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2/14 10:22:45
Name 어...
Subject 게임에서 인생으로....
일년 조금 넘는 시간동안 눈팅만 해오다가 드디어 글도 한번 올려보네요 ^^;
특별한 얘기는 아니고 이곳 피지알이 게임사이트이다보니 그냥 개인적으로
생각나는것이 있어 잡담을 적어봅니다

2002년 여름이었네요...전 그때 처음으로 스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꽤 늦었죠?
늦게 시작한 스타....몇번해보니 생각외로 재미있어서 동호회 같은곳을 찾게되었죠
해서 인터넷에서 찾던 중 우연찬게 한 직장인 스타동호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동호회서버에서 게임도 하고 때로는 온라인 오프라인등으로 회원들간의 친목을 다지다가
어느 여회원 한명과 친숙하게 되고 그 관계가 발전해서 약 1년반정도의 교제기간을 거쳐
열흘전인 12월 4일날....34년의 솔로인생을 마감하고 장가를 갔습니다^^;;
결혼한지 아직 열흘밖에 되지않은 신혼이지만 스스로 생각해보면 참 우습기도합니다

전 사실 게임을 많이 하는편이 아니거든요(스타도 아직 초보중에 초보입니다)
가끔하는 게임이 제 인생을 바꾸게 되었다는 생각이들면 혼자 미소를 띄우곤합니다^^;

게임....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만 해도 한낱 놀이에 불과했고 성인이 되어서 게임을
즐긴다는건 어리석은 사람으로 간주되기도 했잔아요
그런 게임문화가 이제는 어엿하게 스포츠의 한 장르로 인정받게 되고
프로게이머라는 신종직업이 생기고 그로인한 관련산업...
또 저같은 사람은 그 덕에 노총각도 면하게 되었네요^^;;
후후 이런 모습들이 참 신기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요....아직 솔로이신분들은 얼른 준비하셔서
따뜻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



p.s 지금의 아내와 교제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생긴 에피소드하나
둘이 몸담은 동호회에서 정기적인 무공대회(스타대회)때 생긴 일입니다

게임방에 둘이 갔는데 아내가 게임할 차례가 되었을때 제가 옆에서 한마디 했습죠
"내가 대신 대리게임 해주까?"
정말 대리게임을 해줄려는 마음은 아니었고 왜 남자의 우월감 같은거 있잔아요?
자신의 여자 앞에서 잘나보이고 싶은 모 그런거...그런 마음으로 그냥 깐죽댄거 였는데
아내가 괜찬다고 하더니 게임을 했는데요(실은 아내가 게임하는거 그때 처음 봤습니다)

헌데
현란한 손놀림에서 나오는 화면전환과 부대지정 건물지정등....
초보인 제가 보기에 헉!! 소리 나오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틀넷아이디를 확인해보니 80%에 육박하는 승률!!(전 아직도50%-_-)
그런 아내의 게임이 끝나고 제 게임차례가 되었을때...어찌나 민망하던지...
느린 손놀림에 갖은 삽질을 옆에서 구경하면서도 그래도 자기 남친이라구
멋있다고, 잘한다고 칭찬해주긴 하지만 이미 구겨져버린 자존심-_-;;
하여간에 잘난척 한번 할려다 제대로 챙피당한 날이었죠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터치터치
04/12/14 10:29
수정 아이콘
그럼...부인되시는 분이랑 함께 스타리그 보시겠네요....(부럽부럽) 전 아내 재워두고 몰래 밤에 일어나 브이오디 본다는.... 덧붙여 유선도 끊겼다는.. 스타 본다고.... ..아래에 솔로부대 반격 혹은 OTL이 심히 예상됩니다.
카이레스
04/12/14 10:41
수정 아이콘
같이 스타를 즐기시겠네요. 부럽다는...제 여친은 배운다고 하고서 5분도 안 되서 너무 어려워! 하고 도망갔습니다^^; 부부끼리 설거지 내기로 스타 한판! 하면 재밌을 것 같네요. 아내 되시는 분이 이기실려나^^
총알이 모자라.
04/12/14 10:47
수정 아이콘
음...결혼 하셨군요...그것도 한달도 안된...잊지 않겠..--+(뭘...)
안전제일
04/12/14 10:49
수정 아이콘
홈페이지 주소에 가슴이 덜컹..--;;;
저기 개인정보가아......(쓰러진다.)
하늘호수
04/12/14 10:52
수정 아이콘
재. 미. 있. 겠. 다.....
김경송
04/12/14 11:08
수정 아이콘
와~~ 생각만해도 너무 잼있네요.. (아.. 물론 그때당시 많이 당황하셨겠지만.. 이제 추억이 되셨으니 제가 좀 재미있어해두 되죠? ^^;;)
estrolls
04/12/14 11:44
수정 아이콘
당장 Pgr에서도 친목도모 모임을.....쿨럭....-ㅁ-;;
04/12/14 13:33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그럼 위험한가요? 자기정보 수정해도 이 글은 수정이 안대네요^^;;
안전제일
04/12/14 13:38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조심하고 사는게..^^; 요새 세상이 워낙 흉흉하잖아요.
아..그리고 이 글을 한번 수정버튼 누르고 다시 등록하시면 변화된! 자기정보가 적용된답니다.
04/12/14 16:53
수정 아이콘
아...되는군요...감사합니다 ^^
HAPPYHAPPY
04/12/14 20:08
수정 아이콘
재밋으시다............................
이창우
04/12/15 07:39
수정 아이콘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63 스타크래프트...국내용 게임이라 안된다는건가...?? [30] 메딕아빠5010 04/12/14 5010 0
9662 For Cloud. [5] The Siria3084 04/12/14 3084 0
9661 타이콥 이야기 [12] 총알이 모자라.4652 04/12/14 4652 0
9660 게임에서 인생으로.... [12] 어...3367 04/12/14 3367 0
9659 매사냥 [12] 총알이 모자라.3366 04/12/14 3366 0
9658 기분이 좋습니다. ^^ [10] 비롱투유3533 04/12/14 3533 0
9657 맵으로 예상해 보는 차기시즌! IOPS 스타리그 [26] 종합백과5496 04/12/14 5496 0
9656 [후기]NaDa vs Chojja~ [8] 머신테란 윤얄3304 04/12/13 3304 0
9654 다음 MSL 프로토스의 귀환이 될 수 있을까요? [39] minyuhee4624 04/12/13 4624 0
9653 [잡담] 프리미어리그... 김동수 해설위원에 대한 느낌.. [136] 낭만드랍쉽9363 04/12/13 9363 0
9651 게임방에 헥사트론팀이 왓더군요;; [21] 킬링데빌4587 04/12/13 4587 0
9650 이건... 마치 신이 내린 플레이....(스포일러) [34] 단x36251 04/12/13 6251 0
9649 내일은 수능 성적이 발표되는 날 입니다. [13] 기쁨의순간3273 04/12/13 3273 0
9648 역대 OSL 개막전 카드사상 최고의 빅카드 BEST3 [18] 초보랜덤5788 04/12/13 5788 0
9645 리그에서의 분위기... [11] [couple]-bada3371 04/12/13 3371 0
9644 또 터졌군요.. [73] 악하리6671 04/12/13 6671 0
9643 온게임넷 개막전이 변경되었습니다. [32] 오노액션4285 04/12/13 4285 0
9642 스타리그 주간 MVP (12월 둘째주) - 이윤열 [13] nting3231 04/12/13 3231 0
9641 [전략]로템등 투가스맵용.드롭후디파일러콤보. [1] 몽몽3240 04/12/13 3240 0
9640 변해가는 스타리그... 규정 [6] skynoa4075 04/12/13 4075 0
9639 아랫글 종족 계보에 대한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의 정보 몇가지. [28] 남자의로망은4819 04/12/13 4819 0
9637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 본다?? [14] 낭만메카닉3827 04/12/13 3827 0
9636 신인왕전 후기. [12] 3341 04/12/13 334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