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에선 영구결번이 초대 김영신부터 가장 최근에 박경완까지 총 12명만이 영구결번을 받았는데요.
김영신 같은 경우는 사실 성적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결번이 된 경우라 제외 한다면
나머지 11명은 그 팀에서 정말 오랜기간동안 좋은 성적을 내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기에 영구결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각 구단별 선수들의 기록들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1.기아 타이거즈 (해태 포함)
영구결번 - 선동열(18번) 이종범(7번)
#타자
@안타
이종범 6060타수 1797안타 0.297
장성호 5691타수 1741안타 0.306
김성한 4850타수 1389안타 0.286
이순철 4615타수 1218안타 0.264
홍현우 4255타수 1215안타 0.286
이용규 3698타수 1101안타 0.298
김종국 4391타수 1086안타 0.247
이호성 3563타수 968안타 0.272
김상훈 3882타수 941안타 0.242
김종모 2739타수 815안타 0.298
@홈런
김성한 207홈런
장성호 195홈런
이종범 194홈런
홍현우 174홈런
이순철 143홈런
나지완 128홈런
한대화 128홈런
김봉연 110홈런
이범호 105홈런
이호성 102홈런
@도루
이종범 510도루 81.9%
이순철 368도루 72.2%
김종국 254도루 78.4%
이용규 244도루 74.4%
김일권 219도루 72.5%
이호성 167도루 75.2%
홍현우 161도루 71.2%
김성한 143도루 68.1%
서정환 127도루 64.8%
김선빈 118도루 69.0%
@득점
이종범 1100득점
장성호 932득점
김성한 762득점
이순철 747득점
홍현우 699득점
이용규 608득점
김종국 604득점
이호성 569득점
한대화 442득점
김원섭 426득점
@타점
장성호 882타점
김성한 781타점
이종범 730타점
홍현우 699타점
이순철 591타점
이호성 526타점
나지완 515타점
한대화 501타점
김상훈 459타점
홍세완 431타점
-종범신의 위엄입니다.
최다안타 최다도루 최다득점 홈런3위 타점3위 등등 전부문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습니다.
장성호는 실제 2000안타를 넘긴 선수지만 타이거즈 소속으론 이종범에게 56개 뒤진 2위이며 그 외 타점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사실 장성호같은 경우는 은퇴를 기아에서 했으면 영구결번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KT에서 은퇴를 해서 조금 아쉬운마음도 있네요.
#투수
@다승
이강철 150승 107패
선동열 146승 40패
조계현 108승 70패
이대진 100승 73패
김정수 88승 69패
양현종 79승 55패
윤석민 76승 67패
김진우 70승 54패
이상윤 65승 46패
최상덕 60승 47패
@이닝
이강철 2138이닝 era 3.18
선동열 1647이닝 era 1.20
조계현 1476.2이닝 era 2.69
이대진 1307.2이닝 era 3.54
김정수 1281.1이닝 era 3.15
윤석민 1218이닝 era 3.18
양현종 1144.1이닝 era 3.97
김진우 1073이닝 era 3.93
문희수 943.1이닝 era 3.69
최상덕 935이닝 era 4.71
@삼진
이강철 1700개
선동열 1698개
이대진 1081개
김정수 1031개
윤석민 1031개
양현종 967개
김진우 925개
조계현 899개
최상덕 575개
이상윤 482개
@세이브
선동열 132세
윤석민 74세
한기주 71세
임창용 60세
유동훈 59세
이강철 53세
김정수 32세
오봉옥 30세
송유석 25세
이대진 22세
@완투
선동열 68완투 29완봉
이강철 65완투 18완봉
조계현 62완투 19완봉
이상윤 33완투 6완봉
이대진 21완투 6완봉
김용남 21완투 6완봉
최상덕 19완투 6완봉
김정수 17완투 5완봉
문희수 17완투 5완봉
김진우 16완투 5완봉
-1647이닝에 평자책이 1.20 이라니.... 진짜 각동님은 선수시절 깔수가 없는 분입니다.
그리고 언더투수로 10년연속 두자리 승수+ 세자리 삼진을 잡은 이강철은 누적에선 선동열보다도 위입니다.
사실 이강철같은 경우는 같은팀의 선동열 조계현 나중엔 이대진 등등의 그늘에 가려져서 그렇지
타팀가면 충분히 에이스소리를 들을만한 선수인데 참 아쉽죠.
말년엔 마무리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영구결번이 충분히 가능한 선수인데 임팩트가 부족해서인지 지정이 안되었네요.
현역중에선 윤석민 양현종이 업치락 뒤치락 하는데 꾸준히 타이거즈에서 활약해서 영구결번이 되길 바래봅니다.
2.삼성 라이온즈
영구결번 -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타자
@안타
박한이 6624타수 1957안타 0.295
이승엽 6366타수 1931안타 0.303
양준혁 5965타수 1867안타 0.313
김한수 5242타수 1514안타 0.289
진갑용 4651타수 1302안타 0.280
이만수 4310타수 1276안타 0.296
최형우 3902타수 1204안타 0.309
박석민 3277타수 974안타 0.297
류중일 3293타수 874안타 0.265
이종두 3104타수 837안타 0.270
@홈런
이승엽 429홈런
양준혁 290홈런
이만수 251홈런
최형우 218홈런
박석민 163홈런
김한수 149홈런
진갑용 147홈런
김성래 122홈런
박한이 119홈런
이종두 105홈런
@도루
김상수 199도루 80.6%
장태수 151도루 68.0%
조동찬 147도루 84.0%
양준혁 145도루 59.7%
박한이 144도루 59.3%
허규옥 138도루 69.4%
이종두 127도루 68.7%
김재걸 119도루 68.8%
박해민 115도루 82.1%
강명구 111도루 82.2%
@득점
이승엽 1238득점
박한이 1105득점
양준혁 1045득점
김한수 704득점
최형우 650득점
이만수 625득점
박석민 576득점
진갑용 529득점
이종두 492득점
류중일 475득점
@타점
이승엽 1348타점
양준혁 1100타점
이만수 861타점
최형우 827타점
김한수 782타점
박한이 780타점
진갑용 709타점
박석민 638타점
김성래 468타점
이종두 436타점
-의외로 삼성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는 양신이 아닌 바카니입니다.
양준혁같은 경우는 중간에 해태에서 1년, 엘지에서 2년을 뛰었기에 크보 최다안타1위는 양준혁이지만
삼성에서의 최다안타는 박한이가 됩니다. (참고로 박한이는 아직도 현역...)
이만수 같은 경우는 삼성의 첫 MVP라는 상징성과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 등
각종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에 영구결번이 되었고
양준혁은 뭐 두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현역중에서 이승엽은 100% 영구결번이 될 것이고, 박한이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투수
@다승
배영수 124승 98패
김시진 111승 49패
윤성환 106승 66패
성 준 96승 64패
임창용 85승 48패
김상엽 78승 54패
장원삼 74승 49패
전병호 72승 55패
박충식 69승 39패
차우찬 61승 46패
@이닝
배영수 1837.2이닝 era 4.21
성 준 1382.1이닝 era 3.27
윤성환 1365.2이닝 era 3.88
김시진 1248.1이닝 era 2.73
임창용 1141.2이닝 era 3.54
전병호 1122.2이닝 era 4.43
김상엽 1067이닝 era 3.35
권영호 1020.2이닝 era 3.06
차우찬 959.1이닝 era 4.42
김진웅 921.1이닝 era 4.59
@삼진
배영수 1237개
윤성환 1034개
임창용 939개
차우찬 841개
김시진 776개
안지만 757개
김상엽 750개
김진웅 737개
오승환 625개
장원삼 622개
@세이브
오승환 277세
임창용 172세
권영호 100세
김태한 54세
김상엽 49세
노장진 46세
김성길 33세
황규봉 24세
권오준 23세
정현욱 21세
@완투
김시진 61완투 14완봉
박충식 33완투 7완봉
성 준 32완투 10완봉
김일융 32완투 8완봉
김성길 25완투 7완봉
김상엽 23완투 6완봉
황규봉 20완투 4완봉
권영호 18완투 5완봉
유명선 18완투 3완봉
양일환 15완투 3완봉
-삼성에서 투수로 영구결번이 된 선수가 없는데 배영수가 가장 유력해보였는데 한화로 이적해버렸죠..
윤성환 같은 경우는 지금같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만 해주면 각종 누적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가장 위에 올릴 수는 있을듯한데 도박건이 걸릴듯 하구요.
크보 최초의 100승 투수 김시진같은 경우는 삼성에서 6년동안 활약하면서 저 성적을 올린게 정말 대단하지만
롯데에서 은퇴를 했죠..(물론 타의에 의해서...)
3.두산 베어스 (OB 포함)
영구결번 - 김영신(54번) 박철순(21번)
#타자
@안타
김동주 5540타수 1710안타 0.309
홍성흔 5050타수 1474안타 0.292
안경현 5334타수 1469안타 0.275
김형석 4839타수 1343안타 0.278
장원진 4733타수 1342안타 0.284
김현수 4066타수 1294안타 0.318
정수근 3663타수 1024안타 0.280
이종욱 3310타수 970안타 0.293
김상호 3311타수 889안타 0.269
김광수 3457타수 859안타 0.248
@홈런
김동주 273홈런
우 즈 174홈런
홍성흔 149홈런
김현수 142홈런
심정수 126홈런
안경현 119홈런
김형셕 119홈런
김상호 108홈런
최준석 99홈런
양의지 76홈런
@도루
정수근 373도루 76.6%
이종욱 283도루 78.4%
오재원 239도루 79.7%
김민호 232도루 78.9%
김광수 189도루 65.2%
정수빈 161도루 76.3%
민병헌 148도루 75.5%
고영민 133도루 73.9%
신경식 105도루 69.5%
김광림 101도루 60.1%
@득점
김동주 851득점
김현수 660득점
안경현 631득점
정수근 617득점
장원진 612득점
홍성흔 593득점
이종욱 570득점
김형석 546득점
김민호 472득점
오재원 457득점
@타점
김동주 1097타점
홍성흔 797타점
김현수 771타점
안경현 715타점
김형석 656타점
우 즈 510타점
장원진 505타점
김상호 483타점
최준석 458타점
심정수 418타점
-사실 김동주가 구설수만 없었다면 100% 영구결번이 되었을텐데.. 하필...
지금은 병살타의 아이콘이 되어버렸지만 홍성흔은 두산에서 레전드라 불릴만한 선수였고,
메이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현수는 10시즌동안의 활약으로 각종 순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놨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있지않는한 예비 영구결번이 될 확률이 높겠습니다.
#투수
@다승
장호연 109승 110패
김상진 88승 71패
박명환 88승 74패
박철순 76승 53패
계형철 69승 89패
진필중 68승 52패
니퍼트 67승 34패
최일언 65승 48패
이광우 58승 53패
김선우 57승 45패
@이닝
장호연 1805이닝 era 3.26
박명환 1312.1이닝 era 3.57
계형철 1286.2이닝 era 3.43
김상진 1282.2이닝 era 3.11
박철순 1050.1이닝 era 2.95
이혜천 984이닝 era 4.44
김진욱 974이닝 era 3.61
강병규 951.2이닝 era 4.03
최일언 940.2이닝 era 2.56
진필중 928이닝 era 2.96
@삼진
박명환 1214개
김상진 898개
이혜천 744개
니퍼트 694개
정재훈 663개
박철순 648개
장호연 625개
진필중 612개
노경은 552개
계형철 547개
@세이브
진필중 157세
정재훈 139세
김경원 80세
이용찬 68세
구자운 55세
윤석환 50세
이현승 41세
프록터 35세
황태환 26세
박철순 20세
@완투
장호연 79완투 16완봉
김상진 48완투 17완봉
계형철 39완투 8완봉
김진욱 33완투 12완봉
최일언 30완투 9완봉
박철순 29완투 7완봉
강병규 15완투 1완봉
권명철 14완투 5완봉
박상열 14완투 1완봉
박명환 13완투 4완봉
-박철순은 프로야구 원년 MVP이자 흥행에 크게 기여한 선수라 상징성이 많은 선수.
그리고 니퍼트는 앞으로 5년만 더 활약하고 외국인 최초로 영구결번 갔으면 좋겠네요.
4.한화 이글스 (빙그레 포함)
영구결번 - 장종훈(35번) 정민철(23번) 송진우(21번)
#타자
@안타
장종훈 6292타수 1771안타 0.281
김태균 5331타수 1709안타 0.321
강석천 4833타수 1342안타 0.278
이영우 4346타수 1275안타 0.293
이강돈 3979타수 1132안타 0.284
데이비스 3130타수 979안타 0.313
송지만 3289타수 954안타 0.290
이범호 3465타수 917안타 0.265
이정훈 2434타수 767안타 0.315
강정길 2871타수 765안타 0.266
@홈런
장종훈 340홈런
김태균 258홈런
송지만 171홈런
데이비스 167홈런
이범호 160홈런
이영우 135홈런
최진행 118홈런
이도형 103홈런
강석천 93홈런
이강돈 87홈런
@도루
강석천 192도루 66.9%
이정훈 129도루 74.1%
김수연 127도루 71.4%
장종훈 122도루 60.4%
이영우 112도루 58.0%
데이비스 108도루 65.5%
송지만 108도루 59.3%
이강돈 88도루 54.0%
이중화 83도루 66.9%
정경훈 81도루 80.2%
@득점
장종훈 1043득점
김태균 827득점
이영우 735득점
강석천 670득점
데이비스 538득점
이강돈 533득점
이범호 523득점
송지만 519득점
이정훈 441득점
최진행 352득점
@타점
장종훈 1145타점
김태균 1064타점
데이비스 591타점
이강돈 556타점
강석천 543타점
이영우 533타점
이범호 526타점
송지만 518타점
최진행 439타점
강정길 387타점
-장종훈은 당연히 영구결번을 할 수밖에 없는 선수입니다.
이글스 최초의 MVP이자 크보 최초의 40홈런을 넘긴 선수.
현역 중에선 김태균이 당연 돋보입니다.
은퇴할 시점엔 장종훈의 기록들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기아주장인 이범호의 이름도 보이고,
이글스 최고의 용병이었던 신남연선수는 단 7시즌만 뛰고도 엄청난 기록들을 남겼습니다.
#투수
@다승
송진우 210승 153패
정민철 161승 128패
한용덕 120승 118패
이상군 100승 77패
류현진 98승 52패
한희민 76승 50패
이상목 72승 87패
구대성 67승 71패
안영명 45승 31패
박정진 41승 39패
@이닝
송진우 3003이닝 era 3.51
정민철 2394.2이닝 era 3.51
한용덕 2080이닝 era 3.54
이상군 1411.2이닝 era 3.30
이상목 1310이닝 era 4.25
류현진 1269이닝 era 2.80
구대성 1128.2이닝 era 2.85
한희민 1084.2이닝 era 3.24
안영명 707.2이닝 era 4.74
박정진 689이닝 era 4.57
@삼진
송진우 2048개
정민철 1661개
한용덕 1342개
류현진 1238개
구대성 1221개
이상목 982개
이상군 622개
박정진 615개
한희민 573개
안영명 477개
@세이브
구대성 214세
송진우 103세
토마스 44세
박정진 34세
이상군 30세
윤규진 29세
피코타 29세
이상목 26세
한용덕 24세
지연규 23세
@완투
송진우 64완투 11완봉
이상군 62완투 10완봉
정민철 60완투 20완봉
한용덕 60완투 16완봉
한희민 47완투 13완봉
류현진 27완투 8완봉
이상목 17완투 6완봉
김홍명 12완투 1완봉
장정순 10완투 1완봉
구대성 9완투
-이글스에서 2000이닝을 넘긴 투수만 3명입니다.
송진우 정민철은 각종 기록에 1,2위를 차지하면서 자신을이 왜 영구결번인지를 입증하였고,
한용덕은 생각보다 누적이 좋아서 놀랬습니다.
그리고 구대성같은경우는 구단에서 영구결번을 제의했지만 본인이 거절하였고,
류현진이 메이저를 안가고 한화에서 계속 뛰었다면 어마어마 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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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타이거즈는 기준이 너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영결을 받은 선동렬, 이종범이 기준을 높였다기보다 영결을 못받은 이강철, 조계현, 김성한, 이순철 등이 기준을 높였죠. 나중에 기아에서 쭉 뛴 대표선수가 은퇴하더라도 이 선수들의 기록들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 그 때가 되면 영결을 받은 선동렬, 이종범이 아니라, 영결을 받지 못한 위 선수들과 비교해서 '이강철도 못 받았는데 얘가 받는다고?'라는 식의 말이 나올거라. 어차피 기준이 높은건 매한가지지만, 상대적으로 타자쪽이 장벽이 덜 높아보이긴 하네요. 투고타저 시절이기도 했고. 어쩄든 최소한 이강철은 줬어야...
지금이라도 '결번'까진 아니지만, 몇몇 번호들은 구단이 관리해서 뒤를 이었다고 할만한 선수들에게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8번은 팀대표 내야수가 단다거나, 19번은 사이드암이나 언더투수가 단다거나, 22번은 주전포수가 단다거나, 27번은 슬러거가 단다거나.
영결은 희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강철을 기준으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FA때 삼성 이적만 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영구결번 되었을 거고 성적도 더 좋았겠죠.
기아 복귀 후 뛴 기간도 그리 길지 않아서 오랜 타이거즈 팬이자 이강철 팬인 저도 그의 은퇴식 당시 영구결번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요.
특정 등번호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타이거즈 등번호 중 22번은 꾸준히 주전포수가 달아왔죠.
장채근-최해식-김상훈에 이어서 백용환이 달았는데, 백용환은 뭔가 낯설고 어설픈데다 실력도 아직 갖춰져 있지 않지만 주전포수를 향한 걸음마를 하는 것 같은 모습 때문에 왠지 귀엽게 느껴져요.
유일하게 대형유망주가 아닌 평민(?) 출신 22번 포수이기도 하고.
김상훈 처럼 한 10년만 건강하게 뛰어 준다면 바랄 게 없습니다 크크크
아무리 봐도 우리나라 영구결번들은 그냥 팀들이 여러가지 이유들로 안해준 케이스들이 합쳐지다보니 명전급 라인업만이 결번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냥 별 이유없이 충분히 팀 최고급 레전드를 영결 안해준다던가, 최동원 선수의 경우도 구단이랑 안좋게 끝났다고 은퇴 당시부터 쭉 안해주다가 돌아가신 이후에나 해주질 않나... 저는 구단들이 좀 이런거에 신경 써줬으면 합니다. 지금은 김시진, 이강철, 김성한급도 영결이 안됐는데 쟤가 왜? 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이제 시작한지 35년 된 리그에서 영결이 많이 나오는 것도 좀 모양이 빠지는 일이긴 합니다. 100년 넘은 메이저리그에서 120여명 정도 되었는데, kbo에 11명이 있으니 그래도 얼추 맞아 보입니다. 영결이 되려면 기록도 좋아야 하고, 사고를 안치고 팬들의 사랑을 받아야 하며, 한 구단에서 커리어 전체는 아니더라도 오랜 시간 뛴 선수가 받아야하니, 그 기준이 명예의 전당처럼 산술적 기준만으로 묶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실력에 의한 기준은 명전에서 따지는 걸로 하고 영결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조금은 다른 기준으로 준다면 재밌을 것 같아요.
재키 로빈슨의 42번처럼 기념비적인 무언가로 전팀 영구결번이 될만한 게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나중에 통일 후 첫 북출신 프로야구선수가 은퇴까지 모범적으로 잘 뛰어주는 정도면 될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