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2/21 16:51:14
Name Siestar
Subject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당 글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 대한 리뷰 입니다. 별로 스포일링도 없고 알아선 안될만한 내용도 존재하지도 않는데다가 워낙에 간단한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 대해 조금도 알고 싶지 않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백스페이스를 살포시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처음 이 포스터를 보았을때 오른쪽 여자의 치마와 머리를 보고 인디언 소녀 인줄 알고 '평범한 일본 남자와 현지 인디언의 러브스토리 겠거니 라고 생각 했답니다-_-;; -
  

  웹 서핑을 할때, 길거리를 걸을 때 종종 눈에 띄었던 영화 포스터가 하나 있었습니다. ‘아...... 저런곳이 세상의 중심이구나’ 라고 수긍이 갈 정도로 광활한 초원에 바람에 휘날리는 앙상한 나무가 한 그루, 작위적인 느낌을 지울수는 없었지만 시원한 느낌을 주는 에메랄드빛 하늘, 그 가운데 등을 돌리고 서있는 남녀. 그리고 유난히도 머릿속에 깊게 심어졌던 그 긴 제목......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그 포스터 한 장은 관객에게 ‘이 영화 꼭 한 번 보고싶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소기의 목적을 적어도 저에게 만은 달성하는데 성공하였고, 개봉일로 부터 한달 여 가 지난 오늘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세카이노추신데, 아이오사케부) 일본어로 써 보아도 여전히 길다고 느껴지는 이 영화는 321만 부가 발행되어(2004년 8월1일 기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시대’를 제치고 일본소설부문 최다 발행 작품이 되었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게다가 영화로는 700만명의 관객(일본)을 동원했었던 대히트 상품이죠. (여담이지만 올해 일본의 히트상품 2위가 올한해 지겨울정도로 연예프로그램에서 들어야 했던 ‘욘사마’ 그리고 1위가 바로 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라고 하네요.)

  영화의 감상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면, 첫사랑, 히로인의 백혈병사, 그리고 그것을 잊지 못하는 남자...... 뭐 스포일링을 하고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이것이 당 영화를 일축해주는 세가지 단어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전부 입니다. 보신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초기 30분만 보아도 영화 전체의 시놉시스가 예상이 되고 그 예상된 시놉시스에서 한치도 다르지 않게 진행됩니다. 게다가 당 영화의 러닝타임은 138분-_-; 라면박스안에 라면 한봉지가 들어 있는 느낌이랄까;; 너무나도 진부하여 뻔하다고 느낄정도인 시놉시스는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여 지루함을 유발하고 지루함은 눈꺼풀을 무겁게 만듭니다. 영화를 볼때는 한 장면 한 장면 놓치지않고 보아야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잠시 졸았습니다-_-;; (물론 졸았던 부분은 다시 돌려서 보았습니다만;;)
뭐 그렇다고 해서 당 영화가 멋진 포스터에 비해서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보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꼽는 ‘세계의....‘ 에서의 최대 장점은 역시 미려한 영상미입니다.

'세계의......’의 감독인 유키사다 이사오씨 가 러브레터로 유명한 이와지 슌지감독의 조감독 출신인지라 이영화에서도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남자 주인공인 ‘사쿠타로’ 와 여 주인공인 ‘아키’ 가 ‘유메 섬’ 으로 여행을 갔을 때 묵은 짙은 땅거미가 진 폐가에서의 씬은 최근 본 영화중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씬 이었구요. ‘영원한 사랑‘의 증거인 인 ’시게‘ 아저씨의 사진관 세트는 공들인 티가 나더군요. 그리고 ’나가사와 마사미‘가 너무 현대적인 마스크를 가진채로 빈도 높은 출연을 한탓에 빛이 바랜감이 있긴 하지만 80년대 중반 일본 변두리 어촌의 분위기를 깔끔한 그레이계열 톤조정으로 잘 표현해 내었습니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정도로 진부한 시나리오입니다만 그 진부한 시나리오를 이끌어가는 소재만은 신선하더군요. 그것은 바로 카세트 테입! 최근엔 외국어 교재에 딸려나오는 듣기용 이나 리어카에서 파는 최신가요 시리즈 이외에선 정말 찾아보기 힘든 카세트 테입이 사쿠타로 와 아키의 감정이 깊어지는 매개 역할을 합니다. 작가는 최근 정말 찾아보기 힘든 순애적 사랑의 상징으로서 cd와 다른 최신 매체로 대체 되어 사라져가는 카세트 테입을 대비 시키려 한것일까요? 뭐 잘 모르겠습니다만 카세트 테입의 선택은 신파적 사랑과 순수한 연애 정말 잘 압축시켜 보여주는 베스트 초이스 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17년 이나 방치되어 있던 워크맨이 쌩쌩 잘 돌아가는 것은 일본 기술력의 승리인가? 라는 생각을 한게 저뿐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_-;;)

  배우들을 보자면 대부분 신인급이 출연 하였습니다만 대체로 평이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가사와 마사미’는 역시 순애물의 히로인은 이뻐야지 라는 말을 뇌까리게 만듭니다. 사쿠타로의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한 ‘모리야마 미라이’의 연기는 영화중 가장 돋 보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감정표현이 참 좋더라구요.) 다만 사쿠의 약혼녀인 리츠코(시바사키 코우)의 경우는 배틀로얄에서의 낫 을든 전투녀 ‘소마 미츠코’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남아 있어서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더군요. 리츠코가 뭔가를 이야기 하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착한척 하지마 이녀석!!’ 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어쩔수가 없더군요-_-;; 그리고 그 이미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릴적의 리츠코와 성인이 된 리츠코를 대조해 보면서 ‘아아...... 세월의 때란 저리도 무섭단 말인가.......’ 라고 생각하게 될정도로 매치가 잘 안되더군요. 영화 음악은 순애물에 알맞게 현악기중심의 무난한 구성이고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만 엔딩에서 흐르는 히라이켄의 노래는 영화의 엔딩과 매치가 잘된다고 느꼈습니다.
  
  천천히 살펴보면 꽤 흔한 수준의 순애물 이란 생각이 듭니다만 이 영화가 그리고 동명의 원작소설이 제로 대히트를 기록했다는 사실만은 분명한 팩트입니다. (물론 원작소설은 읽어본일이 없습니다만 영화의 시나리오와 대동소이하다는 가정하에 이야기 하겠습니다.) 물론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영화를 보고 나면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대하여 ‘이정도의 영화가?’ 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영화의 긴제목을 줄여서 세카추 현상 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영화와 소설 그리고 만화까지 대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이 대히트에 대하여 한마디 해보자면 최근 일본에는 실 생활이나 영상물 둘 모두에서 ‘순수한 사랑’을 찾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에 비해 국내에선 신데렐라 스토리를 기반으로한 순애물이 발에 채일만큼 많죠.(이에 대하여는 전에 글을 쓴 바가 있습니다. ‘파리의연인 vs 풀 하우스‘ 라는 제목이었던가요?;;) 때문에 일본으로 수출이 되었던 ’겨울연가’ 는 오히려 그 순수함을 그린 점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져서 상상을 초월한 대히트를 기록하게 된것이죠. 일본에서 불고있는 ‘욘 사마 열풍’은 배용준이란 배우자체에 대한 인기가 아닌 ‘겨울연가’ 에서의 배용준씨의 캐릭터에 대한 일본여성의 ‘순수함’의 상징으로서의 판타지라고 보는 편이 더욱 정확합니다. 그리고 그 배용준씨의 캐릭터에 대한 판타지가 한국 남자 배우전반으로 확장되면서 여타 한국 남자 배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다시 한국 영화로 확장되죠. 이렇게 생각을 했을 때 ‘한류 열풍’중에서 왜 여자 배우 보다 남자 배우를 중심으로 그 관심이 쏟아지는지, 또, 음성매체 보다 영상매체가 ‘한류열풍‘을 이끌어 가는지 설명이 간결하게 이루어집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로 빠지는 감이 있는데요;;; 아무튼 ’겨울연가’로 신호탄을 쏘았던 일본의 순애물의열풍이 효시를 울린후 현재 다시금 순애물이 득세를 해나가고 있는 중의 선봉장이 ‘세계의......’ 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붐’, ‘신드롬’ 만들기는 우리나라에 지지 않을정도로 유명하고 또 그 단결력과 군중심리가 대단한데요. 음악에서의 대표적인 예가 ‘우타다 히카루’의 데뷔앨범인 ‘First Love' 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분명 ’우타다 히카루‘의 데뷔앨범의 구성이나 완성도는 훌륭한 편이고 그녀의 가창력 또한 뛰어난편 이라고 말할수 있지만 2위를 근 300만장 차이로 제친 770만장이 팔렸다는 사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붐‘과 같은 현상에는 항상 그 이상의 무엇이 있기 마련이듯이 이 경우 또한 그 판매량 뒤에는 ’이 기회에 우리나라에서도 자랑할만한 뮤지션이 있다는 것을 알려보자‘ 라는 생각이 있고 또 ’쟤랑 걔도 사니까 나도 산다’ 라는 생각이 저변에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붐’현상의 메카니즘이 똑같이 ‘세계에.......’ 에서도 적용됬다고 생각됩니다.
  
  다소 이야기가 길어진 감이 있네요. 정리를 해보자면 당 영화는 일본에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지만 뻔한 시나리오에 평이한 연기 무난한 음악으로 특별히 멜로영화를 좋아하지 않으시는분ᅳ순정만화는 읽지 못 하시는분ᅳ 의 경우 관람시의 졸림 사태를 유발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식의 러브스토리인 ‘러브레터’나 ‘4월이야기’ 류의 영화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당 영화 또한 무난하게 감상하실수 있을법 하구요. 또한 작품 전체에 흐르는 유려한 영상은 별 기대 하지 않으셨던 볼거리를 선사할것입니다.



p.s. 크리스마스 대공습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솔로분들은 어서 이틀 간을 비참하지 않게 보낼 계획을 세우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p.s.2 내일부터 정시모집 접수일이 시작되는군요. 수험생 여러분 자신이 가고싶은 과에 지원하셨으면 합니다. 학교만 보고 입학했다가는 들어가서 후회하고 휴학하고서 반수 로 go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답니다.(제 얘기-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12/21 17:06
수정 아이콘
저는 이 영화를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한시간은 펑펑 운듯...남자입니다... OTL) 남자 배우가 못 생겨서 마음에 들더군요.
☆소다☆
04/12/21 17:09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영화를 보긴 했는데..좀 지루한감이 없지않아 있더군요//스토리도 그렇고..
하지만 볼만은 했습니다
마리아
04/12/21 17:11
수정 아이콘
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참 공감이 되는군요,^^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봐서 그런지 다소 실망 스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영상과 음악 첫사랑의 추억등등.. 영화의 장점 또한 많이 있죠.^^

개인적으로 최근에 본 죠제,호랑이,그리고 물고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이런 풍의 일본영화가 좋더군요.^^
04/12/21 17:13
수정 아이콘
저는 영화보다.....주제가가 너무 좋더군요...... ㅜ_ㅜ 히라이 켄.....
이직신
04/12/21 17:39
수정 아이콘
소설,영화 다봤죠.. 일본에선 제2의 러브레터라고 칭하던데.. 솔직히 러브레터의 감동의 반이상도 따라가지 못한다는게.. 제 평입니다..-_- 러브레터는 정말.. 울컥했죠.
꿈꾸는사냥꾼
04/12/21 17:42
수정 아이콘
제가 일본영화를 비디오로만 보다가, 극장에서 보니까
또 다르더군요,,
주제곡도 좋고, 감동적이기도 했구요
Connection Out
04/12/21 18:01
수정 아이콘
드라마 보신 분은 별로 없나보네요. 영화,소설 둘다 보진 못했지만 드라마는 꽤 괜찮았습니다. 가슴에 와닿는 장면이나 대사도 많았고 상당히 슬프더군요. 고등학교 시절의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연기력이 아주 좋았습니다.
소설 영화 드라마 모두 본 사람들의 의견은 소설->영화->드라마 의 순서로 보는 것을 추천하더군요.
김준철
04/12/21 18:09
수정 아이콘
전 다운받아서 봐서 그런지.. 별다른건.. 테잎은 참 신선했습니다
나중에 써먹을까 하는생각도 들었고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04/12/21 18:21
수정 아이콘
책으로만 봤었는데 영화로도 보고 싶었으나... 그녀가 없기에..T.T OTL... 전 가수 김형중씨의 '그대여서' 가 더 좋더라구요 히라이켄은 너무 미끄러워스리.
뇽뇽이
04/12/21 18:2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일본소설을 좋아해서요 ,, 아직 읽어보지도 못했지만;...
정말읽어보고싶은책이에요..^^ 지금 학교도서관에서 책을빌려주지않아서;;; 그래서 사서볼려구요^^
AntiqueStyle
04/12/21 18:38
수정 아이콘
저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를 드라마를 통해서 보았습니다.
평소 드라마보는 시간을 매우 아까워 하고 티비를 켜면 게임(스타)나 스포츠정도 보는 편인데 (첨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드라마가 없다는...) 이드라마.. 두번이나 보았습니다.
고등학교 소년과 소녀의 가슴 시릴정도의 아픈 사랑, 너무나 맑고 순수한 그들의 이야기에 흠뻑 취해서 이들에게 한이주정도 빠져 지냈죠...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강추입니다. 슬픈 사랑영화에 한번쯤 흠뻑 빠져보고픈분, 네온사인과 많은 인파들이 나오지 않는 맑은 영화가 그리운분,또 한번쯤 사랑얘기에 실컷 울어 보고 싶은신 분들 한번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영화는 보지 않아 영화에 대해서는 뭐라 드릴말씀이 없습니다만...
여기저기 (까페 등..) 돌아보니 영화보다는 다들 드라마를 추천하더군요.
참고로 드라마는 올해 7월 부터 9월까지 일본에서 방영되었고, 최근에 남우주연,남우조연, 여우조연,연출상까지 휩쓸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04/12/21 19:00
수정 아이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드라마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다들 영화보단 드라마 재밌다고 하더군요.
드라마는 정말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특히 공항에서 아키가 사쿠타로에게 스키요 사쿠쨩 이라고
할때 눈물을 흘렸습니다.
난생처음 드라마 보면서 울었습니다. 정말 슬프더군요.
한동안은 이 드라마가 머리쏙에서 맴돌더군요.

그후 책으로 한번 봣는데 책은.. 정말..
재미없더군요.. 책으로는 별로 비추천입니다.
그다지 감동이 있지 않더군요.
사건의 매끄러움과 감동도 드라마만 못하더군요.

아근데 -_- AntiqueStyle님 하야세 하루카는 상못받았나요?
AntiqueStyle
04/12/21 19:42
수정 아이콘
유리님/ 하야세 하루카가 여우 조연상 받았습니다..
주연이 아니라 조연으로 후보에 오른 모양이구요.
세상에 그러면 이드라마엔 여자 주인공이 없단 말인가???
아니면 주인공은 무조건 한명이어야 한단 말인가???
후후 ~ 그리고 오오스케 상이 남우 조연상 받았구요..

저두 드라마 보고 울어본건 (제대로 줄줄 흘리면서 ㅜㅜ) 이게 처음인듯 합니다. 마지막편에서 남겨진 사람들이 아키가 남기고간 테이프들으면서 슬퍼할때... 흡사 제가 그들인양 울었다는... 하하핫 ~
김수겸
04/12/21 22:45
수정 아이콘
저두 이거 소설부터시작해서 영화-드라마로 이어지는 정석코스-_-를 밟았는데요...솔직히 내용적인부분은 여느 멜로물의 그것과 비슷하지만(꼭 여주인공이 죽을병 걸리고 남자가 잊지못한다던가;)영상미가 정말 뛰어난 무척이나 예쁜영화였습니다. 이와이순지감독의 영화들은 하나같이 다 좋군요..언두, 하나와앨리스도 재미있죠..히라이켄의 히토미오토지테가 흐르는 엔딩부분에서 주변사람들이 다 훌쩍거려서 저두 감동받았더랬죠; 오는길에 싱글도 사고;
미안하다, 사망
04/12/21 22:53
수정 아이콘
저는 감성이 말라서인지...;별 재미없더군요...;

조제의 호랑이와 물고기는 재미있게 봤는데...;
04/12/21 23:29
수정 아이콘
전 이 영화를 굉장한 기대감을 가지고 ㅡ 냉정과 열정사이를 너무도 감명깊게... 펑펑 울면서 보았었기에 ㅡ 아는 게임 팬들을 막 졸라서 같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엄청 실망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영화가 일본 최대 히트작이고 700만명이나 보았다는 건지...
그렇지만, 이 글과 미려한 사진들을 보니... 참 아름답군요.
(그래도 역시 영화는 너무 길었어요. 한시간40-분 정도로 편집했더라면 더 좋았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4/12/21 23:48
수정 아이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이하 세카츄)> 의 소설-드라마-영화를 모두 본 사람으로서의 소감은 드라마가 가장 낫습니다. 가장 순수함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소설이구요.

소설은 가격이 9800원인가? 하는데, 20분도 채안되서 다읽어버려서 좀 돈 아까운 맛도 있었죠. 그냥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투명하다면 상당히 투명한 느낌의 슬픈 사랑의 이야기이죠. 영화는 그 중간의 느낌을 취하면서 영상미를 좀 가미했다는 느낌입니다.

드라마는 역시 일본 드라마 특유의 느낌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갑니다.
슬픈건 여전합니다만..^^ 영화에 실망하신 분들은 드라마를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은 합니다만, 드라마 까지 보시고 실망하시면 on_

ps 세카츄가 이번 일본 영화제 시상식이던가와 드라마 시청률 순위등등에서 수늬권을 휩쓸었습니다^^
ps 시바사키 쿄우의 경우, 배틀로얄의 경우가 좀 드문 경우입니다; 다른 드라마 같은 데 보면 좀 순딩이 비슷한 역할도 꽤 많이 합니다.(오렌지 데이즈나 굿럭같은것 한 번 보시면 이미지가 많이 깨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s 아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정말 좋습니다--)b (사토시..연기운이 좀 트인듯한 느낌도..)
youreinme
04/12/22 00:50
수정 아이콘
직장동료 여자 두분이랑 가서, 제가 젤 많이 울었습니다. ㅡㅡ;;
남자니까, 울어선 안된다라는 생각보다는
이렇게 슬픈데 왜 다른 사람들은 울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당신들, 좀더 순수해져 보라구. 라고 되뇌이며 훌쩍거리게 했던, 항상 날 울리는 '그런' 영화들 중 하나.
시간의강
04/12/22 01:00
수정 아이콘
세카츄는 드라마가 최고입니다. 드라마 >>> 넘을 수 없는 벽 >> 소설(원작) = 영화 이라고나 할까요? ^^;(너무 과장이 심했나;)

원작 소설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굴곡이 없는 편입니다. 담담하게 시작해서 우울하게 진행되다가 안타깝게 끝나지요. 사람들의 눈물샘을 터뜨린다거나 하는 격한 부분은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상당히 깔끔한 문체와 진행이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인상적인 구절도 좀 있구요.

영화 같은 경우에는 일단 남자 주인공의 캐스팅과 원작의 각색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 좀 흠이더군요. 그 외에는 멜로 물 좋아할만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봐야될만한 수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상당한 걸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들과는 전혀 틀린 일본 드라마만의 특성이 잘 들어나서 지나치게 늘어지지도 않고 지나치게 격렬하지도 않은 원작에 부족한 2%를 아주 잘 살린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작이나 영화를 보고 음 괜찮았다 싶으셨던 분들은 반드시 보시길 권장해드립니다. 아마 한번 보시면 한동안은 빠져나오시기 힘드실겁니다. ^^; (저도 며칠동안 한 몇번은 본듯;) 여담입니다만 2004년 일본 드라마 시청률 2위를 했더군요. (1위는 겨울연가;;)
시간의강
04/12/22 01:10
수정 아이콘
영화 주제가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실만한 플레쉬입니다.
http://blog.paran.com/nascar/753299
마법사scv
04/12/22 05:18
수정 아이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OST인 히라이 켄의 '눈을 감고' 들어보셨나요?
정말정말정말 좋습니다!! 이 노래에 지금 거의 5개월째 버닝 중이예요.
가슴을 울리는 노래같아요. 제목 그대로 눈을 감고 들으면 온 몸에 감동이..ㅠㅠ
쵸비츠
04/12/22 10:18
수정 아이콘
제 경우엔 드라마를 먼저 봤는대 8화쯤에서 어깨를 들석거릴정도로 흐느껴 울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세번 흐느껴 운적이 있었는대 그 세번중 한번이 이 드라마의 8화에서였습니다. ㅜ.ㅠ
영화의 주제가를 부른 히라이 켄도 이 원작소설을 비행기 기내에서 읽다가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고 한걸보면 소설도 굉장히 슬픈듯 하네요.
전 11화의 드라마 시청중 눈물 한바구니는 쏟았을만큼 악몽의 드라마로 기억되겠지만 시나리오, 연출, 연기, 음악 등등 모든면에서 A+를 주고싶을정도의 최고의 드라마였습니다.
이감동을 그대로 이어서 느끼기위해 바로 영화를 보려했지만 단 10분만에 감정이입 실패해서 포기해버렸죠. -_-; 영화쪽은 많이 이상하더군요.
Connection Out
04/12/23 13:07
수정 아이콘
시간의강// 와 이런 걸작 드라마를 시청률 2위로 끌어내린 드라마가 겨울연가라니...욘사마의 위력이 대단하긴 하군요... 저는 솔직히 겨울연가도 보고 세카츄도 봤지만 세카츄가 더 재미있고 감동적이더군요.
한동안 이 드라마 보고 빠져있어서 눈만 감으면 오오스케군과 아키양이 나타나더군요.
근데 여주인공 아야세 하루카의 사진을 검색해보면 왜이리 낯뜨거운 것만 있는 것인지....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11 박지호 & 박용욱,박정석.. [17] Ace of Base4865 04/12/22 4865 0
9810 내가 뽑은말 박태민.. [31] 다륜4500 04/12/22 4500 0
9809 대학 원서접수가 시작됐다죠? 저도 이제 시작,, [4] 꿈꾸는사냥꾼3061 04/12/22 3061 0
9808 Do It Yourself [14] 베르커드3289 04/12/22 3289 0
9807 [연말결산]2004 저그대 프로토스전 화두 5가지. [26] 애송이4235 04/12/22 4235 0
9806 아 오늘 대학 원서를 씁니다. [25] HolyNight3249 04/12/22 3249 0
9802 WOW유료화를 앞두고... [20] OASIS5820 04/12/21 5820 0
9800 오늘 다시 한 번 '판타 캐리건'을 보았습니다. [20] redliar5996 04/12/21 5996 0
9799 잡담) 고 해 성 사... [5] Guy_Toss3261 04/12/21 3261 0
9798 아아 방금 WOW FRIDAY 봤는데 거기 김윤희씨 나오네요.. [9] 견습마도사5906 04/12/21 5906 0
9797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3] Siestar4359 04/12/21 4359 0
9796 [亂兎]스승님, 아, 스승님... [11] 난폭토끼3145 04/12/21 3145 0
9795 군대를 갈려고 합니다 [27] 사랑해정말3343 04/12/21 3343 0
9794 스타 리그, 골라보기. [21] 술푼기대3763 04/12/21 3763 0
9792 염선희 선수 안타깝네요. [11] 위드커피9202 04/12/21 9202 0
9791 내가 생각하는 농구 황제는 단 한사람 이 사람 뿐이다. [57] 치토스7203 04/12/21 7203 0
9790 신 로도스도 전기, 성계의 전기 신작발간 [13] nexist4324 04/12/21 4324 0
9789 정신적인 지주는 과연 필요한 것인가?? [18] 낭만메카닉4183 04/12/20 4183 0
9786 담배...... [38] 은사시나무4624 04/12/20 4624 0
9785 프로토스의 한탄 [27] 소년5939 04/12/20 5939 0
9784 바로 지금... [8] Lunatic Love ㈜Solo3815 04/12/20 3815 0
9783 독일전을 보고 나서의 느낌... [49] 삭제됨6206 04/12/20 6206 0
9782 엄마는 당연히 일찍 일어나야지!! [17] 비롱투유4636 04/12/20 463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