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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5 12:34
링크를 와이프에게 보내줬는데 읽어보고 아주 좋은 글이라며 자기 대신 추천을 해달라고합니다.
대리 추천 허용됩니까! 갓 돌지난 딸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이제 슬슬 고민되기 시작하는 부분이 훈육인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11/25 13:00
네.. 죄송합니다.ㅜ 글을 '생각의자'사용하기로 바꿔보려고 방금 시도했는데,,
이미 읽으신 분들도 있어서 그대로 둬야 될 것 같습니다. 글 전반적으로 매->생각의자로 바꿔서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5/11/25 12:56
저는 아이한테 존대말을 하지 않긴 합니다.
일차적으로 애가 저한테 존대말을 들어야 하는 존재가 애초에 아니기 때문이고 부수적으로는 애한테 평생 존대말을 쓸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아이가 좀 더 머리가 굵어질 수록, 훈육의 과정은 짧고 단순한게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여기에 단호한게) 좋아지지 않나 싶습니다. 역지사지해보자면 부모가 붙들어두고 혼내는 상황이 길어진다는 것 자체가 자녀 입장에선 참 힘든 일이기도 하지요.
15/11/25 13:02
저는 커도 아이에게 존대말을 할 생각입니다.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자녀를 존중하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서요. 케바케라서 태클 아닙니다..;;
15/11/25 13:03
네 저도 태클 아닙니다 ^^;;
저희 집사람도 무언가 책을 읽고 나서 존대말을 하려고 하길래, (사실 유치원 선생님들도 그리 하더군요. 그 근거가 되는 전문적인 연구결과도 아마도 있을 것이구요.) 장시간의 대화 끝에 그냥 반말을 사용하는 걸로 마무리했던 일이 있었어요. 제 개인적인 경험이고 판단인 거죠. 애초에 육아에는 정답이 없...
15/11/25 13:34
사실, 자녀에게 존대하려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부부간에 존대말을 하는가도 중요합니다.
(저희도 연애때는 안하다가 결혼시작때 주례목사님께서 말씀하셔서 존대말을 하고 있습니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지요... 모든 육아책을 봐도 우리 아이에게는 결과가 빗나가는 게 육아아닙니까? 힘내십시다^^
15/11/25 13:03
저도 애들에게 존대말을 하는 것은 이상하도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이나 내가 너를 존중한다는 나 스스로에 대한 다짐의 의미는 있겠지만 단순히 짜증을 서로 부리는 것이 아니라면 아이를 혼내고 나자마자 밀려오는 미안함과 좀더 잘 할수 없었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잠시간의 어색한 관계... 참 힘든 일입니다.
15/11/25 12:57
좋은 내용이네요. 아이를 가르치고 키우는 법도 제대로 배워야.. 교육 과정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의 단계를 몰라서 안되는 분도 있지만 알더라도 . 부모의 사랑과 노력과 시간 등 여유가 부족하여 때문에 잘 안됩니다. 요즘 젊은 부모들은 그래도 다들 잘 하시는것 같아요. 직업을 가진 엄마들이 전업 주부보다 더 저런 훈육 방식을 적용하기 쉽지 않을까 합니다. 주의 단계를 거친다던지 반성의자 라던지 하는 방식을 저희도 적용했었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매를 든적은 한두번 정도 였던것 같네요. 사실 24시간 같이 붙어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저런 단계를 모두 지킬수 있다면 참 존경 스러울것 같습니다. 짜증나고 힘들때 지키기 너무 힘들거든요.. 저도 그러지 말라고 말리기도 많이 했지만 한편으론 어려움도 이해가 된다는 설명의 마지막 단계에서 사랑한다 하면서 매를 드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이해는 되지만 좀 사이코 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네요. 혼내고 나서 부모도 가슴 아프고 어색한 시간을 그냥 무시하며 지내는 것보다는 그걸 저렇게 풀어 내는 것이 깔끔 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글은 유아 ~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에게 해당 되겠네요. 중고등학생 아이들은 어떤 단계를 거쳐 훈육 해야 할까요... 말 진짜 안듣는데... 하하
15/11/25 13:01
그래서 항상 지속가능하게, 성장에 따른 트랜지션이 용이한 형태의 훈육이 더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유아~아동 단계에서는 애들한테 필요 이상의 배려를 하다가 초등 고학년부터 (아마도 주로 성적이 중요해지기 시작하면) 하지 않아도 될 닥달을 하는 경우가 흔하게 보입니다만, 아마도 바람직하진 않겠죠. 뭐랄까 비유하자면 대학교 초반에 자식이 연애한다는 것에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비협조적이다가, 어느 순간 넌 언제 시집 장가 가냐고 압박이 들어오는 식의 태세전환을 느낄 때가 많이 있습니다.
15/11/25 14:22
이거 동의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난 달라요. 난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을 거에요' 라고 시작하지만, 그 중 극소수만이 마지막까지 일관된 자세를 유지합니다. 어차피 중간에 태세 전환을 할 거라면, 처음부터 너무 널럴하지 않게 시작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 이상 태세전환하느라 많은 고생을 한 일인 -
15/11/25 13:03
초등학교고학년~중학교~고등학교는 또 다른 차원의 훈육 세계가 아닐까요?^^
허나 중요한 것은, 그 때 훈육의 주체와 객체 관계의 정립도, 유아기에서부터 학습이 된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 떠나서.. 훈육이고 뭐시고 간에, 말 안들어 죽것네요. 저도.
15/11/25 13:11
잘읽었습니다 우왕 글로 써도 좋을법한데 아쉬워요 초등교사가 될사람으로서도 정말 유익한 글이네요~ 존댓말쓰며 훈육하는건 꼭 실천해야벴습니다
15/11/25 13:41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열심히 보는데, 거기서 나오는 오은영교수님은 오히려 훈육할땐 존대하지 말고, 아이한테 묻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하면 되겠어요?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가 아니라 '이건 안되는거야' 라고 간단명료하게 얘기하라는거죠.
지침이 명확한 편이 아이한테도 혼란이 적은 방법인 것 같아서 저한테는 이 방법이 더 맞지 않나 싶은데, 육아는 워낙에 정답이라는 게 없는 분야인 듯 하네요.
15/11/25 13:53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애들은 워낙 또 개개인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 애에게 제일 잘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긴 해요.
15/11/25 14:03
마지막 부분에 체벌하면서 계속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어린아이한테는 사랑한다는 언어와 체벌이라는 상황이 기묘하게 연상작용을 일으켜서 나중에는 엄마가 사랑해요 이런 말 들으면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데요 ^^;; 특히나 엄마가 사랑해요 안 사랑해요? 이런 말을 매를 들고 물어보면 거의 협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체벌을 끝내놓고 나중에 안아주면서 사랑한다고 하는 건 어떨까요?
15/11/25 14:12
그럴수도 있겠군요.
이 부분은 저와 아내가 다릅니다. 아내는 위에 적힌대로 거의 해내구요. 아이도 받아드리는 것이 걱정하시는 만큼은 아니라 '사랑함'과 '체벌'을 동시에 따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반면, 남편인 제가 하는 경우는 님의 말씀처럼 분리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빈도가 많습니다. (아빠는 조금 더 무서우니깐요.)
15/11/25 14:18
저도 분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체벌할 때는 그냥 엄하게 하고 체벌이 끝난 후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렇게 하셨고 그 당시 감정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진 않아도 부모님이 날 혼냈지만 여전히 날 사랑한다는 걸 느꼈던 것 같아요.
15/11/25 14:21
길게 적을 만큼 체계적인 방법이 아니라서 그냥 대충 적습니다.
해외 거주중인 경우에는 아이에게 다른 친척 형도 삼촌도 누나도 친한 동네 친구도 없는 상황이 닥칠 수 있죠. 이럴 때에는 아빠가 조금 눈높이를 낮춰서 큰 형 노릇을 좀 해줘야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필요할 때에는 아빠로 돌변해야죠. 예를 들자면, 서로 코딱지 묻히려고 뛰어다니다가 학교에서 이메일이라도 오면 '눈 깔어 이자식아' 를 해야하는데, 이게 좀 어렵긴 합니다.
15/11/25 19:15
다시 읽어보시면 손바닥 한번 찰싹이 있습니다.;; 물론 한번이 끝이고, 실제로는 종이매이지만요.
중요한것은, 저렇게 훈육을 해놓은 상태라면 매를 들고 때리지 않는 것이 반복했을경우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부모는 부모가 말한것을 지켜야 합니다.
15/11/25 15:44
제가 5살 때쯤 기억인데...
어머님께서 제가 잘못하여 혼내신 후에 항상 물어보셨습니다. "일부러 그랬어? 모르고 그랬어?" 전 항상 "일부러..." 라고 대답을 했는데... 당시엔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대답하면 더 혼내시지 않으셨거든요. 커서 생각해보면 거짓말 치지 않은 제 모습에 더 혼내시지 않으셨던거 같습니다. 사실 모르고 한건데...
15/11/25 16:17
공포감을 통한 훈육을 반대하는 편이라 매를 드는것은 안하고있습니다. 훈육하기는 편하지만 부작용이 많은것 같습니다.
전 약간 다른방법을 쓰는데요. 가벼운 잘못은 꾸중 또는 생각의자 같은 방식을 사용합니다.우선 수차례 하지 말라고 했고 본인도 나쁜짓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계속할 경우에 훈육을 합니다.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하지만 너가 나쁜짓을 이렇게 계속하면 너는 계속 사랑받을수 없다고 알려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방법이 사회성에 더 도움이 될것 같아서요.
15/11/25 16:39
맞습니다. ^^
아... 매를 예로 들지 말걸 그랬습니다..; 사실, 밑에 내용은 제가 적은 것과 같거든요. (제 스스로 아쉬워서 슬쩍 숟가락 얹어봅니다.)
15/11/25 16:33
이글에서 매만 생각의자로 바꾸면 그대로 적용될수가있나요?
아무래도 맴매야 맞으면 아프니까 확 체감할것같은데 생각의자 경우는 티비에서 사용하는 예는 봤는데 지속적으로 사용할때도 효과가 있는지도 궁금해요
15/11/25 17:09
이렇게 정석적인 훈육법이 좋죠. 그런데, 이렇게 하면 애들이 조금만 커도 엄마아빠를 간봅니다. -_-;; 특히 혼내고 나서 아이 안아주고 그러면 애가 이때만 넘기면 되는구나 싶어서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안그럴 수도 있는데, 저의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예를 들면 3-2의 예에서 애들이 초등 3~4학년만 되도 훌쩍거리기는 커녕 짝다리짚고 뭐? 뭐? 아니 그게 아니고~ 내가 뭐 어쨌다고~ 대충 이럽니다. 그럴때 아이 눈을 보면서 존대말을 하고...는 음... 성인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만이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저도 어렸을때부터 성질머리가 좀 드럽고 반골기질이 있어서 한편으로는 '니가 그래도 내 자식은 자식이구나' 싶지만, 어쨌건.. 저는 아이들 혼낼때 매를 듭니다. 욕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도 그랬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만, 아이를 혼낼때 새삼스레 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 시각에 그거 위선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 아이들 대화를 듣다가 알게 된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러이러한 룰을 어길때는 매가 나올 것이라고 얘기를 해두고 그 룰을 어길 때 매를 들고, 룰을 어기는게 왜 잘못되었는가를 기초적인 도덕론에 입각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제로는 말빨로 잡고 매를 드는 거죠. ;; 훈육 어렵습니다. 어려워요. 냉정하게 하기는 더 어렵고.
15/11/25 17:10
질문 있습니다 -!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경우 (여기서는 던진 장난감에 동생이 맞을 수 있다) 에 대해 그것에 부합되지 않는 경우임을 들어 잘못되지 않았다 라고 하는 경우에는 어찌해야하나요?? (예를 들어 동생이 없어서 괜찮을 줄 알았다) 혹은 일반적인 예시를 잘 만드는 법이 있나요?? 위에 예시는 제 어렸을 때 였습니다 ; 밥을 손으로 집어 먹는 장난을 했었는데... 동생이 보고 배우니 그러면 안돼 라는 가르침에 ... 동생이 안 볼 때에는 손으로 먹어도 된다 라고 학습했었습니다. 두 번째 주의를 받았을 때 안 보고 있을 때만 먹었어요. 라고 대답했다가 혼났죠......
15/11/25 18:45
전 두가지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눈 마주치며 얘기하기. 그리고 항상 일관적이기. 부모기분따라 달라지면 그때부터 애는 혼돈이 옵니다.
15/11/26 11:51
정독했습니다. 이제 15개월이라 아직은 먼 이야기같지만. 자주자주 빡치는 상황이 오고 있어서 그때마다 고민을 하게 됩니다. 좋은글이라 추천했구요 감사드립니다. 와이프와 함께 다시 읽어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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