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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04 17:14
어차피 민족이란게 필요에 의해 형성된 허구의 개념이라 실체가 없을수 밖에 없죠
누가 기준을 정해준게 아니니까요 그냥 국민 정서상 공유하고있는 어떤 가상의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15/11/04 17:23
허구라곤해도 그 허구의 느낌적인 느낌을 모두가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전 국민에게 민족의 기준이 뭐냐? 라고 물어본다면 아무도 정답을 낼수 없겠지만 민족이 뭔지 아냐? 라고 물어보면 다 아니까요
15/11/04 17:33
그 민족이라는 개념이 실재한다기 보다는 교육을 통해 학습된 믿음의 영역아닐까요? '모두'는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정해진 것도 없다고 봅니다만...
15/11/04 17:38
경계가 불명확하다고 해서 없는게 아닙니다. 특히나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경계가 불분명한 개념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경계가 불분명하더라도 개념을 잡지 못하면 연구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경계에 가까운 지점에서 존재하는 작은 예들로 전체를 부정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부의 세습이란 것도 없고, 세대라는 것도 없죠.
15/11/04 17:54
원래 개념이라는게 만들어지는 거라서..
민족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가짜다 라고 하기엔 이미 늦었죠 시간이 더 지나면 언제든지 바뀔수도 있겠지만요
15/11/04 17:24
단일민족을 자랑하던 과거에 대한 반발이 단일민족임을 부정하는 수준까지 됐다고 생각하는데요.
글을 쓴 본인은 어느민족이라 생각하십니까? 그냥 황인종? 아니면 말갈인? 아니면 중국계? 단일민족이 아니다아니다아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본인을 한민족으로 인식합니다. 그리고 그 숫자가 절대다수에요. 한민족이라 인식하지 않는 사람도 많죠. 말씀하신대로 국제결혼도 늘었고, 과거에도 외부에서 사람들이 안들어왔던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과거에 들어온 사람들 중 다수가 이미 섞여서 본인들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정도니 의미가 없고, 대한민국처럼 하나의 민족의 숫자가 이렇게 압도적인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한 '단일민족'이라는 것이 자랑거리냐라는 문제는 접어두더라도, 단일민족이냐고 누군가 주장했을 때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는 수준이라는거죠. 그리고 글쓰신 분이 잘못 아시는 것이 있는데, 아프리카의 인종 구성은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물리적으로 그리 멀지않은 부락과 부락 사이의 인종적 격차가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국가간의 격차만큼이나 차이나는 곳이에요. 언어적인 차이도 크지만 생물학적 거리도 상당히 차이납니다. 대체로 까만 피부를 갖고 있다 뿐이지, 생물학적으로 접근하면 인종적으로 다양성을 가진건 북미가 아니라 아프리카에요. 하물며 현대적 관점에서 문화적으로 구분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지죠.
15/11/04 17:28
민족은 과거 외침이 잦은 시대에 피아를 구분하기 위한 도구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스로 어떤 민족이라기 보다는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정도로 생각해요.
아프리카 관련 부분은 비약이라 생각해서 삭제했습니다.
15/11/04 17:36
그럼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까운데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민족주의자들인데요. 마찬가지로 친일파에 대해서는 어찌생각하십니까?
일제시대를 '과거 외침이 잦은 시대'라고 규정할 경우, 북한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십니까? 현재 서로가 휴전중이며 서로가 주적임을 명확하게 하고 있고, 실제로 전투력의 과반이상을 서로의 접경지역에 배치하고 있는데요. 또, 현재 아라비아지역에서 같은 민족으로 자타가 모두 인식하고 있지만 서로 국가도 다르며 서로 싸우고 있는 민족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십니까? 정말로 본인 스스로 민족에 대한 동질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지 다시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15/11/04 17:56
독립운동에 민족의 개념이 들어가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타국가의 폭력적 침략과 점령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생각합니다. 친일파는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는 기회주의자 정도로 생각하구요.
북한은 반백년이상 분단되어 살아왔으니 사실상 언어와 음식의 유사성을 가진 다른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아라비아지역의 분쟁은 민족과 종교가 혼합된 다양한 이유로 알고 있으나 식견이 짧아 자세히는 모릅니다. 국민학교를 다닌 사람으로 민족이라는 동질성은 자주 느끼고 있습니다만 실익이 크지않은 국제적 분쟁이나 배타성의 구실/이유로 들기엔 그 실체가 확실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어요.
15/11/04 18:03
동질성을 사람들이 느끼고 있다는 데는 동의하시죠? 그럼 그런 동질성을 지닌 집단을 무엇이라 부르겠습니까?
위에도 적었습니다만, 경계가 확실해야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빨간색은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빨간색으로 부를지는 명확하지 않죠. 그렇다한들 빨간색은 있는 겁니다. 민족이란 개념이 근대에 만들어진 개념입니다만, 그것이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것은 근대에 와서 민족이라 이름붙여질 수 있는 동질성을 가진 집단이 있었기 때문에 민족이란 개념이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겁니다. 이런 문제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예를 듭니다만, 전세계가 미국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변하게 된다면 그 때 민족이란 말은 무의미해질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변하지 않았고, 동질성을 지닌 집단이 있는데 없다고 하는 건 이상하죠. 차라리 국가냐 민족이냐를 따진다는 것부터 이미 대한민국이 거진 단일민족이라는 뜻입니다. 민족구성이 다양하다고 할 수 있었다면 국가개념과 민족개념을 선택할 이유가 없죠. 한민족이면서 한국인인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란겁니다.
15/11/04 18:09
동질성을 지닌 집단이 있어서 민족이 된게 아니라 현 집단에 동질성을 부여한 후 민족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보시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15/11/04 18:13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 집단에 동질성을 부여한 후 민족이라 누가 이름을 붙이나요. 일단 동질성을 가진 집단이 있으니까 거기에 민족이란 이름을 붙이는 거죠.
물론 동질성이라는 것이 완전히 같은 것도 아니요, 문화라는 것은 자체로도 시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 한들 말씀하신대로 집단에 동질성을 부여한 후 민족이라 이름붙이려면 아주 오랜시간이 필요합니다. 세자릿수 단위의 시간요. 그러한 시간이 흘러 동질성이 확보되면 말씀하신대로 민족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거죠. 동질성이 없는 집단을 민족이라 이름붙이지 않습니다.
15/11/04 18:36
동질성을 부여한다는게 새로 만드는게 아니라 이거 저거 저거 비슷하지? 딱 정해서 우리는 하나야 이런느낌이죠 물론 그전에 그게 먹힐만한 일정한 문화적 공유가 필요하고
그런 작업은 고려시대 때 부터 이뤄졌으니까 금방 만들수 있었죠
15/11/04 18:14
그니까 그 때 그 개념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해서, 그 전에 없었다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과거에는 '어린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냥 덜자란 사람이었죠. 하지만 어린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기 전에 어린이가 없었던 것이 아니잖습니까.
15/11/04 18:27
그건 종이사진님이 민족이란 개념의 단점을 보면서 말씀하시니까 그렇죠. 세상에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존재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족이 해체되면 집단적 배타성은 안 일어날 거라 생각하시나요? 지금 막상 우리나라는 민족적 배타가 아닌데도 엄청난 배타성이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민족적 배타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은 그 배타적 문제에 대한 해결을 고민해야지 민족 자체가 없어야한다고 말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일본인을 일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해야하는 거지, 그걸 민족이라는 개념때문에 발생하는 거니 민족이란 개념이 없어야한다고 하는 건 바른 결론도출이 아니라는 겁니다.
15/11/04 18:01
민족개념을 완전히 제거해도 독립운동의 의의는 여전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일본이 같은 민족이었다고 가정해도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행위가 괜찮아지는 게 아니니까요.
15/11/04 18:01
북한이나 민족 내전의 경우는 이미 개념공유가 된 후에 붙은거라 그렇죠
기본적으로는 피아구분 겸 내부결집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보는게 맞지않을까요?
15/11/04 18:09
저도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어떤 목적으로 뚝딱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가 유지되면서 만들어져 온 거라고 보는 겁니다.
피아구분 겸 내부결집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보다 외모와 문화가 많이 다른 집단이 나타나면서 기존에는 다른 집단으로 인식되던 집단이 하나의 집단으로 구성되고하는 과정을 오랜시간에 걸쳐 반복하면서 현재의 개념이 됐다고 보는거죠. 당연히 시간이 흐르면서 자체적으로도 문화가 변하고 외부의 문화에도 영향을 받지만, 말씀하신대로 동질성을 갖고 있는 집단이 있었다는 겁니다. 당연히 오랜 역사 속에서 처음부터 하나의 민족으로 형성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은 아니겠죠. 하지만 그게 지금 없다고 할 이유는 아니라는 겁니다. 본문은 그게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구요. 많은 분들이 외모가 전혀 다른데 한민족과 동일한 문화를 가진 경우 한민족이냐고 하시는데 전 아니라고 봅니다.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이란 개념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런 형태로 외모가 많이 다른 데 동일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 그 때는 민족이란 개념이 없어지겠죠. 지금은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은 그게 있는데 없다고 하니 그럼 지금 있는 그건 뭐냐는 거죠.
15/11/04 18:08
아래 사탄님-쿠마님 아래 댓글에 적은 내용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보편적으로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반도 및 한국인(이라 불리는 민족 형성)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15/11/04 17:41
개념에 대한 정립이 우선이겠네요. 저는 sea of japan을 보고 분노하지도 않고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응원했었고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타일러만도 못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한민족이죠. 한국인이고...
원래 민족이라는 단어 자체가 시초부터 애매하고, 정의도 좀 모호합니다.
15/11/04 18:02
저도 한민족이고 한국인이죠.
다만 '민족감정 때문에' 혹은 '한국인으로서' 같은 단어로 묶일만한 정서적 유대감이 실재하는지 의문인 겁니다. 저는 일본의 상대를 응원하는 정서를 받아들이기 어렵더군요.
15/11/04 17:48
민족이란 개념도 근대에 만들어진 개념이고 민족이란 말 자체도 일본에서 잘못 번역한 말입니다.
일본에서 영어를 일어로 바꿀때 nation이란 말을 국가로 번역안하고 민족이라고 번역하고 지금까지 내려온겁니다. 민족주의자=국가주의자, 내셔널리즘=국가주의가 정확한 뜻이죠. 전 그래서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한국인을 죽인 북한이란 집단에 대해 민족적 동질감을 전혀 못느낍니다. 토벌대상인 한반도 북쪽을 점유한 불법무장단체로 볼 뿐.
15/11/04 17:55
일본에서 번역된 이야기는 그게 맞긴 한데, 민족 개념은 이미 nation과는 다르게 ethnic group으로 전환되어 이야기되고 있죠. 현 시점에선 그런 부분에서의 괴리는 적다고 봐도 됩니다.
https://ko.m.wikipedia.org/wiki/민족
15/11/04 18:06
한국에서 민족이 Ethnic group으로 정의되는 것은, 하나의 국가 안에 하나의 혈통적 연속성을 지니는 인종 그룹이 견고하게 자리잡았던 한반도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본문에서도 서로 다른 분류로 봐야 하는 '동남아시아나 동유럽 기혼여성 & 혼혈( ethnic group )' 과 '정서적 유대( nation )' 를 동시에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내기 때문에 혼란이 오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단일 혈통에 가까운 거대 그룹이 공통적으로 형성하고 있던 '문화' 가 이주민이나 혼혈 그룹의 의식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 본문의 요지가 아닌가 싶긴 한데, 조선족 이야기가 들어가서 좀 어지러운 느낌이랄까.......
15/11/04 17:51
길고 긴 인류역사 속에서 수백수천번은 이리저리 피를 섞여가며 대를 거듭했을텐데 유전적으로 민족이란 것을 따지는 것은 힘들다고 봅니다. 반대로 한 눈에 봐도 다른 인종이라 하더라도 유사한 민족적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면 이 사람을 같은 민족이라 정의한다 했을 때, 여기에 과연 몇이나 동의할 지..
15/11/04 18:00
유전학적 민족 보다는 동일 문화권의 민족 개념이 좀 더 '민족'을 수식하기에 맞다고 생각되지만,
일단 민족주의 자체가 역사 저편으로 떠나는 추세라.
15/11/04 18:03
외침이 잦은 역사와 실제 혈통교류를 생각할 때 우리나라는 결코 '단일'민족이라 할 수 없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배타적 감정을 형성하는 데나 쓰이곤 하는 민족이란 개념이 실체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는 말씀이시군요. 먼저 국적과 민족성은 분명히 어느정도 구분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족성과 인종도 차이가 있다고 보구요.
예로 들어 주신 조선족의 경우 비록 같은 언어를 사용하긴 하지만(그리고 아마도 인종/혈통도 아주 유사하겠지만) 민족성은 중국에 가깝다, 가 되겠죠. 이다도시라거나 로버트할리 같은 분들의 경우 인종은 다르지만 민족은 우리나라 민족(한민족)에 속해 있다고 할 수 있겠구요. 이자스민 같은 경우는 국적은 한국 국적이지만 그다지 한민족이라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 그런 정도. 근대 이전까지는 거의가 국적 = 민족성 이었겠으나, 말씀마따나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그 연관성은 나라에 따라 제각각의 하한선을 두고서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이에 따라 둘을 가르는 차이점이 더 뚜렷해졌다고 봐야겠죠. 덧. 민족주의로부터 연결되는 배타성이라던가 국수주의에 대해 말씀하고 싶으셨던 거라면 본문의 초점이 그리 잘 맞지는 않는 것 같네요. '민족이란 게 있는지 의문이다' 가 아니라 그냥 배타적 민족주의나 국수주의의 불합리성에 대해 말씀하시는 게 더 낫지 않았을는지..
15/11/04 18:04
'민족' 개념은 있는가? → Yes
'한민족'이라는 개념은 존재하는가? → 정의하기에 따라... 대한민국은 단일민족 국가인가? → 억지로 논리를 만들면 Yes라고 할 수도... (그마저도 옛날 얘기가 되어가지만) '단일민족'은 자랑스러운/수호할 만한 가치인가? → No 정도로 생각합니다.
15/11/04 18:10
한국에 들어와 있는 조선족이나 동남아 사람도 이 땅에서 백년 이상 대를 이어 산다면 한국사람 되겠죠. 그 전까지는 본인도 주변 사람도 한국인이라고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요..
15/11/04 18:17
조선족은 중국인이라 한국사람 안됩니다.
이미 한중수교 이후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한국으로 다 귀화했구요. 남은 조선족들은 중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15/11/04 18:17
뭐 일단 개념적 정리는 접어두고......
저는 '현 상황' 에서는 Ethnic Group 에 속하지 못한 '이방인' '혼혈아' 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엔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한국' 이라는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이라면 OK '한민족' 이라는 허상의 개념을 공유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이라면 NO 그리고 그 이유는 '혼혈아' 나 '귀화인' 의 문제가 아니라 '예맥계 혈통을 가진 현대 대한민국의 한국인들' 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현대 대한민국의 한국인들이 혼혈이나 귀화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있다고 보거든요. 자신을 받아들이는 걸 꺼려하는 집단에 지속적인 호의를 보이긴 어렵죠. 동질성을 느끼는 건 더 어렵고요.
15/11/04 18:23
세계화가 되면서 민족이란 개념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맞는데, 아직 사라지지 않았는데 없다고 하는 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가 다시 강화될 수도 있는 것이구요.
더 옛날에는 보다 소규모의 집단이었다가 현재의 민족개념은 근대에 등장한 것도 그런 취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 전의 시대에 비해 세계화가 되면서 그 전까지 서로 다르게 인식했던 집단이 더 차이나는 집단을 만나면서 동질감을 느낀 거죠. 이제 세계화가 많이 진행되어 외모와 문화가 완전히 다른 사람들끼리의 접촉이 보다 자유로워 졌지만, 아직 민족이 없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전세계가 미국처럼 변하면, 미국 내에서도 인종차별은 있으니 아에 드래곤볼 속 세계처럼 변하면 민족이란 말은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겠죠. 어쩌면 국가라는 것이 민족보다 먼저 해체될 지도 모릅니다. 전 민족개념이나 국가나 둘 다 해체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세상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물론 나중에는 '민족'이란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이 그 개념을 대신할 수도 있겠구요. 하지만 아직은 민족입니다. 아직 없어지지 않았고, 없어지려면 한참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15/11/04 18:33
민족이라는 개념은 평소에는 희박하다가 국제적 갈등의 국면에서 강조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다민족 국가이니 민족보다 국가를 더 강조하는 것이 당연합니다만, 유럽인들은 자신은 프랑스 사람, 아버지는 독일사람, 어머니는 영국사람...같은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어찌보면 구태의연할 수도 있는 민족이란 개념은 한국전쟁 후 반세기 넘게 섬나라처럼 살아온 지리적 특수성때문에 고착화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사라진 것은 아니겠죠. 그러나 굳이 지켜야할 만큼 소중한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15/11/04 18:42
자꾸 반복하는데 지켜야할만큼 소중하다는 게 아닙니다. 왜 있는 걸 없냐고 하는 거죠.
그리고 종이사진님이 평소에는 희박하다가 국제적 갈등 국면에서 강조되는 걸 자주 경험하신 건, 그만큼 이 나라의 민족구성이 유별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이 나라가 두세개의 민족으로 크게 갈리는 민족구성이었다면 국제적 갈등 국면에서만 경험하시지 않으시겠죠.
15/11/04 18:28
보통 민족이라고 하면,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역사를 공유하며, 같은 관습(풍습)을 지닌 경우를 말합니다.
본문에서 혼용하는 개념인 씨족이라는 말은 집단 내의 모든 구성원이 서로 혈연관계에 있는 경우죠. 인종은 생물학적으로 흑인(니그로이드), 백인(코카소이드), 황인(몽골로이드)을 나누는 것이고요. 여기서 씨족의 경우가 좀 애매한데, 우리나라는 부모나 조상중에 한국인이 있으면 거의 같은 씨족으로 생각합니다. 잘못된 것이죠. (제가 전공자가 아니라서 명확한 개념을 찾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외세의 침략이 있어 피가 섞이고 했어도 우리는 같은 씨족이라고 하는거죠. 그리고 조선족들이 스스로를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건 당연합니다. 1910년~1945년 사이에 연변에서 살았던, 당시 조선사람들은 이미 대부분 죽었을 것이고 현재 조선족들은 2세, 3세가 되겠죠. 그들은 중국에서 자라서 중국의 교육을 받고, 중국의 역사를 배웠습니다. 즉, 중국인이죠. 부모로부터 한국의 언어와 풍습, 역사는 배웠을지 몰라도 그들은 우리와 다른 민족입니다. 단지 우리와 피가 조금 많이 섞였을 뿐. 마찬가지로 동남아인 엄마를 둔 소년이 한국에서 계속 자라온다면, Sea of Japan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보다는 깊은 반일감정을 갖게 되겠죠. 한국의 역사가 그랬으니까요.
15/11/04 19:06
한국보다 이민자가 많은 유럽같은 곳도 불경기가 지속되고 사회가 불안해지만 우경화가 되는 것을 뉴스에서 접하셨을 겁니다.
유럽전체의 이익과 단합보다는 영국인의 이익, 프랑스인의 이익, 독일인의 이익을 더 우선시하죠. 더군다나 오래전부터 유럽연합이라는 이상을 추구해서 화폐도 통합하고 국경도 없애는 노력을 통해 서로간의 장벽을 없애려고 노력했는데도 말입니다. 흥미로운 기사를 예전에 읽은 적이 있는데 독일에서 자란 이민자 2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중에 "독일이 타국 혹은 부모의 나라와 전쟁시 독일을 위해 참전하겠는가?" 에 대한 항목에 상당수가 독일을 위해 참전하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15/11/04 19:19
마지막 설문조사 내용은 참 흥미롭군요.
근래 다문화 가정 자녀들도 징병대상자가 된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는데, 그들이 군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네요.
15/11/04 19:34
용어가 근대에 생겼으니 다 허구요 조작이요 운운하는것도
기실 자기사고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면이 있다고 봐야지 민족이란 용어없는 중세 고대시절에도 타민족에게 지배받는 경우거나 주변국과 빈번한 대립을 형성하는 경우 자기와 같은 언어 문화 사유체계를 공유하는 집단은 강한 동질성을 보여왔고 지금의 민족개념과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양상을 보인 사례는 숱하게 있는데 단일혈족설을 민족이란 범용적 용어로 치환시키고 민족운운하는게 흡사 허구와 날조에 빠져 망상이나 꾸는 이상주의자로 몰아붙이는 희한한 우월의식이 퍼져서 민족이란게 허상이라고 떠든다고 봅니다.
15/11/04 20:22
민족 따위 경제(돈)앞엔 무력.....
차라리 아예 안보였으면 좋겠는데...아마 시대 흐름 상 이게 안되니 교과서로 국뽕 강제투입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민족성 운운하며...
15/11/04 21:14
잠깐 농촌에 동유럽 여성이 국제결혼으로 온다구요? 폴란드 리투아니아러시아 이런곳 말씀하시는거면 세상 참 좋아진거같네요
이성으론 스탄스탄 한 중앙아시아 우즈벸 이런곳 말씀하신거겠지 싶어도..
15/11/05 15:49
애초에 단일민족이란것도 좀 뜬구름 잡는 얘기아닐까요?
연안이씨(延安李氏)의 시조 이무(李茂)는 본래 당(唐)나라 황족 출신으로, 고종(高宗) 때 중랑장(中郞將)을 지내다가 660년(신라 태종무열왕 7년) 나당(羅唐) 연합군 대총관(大摠管) 소정방(蘇定方)의 부장(副將)이 되어 신라에 들어와 백제를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웠고, 이후 신라에 귀화하여 연안후(延安侯)에 봉해졌고, 식읍 1천호를 받아 살게 되었다고 한다. 애초에 저부터가 중국핏줄이니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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