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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8/30 02:48:47
Name RENTON
Subject [LOL] 별것도 아닌 일인데...
2003년 10월이었나
한참 공익생활을 할 때 쯔음이었나
Mycube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때의 난 테란유저였던 걸로 기억하지만 김동수의 팬이었고
그 김동수가 사랑해마지않던 박정석의 팬이 되었다.
그리고 2002년 sky를 지나면서 박정석 경기는 하나도 빼지않고 봤던 걸로 기억한다.

2002년 sky배를 우승할때도 박정석은 최강자가 아니었고 그 이후로도 우숭자다운 면모를 계속 보여주진 않았지만
항상 박정석 경기는 기대를 하고 집중해서 봤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날...5경기까지 가서 로보틱스 체력이 4 남은 시점에서 옵저버가 튀어나오며 패배를 할 때
난 그때까지 느꼈던 어떤 느낌보다도 우울했고 슬펐고 짜증났고 괴로웠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왜 이걸 봤는지 그러고 있을때 쯤 고참한테 연락이 왔다
'야 술마시게 어디로 나와' 그 땐 고참의 말을 거스르기가 애매할 때였지만
일이 있어서 못나간다고 지금 나갈 상황이 아니라고 몇번을 말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날 불렀고 난 어쩔 수 없이 나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내가 왜그런지 알게 된 그 고참은 나에게 말했다.

'야 별것도 아닌 일인데...븅신'

그리고 15년이 지난 오늘

난 lol 한국 국가대표팀이 3:1로 중국에 결승에 지게 되는걸 봤고 그 때 비슷한 느낌을 느꼈다.
MSI, 리프트라이벌즈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내가 가장 좋아하던 팀이었던 킹존이 MSI, 리프트라이벌즈에 지고 난 lol을 플레이하는 것 자체에 회의를 느낄 정도였고
남은 모든 희망은 KT에 있었다. 그런데 예선에서 그렇게 잘해주던 스코어가...그리고 스코어가 속해있는 한국팀이 중국에 지는걸 보는건
2003년 그 때 느꼈던 그 기분을, 그 기분 이상을 느끼게 했다.

그런데...
술자리에서 친구가 말했다.

'야 무슨 일 있냐? 뭐 lol 한국이 중국한테 졌다고? 난 또 베트남한테 축구라도 진 줄 알았네 별것도 아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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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30 02:55
수정 아이콘
막줄 여운 크크크
cluefake
18/08/30 02:56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베트남에게 한국축구가 지는게 더 별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이게 애정의 차이 팬심의 차이겠죠.
축구는 져도 그래 졌나 싶었을텐데 롤은 꿀꿀하네요.
이번 아겜에 딱히 의미부여는 저는 안합니다만(실내무도보다 좀 더 권위가 높다 딱 이정도) 중국에 설욕을 못 했다는게..
다만 크트라면 RNG와 해볼만 하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품고 롤드컵 기다립니다.
황소저금통
18/08/30 03:22
수정 아이콘
저한테는 축구, 야구, 그 어떤 스포츠에서 국가대표가 지는거보다(과장이 아니라 심지어 상대가 일본이라도) 이번 아겜 패배가 더 뼈아픕니다.
제가 축구, 야구 등의 기성 스포츠를 안 봐서 그런 게 아니에요. 이 두개도 E스포츠만큼 관심있어하고 오래봤고 자주 보고 있습니다.

근데 저런 기성 스포츠와는 달리 E스포츠는 제게 십수년 간 삶의 큰 부분이었습니다.
부모님들이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혼자 있을 때 TV 온게임넷에서 나오는 스타 경기들이 제게 에너지가 되어줬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축구선수가 되어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상상을 할 때 저만은 프로게이머가 되어 에이스 결정전에서 역스윕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었어도(그래봤자 아직 20대지만요) 전 여전히 E스포츠를 좋아합니다.
그런 E스포츠가 아시안 게임 종목에 채택된다 했을 때 E스포츠의 위상이 올라온 걸 정말 그 어느때보다 체감했습니다.
인터넷 뉴스에 쏟아져나오는 기사들. 심지어 게임관련 언론사가 아님에도요. 그리고 지상파 중계까지. 제가 한 것도 아닌데 뿌듯했습니다.

27,28일 중국을 이긴 경기를 몇번이나 돌려봤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 생각했는데 중국한테 결승에서 처참한 패배를 당하네요.
십수년 간 E스포츠 팬질을 한 게 현자타임이 올 정도로요.
가장 의미있고 가장 역사적이고 가장 영예스러운 무대의 주인공은 중국이란 걸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솔직히 흥이 안 날 것 같습니다. LCK 결승이니 롤드컵이니 뭐니..
현자타임답게 말만 이렇게 하고 결승 때 또 보고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 어느때보다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cluefake
18/08/30 03:48
수정 아이콘
개인적 의미야 다를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론 가장 의미있고 역사적이고 영예로운 무대는 아닙니다. 바둑 쪽 아겜 커리어 무게감을 보면..
리라와 므시 사이 어딘가죠.
18/08/30 13:02
수정 아이콘
가장 의미있고 가장 역사적이고 가장 영예스러운 무대는 롤드컵 아니면 올림픽에 e스포츠가 채택이 된다면 올림픽 무대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e스포츠는 시범종목이었고 금·은·동메달로 순위를 정하기는 하지만, 정식종목과 달리 대회 국가별 메달 집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롤드컵, 2022년 정식종목이 되는 -거기서 롤이 채택된다면- 아시안게임, (채택이 된다면) 올림픽에서 되갚아주면 되는 겁니다.
너무 침울해하시는 것 같아서 이렇게 생각을 해보시는건..흐흐;;
NewDIctionary
18/08/30 03:2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천번만번 공감합니다.. 축구 일본한테 지는거보다 롤 중국한테 지는게 더싫어요 ㅠㅠ
생각안나
18/08/30 03:52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오랜 e스포츠 팬으로서 요즘이야말로 게임 볼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역시 이기기만 하면 노잼이에요. 특정 국가든 특정 팀이든 어느 하나가 너무 잘하는 것만큼 노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카롱카롱
18/08/30 08:20
수정 아이콘
2222 저는 크 이래야 스포츠지 롤드컵 개재밌겠다 란 생각 들더군요
바다표범
18/08/30 09:06
수정 아이콘
이건 저도 동감입니다. 올해 롤드컵은 어느 때보다 재미있을거 같아요
레필리아
18/08/30 10:0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다만, 박빙의 승부끝에 이겼을때 제일 재밌는데 살짝 아쉽긴합니다.
러블세가족
18/08/30 10:1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일단 이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근소 우위로 승리 > 압도적 승리 > 근소 우위로 패배 > 압도적 패배..

이 순으로 재밌다고 생각이 들어서 일단은 이기는게 좋다고 보네요. 크크..
생각안나
18/08/30 10:17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처럼 한국이 씬을 압도하고 있던 시점에서는
근소 우위로 패배 > 압도적 패배 > 근소 우위로 승리 > 압도적 승리 순이고

지금처럼 추월당한 시점에서는
근소 우위로 승리 > 근소 우위로 패배 > 압도적 승리 > 압도적 패배 순으로 재밌는 것 같습니다.
18/08/30 11:41
수정 아이콘
저도 보는 재미는 지금이 최대이긴 하네요. 과거엔 한국팀 내전까진 지루한 것도 사실이었거든요. 지금은 중국이나 대만을 만나기 전 경기들도 경기력이 어떤지 더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기왕이면 승리했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칼라미티
18/08/30 13:52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그동안 국제전 이벤트 때만 되면 너무 시시해서 볼 맛이 안나더라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대한건 중국 한국 대만 유럽 등이 티키타카하듯 골고루 해먹는거였지 이렇게 중국 국제전 3연패 같은걸 바란건 아니었는데 ㅠㅠ
폰독수리
18/08/30 22:19
수정 아이콘
한국이 지든 이기든은 상관없으니 좀 이기고 지고 하면서 치열하게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가 13올스타전처럼 예상치 못한 결과에 신날 대회 한 두개쯤 있어주면 좋구요. 애초에 한국이 이겨도 대표팀과 선수들이 이긴거지 내가 이긴게 아니니 결과엔 큰 관심이 없어요. 재밌는게 중요하지.
남극소년
18/08/30 07:15
수정 아이콘
과몰입이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올 해 저에게 일어났던 일중에 가장 우울한 일이었습니다. 상실감이 진짜 크네요.... 선수들은 고생했다는 말 밖에는... 집사람이 왜 이렇게 우울해하냐고 하는데 어차피 이해못할것같아서 말 안했습니다
구름과자
18/08/30 07:30
수정 아이콘
저는 젠지 팬이라서 지난 포시 와카전에서 떨어졌을때도 정말 아쉬웠는데, 이상하게 이번 아시안 게임의 여운이 더 크게 남네요. 선수분들 고개도 제대로 못들고 죄인같았다는 기사.. 그리고 인터뷰 와중에도 계속 울먹거렸다는 얘기를 들으니 더 가슴 아프네요. 부디 훌훌털고 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즈냥
18/08/30 08: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면 역적 우승해도 본전인 대회라고 생각되서 선수들만 불쌍합니다.
국가대항전, 공중파 등의 이유로 엄청 큰 대회라고 생각하시는분들도 제법 계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시안컵 축구랑 챔피언스리그 축구의 차이일정도로 월챔이 훨씬 큰 대회라고 생각해서 월챔에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합니다.
백년지기
18/08/30 08:26
수정 아이콘
장담하는데 한국이 금메달 땃으면 한국에서의 이스포츠종목 아시안게임 위상은 롤드컵 바로 아래까지 갔을 겁니다.
지니깐 아시안게임의 위상에 대해 애써 폄하하는 거고.

이스포츠가 생겨난지 20여년만에 최초 제도권(?) 대회의 국가 대 국가 대항전이었고,
시범 종목이지만 다음 아샨게임에선 정식 종목 채택이 될, 공중파에서 중계하니마니로 떠들석했던
이번 대회가 의미가 적을 순 없죠.
롤판에 다음 아샨 게임이 있다라면 꼭 금메달 땃음 좋겠네요. 올해 롤드컵 따내서 상한 팬들 맘 좀 달래주기도 했으면 싶고.
18/08/30 08:52
수정 아이콘
4년에 한 번 있는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인데 아무리 졌다해도 그렇지 인천 실내무도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사람들이 보이는게 안타깝더군요.
생각안나
18/08/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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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처럼 자국 위주로 돌아가는 종목이면 몰라도 롤처럼 세계화된 종목에서 국가대항전을 평가절하 하는 건 솔직히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축구처럼 국가대항전이 워낙 많아서 올림픽까지 이벤트전 취급하는 수준이면 몰라도... 아시안 게임이 정식으로 치러진 롤 최초의 국가대항전인데 이걸 평가절하하는 건 진짜 좀 아니라고 봅니다.
독수리의습격
18/08/30 08:55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의견에 동감하는게, 단순히 롤판 내의 위상에서야 롤드컵에 비할바가 아니지만, 게임방송 최초 국제스포츠대회 공식 중계형식으로 공중파에서 중계했다는 상징성이 엄청난 대회였습니다. 당장 여기 분들도 공중파에 누가 중계하고 편성이 어떻고 몇 시간을 중계 하느니 마느니 하면서 기대를 많이 하셨잖아요. 선수들도 그걸 알고 일종의 사명감땜에 꼭 우승하고 싶었을 테고요. 준우승 하고 선수들 표정이 롤드컵에서 진것 또는 그 이상으로 좋지 않았던 것도 롤판의 위상을 지금보다 더 격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자책감 때문이라고 봅니다. 정말 1년만 빨리 했었으면.....

바둑하고 단순 비교는 어려운게 바둑은(지금은 위상이 그때보다도 더 떨어졌지만) 어찌됐건 2천년 역사를 가진 일종의 문화였고 그냥 흔한 국제대회 1정도의 위상이었다면 롤은 그 정도는 아니었죠. 태극마크 떼고 보더라도 이 정도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면 시작부터 롤드컵-MSI 다음 수준은 되고, 앞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축구로 치면 유럽 챔스나 코파 아메리카급 대회는 되는거죠......거기에 태극마크가 주는 상징성을 감안한다면 일반 대중들에게는 롤드컵과 거의 동급 수준으로 인식될테고.....
백년지기
18/08/30 09:39
수정 아이콘
객관적인 대회 위상은 당연히 롤드컵이 위가 맞습니다만, 일반 대중에겐 롤드컵보다 위라고 보는것도 틀리지 않다고 봐요.
비인기종목 선수들에게 세계선수권 같은 국제대회가 랭킹에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올림픽, 아시안게임때만 관심이 쏟아지는 것처럼.
다음 항저우에선 이스포츠가 정식 종목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병역면제 혜택까지 주어진다면 역전될 가능성도 있죠..
FRONTIER SETTER
18/08/30 09:3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롤드컵을 여러 번 할 동안도 없었던 공중파 중계가 이루어졌고 또 이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선수들 인터뷰, 그에 모인 기대치를 생각하면... 이번 아겜은 큰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큰 무대를 우리 걸로 못 만든 게 아쉬울 뿐이지...
lizfahvusa
18/08/30 09:56
수정 아이콘
메달이 걸린 국가대항전인데 무슨 이유를 붙이건 평가절하 당할 이유가 전혀 없죠
근데 자꾸 그런 분들이 보이더라고요
cluefake
18/08/30 09:57
수정 아이콘
아뇨 저는 아시안게임 선정 직후부터
이건 커리어로서는 의미가 적을거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바둑 보면 그렇게 근거 없는 얘기도 아니고요.
18/08/30 10: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리가 졌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을 폄하한다는 다소 편협한 논리죠.

일단은 시범종목이고, 전세계가 모두 참여하는 국가대항전도 아니고 밑에 불거진 코칭스태프 문제등등 엉성한게 많았죠.

오히려 아시안게임이라는 상징성을 때문에 위상을 과도하게 부여하는게 문제죠.

글쓴분 논리대로라면 이겼는데 고작 시범종목가지고 뭐 그러냐? 라는 의견도 정답이고 우리가 졌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과도하게 올려친다라는 얘기도 할 수 있는 겁니다.
18/08/30 12:32
수정 아이콘
스코어 선수의 우승 기록이자 OCA가 주최하는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가 lol 최초 전통 스포츠 제도권 대회의 국가대항전이었죠
cienbuss
18/08/31 00:48
수정 아이콘
절대 실내무도급은 아니고, 상징적인 의미는 크지만 아직은 MSI 이하라고 봅니다. 다음 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느냐에 따라 위치가 정해지겠죠.
나른한날
18/08/30 08:41
수정 아이콘
지난 몇년간 이런식으로 고통받던 중국사람들 생각해봐요 크크 롤드컵 우승하면되죠.
교자만두
18/08/30 08:46
수정 아이콘
진짜 응원할 맛 납니다. 예전에는 이기는게 당연했는데, 이제 그게 아니라서
lizfahvusa
18/08/30 08:52
수정 아이콘
관심도 차이죠. 저같은 경우는 만약 어제 베트남한테 축구졌다는 소식을 들었어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을거에요
후유야
18/08/30 08:52
수정 아이콘
므시나 리라때는 덤덤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지니깐 중국한테 진짜로 실력에서 밀리는구나 싶어서 씁쓸합니다. kt든 무조건 한국팀이 롤드컵 우승해서 떨어진 lck위상 회복을 해야 합니다.
Bluelight
18/08/30 09:10
수정 아이콘
제가 어제 딱 막줄 반대로 말함.
베트남전 축구 지고 롤 이겼음 좋았을거라고
18/08/30 09:12
수정 아이콘
일단 손흥민 군 면제를 롤 준우승에 바꾼걸로 치죠, 그 정도면 싸게 친거임
Cazellnu
18/08/30 09:39
수정 아이콘
뭐 게임 좀 진거 가지고

많이 아쉽네요
더이상 한국이 최강이 아니라는게 사실을 넘어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이창호의 시대가 끝나면서 점점 중국으로 넘어가던 바둑을 볼 때도 그랬었는데 롤마저 이러네요.
Lighthouse
18/08/30 09:52
수정 아이콘
아쉽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솔직히 이게 선수들이 저점이라고 이젠 이야기도 못하겠고 그냥 진것같아서 더 기분이 울적하네요. 차라리 정말 불의의 일격을 받은 느낌이면 아니 왜 이리 방심하나요 픽밴도 안일하고 플레이도 안일합니다 라고 말은 할지언정 속으로는 그래도 선수들이 더 철저하게 했으면 이겼을껄? 이라고 정신승리라도 했겠지만 이젠 그런것도 아니라 "그냥" 진것같습니다. 질걸 졌다 라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지금 데프트가 최후의 보루가 된 느낌인데 솔직히 지금 데프트는 중국에서의 데프트와 다른 사람이고 우지도 다른 사람입니다. 그때 상성은 아무 의미없어요, 마치 예전에 페이커와 폰 상성을 가지고 지금 이야기해봤자 의미없듯이..

세체원은 우지이고, 지금까지 세체팀도 중국입니다. TPA 우승이후 한국은 항상 챔피언의 입장에서 도전자를 받는 그런 느낌이였는데 (설사 중간에 MSI, 리라를 패배했더라도) 이번 롤드컵은 정말 확실하게 한국이 도전자인 느낌입니다. 물론 한국이 우승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근데, 그 도전자와 챔피언의 관계가 뒤바뀐건 정말 큰차이에요. 이건 진짜 큰 차이인겁니다. 솔직히 이번년도 초반에만해도 한ㅡ한 결승 나와서 또 재미없겠네 라고 속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중ㅡ중 결승을 걱정해야할 느낌입니다 거짓말안하고.
FRONTIER SETTER
18/08/30 10:04
수정 아이콘
데프트 얘기가 나오는 건 우선 예전에 우지를 잘 잡았던 이미지가 크지만 현재의 데프트 자체가 올해 아직 우지를 만나지 않은 한국 최상급 원딜인 점도 크죠.

스프링~서머 1라까지의 메카닉은 좋은 건 맞고 라인전도 세지만 자꾸 오버하다 물려 죽는 데프트 그대로였으면 예전 각성 전 우지랑 다를 것도 없고, 옛날에 상성이었던 것 하나 갖고는 크게 기대도 안 되지만 리라 이후부터의 데프트는 강한 라인전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한타도 안정적으로 소위 빡딜을 넣는 선수가 되었거든요. 최후의 보루는 맞다고 봅니다. 물론 아직 안 만난 점만 놓고 보면 크레이머나 바이퍼 같은 선수도 있지만 이 선수들은 아직 롤드컵 출전 확정이 된 것도 아니고 하니...

물론 단지 기대를 걸 만하다는 걸 넘어서 옛날에 데프트가 우지를 박살냈으니 지금도 박살낼 거다 이거는 지금 각성한 우지를 물로 보는 안일한 생각이 맞구요 흐흐
18/08/30 10:37
수정 아이콘
상성이였던적 없어요,차라리 임프가 더 패고다녔지.. 데프트랑 우지는 중요한경기에서 만난적도 없습니다.
FRONTIER SETTER
18/08/30 10:37
수정 아이콘
어 그런가요? 그러면 완전 잘못 알려진 사실이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8/08/30 10:51
수정 아이콘
데프트가 중국에서 뛸때는 15,16시즌인데 그중 15스프링,16섬머를 EDG가 먹었고 15스프링에 우지가있던 OMG는 LGD한테,15서머는 VG한테져서 플옵탈락했습니다.16시즌에 우지는 QG가 도인비&스위프트 팀내불화로 갈라지면서 만들어진 Newbee라는 팀으로 이적하고 경기를 거의 뛰지도 않았어요.혁규가 당시 잘했던건 맞는데 우지상성이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FRONTIER SETTER
18/08/30 11:00
수정 아이콘
허어 그렇군요... 포스트시즌에선 아예 만난 적도 없었다니 신기하네요. 그러면 만날 길은 정규 시즌밖에 없으니 그때 임팩트 있게 패거나 뭐 그래서 나온 이야기인가 싶네요
18/08/30 11:24
수정 아이콘
올해 msi전에 레클레스랑 한스사마같은 선수들이 우지를 세체원으로 평가하니까 데프트가 중국에 있을땐 우승해본적도 없었는데 뭔 세최?하면서 달린 댓글들에서 온말같습니다.그뒤로 프릴라,뱅울프,룰코장 다 우지한테 지면서 kt바텀이 최후보루가 되어버린 느낌도 없지않아 있구요.
18/08/30 11:34
수정 아이콘
아닌데요.

16 서머 결승은 데프트&메이코 vs 우지&마타였고.. 여기서 EDG가 이겨서 우승했습니다 -.-;; 포스트시즌에서 만난적이 없다니.. 무슨..

이거때문에 16 시즌 중국 1시드가 EDG / 2시드가 RNG였는데요.. (3시드가 손명장의 I May였고..)
FRONTIER SETTER
18/08/30 11:47
수정 아이콘
아 역시... 직접 경기를 본 적은 없지만 저도 그런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너무 확신을 가지고 말씀하셔서 저도 깜빡 속았네요. 물론 설마 일부러 그러신 것은 아니고 깜빡하신 거겠지만...

https://sports.v.daum.net/v/20160826181521843

검색해보니 기사도 경기마다 나와 있네요. 1경기 같은 경우는 우지가 케이틀린을 하고 데프트가 애쉬를 하고...
18/08/30 11:5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클리어러브가 2렙바텀갱하면서 초반부터 터뜨렷던 기억이 나네요.좀더 찾아보고 말씀드렸어야 됬는데 기억만 믿고..
18/08/30 11:34
수정 아이콘
뉴비로 간건 16 스프링이고

16서머는 우지가 RNG였고.. 데프트/메이코와 우지/마타가 붙어서 데프트/메이코가 우승했죠..

왜 이 이야기가 빠져있는지.
18/08/30 11:5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점점 아재가 되어가나 봄니다..
lizfahvusa
18/08/30 14:09
수정 아이콘
댓글 쭉 봤는데 아재가 되어가는거랑은 상관없어 보여요
18/08/30 15:06
수정 아이콘
네네
페로몬아돌
18/08/30 12:00
수정 아이콘
이분은 저번부터 데프트 우지만 댓글만 보이면 데프트 이긴건 빼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18/08/30 15:16
수정 아이콘
사실이 아닌거를 무슨 맨날 박살낸것처럼 얘기하시는데 그런거를 지적하면 안되나요?
페로몬아돌
18/08/30 15:17
수정 아이콘
지적은 하셔도 되죠. 근데 있는 사실을 없는것 처럼 말하는 날조는 안되죠.
18/08/30 15:21
수정 아이콘
페로몬아돌 님// 그부분은 일부러 빼놓은건 아닙니다만 제가 잘못기억했습니다.죄송합니다.
즐겁게삽시다
18/08/30 09:57
수정 아이콘
사무실에서 다들 축구 틀어 놓고 2:0 이라고 즐거워할 때
저 혼자 한없이 우울해했습니다ㅠㅠ
18/08/30 09: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시범종목에 과몰입 할 필요는 없는거 같은데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거니.근데 아시안게임 위상이 높은거도아니고 그중에서도 시범종목인데 과하게 올려처지는 느낌은 있네요
다레니안
18/08/30 10:20
수정 아이콘
EDG나 RNG에게 지는건 그러려니 했는데 CHINA에게 패배하니 꽤나 우울해지네요.
열씨미
18/08/30 10:29
수정 아이콘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잘했어요. 아쉬움이 생기는건 현재 중국이 한국보다 한수 위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때문이지요..
18/08/30 10:39
수정 아이콘
저는 아쉬운게 시범경기라도 아시안게임에서 펼쳐질 마지막 국가대항전 경기일수도 있다고 생각되니 그게 좀 아쉽네요.
4년 후 정식종목 채택될수 있을지도 알수 없으니까요.
4년 후에 롤자체가 있을지없을지도 솔찍히 모르는 일이구..
cluefake
18/08/30 10:40
수정 아이콘
4년뒤 정식종목은 이미 확정인데요.
18/08/30 10:51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는 확정이지만 롤은 확정이 아니긴 하죠.
18/08/30 10:59
수정 아이콘
확정은 아니에요. 이대로의 추세라면 분명 가능하다고 보지만..
18/08/30 11: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4년뒤에 아시안게임에서 이스포츠를 보는건 문제가 없죠..

롤 국대를 볼 수 있느냐를 예측할 수 없는것일뿐..
네~ 다음
18/08/30 10:40
수정 아이콘
해외쪽에선 이미 2017년에 가장 절호조의 기회가 있었다고 했죠.
17롤드컵 4강이 바로 그 때였고. 조금 늦게 왔을뿐...

작년이나 재작년에 롤드컵을 뺏겼으면 모를까...
올해 롤드컵은 한국 개최인데 가장 절호조의 찬스일때 위기가 찾아오네요.
아리아
18/08/30 15:21
수정 아이콘
올해 롤드컵도 중국이 먹었으면..
6연우승은 노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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