rdd 여론조사는 등록하고, 웹패널조사는 등록조차 하지 않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여심위에서 패널조사는 등록하지 못하게 규제하는 것도 아니고요.
오프 더 레코드
19/10/01 02: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건 정치참여도가 높은사람만이 정치구도에 영향이 갑니다. 만족이나 불만이 크게생기면 결국 여론조사 참여등을 포함해서 정치참여가 늘게 되구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쪽 사안에 있어서 가장 높은 정답률 보이는것도 RDD같은 경우죠.

웹패널의 경우는 보통 대상이 응답률은 높아도 이슈 사안에 대해서 이해율이 매우 낮습니다. 저도 웹패널에 속해있지만, 정말 저도 모르는사안에 대해서 여론조사가 진행되면 정말 제가 아는선에서 겉다리식으로 찍을수밖에 없게됩니다. 그렇기에 웹패널방식은 보통 디자인이나 마케팅쪽에서 가장 선호되는 방식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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