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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0 23:02
네 크크 이제는 흔한픽이 되었지만 당시 반응은 저중에서도 거의 최고죠였죠.
자야라칸 제대로 능욕하네 아프리카 2세트답게 밴픽 막하는 느낌;; 자야 라칸이라니... 전 아프리카가 지면 아프리카도 꽤 까여야 된다고 봐요. 여유를 너무 부린 밴픽입니다. 바텀을 [똥쓰레기픽]을 해놓고 탑 카밀 선픽 크크 <- 제가 단 댓글 이 경기가 아마 패치 이후 자야-라칸 티어가 두단계 상승하기 전 마지막 게임일겁니다. 당시로서는 똥픽 맞죠 크크크
18/03/20 22:58
아마 마지막 경기에서도 또 다른 사파픽(?)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봐요. 아니면 선수출전도 바뀔 가능성까지도요..
순위가 확정된 상황속에서 결승전을 염두에 둔 서로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은 벌써 시작되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본인들의 베스트전력을 노출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지거든요. 물론 시즌 마지막 경기니까 소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평소와 다름없이 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그 뒤에 있을 포스트 시즌이니까요. 그와 마찬가지로 킹존 역시 같은 패턴이지 않을까 합니다. 프레이의 인터뷰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들 역시 중요한 건 결승이지 시즌 잔여경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8.5버전의 새로운 픽을 보여준다면, 올라올 상대에게 보여주는 블러핑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18/03/20 23:03
8.5패치의 뉴메타는 다음주 중에는 안 나오지 싶어요. 아마 조이나 스웨인 정도만 나올 것 같고 나머지는 8.4패치를 따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징크스-카르마 같은 메타 거스르는 사파픽은 아마 다시는 안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암만 아프리카라도 KT 상대로 그런 짓을 하진 않겠죠. 상대적 약팀을 상대하는 강팀(그나마 킹존?)이나 오늘 아프리카 같은 픽을 보여주지 않을지.
18/03/21 00:44
그 경험이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느냐-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징크스-카르마나 탑루시안 - 미드베이가 조합 같은 건 특히나 무의미하지 않았나... 싶기도.
18/03/20 23:32
정석조합을 못하는 팀이면 모를까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여러 라인이 캐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였습니다, 픽으로 그걸 깔아주는 느낌? 자만심에 꼴픽하는 거면 승점이 개차반이여야 정상인데, 그렇지 않으니까요 포스트 시즌에 뭘 준비해올지 기대됩니다
18/03/20 23:35
쉔서폿은 사파픽 아닙니다. 몇번 나왔고 해설한테도 꾸준히 언급되었습니다.
그리고 블츠도 이그나가 몇번 꺼냈고.. 그리고 애니비아도 그 이후 다른팀도 쓰기 시작해서 사파픽으로 보기 뭐합니다. 차라리 르블랑이 더 사파픽에 가까울듯요. 아니면 8.2 시절에 스카너 꺼낸 경기나..
18/03/20 23:39
오늘 경기까지 봐선 부산에선 킹존과 아프리카가 만날 거 같네요.
그리고 예상 범주 안의 밴픽이면 킹존 우승, 허를 찌르는 밴픽 승리라면 박빙의 결승전 예상해봅니다. 에이밍 껀만 더 매끈하게 처리했어도 아프리카는 더 주목을 받고 인기몰이를 했을 텐데 아쉬워요. 쿠황 결승 가즈아!
18/03/20 23:50
뭐랄까...메타에서 나오는 픽은 아닌데 전례나 이유가 없는 픽들은 아니라서 크게 의아하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몇몇 팀이 했었던 무근본 밴픽과는 달리 다 하나같이 '아, 왜 뽑았는지는 알겠다'라는 생각이 든달까
18/03/21 00:43
몇몇 팀 하니까 슼팬 입장에서 갑자기 뜨끔해지는 느낌도...
진에어전 녹턴이나 징크스 빼고는 다 이유가 있는 픽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그런데 진짜 진에어전 녹턴은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탈리야 스카너 갱플 자야라칸이 있는데 돌진 조합을... 그것도 녹턴은 노탱인데...
18/03/21 00:03
다른 거는 이해가 되는데 8.4 녹턴은 왜뽑았는지 진짜 이해가 안됩니다.
솔랭이랑 패치버전 헷갈렸나.. 그 때 정글밴이 좀 되긴 했는데 차~라리 이블린이 나을 정도의 처참한 똥픽이어서요.
18/03/21 00:14
lck에서 독특한 픽을 함에도 불구하고 꼴픽 소리 듣지않고 어느 정도 수준의 승률이 보장된다는건 선수들과 코치들의 밴픽이 굉장히 훌륭하다는 뜻입니다. 저희는 이미 사신이라는 미드를 통해서 단순히 특이하고 다양한 픽이 꼭 좋은 결과로 도출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어요. 당장 압도적으로 어느 팀의 경기가 진다면 10에 3,4는 밴픽 이야기 할 정도로 밴픽으로 호평받는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비난이 없는 것 그 자체로 수준을 보증 하는 것입니다.
번외로 그냥 재미로 현재 1위와 2위인 킹존과 아프리카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예전에 마스터충달님 영화감상평 덕분에 알게 된 사자성어로 아프리카를 표현하자면 천의무봉(天衣無縫)입니다. 더하고 뺄 것없이 극히 자연스럽다는 의미인데요. 아프리카팀의 경기 운영을 보면 억지가 거의 없습니다. 물 흐르듯이라는 표현 그대로 유리하게 만듭니다. kt처럼 신내서 오바하는것도 없고 콩두처럼 쫄아서 지레 겁먹는 경우도 없습니다. 운영에 100점 만점이 있다면 최소 90점 이상의 선택을 기복없이 해요. 그렇다고 ksv식 절묘하게 돌아가는 기계식 움직이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이 팀은 운영은 굉장히 정석적일지 몰라도 그 안의 싸움 실력과 픽은 굉장히 변칙적입니다. 정돈됨과 혼란스러움이 공존하는 팀이에요. 투신이라는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칼과 온갖 종류의 역할을 다 하는 로밍의 황제 쿠로가 있고 픽 유무와 상관없이 단단함을 보여주는 기인과 아프리카라는 팀의 운영의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 스피릿이 있고 최종병기 크레이머가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팀 구성 멤버로 봐도 공수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요. 강팀인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킹존은 기상천외(奇想天外)입니다. 기상천외의 뜻은 범인의 판단으로는 재단이 어려울만큼 엉뚱하고 참신하다는 뜻입니다. 이 팀은 자주 픽을 자기들 맘대로 합니다. 시즌 중에 승률로 보나 해설자들 평가로 보나 시청자들 인상으로 보나 좋아 보이지 않는 챔피언을 고릅니다. 그리고 이깁니다. 범인을 할 말 없게 하는 재주가 있어요. 합리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합류전을 걸기도 하고 5:4 한타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역시 이깁니다. kt전 처럼 20분 내외로 상대가 바텀 1차 타워를 압박하려는 걸 역이용해서 바론을 먹고 경기를 한 번에 끝내버릴 정도로 운영이 독특하고 심도 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킹존은 해석하기를 포기한다입니다. 롤을 좋아하지만 높지 않은 티어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시각을 가진 저는 이 팀을 이해하는게 너무 어려운 적이 많습니다. 거의 적수가 없어보이는 피지컬로 분명 불리한 상황을 뒤집어 버리는데 이걸 프로신에서 이렇게 매우 빈번한 정도로 볼 줄은 몰랐습니다. 사람은 파악이 불가능 한 것에 관해서 불안함과 공포를 느끼는데 타 팀팬으로 그래서 킹존이 엄청나게 쌔다고 느껴집니다. 피지컬 괴물들이 자유분방하게 경기를 마구 색칠합니다. 안정감이 느껴지는 운영을 진부한 운영으로 만들어버리고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판단을 잘못된 판단으로 만들어버립니다.
18/03/21 00:40
저렇게 픽하고도 9번 중에 네 번 이긴 거 보면(그리고 패배 중에 둘은 리그최강팀 킹존이고) 꼴픽처럼 보여도 픽에 이유는 있고, 팀원들에게 픽의 이유를 실천할 능력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아프리카라면 뭔가 보여줄 거다'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정말 대단한 팀이에요. '역대 시즌 2위팀' 중에서는 탑3 안에 드는 강팀이라고 봅니다.
아프리카랑 천의무봉은 되게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진짜 자연스럽게 전술적으로 옳은 선택을 계속 반복하고 상대의 틈을 찔러서 이득을 만들죠. 오늘 2세트에서도 봇라인 주도권을 BBQ가 가져왔는데도 공짜로 화염용 먹는 거 보고 감탄했습니다(BBQ의 운영 미스도 있었지만) 킹존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싸우면 거의 항상 이기는데 운영도 잘해요. 이만큼 독특한 팀, 그리고 이만큼 강한 팀도 얼마 없지 싶네요. 얘네는 걍 뭘 픽해도 '아 킹존이니까 알아서 잘 하시겠죠' 싶어지기도 합니다.
18/03/21 02:17
롤의 강함의 본질은 라인전이라는걸 증명하는거지요.
라인전이 타팀을 앞설때는 뭔 픽을 해도 이깁니다. 운영이고 밴픽이고가 필요한 이유는 상대도 프로이고 그래서 라인전을 찍어누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니까요.
18/03/21 10:46
킹존은 라인전을 잘합니다. 따라서 후반지향형 픽을 하고도 라인전을 이김으로서 초반에도 유리하고 후반에는 더 유리해지죠.
킹존은 교전을 잘합니다. 따라서 상대가 라인전을 잘해서 팽팽한 구도에서도 일순간에 돌발적인 교전으로 승기를 가져오죠. 킹존은 운영을 잘합니다. 따라서 상대가 라인전에 교전까지 잘해서 중반까지 비등한 구도로 가도, 조금씩 자신들이 유리한 경기를 만들어가죠. 킹존은 한타를 잘합니다. 따라서 상대가 라인전에 교전에 운영까지 잘해서 후반까지 비슷한 형세로 가도, 결국 한번에 경기를 끝내버릴 수 있죠. 그렇다고 해서 킹존도 인간인 만큼 완전무결일 수는 없겠죠. 그런데 킹존이 가진 단점은 세상 모든 강팀이 가지는 공통된 단점 정도 말고는 떠오르지를 않네요. 그건 바로 의외성.. 아무리 교전괴수집단 킹존이라도, 상대 또한 프로인 이상 이 악물고 맞붙다 보면 분명 킹존이 놓치는 부분이 생깁니다. 지난 락스vs킹존전에서 그게 드러났으며, 칸의 보기드문 동선 실수도 그때 나왔죠. 킹존의 스프링 2패가 라스칼 출전, 칸의 건강 이상문제가 있을 때에 각각 나왔던걸 생각하면... 완전체 킹존을 끝까지 압박했던 팀은 락스가 거의 유일하다고 볼수도 있는데, 이게 우연이 아닌 거지요. 이것은 리그를 지배하는 팀의 숙명과도 같은 건데, 잘하는 팀은 아무리 응용력이 뛰어나도 결국 자신들이 하던 방식을 고수하게 되어 있고.. 그러다보면 상대가 타이밍을 뺏고 시도하는 난전 속에서 놓치는 게 있기 마련입니다. CJ에게 져서 전승우승에 실패했던 15 SKT가 그랬죠. (그때도 명장 강현종 감독..) KT가 킹존에게 유난히 약한 것처럼 느껴지는것도 이것과 상통한다고 봅니다. 킹존처럼 체급이 다른 상대와 싸울때에는 계획된 움직임만을 고수해서는 안돼요. 상대가 예측을 못하는... 때로는 이를 실행하는 본인들조차 생각치 못했던 수를 두어야 가능하겠죠.
18/03/21 09:57
거기에 쿠로라는 엄청난 챔프폭을 가진 미드가 있는데도 밴픽을 탑에 몰아주느라 균형 맞추고 버티거나 위아래 신경쓰기 위한 오리, 코르키, 탈리야 위주의 픽이... 올해는 밴픽에서도 쿠로의 챔프폭을 활용해서 막픽으로 미드를 뽑으면서 재미를 많이 보고 있는데 작년부터 이미 이렇게 했어야한다는 아쉬움이 많았죠.
18/03/21 10:08
신기할 정도로 성적이 잘 나오네요. 최연성 감독의 능력을 인정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완성도 있는 팀이 된 주된 요인은 저 역시 마린out 기인in에 두고 싶네요. 마린으로 인해서 밴픽에서 다른 라인들이 손해 보는(본인 위주와 좁은 챔프 폭(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것들이 기인 영입으로 인해서 싹 사라졌습니다. 그렇다고 기인이 라인전이 약하고 운영이 약하고 한타가 약하냐? 전혀 그렇지 않죠 지난번 경기에서 봐도 카밀 플 빠지고 난뒤 스플릿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들도 장점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구요. 투신의 요즘 말도 안되는 이니시와 생존능력, 사실 이니시 걸고 살아돌아오는 것까지는 팀적으로 받쳐주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데 (순간 폭딜 + 나머지 멤버의 어그로 분산) 호흡이 너무 좋네요. KT팬인데 2위와의 게임보다 4,5위 의 승자가 걱정됩니다.(SKT가 폼이 좀 많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
18/03/21 10:59
마린이 팀을 나가기 직전까지 얼마나 죽도록 연습했는지 대략 알기 때문에 좀 안타깝지만...
마린이 기인으로 교체된것이 팀에는 대단한 기폭제였죠. 마린의 유니크한 경기운영방식은 팀의 체급이 높지 않았을 때에 의외의 승리를 많이 가져다줬지만... 이건 마린의 '탑솔러'로서의 기량이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책이었을뿐, 결국 솔리드한 강팀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꼭 바꿀수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마린이 본인의 좁은 챔프폭을 인정하지 못했던 것은, 아마 본인은 자신의 실력을 기준으로 꽤 많은 챔프를 다룰 자신이 있었기 때문일 텐데... 그 '실력' 자체가 내려가 있는 상태라서, 프로경기 기준으로 쓸만한 챔프가 몇 남지 않게 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인 영입은 최연성 감독의 생각이었을까요... 신의 한수라는 말이 이보다 어울릴까 싶습니다. 아프리카가 가장 필요로 하는 선수가 정확히 들어왔고, 충분한 공격성과 단단함, 그럼에도 운영적 이해력까지 지닌 탑솔러가 팀적인 시너지를 극대화시켰죠. 여기에 투신의 괴물 같은 성장으로 인해 정글-봇라인 위주의 경기운영이 자리를 잡게되니, 기인이 아직 갖고있지 않은 툴인 '자기주도성'이 전혀 단점이 되지 않지요. 여기에 최연성 감독식의 case study를 기반으로 한 치밀한 경기운영까지 더해지니..
18/03/21 11:08
맞아요. 최연성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마린에 대해서는 칭찬만 했었죠.
연습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연습한다고 저렇게 하기 때문에 최고다..(근데 왜... ㅠ) 라는 뉘앙스의 인터뷰였는데... 중국다시 돌아가서도 회복하지 못하는거 보면 오히려 15년이 대박인 해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에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15년을 제외한 그 전에 투팀이었을 때 마린 딱히 기억이 남지 않거든요.(사실 15년도에 마린의 합류한다고 했을때 반신반의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18/03/21 11:16
15년 이전의 마린은 판단력에 아쉬움이 많았고, 15년 이후의 마린은 피지컬에 문제가 생겼다라고 보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어떻게 봐도 15년의 마린은 명백히 엄청난 선수였죠. 시간이 지날수록 농익는 판단력/운영능력과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는 피지컬이 15년도에 아주 높은 지점에서 접점을 이뤘다고 볼 수 있을듯 합니다. 롤 프로들을 보면, 특정 년도를 기점으로 피지컬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마린에게는 그게 16년도가 아니었을까 하네요... 그 지점을 포지션 변경이나 스타일 전환 등으로 잘 붙잡는 선수들도 있지만... 그건 진짜 아무나 하는게 아닌듯 합니다.
18/03/21 11:40
15년의 마린은 그냥 롤잘잘이었죠. 럼블, 마오카이, 케넨 정도를 제외하곤(하나 정도 더 있던거 같긴한데...), 챔프에 대한 이해도가 아니라 그냥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남들보다 앞서 있어서 유리함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대표적인게 피오라입니다. 진짜 이렇게 궁을 못쓸수가 있나 하는 상황도 많이 봤는데, 그냥 게임 이해도로 상대를 눌러버리죠. 그런데, 팀원의 버프를 받은 것도 사실이에요. 특히나, 벵기... 벵기 저격밴을 하다보니 밴카드가 부족해서 마린이 좋아하는 픽은 한 두개가 꼭 남았던거로 기억합니다. 나눠갖거나 혹은 먼저 가져가거나. 게임 내적으로도 미드나 봇이나 항상 밀어붙이다 보니 마린이 좀 더 편하게 게임을 할 때도 많았구요.
18/03/21 11:42
마오라 크크 하나는 레넥톤 아닐까 싶은데 암튼...
마린선수야 워낙 카오스 시절부터 잘했고 보통 카오스에서 최상위권에 있던 선둘의 타고난 센스는 넘사벽인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벵기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세삼 느끼게 해주는 요즘 SKT죠.
18/03/21 12:19
말씀하신대로 아프리카의 핵심은 기인이죠.
흔히 쿠로에게 어그로가 쓸려서 미드를 노리는 잘못을 하기 쉽지만 쿠로를 노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기인은 유리하면 유리한만큼 공격적으로 불리하면 불리하만큼 자유자재로 사립니다. 신인의 플레이가 이미 아니죠. 도와주고 할게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피릿이 이제 자기 마음대로 동선짜고 큰소리 내고 주도할 수 있죠. 정글에서 싸움나면 쿠로가 바로 도와주고 한타에서 스피릿 진입하면 옆에서 투신이 귀신같이 따라 들어오죠. 원래 자존심 센 정글인데 그걸 동료들이 도와주니 시너지 폭발하는 거죠.
18/03/21 13:21
결국 기인이라는 선수는 그럼 무조건 잘될 선수인가? 어느팀에 가도 지금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아프리카니까 지금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첫 줄에도 최연성 감독에 대한 언급이 그런 내용을 말하는 것이구요. 우리는 성적이 안 좋은 하위권 팀에서 고통 받는 선수들을 한두명 꼭 봅니다. 그리고 그 선수가 다른 팀 가면 날개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죠.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잘 안되는 사례를 많이 봐왔지요. (하루라던지.. 하루라던지...) 코치와 감독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18/03/21 13:46
최연성 감독은 게임 연관으로는 거의 완벽하다고 봅니다.
선수 경쟁시키는 거나 상대방에게 정신적 타격을 주는 픽밴이나 멘탈을 흔드는 초반 약속된 플레이 등등. 피넛이 안들어왔다면 킹존과 대등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금은 킹존 우세라고 봐요. 피넛을 살리는 방법을 프레이 고릴라가 너무 잘 안다고 해야 될까요. 하루도 지금쯤 엠비션 흡수해서 포텐이 터질때가 됬는데 잘 안되나 봅니다. 엠비션 기량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데.
18/03/21 14:12
사실 커즈 선수가 작년에 이런저런 아쉬움을 보여주긴 했는데...
그래도 신인 정글 답지 않게 정말 잘했거든요. 근데 올해 정말안 쓰네요. 작년 BDD인터뷰였나? 커즈랑 동갑이라서 의견개진 및 인게임에서도 호흡이 좋다고 했는데...(피넛과 더 잘되는거 보니 그건 뻥이었...) 커즈좀 씁시다!!!
18/03/21 15:49
디디가 시즌 초에 넛과 커즈에 대해 인터뷰한 게 있는데 커즈의 경우 디디 위주로 콜과 플레이를 해줘서 본인이 플레이 하기가 좋고, 넛의 경우 스스로 설계를 해서 판을 깔아준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시즌 초까지 넛이 다소 무리한 설계를 하다 망한 모습이 나왔지만 적응한 지금은 온 협곡을 누비고 다니고 있기도 하구요.
18/03/21 14:21
저도 그렇고 많은 SKT 팬들이 기인 기인 노래를 불렀지만 이번 시즌 SKT 모습을 생각하면, 기인이 왔으면 "아 나는 잘하고 있는데 왜 미드정글에서 터지죠" 하면서 뱅이랑 나란히 고통의 쌍두마차가 됐겠죠.
미드, 원딜, 서폿이 더할 나위 없고 정글도 평타 이상은 치는, 그리고 전략적으로도 날카로운 수를 잘 보여주는 아프리카에 와서 기인이 이렇게 꽃핀 거라고 봅니다. 진짜 누가 조언한 건진 몰라도 기인의 아프리카행은 인생의 베스트 초이스가 아닐까 합니다. 유명호 감독이 윤대협 영입한 것마냥.
18/03/21 17:11
음... 전 좀 생각이 다른데, 기인이 skt왔어도 잘 했을거 같아요. 공격적인 역량을 좀 죽여서 지금만큼 대단한지는 모르겠지만요. 운타라는 안 나왔을거고, 블랭크는 라인이 유리하면 1인분은 해서.. 기인의 존재가 페이커의 의문사도 많이 줄여줬을거라고 생각해요.
18/03/21 14:17
그렇다고 쿠로가 냅둬도 될 만큼 만만한 선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말이죠. 냅두면 알아서 잘 커서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선수니....
18/03/21 14:58
글을 수정해야 할까봐요. 제 기억엔 쉔 서폿이 저거 하나밖에 없어서(롤벤 기록실 대강 훑어볼 때도 아프리카 쉔서폿은 저거 하나뿐이었고) 일단 넣었는데 주류픽이었다니....
18/03/21 15:48
https://twitter.com/FionnOnFire/status/953132911020032002
올해 1월에 지금 lck 순위를 거의 정확하게 맞힌 기자인데 이 사람은 이때 이미 기인을 17년의 비디디에 비교하고 있네요. 그와중에 킅 저평가는...ㅠㅠ 킅팬으로서 기인은 정말 두려운 적수이나 한편으로는 곰 같은 육신에 여우 같은 두뇌를 가진 괴물 애송이의 등장과 왕좌에 도전하는 새로운 강팀의 탄생은 시청자들의 흥복이라고 생각해서 아프리카의 행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포스트 시즌이 기대되네요.
18/03/21 16:06
SKT한테 무지 후하네요 KSV야 두번 다 이겼으니 그렇다쳐도 두번 다 박살나다시피 했던 KT를 상대로 우세라니
그래도 제 희망사항이랑 제일 비슷하긴 해서 기대해볼만 할 것 같기도. 기인은 정말 "곰 같은 몸, 여우 같은 두뇌"가 어울리는 탑솔이죠. 볼때마다 앞에 있는 그탑이 우리 탑이었어야해 이러고 있지만, 아프리카에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기대되기도 해요. 지금 아프리카는 멤버 하나하나가 너무 멋있고 매력적인데다가(제 기준에서는 스피릿 빼고) 각자 드라마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걸출한 팀이기도 해서... 지금은 두번째로 응원하는 팀입니다. 이 팀이 킹존을 이기는 거 보고 싶기도 해요.
18/03/21 22:51
아프리카 픽은 그래도 사파픽이라도 근거를 찾으면 찾을 수 있는 픽들인데.. (녹턴 빼고)
킹존은 코치님은 아니라지만 진짜 솔랭 무근본 밴픽인게 차이라면 차이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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