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05/23 10:08:12
Name 레몬커피
Subject [LOL] 변화가 필요해보이는 킹존 드래곤X
원래 이 주제는 작년 킹존(당시 롱주)가 롤드컵8강에서 떨어졌을때 처음 생각했다가

올시즌 피넛이 들어오고 lck에서 워낙 압도적이여서 음?하다가 이번 msi를 보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1)킹존은 누구의 팀인가?

킹존은 칸의 팀입니다. 이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한명 꼽으라면 무조건 칸이에요. 팀의 에이스라던가, 가장 잘한다던가
이런거랑 좀 의미가 다릅니다 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고 팀에서 그만큼 대우해주는 선수입니다.

작년에는 올해보다 더 심했죠 당시 롱주경기를 보면 비디디는 거의 대부분 오리아나(알아서 파밍가능)&갈리오, 탈리야
(수비적으로 하면서 빠른 국지전 합류에 최적화)만 고르고 바텀은 알아서 잘하고, 커즈가 무조건 탑동선부터 잡고 칸의
라인전 우세를 바탕으로 탑정글 주도권 잡고 국지전 일어나면 비디디가 날라와서 게임 터뜨리는게 7~80%이상이였
습니다. 그만큼 작년 칸은 분명히 센세이션했습니다 전 감히 페이커가 13시즌 처음으로 데뷔했을때만큼이나 놀라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미 나온지 한참 지나서 상향평준화가 예전보다 훨씬 심해진 리그에서 거의 대부분의 상대와 현격
한 격차를 보여주는 라이너는 정말 등장하기 어렵거든요.

비디디가 그만한 실력에도 괜히 '최고의 방패'소리를 들었던게 아닙니다 만일 킹존 탑에 평범한 탱커 즐겨쓰는 탑이
있고 커즈가 미드위주로 봐주는 팀이였으면 이미 작년 서머부터 '제2의 페이커'소리 듣고있었을겁니다.

올 시즌 lck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디디만 잘 써먹었던 미드 사이온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미드에 누가와도 라인전에
큰 영향이 없는챔프라서 일단 선픽하기 좋으면서 대부분의경우 상대방 픽을 최대한 보면서 거의 막픽으로 칸에게
모든 챔프 다 보고 본인이 가장 하고싶은 챔프를 고를수있게 밀어주는용도죠. 이전 비디디가 즐겨쓰던 챔프와 비슷하게
초반 국지전 합류, 싸움 좋다는것도 공통점이고요.

그런데 칸한테는 절대 고칠수가없는 태생적인 큰 문제점이 하나있습니다. 그건 칸이 탑라이너라는거죠.


2)탑라이너의 태생적 한계

시계를 돌려서 시즌3부터 롤드컵을 지배했던 팀을 되돌아보면 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든 팀이 다 미드 혹은 원딜 혹은
미드원딜 둘 모두가 그 팀에서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였다는거죠. 아 딱 한번 예외가 있네요. 15롤드컵 mvp 마린. 하지만
15시즌은 롤 역사상 다시 올지 의문인 저거넛 패치때라는걸 기억해야합니다.(소아즈도 다리우스고르고 펜타킬 하던 시대
죠) 게다가 당시 마린은 본인 위주로 시팅해야하는 픽들뿐 아니라 당시 탱커 탑챔프의 정석중 정석이였던 마오카이도 기가
막히게 잘다뤘고 필요할때 언제든지 꺼내썼습니다. 나머지 시즌의 탑솔러들을 되짚어보면 순서대로 임팩트-루퍼-듀크-
큐베인데 모조리다 팀에서 신경써주기는커녕 항상 가장 궂은일만 도맡아하던 선수들이였죠. 임팩트-루퍼시대야 허구한날
라인스왑하던 시대라 더 말할것도없고, 듀크와 큐베는 팀에서 픽을 밀어주지도 않고 인게임에서 밀어주지도 않지만 혼자
알아서 안정적으로 하는 선수들이였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은 모습일때의 큐베를 굉장히 고평가하는데 밴픽에서나
인게임에서나 탑을 아예 방치하다시피하는데 혼자 알아서 갱 피하고 혼자 알아서 라인킬 내더니 혼자 어디서 커와서 게
임을 캐리하거나 결정짓습니다. 이건 탑을 잘 안봐주니까 안정적으로 반반하는거랑은 차원이 다르게 어려운거거든요.

반면 탑이 팀의 중심이였던 팀들은 어땠을까요. 버스기사 소리듣던 플레임은 롤챔스 결승에서 죽어라 탱커챔프만골라서
버티는 옴므를 혼자힘으로 못뚫었습니다 왜냐면 이 게임자체가 그렇게 만들어져있거든요. 마치 킹존과 비슷하게 미드가
방패가 되어주고 탑정글이 주도적으로 게임을 설계해나가는 빈도가 높았던 구락스도 결국 skt를 못넘고 한번도 국제대회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고요.

롤 자체가 그런게임입니다. 상향평준화로 올라선다면 주도권을 잡아하는 리스크 있는 픽은 무조건 안정적으로 버틸수있는
탱커챔피언 상대로 불리하고, 결국 후반가면 딜러싸움인 게임이에요. 이 딜러들은 dps가 좋고 사거리가 길수록 유리하고
그래서 원딜이 중요하고 미드가 중요합니다. 탑 챔피언들은 다 팔이 짧거든요.


3)칸은 더이상 이레귤러가 아니다

작년에는 분명히 이레귤러였습니다. 마치 13시즌 처음 등장한 페이커처럼요.

그런데 롤도 마찬가지고 어느 스포츠를 봐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압도적인 최강자가 나오면 모두가 그 최강자를 보고 따라
하고 베끼고 최강자를 꺾을 방법만 고민합니다. 그래서 한번 우승은 쉬워도 연속해서 우승하기는 어렵고 세번 네번
연이어 우승하는건 더 어렵죠. 한 선수가 진짜 오랫동안 해먹는 종류의 스포츠도 있기는한데 제생각에 롤은 그런 류의
스포츠는 아닙니다.

제 생각에 칸은 여전히 잘합니다. 롤을 잘해요. 그런데 작년처럼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탑에서 라인전부터 압도하면서 혼자서
게임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은 이제 잘 보이지도 않고 더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봅니다. 당장 올해 lck만해도 올시즌에 포
텐터졌다는 소리 나오는 탑라이너가 한두명이 아닌데 제 생각으로 이게 이유없이 갑자기 터진게 아니고 칸이라는 이레귤러가
등장한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페이커가 처음 데뷔해서 아무도 근처에도 못가다가 다음해에 폰 루키같은선수들이 등장한것
처럼요.

물론 정규시즌에야 탑에서부터 게임 터지고 이런경기들이 나올수야 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무대에서 더 잘하는 팀과
대결할수록 그런 경기는 나오기 어렵습니다. 이미 칸은 이런 경험을 한번 겪은적이 있죠 작년 롤드컵8강전에서 각종 탱
챔프들 밴하고 자신있게 꺼내든 잭스는 큐베의 케넨에게 라인전부터 봉쇄당했고, 이후에 고른 초가스-트런들은 큐베가
쉔으로 상대하면서 그냥 그런 챔프들이 그렇듯이 팀이 밀리니 무난하게 별 활약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칸이 전세계 탑라이너 누가오든 라인전부터 찢는 판타지스러운일을 현실에서 실행한다면 탑 캐리 가능합니다. 근데 그건
불가능해요. 이미 이레귤러였던 작년에도 한번 꺾였고, 올시즌은 그냥 칸이 작년만큼 이레귤러가 아닙니다. 여전히 굉장히
잘하는 탑라이너인건 맞습니다. 본인이 잘 다루는 챔프들 스킬사용만 봐도 잘하는 티가 나거든요 그런데 이제 엥간한
중상위권 탑라이너만 되도 작년처럼 칸에게 정신도못차리면서 얻어맞는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기면 이겼죠. 크레이지
소환 린다랑 기인 이런선수들 작년처럼 정신도 못차릴정도로 압도 못합니다. 건강문제 이후로 본인 폼이 떨어진부분도 있는데
그게 아니여도 이제 더이상 범접 못할정도가 아니에요.

플레임도 두시즌 못갔고, 마린도 한시즌이였습니다. 탑라이너중 확연한 기량차를 보여준 선수들 그 기량차 대부분 딱
1년이 한계였어요. 그리고 탑라인 자체가 기량차이 나봤자 탱커픽으로 버티면 그만이라서. 역대 롤 선수중 미드 원딜은
언제나 캐리포지션이였고 오랫동안 정상급으로 군림한 선수들 이름 줄줄이 나오지만 탑은 아닙니다.


4)킹존의 중심은 비디디로 이동되어야 한다

전 그래서 킹존이 지금같은 팀 스타일을 유지한다면 분명히 올해에도 큰 무대, 최강팀과의 다전제에서 또 좌절하는 순간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엇이 갑자기 15시즌 저거넛패치같은 극단적인 방향성을 잡지 않는이상은요.

사실 킹존이 다전제에서 탑에 힘을주면서 성과를 본건 작년 서머 결승밖에 없습니다. 그땐 정말로 칸의 독무대였죠. 근데
작년 롤드컵8강전에서는 실패해서 탱커로 선회했고, 이번 서머 결승에서도 탑 중심으로 우승한건 아니고, msi에서도 마찬
가지입니다. msi 결승 3세트에서 비디디에게 사이온을 쥐어주고 레드사이드 막픽으로 9픽 10밴을 모두본후 칸에게 갱
플랭크를 주면서 밀어줄때 많은사람들이 탄식했고 예상대로 경기는 완패했습니다. 아무리 갱플랭크를 잘해봤자 탑에서
쉔이 버티고있는데 라인전부터 압도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정글이랑 같이 시도해봤자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에요.
전력차가 나는 팀과의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상위권 팀과의 큰무대 다전제에서는 안되요.

롤이라는 게임이 그렇습니다. 극단적인 탑챔프, 탑 중심조합은 최상위권 팀끼리 경기일수록 꺼내기 힘들고 성공하기도
어려워요. 거기에 칸은 본인의 한계인지 노력을 안한건지 모르겠지만 정통탱커픽과는 거리가 한참 먼 선수입니다.
작년 서머부터 이번 msi까지 쉔0회 마오카이0회 오른1회입니다. 그나마 몇번 꺼낸게 사이온인데 인게임 플레이가 심각
하게 별로였죠. 사이온도 거의 하지도 않았습니다 본인이 선호하지 않아서.

그래서 킹존은 이제 미드인 비디디가 창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디디는 진짜입니다. 전 현시점 세체미라고 불러도
된다고봐요. 팀 스타일도 인게임 플레이 마인드도 그에 맞춰서 변화해야하고요. 물론 탑에 챔프폭 넓은 선수가 있는건 좋
지만 어디까지나 상황에 맞춘 조커픽이 되어야지 지금처럼 팀 스타일 자체가 탑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태로는 안된다고봅
니다. 롤이라는 게임이 그렇게 만들어졌고 그런 방식으로 지금까지 거의 매해 롤드컵 우승팀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생기는 문제는 칸이 탱커챔피언폭을 늘려서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인데 이건 본인 선호도 문제인지 한계인지
노력부족인지 모르니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저는 킹존도 이런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라고봅니다 왜냐면 이번 스프링
시즌 얼굴보기도 힘들던 커즈에비해 칸 건강이 멀쩡한데도 개막전부터 라스칼이 나왔고, 이 선수가 개막전부터 고른
챔프가 오른-블라디였거든요. 아마 라스칼은 칸과 챔프폭부터 게임스타일까지 안겹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커즈는 솔직히 스프링~msi동안 킹존 내부 구상에서 완전히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라스칼은 '그 사건'이
아니였더라면 오히려 계속해서 쓰일수도 있었을거라고 봅니다. msi에 식스맨으로 와서 킹존의 아킬레스건이였던 오른
블라디같은 챔프를 다루는 모습을 보여줬을지도 모르죠.


5)마치며, 킹존의 다른 선수들에 대해

피넛-작년 서머부터 롤드컵 결승까지 피넛하면 기억나는 순간은 전 4강전 rng와의 경기에서 자르반으로 초반 봇갱
성공시킨거 이거 하나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안 좋을때의 피넛만큼 존재감자체가 없는선수는
처음봐요. 어떤 분이 너무 합리적인 판단만 하는 선수라서 그렇다는 의견을 본 적이 있는데 어느정도 공감이 가긴 합니다
팀이 불리할때 합리적인 선수라면 무리한 카정, 로또갱킹 모두 포기하고 시야와 커버만 다닐거고 그럼 경기에서 안
보일거고요. 이 선수는 안좋으면 안좋은쪽으로도 존재감이 없습니다. 누구처럼 칼날부리 카정갔다가 퍼블준다던가,
무리한 시야장악하다가 짤리면서 혼령질주를 남긴다던가(..) 아니면 쓰로잉에 가까운 이니시를 연다던가
skt에서 한솥밥먹던 블랭크는 좋을때는 초반부터 갱킹성공에 그라가스 궁콤보로 원딜배달에 좋은쪽으로 존재감 넘치고
안좋을때는 타릭 무적에 풀콤보에 칼날부리 '그 지역'퍼블에 혼령질주에 난리도아닌데말이죠.

그런데 제가 피넛을 보면서 느끼는건 그렇다고해서 또 라인전 넘기고 한타에서 존재감이 있는것도 아니에요. 세주로
RPG만 하던 앰비션도 궁 한번 잘쓰면 존재감 뿜어내는거고 자크같은건 초반에 죽어라 힘들어도 한타에서 자크캐리
소리 나올만큼 한타가 좋은 정글챔프인데 안좋을때보면 또 그런것도 없고 그냥 게임내내 있는지도 모를정도입니다.

문제는 이게 2시즌째 비슷한 상황에서 반복되고있으면 본인 문제라는거죠. 너무 합리적이니까 팀이 힘들때 같이
망한다? 17ksv는 롤드컵 진출전부터 롤드컵 플레이오프내내 앰비션의 부활과 활약이 어마어마했고 16skt는 위기
의 순간에서 돌아온 벵기덕분에 우승할수있었습니다. 본인이 롤드컵 우승하고싶으면 자기가 지금 받는 평가 그
이상이 될수있다는걸 보여줘야되요.

프레이, 고릴라-이번 msi 킹존에서 가장 폼이 안좋았던 두 선수 꼽으라면 전 고민의 여지없이 바텀듀오를 꼽겠
습니다. 원래 실력이였으면 그려려니 하는데 이즈리얼, 탐켄치 할때말고 플레이를보면 좀 상상도 못할정도로 폼이 완
전히 무너져있을때의 플레이들이 너무 많이보여서...

연습부족인지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인지 현지적응실패인지 아니면 다른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구락스 시절 이후
롱주가 순싯간에 여러 if가 터지면서 국제대회 우승을 노릴수있는 팀이 되었다는건 봇듀오의 비중도 크지만 그만
큼 자기들에게 찾아온 행운이자 기회이기도 합니다. 근데 벌써 두번째 실패죠. 냉정하게 봐서 작년8강전에서도
ksv가 노골적으로 트타 향로몰빵 한반면에 자야쓰레쉬 노향로 이후 2연바루스(당시 바루스가 향로메타에서 함정
이다 아니다 말이 많았엇는데)로 별 존재감 없었고(물론 이건 팀적 판단도 매우 컸으리라 생각하지만)
이번msi는 본인들이 가장 큰 문제였고요. 이 듀오는 그냥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국제대회 큰 무대에서 자기
들이 더 잘하는거말고는 없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기사조련가
18/05/23 10:16
수정 아이콘
그렇다기엔 결국 바텀이 져서 탑이 힘을 못쓴거죠. 명백히 바텀의 힘이 약해서 탑이 힘을 발휘 못했다고 생각해요. 메타도 약간 변화되었구요.
레몬커피
18/05/23 10:25
수정 아이콘
단순히 이번 msi를 보고 든 생각이라기보다 그냥 작년 롤드컵 올해 서머결승 msi모두 보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입니다.
러블리즈서지수
18/05/23 11:08
수정 아이콘
서머 말고 스프링 (소곤)
18/05/23 11:03
수정 아이콘
사실 탑도 졌죠. 갱이면 갱 다 당하고 스플릿은 스플릿대로 다 잘리고.
Supervenience
18/05/23 11:28
수정 아이콘
에이 마냥 그렇게 이야기하기엔 밴픽부터 봇 버리고 탑미드로 힘줬는데 바텀이 좀 억울하죠
기사조련가
18/05/24 09:32
수정 아이콘
애초에 탑이 딜러를 할수밖에 없는게 칸이 탱을 하면 바텀이 지니까 그걸 돌파하려고 딜을 하는거에요. 칸은 탱커도 최정상급으로 잘합니다. 오른 마오카이 싱지드 탑그라가스까지 탱도 다 잘합니다.
Nasty breaking B
18/05/23 10:20
수정 아이콘
스프링 개막전에서 칸 대신 라스칼이 나왔던 건 그 유명한 4 chinese can't win 발언으로 1경기 출장정지를 먹어서 흐흐
18/05/23 10:21
수정 아이콘
결국 해답은 봇이 쥐고있다고 봅니다. 많은 월챔 우승팀들의 원딜러들이 증명해낸만큼
증명을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인데..
18/05/23 10:29
수정 아이콘
시즌2 부터 롤을 보면서 느낀건데 결국 월챔 우승팀이 되는 팀은 딜링 하드캐리형 원딜러를 보유한 팀이었던 걸보면 해답은 봇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만큼 '탑 라이너의 팀'으로는 한계를 맞이할 수 밖에 없겠죠.
18/05/23 10:34
수정 아이콘
최근 커뮤니티에서는 프레이가 뱅, 피글렛, 임프, 룰러, 데프트, 우지 등과 같은 캐리형 원딜은 아니다는 식의 말이 나오는데 솔직히 이건 잘 동의가 안되더군요. 물론 시즌 5부터 경기 양상들을 죽 봐도 SKT나 KT, 혹은 최근의 진에어처럼 원딜키우기 전략으로 재미를 자주 본 팀은 아니긴 합니다만, 키워주면 캐리력이 부족한가? 아무리 생각해도 데미지도 잘넣고 한타도 잘하거든요. 그보다는 그냥 중요 고비에서의 it factor가 다소 부족하다, 그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킬러 본능? 이번 MSI에서 그걸 우지와 프레이 중에 누가 넘을까 지켜봤는데 우지가 넘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지... 이런건 사실 선수 스타일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거라고 봐서... 이건 기량의 문제라기보다는 멘탈의 문제라고 보거든요.
18/05/23 10: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시즌2부터 KTB를 응원했는데 프레이의 능력을 모르지 않습니다. 저는 페이커 피글렛의 SKK와 쏭 프레이의 나진소드가 세상에서 제일 싫었던 사람이거든요. 크크.. 팬의 입장에서 미드 페이커야 그렇다치고라도 스코어가 못하는 원딜은 아니었지만 피글렛, 프레이의 한타 집중력에 비해서 많이 아쉬웠었고요. 그런데 피글렛의 캐리는 한타에서 '딜링'하는 능력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면 프레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은 원딜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이니시를 걸어 이득보는 모습들이었습니다. 프레이는 여타 원딜과 달리 한타에서의 임팩트가 한타에서의 집중력과 딜링 능력보다는 깜짝 교전/한타각을 보는 능력에 훨씬 더 특화되어 있다고 느꼈거든요. 물론 이것도 스킬을 잘 맞추고, 자기에게 스킬 유도한 후 안 맞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가능한거긴 합니다.
+임프나 피글렛 그리고 2016 뱅즈리얼 뱅시안은 진짜 KT 팬입장에서 딜하는 악귀같았어요..
18/05/23 10:58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보통 프레이의 장점이나 플레이스타일을 두고 흔히 이야기 하기를, 꽝붙는 정식한타 혹은 오브젝트를 두고 벌이는 설계된 한타에서 보여주는 정교한 포지셔닝이나 딜링 집중력보다는 비전투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전황을 만들어 이득을 뽑아내는 능력이나 난전 상황에서의 센스를 꼽는 경우가 많긴 하죠. 그런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게, 예를 들어 뱅이나 룰러나 프레이나 10번의 '상황'이 있다면 7-8번의 한타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자체적인 데미지 딜링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7-8번이 어떤 경기, 어떤 중요도를 지니느냐가 다르다고 보거든요. 이건 폼의 업다운과는 별개로 폼이 낮을 때도 그 선수가 보여주는 번뜩이는 장면에서 알 수 있는데... 저는 프레이를 보면 스타1의 송병구 선수가 생각나요. 꾸준함과 다양한 전략을 소화할 수 있는 최정상급 포맷과 능력을 갖췄지만 킬러 본능은 리쌍이나 택에는 많이 못미친다고 봐서. 그게 커리어로 드러난다고 보구요.
불굴의토스
18/05/23 15:20
수정 아이콘
농구로 치면 크리스 폴 느낌이군요.

폴도 한계를 넘으려 노력하고 있는데 프레이도 롤드컵 보여줬음 합니다.

우지도 못넘다가 이번에 넘었듯이
18/05/23 10:28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이 신기할 정도로 저랑 견해가 비슷해서 놀랍기도 하네요. 그래서 어찌보면 그렇게 욕먹는 김정균식 대전략에 때때로 불만족스럽다가도 그림을 크게 놓고 보면 또 그게 맞긴 하다는 생각이 들곤 하거든요. 15 시즌 하반기가 역대급 탑 캐리 시즌이었지만 사실 그때도 탑은 탱커 전성시대라고 봐도 좋을 정도였죠. 온리 딜러메타도 아니었고 기껏해야 브루저들이 몇 나와서 설치는 정도? 기본 골자는 대부분 탱커였고... 그해 롤드컵이 다소 특이하긴 했어도 결국 탑 특유의 탱키함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고 봐서. 애초에 탑이라는 포지션이 딜보다는 탱이 더 근본적이라고 봅니다. 딜, 탱 둘다 갖추면 좋지만, 미드-원딜 두 딜러가 탄탄하다면 기본적으로 팀 전력을 위해선 탱커가 확실히 좋다고 생각해요.
클로이
18/05/23 10:28
수정 아이콘
...그냥 커리어가 우승 / 준우승인데...

이걸 꼭 뭘 바꿔야한다 ? 이럴필요가...
저그의눈물
18/05/23 13:30
수정 아이콘
17skt도 우승우승준우승준우승이었지만 17년도 되짚어보시면 온갖분들께서 여러가지를 바꾸자고 난리였던거 생각해보시면...
18/05/23 21:49
수정 아이콘
결승전 경기력이 너무 안좋았죠. 이게 킹존 스타일 문제냐 폼 문제냐 확답하긴 애매한거같긴하지만...
LCK가 갖는 위상을 생각해볼 때 세계대회 1등 아니면 성공이라 말하기 힘들다보니
페스티
18/05/23 10:31
수정 아이콘
바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레드사이드 픽도 맘에 안들었고요.
버렝가그
18/05/23 10:3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번 MSI를 보면 답은 나왔죠.
BDD가 팀의 에이스입니다.
그리고 칸도 오른 등의 탱커픽에 약점을 드러내서 후벼파인거구요.
야구 투수는 좋을때가 아니라 안좋을 때 어떤 투구를 보이느냐가 그 선수의 평가를 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칸도 마찬가지죠.
메타가 변했고 본인의 약점이 후벼파일 때 어떤 변화와 성장을 할 수 있느냐가 이 선수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라고 봅니다.
아니면 한시대에 잠깐 빛났던 탑라이너로 이름 남기고 끝이겠죠.
교자만두
18/05/23 10:41
수정 아이콘
포지션 구분없이 세체급을 찍었던 선수들이 확실히 대단은했네요. 1년넘게 집중분석당해도 이겨내고 롤드컵에서 깔끔하게 증명했으니까요.
bemanner
18/05/23 10: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킹존이 패할 떄는 봇이 라인전에서 타워에 갇힐 때라고 봅니다.
그리고 무게중심을 미드에 주건 봇에 주건 이렇게 봇이 타워에 갇힌 채 고통받는 상황이면 사실 답이 없고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냐는.. 최근 패치에서 바위게 변경이 있었고, 또 AD 아이템 격변도 예고되어있어서 이걸 봐야할 거 같습니다.
사견으로 바위게 변경은 현재 칸의 스타일에 딱 어울리는 변경이라고 봅니다.
원래도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시야장악에 열을 올렸는데 바위게 보상이 라인 한 웨이브 급으로 올라가서, 캐리력이 배가 될 거에요.
그래서 그냥 하던대로 하면서 라인전만 복구되면 다시 최강팀이 되지 않을까 싶긴 해요.
18/05/23 10:50
수정 아이콘
저는 LCK 써머가 개막했을때, 여전히 킹존이 다른 팀들을 압살하면서 1위 할까봐 더 두렵긴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무너져야 롤드컵을 목표로 했을 때의 발전의 여지가 생길텐데,
왠지 LCK 시작되면 다시 프레이 고릴라 날라다니고 칸은 탑 패왕이고 반복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마음속의빛
18/05/23 11:13
수정 아이콘
저는 그렇게 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프릴라의 기량이 다시 오르면
이 팀을 막는 건 어렵겠지만 최소한
킹존의 탑과 봇을 상대로 어떤 식으로
밴픽을 짜야하는지 모법답안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픽밴 무시하고 선수 개인 기량으로 압도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신 챔프의 등장과 새로운 메타가 다가오고 있으니
최소 작년과는 양상이 달라질 거 같네요.
도토루
18/05/23 11:49
수정 아이콘
지난 킹존을 보면 모범답안이 있었지만 킹존이 다 찢어내서 여기까지 온거라 좀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탱메타에서도 딜챔프로 찢었던 칸이기도 했고, MSI에서 비디디한테 사이온 픽하게 했다고 말이 있었는데(탑 미드 놀이 그만 하라!!) 그 사이온도 비디디는 승률 100% 가까운(100% 아녔나요? lck에서 미드사이온)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칸의 슈퍼플레이를 보면 상대의 날카로운 갱킹이나 다이브도 한끝차이로 살아가면서 굴러갔던 형국이라... 봐야 알 것 같습니다.
마음속의빛
18/05/23 12:21
수정 아이콘
댓글에 이미 있는 내용 같은데...

킹존 상대로 어떤 밴픽을 해야하는지는
이번 msi를 통해 보였다 생각됩니다.

코치의 역할 부분은 끝났지만,
저번 lck때처럼 선수 기량에 의한
압도적인 플레이가 나온다면
이건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죠.

비가 온다고 해서 우산을 썼는데
홍수가 나고 그걸 예상해서 산에 올라갔는데
산사태가 나버리면

대비를 했지만 그걸 뛰어넘은 킹존을 칭찬해야겠죠.

밴픽이라는 건 기량이 어느 정도 비슷해야
의미가 있는 거니까요.
도토루
18/05/23 13:25
수정 아이콘
이미 어쩔 수 없는 1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상황입니다.
MSI에서 탑, 봇 폼 저하로 인해 무너졌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이 들구요.

코치의 역할이 끝났다는건 밴픽으로 이미 게임이 이겼다는 걸 의미하는데 인게임내에서 그리고 수행하는 능력 그리고 킹존의 폼과 같은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한다면 코치의 역할은 계속되어야 겠죠.

위의 모범답안이라는 것도 사실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가능성 높은 것중 하나일 뿐인거에요.
천재지변이라고 말씀하시지만 모범답안이라는 걸로도 안된다면 최종답안은 아닌것이고 코치의 역할은 계속되어야 하는거죠.

결국 그래서 섬머 시즌도 봐야 하는겁니다.
링크의전설
18/05/23 11:59
수정 아이콘
사실 답은 있었는데 그걸 라인전 기량으로 찍어누른 느낌이죠 이번엔 RNG가 킹존을 라인전으로 찍어눌러서 파훼된 느낌이구요
아예 메타가 바뀌면 또 킹존이 펄펄 날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롤드컵때 또 탑 탱커메타가 되면 죽쑬가능성이 높구여
마음속의빛
18/05/23 12:2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기량 차이가 크게 나면
밴픽이 의미가 없어지겠죠.
18/05/23 10: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략만큼 중요한건 선수들이 경력과 성적에 어울리는 냉정함을 가지는 거겠죠.

퍼즈가 풀리는 타이밍마다 집중력 유지를 못하고 귀신같이 실점하는 것,
조합과 챔프 숫자, 딜 나오는 타이밍 등을 감안할때 머리를 내밀 타이밍이 아님에도
용 같은 걸 탐내 기웃거리다가 이니시에 걸려 크게 피보는 것,
대치만 하고 있어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이니시를 걸다 손해를 보는 것,
스플릿챔프는 관성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밀다 잘리고
스플릿을 하는동안 버텨야 할 본대는 허망하게 물려 뚫리는 것,
모두 집중력과 판단력이 살아 있다면 하지 않아야 할 미스들입니다

킹존이 신인급 선수로만 구성된 팀이라면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팀은 벌써 롤챔스만 두번, 프릴라와 피넛은 세번 우승을 했어요
(아 프레이는 네번이지...수정합니다)
칸도 뜬 시기가 최근이라 그렇지 경력은 꽤나 오래 된 선수고요
그런데 이팀은 희한한게 이런 실수를 하는게 이 베테랑들입니다
이건 베테랑들이 정말 할 일을 못하고 있는 거에요
저그우승!!
18/05/23 12:5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시리즈 내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팀 특유의 끈끈함을 못 보여줬죠.

아무리 폼이 엉망이라도 선수들 개개인 모두 조합 이해도와 자기 역할 정도는 알고 있거든요. 바텀라인 불안했고, 실제로 많이 무너졌죠. 그럼 내내 바텀탓 하고 말건가요? 서로 소통 열심히 하고, 상대방 스노우볼링 최소화 하고, 꾸역꾸역 시야싸움 하면서 역전할 수 있는 각을 만들어 가는 게 맞는거죠.

실제론 어땠나요? 좀 불리하다 싶은 경기는 제대로 된 한타 페이즈 들어가보지도 못했습니다. 날개 잘리고 시야 다 내주고, 스스로 무너져 던진 게임이 부지기수였습니다. 질 수 있습니다. 게임하다보면 상대가 잘해서, 우리 폼이 안 좋아서 질 수 있죠. 뭐 어쩌겠어요. 그러나, 잘 졌어야죠.

준우승이란 결과보다 위닝 멘탈리티를 못 보여준 시리즈였다는 게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다음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18/05/23 10:56
수정 아이콘
msi 한번 터진건데 뭐 벌써부터 변화가 필요할 것까지야...
탑이 쩌리라인인건 인정합니다.
초코궁디
18/05/23 11:00
수정 아이콘
LCK에서 another level 소리 듣던 팀인데 뭐... 정말 변화가 필요하다고 해도 리그에서 여전히 통하면 변화를 할 이유가 없죠...
파이리
18/05/23 11: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칸이 탱커 마스터 하는거 빼곤 지금 스타일을 세체 레벨까지 발전하면 된다 생각해요.
롤드컵 우승하는 팀 전부 한우물만 파서 우승했다 생각해서..
파핀폐인
18/05/23 11:08
수정 아이콘
결국 둘 중 하나에요.

2015 iem 때 유럽의 sk gaming을 기억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팀이 GE tigers 에게 약점을 제대로 후벼 파인 이후에 쭉 내리막길을 걸었죠. 그때 ge의 전략이 무엇이였냐면 포기븐을 무적포스로 만들던 그브, 루시안을 밴 했던 것입니다.

혹은 tsm 이나 g2처럼 국제대회에서 죽쒀도 결국 국내깡패면 변화의 필요성을 못 느낄겁니다. 그렇게 해도 이기는데요. 그래서 서머스플릿 1라운드가 중요할거라 봅니다.

롤알못이라 어떻게 변화해야되는지는 감히 말씀드릴순 없네요....
1등급 저지방 우유
18/05/23 13:22
수정 아이콘
[ tsm 이나 g2처럼 국제대회에서 죽쒀도 결국 국내깡패면 변화의 필요성을 못 느낄겁니다. 그렇게 해도 이기는데요.]

그러네요.
그렇게 된다면, 이번 msi는 일시적인 폼저하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도 있고,
롤드컵에서 같은 모습을 또 보여준다면 내수용팀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다크템플러
18/05/23 11: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플레임 - 세이브 - 스멥 - 칸까지 결국 결승에서 옴므 - 에이콘 - 듀크 - 렛미에게 무너지네요.
결국 마린-후니처럼 딜러를 하면서도 탱커까지 훌륭하게 다루고, 무엇보다 다른 라인 캐리가 가능한 팀이여야 뭐가 되는것같습니다....
그런의미에서 본문에도 써주셨다시피 저거넛 패치야말로 탑정글 캐리 위주의 팀(KOO)이 우승해볼 메타였는데 아니 마형이 여기서 왜나와;
스띠네
18/05/25 07:42
수정 아이콘
스멥은 4강이죠(소근)
아스미타
18/05/23 11:14
수정 아이콘
다음 썸머 시즌 보면 알겠죠

킹존식 경기방식은 파훼된건가 아닌가
뻐꾸기둘
18/05/23 11:23
수정 아이콘
15sk조차도 탑에 리소스 몰아 주고도 라인전을 털어버리던 역대급 미드-원딜이 있었죠. 말씀하신 것처럼 게임 설계 자체가 리소스를 미드-원딜이 먹어야 효율이 높은 게임이고, 그 때문에 이따끔 탑-정글임에도 리소스를 소모하면서 팀을 캐리하던 이레귤러들이 나타나도 정점에 오르지 못 하거나, 폼을 오래 유지하지 못 했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피넛은 합리적이라 존재감이 없다기 보단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소모해서 게임을 캐리할 줄은 알지만 본인이 리소스를 만들어줘야 하는 상황의 플레이를 잘 못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라이너가 라인전 우위로 피넛에게 시야와 백업을 제공해주면 미친듯이 게임을 굴려서 터트리지만, 라이너에게 정글러가 리소스를 제공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판단이 너무 비효율적이고 어중간해요. 확실하게 갱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시야도 애매하게 잡아주고 본인 성장에 집중해서 한타상황을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18/05/26 23: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피넛에 대한 의견에 정말 공감합니다.
피넛은 자기가 다 때려잡고 날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을 때 최상의 폼을 보이는 선수인 것 같아요
실제로 SKT에 있을 때에도, 락스에서의 색깔을 유지하던 17스프링~MSI 때까지는 절정의 폼을 보이다가
김정균 감독(당시 코치)에 의해 'SKT화'가 된 서머 시즌부터는 영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었죠

그리고 벵기의 니달리가 게임을 하드캐리해 충격을 줬던 16롤드컵 4강전 4경기의 퍼스트 블러드 장면에서도
쿠로의 빅토르가 다이브를 당해 킬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피넛의 올라프는 분명히 커버가 가능한 위치에 있었지만
늑대를 먹고 본인이 성장하는 것을 선택했다가 페이커와 벵기의 다이브를 막지 못해 니달리 성장의 단초를 제공해버렸고
그 이후로는 올라프 vs 니달리의 상성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게임에서 존재감이 지워지고 말았었습니다.

잘하는 선수인 것은 맞지만, 정글러에게 필요한 밸런스면에서는 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선수인 것 같아요
18/05/23 11:31
수정 아이콘
오른은 칸이 못하는게 아니라 킹존이 못하는겁니다
올시즌 케스파컵때만해도 칸이 오른잡고 스멥을 박살냈죠
근데 이번 결승전같은 바텀기량차이에서 오른 잡으면 더 심하게 지니까 어쩔수없는선택인겁니다
18/05/26 23:45
수정 아이콘
클템도 예전에 개인 방송에서 챔피언 폭은 개인의 문제보다는 팀 차원에서의 문제가 더 클 수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칸의 탱커 기피도 분명히 팀 차원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스파컵 때의 오른, 그리고 지난 스프링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사이온도 본문에서는 인상적이지 않다고 표현했지만 딱히 흠잡을데도 없었거든요
조말론
18/05/23 11:31
수정 아이콘
모든 부분에서 동의되는 글이네요 특히 피넛 부분은

전 축 이동이 비디디로 되어야한다는 것에 더해 피넛이 슼에서 가져온 수입문물에 킹존이 취하지말고 자신들이 도미넌트했던 시절의 커즈를 그냥 그때 생각으로 꺼내서 비디디와 그를 받침하는 커즈 위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피넛가지고는 우리 칸 말고 비디디 위주로 보자 라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 봅니다 전 롱주의 17섬머에서 15스크를 봤는데 그때의 페이커와 벵기를 비디디와 커즈가 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바다표범
18/05/23 11: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문 논지 전개 수긍갑니다. 이전 댓글에서도 적었지만 포지션 별로 메타가 허락하는 게임체인징 능력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킹존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고민이고 팬입장에서도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 말씀처럼 벌써부터 변화가 필요한가는 킹존 팀 입장에서도 굉장한 고민이 올 수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선수 성향이라는건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이거든요. 칸은 최강의 창으로 초가스같은 탱커도 공격적으로 운영할만큼 수비적인 탱커 성향과는 안맞는 선수입니다. 비디디 역시 연습생 시기에 제드로 주목받거나 cj 데뷔 초창기 보여준 공격적인 모습에서는 만개하지 못하다가 최강의 방패 소리를 들을만큼의 안정적이고 강한 라인전과 넓은 시야로 커버하는 로밍으로 맵에 영향력을 퍼트리는 것으로 만개한 것을 생각하면 역할을 바꾸는게 굉장히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레이지 선수처럼 성공적으로 탱커픽을 장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미키 선수처럼 선수 장점을 잃고 무색무취한 선수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거든요.

다른 면에서 전 비디디와 칸의 역할을 바꾸는 것보다 중요한건 결국 바텀의 안정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킹존이 작년 서머lck와 이번 스프링 lck를 우승할 때 강력한 상체라인이 캐리 가능한 메타였고 그래서 상체라인이 주목받긴 했지만 하체라인이 든든히 버텨준 것이 컸다고 보거든요. 이번에는 그것이 안되서 킹존이 무너진 요인 중이 하나가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승한 RNG 역시 우지라는 최강의 대포를 가지고 이것을 활용하기 위해 상체라인에서 상대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버텨낸 것이 중요한 요인이었다는걸 생각해보면 킹존은 다른 것보다 프릴라 듀오가 라인전에서 안정적으로 해주는게 시급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살려는드림
18/05/23 11:32
수정 아이콘
새삼 페이커가 더 대단해보이네요
중국에서 빨리 돌아와야할텐데.. 썸머 스플릿에는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파이몬
18/05/23 18:36
수정 아이콘
시진핑 네 이노옴.. 어서 페이커를 석방하지 못 할까!
5드론저그
18/05/23 11: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떤 의도로 쓰신지는 알겠는데 아마 본문에 쓰신 내용들은 고려조차 안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1. 리그 1등한 팀에게 너희의 승리 플랜을 근본적으로 바꾸세요 라는 주장 자체가 굉장히 유인이 떨어집니다. msi2등했으니 너네 근본적인 팀 컬러를 바꾸세요 라는건 선수들이 납득하기 매우 어렵죠. 리그를 폭격하다시피 하고 우승한 팀인데요. 본문에 나온 컬러가 바뀐 팀 중에 kt가 나왔는데 kt팬으로서 킹존과 kt는 상황이 매우 다릅니다. kt는 롤드컵 진출 실패라는 멤버 구성 그대로 유지하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큰 이슈가 있었습니다. 변화를 하지 않으면 팀이 풍비박산 날 지경이였어요. 그리고 작년 kt의 발암 한타는 완벽한 근거였죠. 팀이 호흡이 진짜 안맞고 누가 중심인지 모호하구나. 팀 콜 정리도 할 겸 아예 바텀 위주로 팀 컬러를 바꾼게 이번 시즌 kt죠. 바꿔야만 하는 팀과 바꿀수도 있는데 굳이? 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2.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지 아닐지는 모르겠으나 라스칼 나온 경기들 승률이 매우 안 좋습니다. 이번 스프링 전적 찾아보니 세트로 따지면 총 4승 3패에요. 킹존 승률이 어땠는지 생각해보면 저조한 기록입니다. 전 라스칼이 잘하냐 못하냐를 말하려고 이 이야기 하는게 아닙니다. 라스칼 나온 경기들 보면 생각보다 라스칼은 잘 했거든요. 문제는 나머지 팀원들이 바뀐 탑과의 경기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못보였습니다. 탑의 역할이 바뀜에 따라 본인들도 역할이 조금씩 바뀌는데 여기서 유기적인 대처가 미흡해요. 오른을 두 번 썼는데 두 번 다 졌습니다. 결론은 또 같은 이야긴데 팀 컬러를 근본적으로 바꿀까에 회의감이 든다는거죠. 그리고 라스칼이 칸과 비교되게 탱커 위주로 골랐냐도 전혀 다른 문제구요.

3. 가장 큰 이유는 롤드컵은 식스맨까지밖에 못 쓴다는 점입니다. 자 그럼 누굴 대려갈까요? 라스칼? 커즈? 답은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롤드컵 진출팀들은 이런 상황에서 전부 정글을 고를겁니다. 탑과 정글의 식스맨 기용시의 전략 변화 정도가 상대가 안되기 떄문이죠.당장 저번 시즌 완전히 다른 성향을 지닌 운타라와 후니를 가진 skt도 결국은 정글 식스맨을 데려갔습니다. 결국 죽이되든 밥이되든 칸을 데리고 갈겁니다. 식스맨은 커즈를 데리고 갑니다. 칸이 어느날 갑자기 모든걸 수용하고 탱커를 하면 모든 가정은 의미가 없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딜러 위주로 고르겠죠.
18/05/23 11:54
수정 아이콘
칸의 이레귤러함은 오히려 올시즌 스프링이 더 심했습니다. 작년보다 게임 내에서 탑의 영향력은 떨어졌는데 더욱 탑에 대한 견제가 심했고 실제로 탑 1차를 먼저 내주는 경우들도 나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큰 케어 없이 오롯이 개인의 역량으로 스플릿 구도의 압박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경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탑의 영향력이 최악인 현 메타에서도 괴력을 보여주는 모습에 탑솔러들이 입을 모아 찬사를 보낸 거죠. 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문제점에 대해선 킹존에서도 인식했고 그래서 피넛을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문제는 해결이 된 듯 했고 실제로 스프링 시즌을 지배했죠. msi 에서 킹존 승리 공식이면서 항상 수행해냈던 최소 반반 하지만 대부분 이겨주던 바텀 라인전은 무너졌고 칸은 라인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상황을 바꾸기 위해 칸에게 의존하던 부분을 해소해주던 피넛 마저 부진한 최악의 가정들이 모두 터져버리니 게임이 될 수가 있나요.
저는 비디디에게 무게 중심을 억지로 옮기는게 긍정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장 이렐리아, 벨코즈 게임만 봐도 다른 미드들 보다 한단계 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메카닉 적인 부분에 현혹되서 그렇지 맵에 뿌리는 영향력은 이전에 즐겨 쓰던 챔프들과 확실히 차이가 있었거든요. 심지어 샤오후의 맵 영향력이 더 뛰어났다고 봅니다. 비디디가 선택한 챔프의 한계? 맞죠. 근데, 원딜이 탑솔러처럼 맨 앞에서 어그로를 받아내는 킹존의 스타일상 비디디에게 과부하만 걸리다 망가질 가능성도 꽤 있다고 보네요.
링크의전설
18/05/23 11:55
수정 아이콘
분석은 완전 동의하는데 저는 해답은 좀 다릅니다
해답은 봇의 폼 회복에 있어요
킹존은 봇이 큐베역할을 해줘야되요
압도적인 라인전과 정글미드의 지원으로 상체를 다 터트리는동안 봇은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1인분 이상을 해주죠 그래서 잘하는 킹존경기에 프레이가 안보이는 거였고요
미드중심으로 옮기면 킹존이 자랑하는 탑캐리메타도 아닐뿐더러 그저그런 a급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킹존 방식대로, 본인스타일로 가야 그나마 메타를 주도하는 월클팀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cluefake
18/05/23 12:09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15뱅울프가 되어야죠 프릴라는. 이런 팀스타일이면.
18/05/23 14:43
수정 아이콘
정글 케이 없이 타워 안밀리고 라인전 최소 반반에 안짤리고 후반가면 캐리해주고
너무 어렵................
마법사7년차
18/05/23 12:13
수정 아이콘
압도적인 리그 우승팀이니까 변화가 필요없다는 말들이 좀 있는데
리그 우승팀에서만 머물거면 그것도 나쁘진 않겠죠. 롤드컵 우승할 생각이 없다면요.
하지만 msi에서의 경기력이 상당히 안좋았던 이상 롤드컵에서 우승하려면 변화가 필요한게 맞죠.
조말론
18/05/23 12:16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그냥 내수용 지역패자 정도로 끝나겠지요 메인 국제대회나가서 한번은 토너먼트 광탈에 한번은 절절거리다 결국 우승도 못했는데 아무리 지역에서 연속우승이면 뭐합니가 이런 팀이 전성기 실력일 때 국제대회 우승을 먹어야지요
도라지
18/05/23 12:30
수정 아이콘
킹존 탑이 돋보이는 경기는 대부분 정글이 탑을 봐주고, 봇이 꾸역꾸역 버티면서 가끔 미드가 봇을 봐 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근데 바텀이 버티지를 못하니 정글이 봇을 케어하고, 탑은 크지를 못해서 무리한 스플릿푸쉬를 하다가 짤리고...
이걸 반복해서 졌다고 봅니다.
봇이 슬럼프에서 빠져나온다면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가 없어도 될 것 같지만, 돌아오지 못한다면 거의 완벽한 파훼법에 의해 강제로라도 스타일이 바뀔거라고 봐요.
티모대위
18/05/23 12: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번 패배 원인은 그냥 너무 분명해서...
집중력 부족입니다. 그렇게나 수없이 잘리고 끊기는데, 치열한 결승전 무대에서 어떻게 이기겠어요..

기량 저하, 메타 변화, 컨디션 난조, 부진 등등 이유가 많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집중력과 치밀함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퍼즈 끝날때마다 사건이 터지는데 어떻게 이기겠어요. MSI내내 평소 킹존답지않은 소극적인 자세도 크게 한몫했죠. 기회 잡으면 물어뜯는 모습이 1도 안보였습니다. 유리하건 불리하건 하던대로 조심조심, 작전 설계 거의 없이.... 딱 한타력 하나만 살아있었죠.
무민지애
18/05/23 13:0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와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꽤 있네요.

저는 LOL 이라는 게임이 기본적으로 제로섬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팀간의 격차가 크다면야 5캐리 이런것도 가능하겠죠.
상대편이 계속 죽어줘서 자원을 공급해 줄테니까요. 그게 아닌 다음에야 2캐리 3서폿이 제일 적정하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미드/원딜이죠. 이번에 RNG처럼 1캐리 4서폿으로 해도 됩니다만 샤오후가 블라디라는 캐리롤을 성공시켰을때의
파괴력은 다들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1캐리는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초반에 원딜이 캐리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았을때 팀에서 가장 케어를 받아야 될 라인은 바로 미드죠.
정글/탑/봇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영향을 받는 라인. 비디디 중심으로 가야 됩니다. 바로 페이커의 역할이죠.
비디디 중심으로 가기 위해서 칸과 피넛(커즈는 이미 비디디 중심으로 하고 있으니까)이 서포팅 역할을 해야 됩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18/05/23 13:03
수정 아이콘
잘봤어요. 너무너무너무너무
시즌 마무리나 큰대회 종료 이후 다음이 오기까지 이러한 분석글이나 예상글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1人으로서~~
추천을 아니누를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스크롤을 올려서 찬찬히 보고, 댓글도 읽고 있습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8/05/23 13:28
수정 아이콘
롤이라는 게임 자체의 특성과 관련된 분석 공감합니다. 이제 나름 한 5년도 넘게 롤을 보고 하면서 느껴왔지만, 이 게임은 설계 자체가 미드->원딜이 자원을 먹고 캐리하도록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항상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스킬보다 템이 중요하고(=캐리라인은 골드수급이 많은 라이너여야 한다) 딜템이 4개 이상 모이면 시너지가 엄청나서 탱템이 5개가 있어도 찢습니다.(=딜러여야 한다) 결국 미드 원딜이 남아요.

저야 다른 aos게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다른 게임을 하다온 친구들은 롤에는 '진짜 하이퍼캐리 챔피언'이 없는것 같다. 고 말하는걸 들었는데, 전 이 말을 '근접 하이퍼캐리가 없다' 고 한정하면 맞다고 봅니다. 피오라? 잭스? 캐리 하면 항상 이런애들 언급되지만, 진지하게 따지면 얘넨 그냥 '탑솔러 치곤' 캐리력 있을 뿐이에요. 진짜 불리할땐 제 몸 건사하기도 벅찹니다. 수준높은 게임에서 진실로 불리한 상황을 뒤집게 해주는건 9할은 미드고 원딜입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8/05/23 13: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물론 이렇게 길게 썼지만 이런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이야기고 '갓'라이엇 앞에선 별 의미 없는것도 맞습니다. 라이엇은 당장 내일 패치로 평타원딜을 다 조져서 진애쉬만 나오게 만들고 탑 브루저 전성시대 열수도 있는 전능한 능력이 있으니까요. 지금 방관템들 구린데도 평타캐리원딜 전성기인건 다 치명타템 효율이 괜찮기 때문이니 갓라이엇이 그냥 무한대검 가격 1000원 올려버리면 그 순간 평타원딜 9할은 망할겁니다.
피지알중재위원장
18/05/23 13:34
수정 아이콘
이게 애매한게 그런 한계가 LCK에선 드러나지 않는데 해외에서만 두드러지는 걸까요.
작년 섬머를 박살내고 올해는 주춤하다가 MSI에서 그런 약점이 터진거라면 이해가 되는데
스프링은 작년 섬머보다도 더 압도적이었단 말이죠. LCK 결승이면 충분이 최상위권팀과의 큰무대 다전제고요.

타리그 최정상팀들이 LCK 2,3위 팀들보다 더 강해서 그들을 꺾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 전제에 동의하지 않으실 분들도 많을것 같아서요.

저는 국제대회에서 멘탈관리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위기관리능력이요.
킹존이 인플레이에서든 다전제 스코어에서든 코너에 몰려본 적이 거의 없는 팀이잖아요.
딱 두번 흔들린게 롤드컵, MSI인걸 떠올리면 결국 상대의 필살기에 흔들리기 시작했을때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고민하는게 우선인거 같아요.
프로피씨아
18/05/23 14:26
수정 아이콘
이건 서로 다른 메타간의 경쟁이죠.
지역 최적해가 전역적으로 고성능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18/05/23 13:41
수정 아이콘
스프링 종료 이후 Bdd-쿠로 2인으로 대변되는 소위 커버형/로밍형 미드의 시대가 도래했다.
반면에 페이커로 대변되는 캐리형의 미드는 이제 한 물 갔다...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소위 메타라는건 패치와 대회에 따라 정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군요.
그리고 현재 그 흐름은 또 어떻게 흘러갈지 몹시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번 msi는 선수들의 일시적인 폼저하였을뿐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을지,
아니면 킹존이 변화를 통해서 서머에서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이대로 파훼되어서 그대로 주저앉을지,
다가오는 서머가 기대 되는군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8/05/23 14:0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번 MSI 우승팀 RNG도 커버형/로밍형 미드를 주로 사용했었죠.
우지=프레이, 칸>렛미 가 킹존 플랜의 기본 전제였을텐데(LCK에선 늘 통하던 전략이었고요.
우지>>프레이, 칸=렛미가 되어버린게 패인이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이게 킹존의 폼이 떨어져서인지 RNG가 생각보다 훨씬 강한팀이어서인지 파훼법이 나와서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레몬커피
18/05/23 14:12
수정 아이콘
다시 읽어보니 좀 글을 쓰는데 있어서 실수?한 부분이 있는거같은데 무조건 비디디 캐리픽으로 가야된다기보다는
탑에 치중된 킹존의 기본 게임스타일을 미드-원딜쪽으로 바꿔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비디디에게 사이온같은걸
시킬거라면 봇을 방치하고 탑을 밀어주는 식이 아니고 탑에 무난한 탱커를 시키고 봇에 집중하는 인게임플레이를
보여줄수있는 팀이 되어야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비디디의 사이온은 미드를 다소 희생해서 탑에 힘을 주는 픽이죠.
킹존한테는요.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이전SKT나 작년 삼성같은팀이 탑을 방치하듯이 킹존은 바텀을 너무 방치한다고 봅니다.
대청마루
18/05/23 14:47
수정 아이콘
msi 내내 보면서 느낀게, 킹존은 집중력 유지를 못하고 빠르게 무너지고 멘탈관리를 못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부분이 제일 실망스럽더라고요. 위닝멘탈리티가 다른 팀들-해외팀들 및 기존 국제전에 출전했던 SKT와 구삼성- 에 비교해서 특히 딸린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이번 msi에서 진 경기에서 졌잘싸가 나오긴 커녕 그냥 쭉쭉 밀리면서 줄줄이 끊기고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특히 그 멘탈관리 못하고 무너진 선수들의 주축이 3,4년차도 아니고 5년 넘은 거의 화석급의 베테랑 선수들인게 더 답답하더라고요. 되려 다섯명중에 제일 경력이 짧은 비디디나 커즈가 끝까지 냉정한 편이었죠.
베테랑선수들은 한두해 그런것도 아니라 이게 단박에 고쳐질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거 고치면 나머지는 팀전략 차원의 문제라서 여전히 강팀이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트리키
18/05/23 14: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혀 공감안되네요. 일단 리그 우승한 팀이고 MSI한번 졌다고 바꾸라는게 말이 안되는거고

또 롤드컵 대비한다고 쳐도 사실 섬머는 상당히 긴 시간이라 뭔 일이 있을지 몰라요. 애초에 칸 중심으로 팀이 짜여진건데 이게 무슨 특별한 팀 전략이라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선수가 잘해서 그렇게 된건데, 그럼 비디디 컨디션이 떨어지면 위에 말한 전략 역시 다 쓸모 없게 됩니다. 선수 한명 컨디션에 의존해야 하는 전략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칸이 못하고 비디디가 잘하면 그냥 자연스럽게 팀의 중심이 바뀌는거지 굳이 억지로 바꿀 필요도 없는거죠.

단기간에 팀 체질 바꿔야하는 롤드컵 직전에 이런 글이 올라오면야 의미가 있겠지만 이제 장기레이스 시작전에 올라오기엔 적절해보이지 않아요.
18/05/23 15:2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캐리형 탑은 오래 가지 못했죠.
귀신 같이 부활할지 전 캐리형 탑들의 전철을 밟을진 서머 시즌을 지켜봐야겠지만요.
18/05/23 16:36
수정 아이콘
팀컬러 자체를 바꾸기보다는 플랜B를 갖추는 정도가 낫지 않나 싶어요

이즈 열고 카운터친다! 가 잘 안 통한 시점에서 2:1로 몰렸을 때 선택한 게 '그럼 이즈 말고 카이사 열어주자'라니....

사실 "게임플랜"보다는 라이너들 폼이 더 문제였던 거 같지만요.

그런데 라이너들 폼이 내려앉은 상황에서, 그걸 밴픽으로 커버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롤알못이라서 그런가.
ChaIotte
18/05/23 17:19
수정 아이콘
많은 공감이 가는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에 공감하며 의견 덧붙혀주시는 분들 이야기도 많이 좋네요.
보라도리
18/05/23 19:00
수정 아이콘
전 킹존을 보면 가장 크게드는 의문점이 왜 이팀은 컨디션도 안좋고 아직 최상이 폼이 아닌걸 본인들이 아는데 왜 먼저 때리는 공격 권을 가질려고하는 주도권을 가질려고 하는 게임만 할려고 하는가 입니다

장기간 텀이 있는 lck에서야 리그 몇패 하면 되지만 해외대회 처럼 변수 많고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한정적인 팀 상대로 일격을 당할수도 있고 컨디션이 안좋고 당할수도 있는 걸 감안을 하면 뭔가 팀자체가 눕는 운영 이나 불리 하면 최소한 줄건 주고 우리도 코어템 하나 더뽑고 싸울 확률을 높이자 이런식의 운영이 아니고 그냥 불리 한데도 우리가 한타 잘하고 개인 기량 좋으니깐 일단 한타 걸어 보고 이기자 이럽니다 그러니 그 한타에서 피해보고 손해 보고 하면 더 큰 피해를 입게 되고 게임이 빨리 터지게 됩니다..

롤드컵 을 우승 하거나 해외대회 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skt,삼성 이팀들다 분명히 그 대회에 좋은 성적을 거둔 대회도 최악의 폼이라 불리우는 순간이 있었거든요 그러면 그팀은 한수 접는다는 느낌을 주고 두드려 맞아도 꾸역 꾸역 카운터 날리고 해외팀들의 날카로운 역습을 받아 치면서 결국 이기더군요
근데 킹존은 이번 msi는 지금 내가 상태가 안좋은데 진짜 내가 컨디션만 좋으면 어후 그래도 이상태라도 니들쯤은 충분히 이겨 이 상태로 계속 덤비다가 나중엔 결국 위축 되고 패배 하는..
cluefake
18/05/23 19:55
수정 아이콘
가장 폼이 안 좋은 곳이 바텀이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지요. 바텀 안좋은데 후반 바라보면 집니다. 들 시절 위너스가 대표적 예죠.
삼성이야 룰러코장이 아주 완전히는 맛이 가는 경우가 별로 없었기에(부진할 때는 있지만 이건 심각하다 싶은 기복은 미드나 정글 쪽이라..)원딜 믿고 후반 가자 전략을 택할 수 있고
스크는 검은 수염 시절 이외의 뱅은 폼이 상당히 안정적이었고 울프는 15msi시절 심각하게 부진했지만 어쨌든 원딜은 멀쩡했고
검은수염 시절은 역으로 향로 메타에서 향로를 안 들고 가는 수준으로 바텀 라인전을 세게 잡아줬습니다.
근데 우지와 프릴라의 상대적 실력 차이가 검은 수염시절 뱅울과 우지의 그것보다 차이가 더 많이 나니까
후반 가서 승부는 못 보는 거죠.
클레멘티아
18/05/23 19:39
수정 아이콘
글쌔요. 킹존이 준우승한건 매타의 문지가 아나라 집중력 부족이라고 봅니다. LCK 우승 MSI 준우승의 팀에게 스타일을 바꾸라는건 위험한 도박이라고 봐요.
당장 RNG는 우지가 있으니 원딜 메타를 쓰는거라서 봐요.
당장 MSI 우승의 손명장님도 비슷한 말을 했죠.
"메타도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바뀐다고 봐요. 정해진 메타는 절대 없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좋다고 얘기하는 걸, 우리가 카운터 쳐내면 그게 또 메타가 아니냐는 거죠. 우승한 사람이 메타라고 봐요. 이번 MSI는 저희가 메타를 만들었어요."
이게 답이라고 봐요. 우승을 할려면 메타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만들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켈로그김
18/05/23 20:19
수정 아이콘
MSI준우승을 했지만,
우승팀 외에도 약점을 노출했죠.
메타에 따라가는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cienbuss
18/05/23 20:26
수정 아이콘
지금의 패배는 폼저하가 가장 크지만 미드로 아예 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몰라도 좀 더 탑 비중을 조절하는건 맞다고 봅니다. 탑은 메타에 따라 캐리력 차이가 심하기에 퓨어탱커 메타라면 아무리 양팀 다 구멍이 없을 때 탑보다 미드가 강한 쪽이 유리하죠. 미드가 덜 중요한 시즌은 있어도 미드가 중요하지 않은 시즌은 없었습니다. 캐리력도 있고 봇에 비해 초중반 영향력도 더 강한데다 대체로 변수생성능력이 강한 챔프가 가는 곳이고. 칸이 폼을 회복하거나 심지어 작년보다 폼이 좋아져도 메타를 어찌할 수는 없죠, 아예 메타를 거슬러서 탱커메타인데 혼자 딜러 잡고 캐리할 정도가 되지 않는 한. 어쨌든 롤은 딜러 싸움입니다. 삼성만 해도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크라운과 룰러의 폼이 더 중요했죠.

다만 그걸 할 수 있을지, 그걸 하고 싶을지가 문제겠죠. 위에 다른 분들이 지적한 것처럼 어쨌든 리그에서는 매우 성공적인 시간을 보낸 팀이고. 칸이 그걸 하고 싶을지, 그걸 할 수 있을지 둘 다 문제되죠. 대체로 최상위 선수들은 챔프폭이 넓고 플레이의 스펙트럼도 넓지만 그래도 최상위권 싸움에서는 더 잘하는 역할과 못하는 역할이 있기 마련이고.
18/05/23 21:48
수정 아이콘
몇가지 반박해보겠습니다.
1) LCK결승전만해도, 아프리카의 기인이 칸 이상의 활약을 보입니다만, 결과는 3:1로 경기내용도 압도적으로 끝납니다. 이유는 바로 프레이-고릴라의 카이사-모르가나 조합을 막지못했죠. 칸은 스프링 1라운드만해도 이레귤러 그자체였죠. 펜타킬 하루에 연속 2번할뻔하고 말이죠. 헌데 2라운드 와서는 지지부진하면서(물론 중간중간 포쓰있는 모습보입니다만) 킹존은 미드-정글이 초반을 이끌고 바텀이 힘을 보태는 식으로 이겼습니다. 칸의 팀이라는 말은 적어도 스프링 2라운드 부터는 옳지않네요.
2) 탑라이너의 태생적 한계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킹존이 탑라이너에 전적으로 의지했다? 전혀 아니라고 보네요. 오히려 비디디가 미쳤었습니다 스프링 내내
3) 위의 내용과 동의합니다. 칸이 이레귤러는 아니지만 최고급 탑솔임에는 틀림없죠. 단, 딜러챔프 잡았을때죠.
4) 죄송하지만, 현재 미드 메타는 미드가 창이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MSI결승전 픽 보세요. 샤오후가 팀 우승으로 이끌었던 사이온,블라디,말자하 이게 '창'은 아니죠. 메타에 따라, 선수에따라 맞추어야할 내용도 있다고 보네요. 심지어 MSI 중간에 그 잘하던 비디디가 야스오 잡았을떄 어땠는지를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5) 킹존의 위닝플랜이 틀렸다 라고도 이야기할수 있지만 일단, 결승전에서 조차 1경기에서만 프레이1번,비디디1번, 칸 1번, 3경기 칸 1번 의 짤림만봐도 킹존이 많이 폼이 줄었다는걸 볼수있죠. 폼 회복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물론 RNG 및 해외 최고 수준 팀은 이제 "최고의 컨디션" 이 아니면 맞상대 불가능하다는걸 인지해야겠고요.
물론 저는 탑의 비중을 줄여야한다는건 동의하지만 실전에서는 당장 리그가 시작되고 승수를 쌓아야 하는 프로들인데, 억지로 탑 비중을 줄이는게 맞나 싶네요. 15MSI만해도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바텀의 어울리지 않는 우르곳 선픽(+레오나 ...) , 클리어러브의 마린 삭제시키기에 당하면서 졌죠. 이걸 보완하는것이 마린이 삭제당하는게 아니라 정글과의 커뮤니케이션 활발, 바텀에게 어울리는 픽 찾아내기가 이루어졌었죠. 위닝플랜을 180도 바꾸었다기보다는 거기에 도달하는 과정을 바꾸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사조련가
18/05/24 09:34
수정 아이콘
3번은 인정 못하겠네요 칸은 탱커도 최정상급으로 잘보입니다. 심지어 오른잡고 스맵 솔킬낸적도 많고 마오카이 싱지드에 심지어 가끔 탑그라가스도 하는데 최정상급으로 잘합니다.
18/05/24 12: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칸이 오른으로 스멥 솔킬냈다는건 솔랭 얘기인가요? 칸은 아예 올해 스프링 시즌에 오른 전적이 없어요.

+ 칸이 KZ Khan 아이디로 오른 12판, Griffin Sword 아이디로 2판을 플레이 했는데 상대방 아이디에 눈을 씻고 찾아봐도
smeb00이나 춘봉박을 찾아볼 수가 없네요. 혹시 제가 모르는 아이디가 있는건가요? 두 아이디 말고 따로 사용하는
아이디가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멥 선수의 다른 아이디도 같이요.

그리고 찾아본 김에 더 찾아봤는데 Griffin Sword 아이디로 마오카이는 5승 10패 KDA 2.13 / KZ Khan 마오카이 2승 1패 KDA 2.31
신지드는 두 아이디 모두 전적이 없고 그라가스는 Griffin Sword 15승 15패 KDA 2.74 / KZ Khan 1승 2패 KDA 1.67 이네요.

두 아이디 모스트 찾아보면 탱커픽 거의 없다시피 하구요. 아무리 봐도 저게 최정상급 플레이는 아니네요.
다른 아이디로 탱커픽만 픽해서 플레이했고 그게 최정상급 플레이였다면 모르겠지만요.
후유야
18/05/24 13:41
수정 아이콘
케스파컵 결승 이야기인 거 같습니다.
피지알중재위원장
18/05/24 13:44
수정 아이콘
케스파컵 결승에서 오른으로 솔킬 냈을거에요. 그런데 그때는 오른 처음 등장해 오피소리 들었을때고 탱커라기보다는 라인을 폭파시키는 식으로 썼을거에요.
18/05/23 21:56
수정 아이콘
그럼 비디디를 탑으로 보내고 칸을 미드로 보내보면...
Helix Fossil
18/05/24 12:20
수정 아이콘
탑캐리의 최고존엄인 마형도 마오카이라는 희대의 탱커픽이 있었습니다. 칸도 탑이라는 포지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강호금
18/05/24 12: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트런들 세주아니류를 뽑을것... 시야장악과 봇 위주로 봐줄것... 상대 스카너는 밴을 안함...
이 조건이면 피넛이 아니라 어떤 정글러를 가져다 놨어도 똑같은 결과였을꺼 같습니다.
라이너빨 타는게 2시즌... 인게 아니라 그냥 2시즌 팀이 그런 선택을 한거죠.
그렇다고 팀이 피넛을 망쳤다.. 소리가 아니고요. 그냥 그 팀이 우승을 할만큼 강팀이 아니였던거죠. 미리 짜온 전략도 실패한거고요.
당연히 피넛도 못한거지만... 필요이상으로 폄하할 필요도 없습니다.
라이너들이 잘할때 다른정글러보다 더 미쳐 날뛰는정도만 할수 있어도 충분히 좋은 정글러죠.
-안군-
18/05/24 20:11
수정 아이콘
저는 동감하기가 좀 힘든게, LCK에서의 그 파괴적인 모습을 분명히 1일차에는 그대로 보여줬거든요,
2일차부터 급격하게 폼이 하락했고, 불판창에서도 여러번 "킹존 선수들이 단체로 배탈이라도 난 것 아니냐" 라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실제로 다들 감기에 걸려서 고생을 했다고 하고요. 컨디션 관리도 실력이라고 하는데, 킹존은 "컨디션 관리 능력"에서 실패한겁니다.

그리고 피넛에 대해서 시팅만 하고, 이기는 라인에 호응만 잘 하는 정글러라고 평가하는 것도 의아합니다.
LCK 에서의 승리 공식은 언제나 피넛이 갱을 성공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고,
역전해보려 무리하는 시도를 끊어먹으면서 30분컷... 이 거의 공식이다시피 했거든요. 심지어 드러눕기 메타가 유행이던 스프링 1라운드에서조차.
그런데, MSI에서 한번 미끄러졌다고 킹존의 변화가 필요하다느니, 피넛은 평범한 정글러라느니... 하는 얘기는 인정하기 힘듭니다.
계백의난
18/05/25 15:54
수정 아이콘
아직 팀적으로 한계에 봉착한건지
일시적인 폼저하인지 팬들은 아직 모릅니다.
이래라 저래라는 너무 섣부른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스프링이 진행되다보면 답이 나오겠죠.
18/05/27 00: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글로 잘 정리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프릴라 듀오,
그 중에서도 특히 프레이가 시험대에 오른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프레이는 긴 선수 생활 경력의 대부분을 상위권에서 보냈기 때문에 사용한 챔피언들의 스탯도 대부분 준수하지만
그래도 프레이를 대표하는 챔피언은 이즈리얼, 애쉬, 진, 그리고 짧고 강한 임팩트를 남겼던 트위치 정도가 떠오릅니다.
이 챔피언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내가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는 데에 수월한 챔피언이라는 점입니다.
원딜답지 않게 뛰어난 게임 지능을 가진 천재형 선수라는 평을 받는 프레이인 만큼
프로 씬에서 인상적인 임팩트를 보여준 챔피언도 그러한 지능적 플레이를 뒷받침해주기 좋은 캐릭터들이었죠
반면에, 상대 스킬을 다 피하면서 전방으로 돌진해 적을 다 때려잡는 피지컬을 활용한 화려한 플레이는
최상위권 프로게이머답게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방면으로 최고로 칭송받은 게이머들에 비하면 확실히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플레이에 특화된 원딜 챔피언인 베인, 드레이븐은 프레이의 선수생활 초창기 아픈 손가락이기도 했구요.

상체의 힘을 통한 운영으로 게임을 이길 수 있는 팀 또는 메타에 있을 때 프레이의 지능적 플레이는 팀에 플러스가 됩니다.
프레이가 첫 우승을 차지했던 팀인 나진 소드에도
기복이 심해서 그렇지 최고점 기준으로는 당대 최고의 레벨에서 놀았던 막눈-와치-쏭의 상체 라인이 있었습니다.
구 락스나 킹존은 굳이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바텀이 중심이 되어 한타에서 직접 게임을 캐리해야 되는 상황에서 프레이는 여지없이 폼의 하락을 보여왔습니다.
첫 우승 이후 시즌3에서 케이틀린-바루스 중심의 라인스왑 철거메타에 이어
몰락한 왕의 검 개편으로 인해 베인이 프로씬 1티어로 떠오른 원딜 캐리 메타를 만났을 때에도,
지난 롤드컵 향로 메타에서도, 이번 MSI에서도 프레이는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본문에서 지난 롤드컵에서는 향로 메타에도 불구하고 밴픽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언급됐지만
원딜을 키우면 이기기 쉬운 메타에서도 팀적으로 원딜을 밀어주지 않았다는 것은
프레이에게 기대하는, 또는 프레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전통적인 AD캐리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미드와 원딜에 자원을 집중했을 때 이기기 쉬운 게임이라는 것은 댓글만 보아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미드의 Bdd는 지난 두 번의 정규시즌과 이번 MSI를 통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았을 때 확실하게 캐리를 할 수 있는 인재라는 것을 증명을 했으니
이제 프레이 역시 자신도 그런 일반적인 의미의 캐리롤을 확실히 수행할 능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똑바로 성공하지 못한다면, 킹존의 팀 컬러, 전략을 수정하는 것도 결국은 이루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18/05/27 00:30
수정 아이콘
사족으로, 다가올 서머 시즌은 사실 프레이의 증명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원딜 챔피언 및 아이템의 대대적 변경을 통한 원딜 영향력 줄이기 패치가 이미 예정되어 있으니까요

대신 미드의 영향력이, 특히 암살자 챔피언을 중심으로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하는 의견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Bdd를 중심으로 하는 팀 컬러 변화의 방향은 메타의 변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찾아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574 [스타1] ASL5 결승전 정윤종 vs 장윤철 커리어 비교.txt [56] 라티14130 18/05/26 14130 3
63573 [히어로즈] 히오스 공략 팀 구성 [10] 세이젤8133 18/05/25 8133 2
63572 [LOL] 아시안 게임 시범종목...출전이 과연 독일까?? [104] 1등급 저지방 우유12826 18/05/25 12826 2
63571 [LOL] 당신이 생각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53] roqur16466 18/05/24 16466 2
63570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25 - 요황선녀 (2) 밤톨이^^5455 18/05/24 5455 1
63569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24 - 요황선녀 [2] 밤톨이^^7267 18/05/23 7267 1
63568 [하스스톤] 마녀숲 PGR21 이벤트 발표 (수정후 재발표입니다) [30] 염력 천만9125 18/05/23 9125 1
63566 [LOL] 변화가 필요해보이는 킹존 드래곤X [86] 레몬커피15118 18/05/23 15118 7
63565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23 - 소림사 방문 밤톨이^^8242 18/05/23 8242 2
63564 [기타] 주사위의 잔영 패치 이슈 [19] 봄바람은살랑살랑7217 18/05/22 7217 1
63563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22 - 십사천서를 찾아라 밤톨이^^8305 18/05/22 8305 1
63562 [LOL] 우지만 보는 조합 vs 우지만 보는 조합. 결승전 이야기 [34] Leeka9773 18/05/22 9773 1
63561 [기타] [연재]협객풍운전 #21 - 천외비선 [3] 밤톨이^^8609 18/05/21 8609 4
63560 [LOL] 기대치의 무거움 [31] 삭제됨9848 18/05/21 9848 8
63559 [LOL] lcs 해설 좁쌀의 결승전 게임분석 [148] 카바라스14875 18/05/21 14875 2
63558 [스타1] 1대1 로템한판 고? [41] 모선12493 18/05/21 12493 5
63557 [LOL] msi 결승시리즈 초반 단계 정글 분석 [42] 삭제됨8461 18/05/21 8461 7
63556 [기타] [스포]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감상평 [50] 바보왕15669 18/05/21 15669 6
63555 [LOL] 우지vs한국원딜 다전제 전적, 그리고 '우지팀'을 상대하는 법에 대한 단상 [97] Vesta15008 18/05/21 15008 2
63554 [LOL] 세체원을 증명해낸 우지 - MSI 결승전 후기 [339] Leeka18549 18/05/20 18549 3
63553 [LOL] 간만의 후추통신 [2] 후추통8280 18/05/20 8280 3
63552 [하스스톤] 패치후의 야생 메타는 어떻게 될까요? [13] 방밀전사10294 18/05/20 10294 0
63551 [LOL] 어게인 한중전. - MSI 4강 2일차 후기 [36] Leeka9683 18/05/20 9683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