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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5 12:40
17/04/05 12:43
자기에 돌아오는 손톱만큼의 불편도 참을 수 없다는거죠.
예전에 학교에서 벌어졌던 교통 사고 때문에 사고 처리를 위해 단기간내에 교내 버스 운행 중지도 못참아서 성토하는 학생들이 있더군요. 요즘에는 목적상의 윤리보다는 방법상의 윤리에 과도하게 함몰되는 듯하 느낌
17/04/05 12:49
이게 뉴스 기사부터 문제가 좀 많더라구요.
아래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읽어보시고 판단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딱히 저기 소속되어 있거나 한 것은 아니고, 지인을 통해 저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로 강조한 부분은 제가 임의로 강조한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장애인권동아리 게르니카입니다. 오늘 오전 조선일보에 게시된 “휠체어 학생에… 계단 강의실 고집한 대학생들”이라는 기사는 연세대학교의 한 수업에서 있었던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당사자는 이 기사를 게시하는 데에 동의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기자와 연락하면서 반복적으로 기사가 게시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처음에 기자는 당사자가 아닌 게르니카 회장에게 연락을 했으며, 그때 진행된 건 인터뷰도 아니고 기자가 잘못 알고 있던 사실들에 대한 정정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사자가 인터뷰를 거절하면서 이 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자는 이를 무시하고 저희가 요구한 초고도 보여 주지 않은 채 컨셉만 전달하고 기사가 나가게 되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당사자가 직접 불쾌하다고 올리지 말라고 언급했는데도 기사는 결국 게시되었으며 심지어 기사에 해당 장애학생의 나이와 성별까지 기사에 명시했는데, 이는 장애학생의 수가 적다는 것과 해당 사건이 학내에서 이미 이슈가 되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해당 장애학생의 신원을 유추하고도 남는 정보입니다. 따라서 이는 동의 없는 사실상의 신상 공개로 해당 장애학생의 인권을 침해하고 그 학생에게 추가적인 정신적 피해를 초래하며, 이미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수업인지까지 다 밝혀져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조선일보 페이스북 페이지의 해당 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오히려 장애인에 대한 혐오가 재생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병신새끼라는 말은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가 아니라 저렇게 익명뒤에서 장애를 갖지 않아도 정신장애를 스스로 발산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나중에 자식이 장애인이어봐야 정신차리지”와 같은 댓글들은 장애인에 대한 혐오를 재생산하며 해당 기사와 댓글을 볼 당사자의 고통을 가중시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댓글들은 단지 댓글을 단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사는 그 초점이 내내 ‘명문 사립대 학생들’에 맞춰져 있습니다. 해당 사건은 일부 명문 사립대 학생들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며,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장애인 차별 사건입니다. 겨우 재학생 20명 정도만 가지고 설문조사를 해 놓고 그걸 통계자료라고 하는 것도 이해를 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저 ‘명문대생’들의 “60%가 '보충수업은 특혜'”라고 생각한다고, 40%가 “'강의실 변경을 해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처럼 기사를 써서, 장애인 차별을 ‘명문대생들의 인성 문제’로 소비하려는 목적으로 보일 뿐입니다. 조선일보는 자극적인 기사를 통해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장애인에 대한 혐오를 재생산하고 있으며 당사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인권 침해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당사자의 인권을 침해한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게르니카는 조선일보에게 해당 기사를 페이스북 계정뿐 아니라 조선일보 페이지, 포털사이트들에서 삭제하길 요구합니다.
17/04/05 12:57
https://www.facebook.com/guernicayonsei/?fref=ts 에서 최근에 올라온 글 보시면 됩니다
17/04/05 12:49
예전에 살던 아파트 단지는 1천세대 약간 안되었는데 어린이집 버스가 단지내에서 다섯군데 정차하더군요. 뒤에 따라가다가 진심 열받았습니다.
단지를 걸어서 한 바퀴 돌아도 10분이 안 걸리는데 2~30미터 간격으로 버스를 세워야 할 이유가 뭘까요...
17/04/05 15:33
그럼 어린이집 버스가 입구에서 애들 다내려주고
선생님 1~2명이 한바퀴 싹 돌면서 걸어다니면서 애들 집에 넣어줘야 한다는 말인가요?? 무슨 의도인지 이해가 안되서 여쭤봅니다
17/04/05 12:50
뭐 어쩌겠어요. 저 정도 거리면 실제로 문제가 생기기도 할꺼고 (수강 신청할 때 동선을 고려했냐는 의문이지만) 학교의 실책에 대한 적절한 무엇인가 보상을.. 암튼 참 각박해요. 그냥 사회가 그런듯
17/04/05 12:57
1km 떨어진 강의실에 필수 교양을 잡아놔서...
달려도 봤고 . 도서관이랑 전공 건물이랑 그 정도 거리에 있었기에... 저 거리가 문제 된다는 생각을 못했네요
17/04/05 13:10
5분 정도면... 무슨일이 일어나도 일어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도 막 공감해서 남긴 것은 아니지만 혹시 만에 하나를 생각해서..
17/04/05 13:06
근데 저라도 뜬금 5분거리 늘어나는 강의실로 옮기라면 짜증은 날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거 고려해서 수강신청 하기도 하고 .. 저 상황이라면 반대는 하지 않겠지만 그건 저 장애학생도 피해자이고 내 권리-내 피해보다 저 학생이 손해보는게 더 많기 때문이지 5분거리가 별 거 아니라서는 아니죠.
17/04/05 13:30
개인적으로 기자들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죠..
최소한 당사자 신원이라도 확실하게 가려주던가... 그나마 빨리 알려주신분 덕분에 빨리 수정할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 중입니다
17/04/05 13:32
요즘 대학생들이 얼마나 학점에 목숨거는지 단적으로 알려주는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저만 해도 출석 점수 깎일까봐 2만원 넘게 택시비 내고 달려간 적도 몇번 있었으니까요. 학점이 상대평가만 아니었어도 저런 반응은 아니었을텐데 상대평가다 보니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거죠.
17/04/05 14:11
제가 다니는 학교가 정문에서 후문까지 10분이 채 안 걸리는지라... 5분이라면 적은 시간은 아니죠.
저라도 장애학생 한명을 위해 5분거리를 더 걸어야 한다면 선뜻 동의하기는 좀 힘들것 같습니다.
17/04/05 14:25
제가 연세대 타임테이블을 잘 알진 못하지만 5분거리 때문에 특정 강의를 못듣거나 늦게 될수도 있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는 연세대보다 훨씬 작은데도(쉬는시간 15분) 교양 잘못 골랐다 낭패보는일이 있었고요.
17/04/05 14:50
말씀하신대로 학교에서 변경하고자 했던 새로운 강의실이 연대 캠퍼스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곳이라, 강의실 옮기는 경우 전시간이나 다음시간에 정문쪽(특히 공대) 강의가 있는 학생은 제시간에 도착하는게 불가능한 위치이긴 합니다. 연대는 쉬는시간이 10분이고, 공대쪽에서 옮기려고 했던 강의실 같은 경우엔 직선거리가 900m, 실제 걸어가는 거리는 1km 좀 넘을겁니다.
애시당초에 '학생들의 이기심'이 아니라, 학교가 강의실 장애인 접근성을 제대로 갖춰놓지 않아서 "장애인 수강가능 강의실" 리스트가 있는 것 자체가 문제죠. 강의실 옮겼으면 전후 공대 강의 있었던 학생들은 다 수강취소 했어야 했을겁니다. 이건 학생 욕할 상황이 아니죠...
17/04/05 16:33
학교에서 실수를 했고..
그걸 수정할려고 했는데 학생들이 거부한 상황이니까요.. 그 수정안이 학생들에게 큰 피해를 가느냐가 의문인 정도이고요
17/04/05 19:09
졸업해서 잘 모르지만 아마 강의실을 옮기는게 아니라 건물을 옮겼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 피해가죠.
가뜩이나 큰 학교가 쉬는 시간 겨우 10분이라 동선 다 고려해서 짜놨는데 건물이 바뀌면 무조건 지각입니다.
17/04/06 01:27
그런 이유 때문에 '대학생들'이라고 한거였군요.
저라면 이유를 제대로 들었다면 수긍하겠지만, 이유를 제대로 못 들었으면 당연히 반대했을거고, 이유를 듣고도 반대하는 것도 다 이해가 되네요.
17/04/05 17:08
기사 자체가 학생들 욕먹으라고 쓰여진 감이 있긴 합니다. (당사자가 게재를 거부했음에도...) 사실 학교 잘못이 제일 큰데 말이죠.
17/04/06 01:29
이게 각박하다, 헬조선 꿈나무라고 욕먹을 일인가요?
무슨 건물 5개짜리 대학들 나오셨나 동선 5분 늘어나서 다음수업 지각하면 장애학생이 책임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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