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을 보면서 자란 세대가 성인이 되어서도 T1 을 계속해서 응원했었는데

올 해만큼 아팠던 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14년도에도 소포모어 일 수도 있겠다, 괜찮다, 그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올 해, 전반기를 모두 우승하고, 섬머가 시작되고, 그래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반환점을 돌자 마자 귀신이 들린 것 처럼 무너지는 걸 보니까 너무 아팠습니다.
온갖 내외적 트러블 들에 떨어지는 것이 롤알못이 보더라도 명확한 경기력,

그래도 다시 올라와서 분전했지만 섬머 준우승... 현장에서 보면서 너무 참담했었죠.
언젠가는 무너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했었지만 그렇게 무너질 거라고 생각을 못했었는데, 그렇게 무너지는 걸 보니...

그렇게 롤드컵에 와서, 그룹 스테이지, 8강, 4강을 보면서
'아! 다시 올라오는 구나, 이 팀은 정말 불굴이구나.'
매 경기마다 희노애락이 오르내리면서 오늘을 정말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3:0이 나왔네요.
너무 압도적인 결과로.

13년도였나요,
바르샤가 뮌헨에게 4강에서 그렇게 무너지는 걸 보면서 절대 그렇게 무너질 것 같지 않던 팀도 그렇게 될 수 있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우리 SKT가 정말 그렇게 챔피언을 넘겨줬네요.

너무나 슬픕니다.
특히나 모든 경기 내내 분전을 했던 페이커가 마지막에 고개를 떨굴 때 하...


올해 하반기가 슼 팬들에게 너무나 힘든 하반기였는데,
오늘까지 열심히 응원을 했던 모든 슼팬 분들 고생 하셨습니다.

그리고 말 할 것도 없이, 우리 T1 선수단 너무 고생 많았습니다.
이거 우승 못했다고 응원 안할거 아니니까 내년에 다시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챔피언인 [삼성 갤럭시]의 우승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