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유한국당이 MBC 김장겸 사장의 체포영장에 대한 항의방문으로 이번 주의 장외투쟁을 시작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521609
자유한국당은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언론장악 기도로 규정하고 아침부터 대검찰청 항의방문 및 연좌농성, 방송통신위원회 항의방문, 의원총회 이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시위를 여는 등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피켓시위 장면 등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려고 하자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고,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북한이 쳐들어올 판에 안보정당이 무엇하는 것이냐"고 비판하자 "배신자는 조용히 하라"와 욕설 등이 포함된 원색적 비난을 했다고 합니다.
이 추태를 보고 난 뒤 어떤 이들은 "국가 위기보다 악덕 사업주 구명이 더 중요하냐"라는 식으로 자유한국당을 비난했지만 저는 사실 이 기사까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의 투쟁을 그렇게 알리고 싶어하면서 왜 동영상 촬영은 기를 쓰고 막으시는지가 의문이었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521736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일각의 의견을 받아들여 안보 문제 논의를 위해 당 대표와 대통령 간의 회담을 하자고 한 제안을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보니 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야당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걸핏하면 꼬투리를 잡아 하지도 않을 탄핵을 들먹이는 쓰레기질에 여념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조건을 내걸었을 망정 안보의 원칙은 깨지 않은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회 존중 좀' 운운하질 않나, "보이콧에 막 들어갔는데 당 대표가 대통령과 회동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같은 졸렬한 소리를 하고 있으니 당황스러울 수밖에요.
국가의 안보보다 자기 편 들어주는 막장 언론의 악덕 사업주를 구명하는 게 중요한 역적들에게 '존중'이라... 존중의 값어치가 말이 아닙니다.
2. 한국 홍보 대사로 잘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가정보원의 '댓글 부대 팀장'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서 교수는 자신의 명의 도용을 주장하며 펄쩍 뛰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7&aid=0001170823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가 두 차례에 걸쳐 수사 의뢰한 48명의 '댓글 팀장'중 한국 홍보 전문가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F 측은 국정원으로부터 서 교수가 지난 2011년 9월부터 약 두 달 간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고, 월 200만원의 돈을 받았다고 적시했습니다. 하지만 서경덕 교수는 평소 알고 지내던 국정원 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도용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해당 직원이 오히려 죽을 죄를 졌다고 사죄했다고 말하며 검찰 조사를 받으면 해당 직원이 사실대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여론조작을 위해 교수의 명의가 도용되었든, 아니면 교수가 직접 여론조작에 나섰든, 어느 쪽이든 역대급 사건이다 싶습니다.
3. 북한이 잊을 만 하면 핵을 쏘자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리미터를 해제하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하였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0&sid2=264&oid=421&aid=0002926436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저녁 우리시간으로 오후 10시45분부터 11시25분까지 4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가지며 북한 핵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으로서 한 미 미사일지침상 한국의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합니다. 또한 사드 임시배치를 한국의 국내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국제사회와 협력해 차원이 다른,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인 공감을 표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급 수준에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고 다가오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기로 했다고 하는군요.
이번 일로 군의 오랜 숙원이 풀렸습니다. 대한민국 군이 강력한 전쟁억지력을 하루빨리 갖추기를 소망합니다.
(추가: 제가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 관련 글이 이미 올라와서 같은 주제의 뉴스가 이 글에도 포함되었습니다. 고의가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4.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리당원 규모가 급증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30만 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88&aid=0000505393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승리 이후 이른바 '100만 당원운동'에 들어갔는데 약 두 달 새에 무려 6만 명 정도의 권리당원이 늘어난 것입니다. 당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현장에서는 입당 원서 전산 입력이 밀릴 정도로 당원 가입이 많고, 실제 전산 처리가 안 된 것까지 감안하면 8월 말 기준으로 35만 명이 넘었을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지금의 추세라면 연말까지 약 50만 명의 권리당원 확보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또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통해 중앙당 후원금 제도가 11년 만에 부활하면서 후원회 결성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는데 지금의 지지율이라면 자금 모금은 거뜬하겠다 싶군요.
지지율에 자만하며 고작 의석 몇 개, 자리 몇 개를 욕심내다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멍청한 선택을 다시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5.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안이 오늘(5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01&aid=0009521785&cid=512473&iid=49590174
추석 연휴 시작 전 평일인 10월 2일(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이 9월 5일 오전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됩니다. 잘 아시다시피 올해 10월 3일(화요일)은 개천절이고, 4일은 추석, 5일은 추석 다음 날 연휴, 6일은 개천절로 인한 대체공휴일입니다. 따라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면 국민들은 주5일제 기준 및 임시공휴일 준수 시에는 최대 10일을 쉴 수 있는 것이지요.
김진표 위원장 및 추미애 대표 등의 제안으로 봐서는 지정이 예상되지만,
일단 결과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6. 물난리 속에 해외 연수를 떠난 뒤 국민들을 설치류에 비유했던 '레밍' 김학철 도의원 등에게 솜방망이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2925930
충북도의회는 4일 제35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학철 의원에게 출석정지 30일, 박한범·박봉순 의원에게는 공개 사과 징계의 솜방망이 처분을 내렸습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병윤 도의원만 자진 사퇴하여 의원직을 내놨고, 정작 망언을 비롯해 국민들을 분노케 한 자유한국당 출신 도의원들은 자유한국당의 제식구 감싸기에 의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421&aid=0002925336
이런 가운데 김학철 도의원은 징계위원회에 입장하면서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문재인씨한테 하라고 하세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기야 내란을 선동하는 태극기집회에 나간 걸 자랑으로 여기는 역적의 일원이니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보이겠나 싶군요.
어쨌거나,
당이 제명을 내린 인간을 뒤로 감싸주는 도의원들의 모습. 어차피 본성은 숨길 수 없다 싶습니다.
7. 홍준표 대표가 김장겸 사장의 체포영장에 대해 "특별사법경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한 전례가 없다"라고 말한 주장. 과연 사실일까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81&aid=0002850397
결론부터 말하자면 "특별사법경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한 전례가 없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내가 검사를 해봤다."라고 말하며 "한번 통계수치를 보시라. 특별사법경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한 전례가 있는지. 없을 것이다. 안 나오면 진술서 받아서 검찰로 이첩하면 끝난다"라고 통계수치를 보라고 큰소리를 떵떵 친 것도 모자라, "특별사법경찰은 사법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이 없다. 노동경찰이 단 한 번도 체포영장을 (청구)한 일이 있는가? 내 기억에는 없다. 도대체 있을 수 없는 그런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만......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특별사법경찰(근로감독관)이 노동관계법 위반으로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의 청구로 법원에서 발부한 사례는
지난해 무려 1459건, 올해는 현재까지 872건이며, 심지어 구속영장도 지난해 19건, 올해 26건 발부됐다고 합니다. 거짓말이 새빨갛습니다.
8. 이번 뉴스 모음의 마지막 뉴스는 봉하마을을 선회하다 떠난 대통령 헬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750882
한 블로그에 올라온 게시물에, 푸른 상공 위 '대한민국'이라 쓰여 있는 청와대 헬기가 떠 있고 봉하마을 주민들은 하늘을 보며 반가움에 양손을 흔드는 사진이 연달아 실렸습니다. 목격자의 말에 의하면 지난 달 31일 봉하마을에 들렀는데 노무현 대통령 묘역 위에 대통령님 전용헬기가 떠 있었고 묘역 주변을 뱅글뱅글 5번 정도 선회하다가 떠났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 날 청와대의 공개 일정에는 부산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 연설 일정이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일이 1946년 9월 1일이었으니 목격하신 분들은 대통령이 이 주변에 오셨다가 친구가 보고 싶어 들리셨구나 생각하고 있더군요.
저 같아도 저를 그런 운명으로 초대한 친구는 평생 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야밤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