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8/15 19:56:42
Name Lunatic Love
Subject [완전잡담]...Daydreamer님의 사상기질과 kimera님의 소고를 읽고 나서..."그럼 나는?" -0-
1. Pgr21에 글을 읽다보면...


그렇다. pgr21에 정말 매력을 느꼈던 부분 중 하나는...


....


알타리..-0-아니; 알테이어님의 스타토토가 생기면 그 지분의 반이상을 가지고 갈 만한
정확한 승률분석과 결과분석만이 아니다. SKY 대학 국문학과 출신의 문학도들의
글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완벽한 글들도 보곤 한다.


그 재미다.
동시에 그런 글들에 내 필력도 그에 접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스타와 동시에 글쓰는 것도 재미있지 않은가...




2.Do 스타 크래프트 yourself



각자 스타일이 있다.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이 있을테고,
또한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의 오마주로서(?) 뿐 아닌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다....


우선 내경우는...

BoxeR의 팬이고...또한 동시에 테란만 가끔 깨작-_-대는 직장인이니...
어떻겠는가...

...


내 스타 크래프트 스타일은...우선 결코!!! 물량형 스타일은 아니다.
내게서 물량은 약점이지 강점은 아니다. -_-




최악의 단점이다.



물론 물량전을 유도하기 위해 더블커멘드를 가지고 가지만, 그 이상은 무리다.
트리플이상의 커멘드가 생기게 되면 자원을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고,
압도적인 물량보단 상대를 아슬아슬하게 제압할 수 있는 정도의 유닛만이
생산된다. 그만큼 생산력은 부족하다는 증거다.




그렇기때문에 어차피 중앙에 나가기 전에 상대의 유닛을 분산시키고,
내 유닛의 양으로 상대의 유닛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로 최적화 시키고
중앙으로 진출한다.





3. 키워드.

그렇다.
내 플레이 스타일의 키워드는 바로 게릴라이다.

스타를, 1:1을 배우던 시절 마인드는 하나였다.

"상대는 나보다 잘하니까 상대가 100%의 힘을 쓰지 못하게 분산시킨뒤
내 힘 100%을 쏫아서 상대가 분산된 힘을 이길만큼이 되게 한 후 승리한다."



그렇기에 점점 집중되고 연습되는 것은 게릴라전, 심리전의 심화로 가게 되고
중간 중간 함정을 파게 된다.



메카닉시 초반 4마린으로 입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구석에 숨은 뒤 드라군 한두기가
와서 입구를 푸쉬하면 SCV로 서플을 수리하면서 드라군을 더 올라오게 하고 이후
4마린과 원탱으로 드라군을 잡는...아주 단순하면서도 나와 자주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알면서 당한다...라고 말을 한다.



생각해 보면 대 플토전 메카닉뿐 아닌 대 테란전 메카닉도 마찬가지다.



초반 상대를 흔든다.


상대를 흔드는 목적은 내가 먼저 유리한 테크 확보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고,
상대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흔들고 내 리듬에 맞춘다.




동시에 다른 키워드는 가난함이다.
당연한 것이다. 상대를 먼저 빠르게 흔들기 위해서는 가난함은 필요하다.




"나는 지금은 가난하지만, 곧 너보다 부자가 될꺼야"




이것이 내 플레이 스타일을 정의 할 수 있는 것같다.
그것이 자원이던 유닛이던 마찬가지다.








4. 마인드의 변화


대부분 내가 연습을 부탁했던 유저들은 나보단 훨씬 고수였다.

메카닉 연습하겠다고 상대를 찾았는데, 알고보니 프로게이머 지망생이었다던가..;
평범한 프로토스라 생각했는데, 명문 길드 출신에 현재 프로게이머들도 몇몇
알고있는 유저라던가...-_-

그냥 평범한 저그유저라고 생각했는데...모 프로게임단 연습생이었다던가..등등..;


...


너무 주눅들고 플레이 했었고, 그게 남아 있었나보다.

그리고, 뭐...스타연습시작한지 한달밖에 안되는지라 지는 건 당연한 건데,
또 지는 건 죽어라 싫다.




자신감이 없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10번 연습할때 난 100번 1000번을 연습했었고,

오기는 남아있고, 지긴 싫고-_-...;

연습만이 살길이다...-0-
그 연습이 자신감을 주는 원동력 아니겠는가...

...


자신감이 부족했고 스스로의 실력이 인정하지 않으며 철저하게 상대보다
부족하는 전제하에 출발했던 마인드는 이젠 내 플레이 스타일이 되어버렸다.



...



가끔은 힘을 내보고 어깨를 펴보자.
자신감을 가져보자.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때다.


다...전부 다 다시 시작해야 하는때인데...
기운이 없으면 안되겠지 않는가...

그것이 내 스타일이다. 그게 나인 것이다.

...

나 자신을 사랑하자.
난 그것이 가장 부족하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데, 어찌...다른 이를...
그녀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by Lunatic Love

P.S:

kimera님...daydream님...
대충 저 스스로 저를 분석했습니다.
두분의 글에 대한 오마주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gr의 꽃미남 lovehis님을 못뵌게 너무 아쉽네요.

나중에 모임있을때는 꼭 가겠습니다.
꼭 불러주십시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秀SOO수
04/08/15 20:11
수정 아이콘
아...글 너무 공감가구...좋아요....!!
특히 솔직한 문체가...아우!!
Daydreamer
04/08/15 20:30
수정 아이콘
이, 이럴수가. 오마주라뇨. 황공무지로소이다. kimera님의 소고라면 몰라도... 부끄럽습니다. ^^; 그리고 감사합니다.
Lunatic Love
04/08/15 20:38
수정 아이콘
//DayDreamer님 황공무지로소이다라뇨;; 아 참...저는 소음인 인가요..? -0-; 어떻게 분석이 되나요?
거룩한황제
04/08/16 06:33
수정 아이콘
알타리에 브라보.
놀랐습니다. 그렇게도 발음을 하실수가 있다니....컥...
어찌되었건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47 바이오닉 컨트롤 너무 어렵네요... [19] edelweis_s4289 04/08/16 4289 0
6946 군대 그리고 스타리그 [9] ilikerain3054 04/08/16 3054 0
6945 온게임넷 스타리그,그 전반적인 고찰 제4편 -챌린지 리그 예선 [2] 마젤란 Fund2964 04/08/16 2964 0
6944 최연성선수 응원글..(스포일러 조금..) [34] 괴물앞에선gg뿐3668 04/08/16 3668 0
6943 머리위에 칼을 놔두고 자보셨습니까? [51] EzMura6127 04/08/16 6127 0
6942 네오 게임아이 3연승 ㅠ.ㅠ [17] BaekGomToss3292 04/08/16 3292 0
6941 [자체판단]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뛰어난 유닛.1~10위... [55] 쫌하는아이.5360 04/08/16 5360 0
6939 [잡담] 요새 즐겨듣는 씨디와 음악. [36] 레프3068 04/08/16 3068 0
6938 5년간의 프로게임 리그를 바라보며... [32] TomatoNYou3413 04/08/16 3413 0
6937 [잡담] 파리의 연인에 나온 팡야 [36] 꿈꾸는scv4221 04/08/15 4221 0
6934 스타리그 주간 MVP......!! (8월 둘째주) - 이재훈 [61] 발업질럿의인3798 04/08/15 3798 0
6933 스타리그 주간 MVP......!! (8월 첫째주) - 강민 [31] 발업질럿의인3347 04/08/15 3347 0
6932 [완전잡담]...Daydreamer님의 사상기질과 kimera님의 소고를 읽고 나서..."그럼 나는" -0- [4] Lunatic Love3627 04/08/15 3627 0
6931 가볍게 쓰는 스타리그를 패러디한 스타왕국 500년 [7] may0543235 04/08/15 3235 0
6928 테테전에서 왜 배틀이 아닌 레이스가 대세인가요? [42] KuclassiC6998 04/08/15 6998 0
6927 가볍게 읽는 Zeal의 안유구 제2탄 고스트 [22] Zeal3166 04/08/15 3166 0
6926 [픽션] 빙화(氷花) 15 [3] edelweis_s3388 04/08/15 3388 0
6924 그러고 보니 딱 1년전이군요. [6] i_love_medic3114 04/08/15 3114 0
6923 [픽션]빙화 1~13편 모음(연재 중) 빙화 서지훈, 몽상가 강민 무협소설 [5] blue wave3995 04/08/15 3995 0
6922 WCG 3,4위전이 끝났군요..(결과있음..) [13] 기회3812 04/08/15 3812 0
6920 추억이냐.부활이냐. [1] EX_SilnetKilleR3419 04/08/15 3419 0
6919 [잡담] 동전 여덟개 [2] 탐정3201 04/08/15 3201 0
6918 [잡담] 새로 산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다시 찾았습니다 [11] 정석보다강한2882 04/08/15 288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