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의 유산이 출시된지 2주가 지났습니다. '이참에 밀린 업적이나 쭉 해볼까?' 하는 생각에 캠페인을 차근차근 하시는 분들이 곳곳에서 보이는데요, 적지 않은 유저가 자유의 날개 캠페인 내의 미니 게임인 '길 잃은 바이킹'때문에 업적 100%를 못 하고 있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 곳 피지알에서만 봐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구요.

'길 잃은 바이킹' 관련 업적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이유는 생각이 약간 다를 수 있겠으나, 전 1) 지루하다(bgm도 없습니다) 2) RTS 하려고 산거지 슈팅게임하려고 산거냐! 3) 만만치 않은 입문 난이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슈팅게임을 거의 접하지 않은 분들의 경우 3번의 이유때문에 골드 점수를 못 얻어 좌절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분들을 위해 작성해봤습니다.


[저도 귀찮아서 놔두고 있다가 97%가 영 거슬려서 며칠전에..^^;;;]

'길 잃은 바이킹' 관련 업적은 4개가 있습니다.
1) 테라트론 길들이기 - 3배수 레벨(3, 6, 9..)의 최종보스인 테라트론을 처치하면 완료 가능합니다.
2) 점수 관련 - 브론즈: 10만, 실버: 25만, 골드: 50만 점을 획득하면 단계별로 완료 가능합니다.

실버까지는 어찌저찌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골드 점수인 50만점은 만만치 않은 점수입니다. 한 사이클을 돌면 16만점정도 획득이 가능하니, 대충 계산해도 10레벨까지는 가야 골드 업적이 가능하다는 뜻이거든요. 이 글은 보다 쉽게(지루한건 어쩔수가 없습니다..ㅜㅜ) '길 잃은 바이킹' 골드 업적을 완료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 개요

[획득 가능한 아이템 - 왼쪽부터 방사형? 미사일, 국지 방어기, 플라즈마 미사일, 폭탄]
프로토스 - 저그 - 테란 스테이지의 순서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특정 구간마다 아이템이 나오는데, 이 아이템 중 [방사형 미사일](정확한 이름을 몰라서..)을 제외한 나머지 3종류의 아이템만 쓰는게 좋습니다. 국지 방어기와 플라즈마 미사일은 각각 최대 2단계씩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폭탄은 무제한입니다.
이 아이템은 초기 상태가 랜덤입니다. 이후 방사형 미사일 -> 국지 방어기 -> 플라즈마 미사일 -> 폭탄 -> 방사형 미사일 의 순서로 일정 시간 후 아이템이 바뀌고, 한 사이클을 돌면 아이템은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500점이나 되는 귀중한 자원이니 급하면 위에 언급한 셋 중 아무거나  드셔도 됩니다.
아이템을 획득하는 순서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전 국지 방어기 x2 -> 플라즈마 미사일 x2 -> 쭉 폭탄 순서로 획득합니다. 국지 방어기는 사실상 생명+1의 효과가 있으므로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특히 더 좋은 아이템이고, 유도 미사일까지 달려 있어 일자로밖에 못 쏘는 바이킹의 단점을 보완해줍니다. 플라즈마 미사일은 강력한 단일타겟 데미지를 자랑합니다. 스테이지 중간중간에 중간 보스들이 나오는데, 기존에 방사형 미사일을 쓰시던 분이라면 확연히 다른 화력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폭탄은 사용시 보스를 제외한 화면 내의 모든 미사일과 적을 제거하고 잠시 유지되는 보호막을 씌워줍니다. 정말 급할때만 쓰는게 좋습니다.
정리하면,
국지 방어기: 생명+1, 유도 미사일
플라즈마 미사일: 중간/최종 보스 공략시 짱짱
폭탄: 아시잖아요?^^;;
정도 되겠네요.
추가 생명은 2.5만점 -> 7.5만점 -> 15만점 -> 35만점 -> 52.5만점 획득시 들어옵니다. 뒤로 갈수록 폭이 커지기 때문에 가능한 6레벨 이전에는 안 죽으시는게 좋습니다.
슈팅 게임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의 경우 화면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미사일을 피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스스로 제어를 못 해 폭사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적 미사일이 반응도 못할 정도로 빠른 편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횡으로 움직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종 보스 이전의 대부분의 적 미사일은 횡무빙만으로도 피할 수 있습니다.


2. 프로토스 스테이지

[중간 보스인 불사조]
잔챙이로는 스카웃, 중간 보스로는 불사조가 나옵니다. 저그나 테란 스테이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편이어서 최종 보스까지 가는 길이 크게 어렵진 않으실겁니다. 불사조가 약간 까다로운데, 개요에서 언급한 테크트리를 타면 두 번째 불사조를 만날때쯤 플라즈마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으므로, 하나 잡고 빠졌다가 다시 잡고..하는 식으로 하시면 쉽게 처리 가능합니다.


[최종보스 우주 모함]
최종보스인 우주 모함의 패턴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인터셉터 출격! 과 2) 미사일 난사..가 그것인데, 인터셉터가 쏘는 미사일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으므로 횡으로 살짝살짝 무빙하면 쉽게 회피 가능합니다.
미사일 난사..가 문젠데, 위 그림처럼 우주 모함이 미사일을 쏘려고 기를 모으면 우주 모함 정면에 있다가 미사일을 쏘는 것을 확인하고(노란색 화살표 방향) 시계 방향이나 반 시계 방향으로 크게 돌아주시면(빨간색 화살표 방향) 쉽게 회피하실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인터셉터의 미사일은 적절하게 피해주시구요.


3. 저그 스테이지

[스콜지 떼]
개인적으로 '길 잃은 바이킹'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스테이지입니다. 스콜지때문인데, 이 놈이 죽이면 4방향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뱉어냅니다. 때문에 위 그림과 같이 떼가 나타날 경우 당황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미사일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역시 횡으로 살짝살짝 무빙해주시면 회피 가능합니다.


[최종보스 거대 괴수]
최종보스인 거대 괴수의 패턴은 크게 3가지입니다. 1) 졸병 소환, 2) 촉수 공격, 3) 몸통 박치기 인데, 자체적으로 소환하는 졸병이 쏘는 미사일은 뭐가 많아보이지만 실제로는 한두개만 살짝 피하면 금방 지나갑니다. 겁먹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촉수로 찌르는 패턴은 거대 괴수가 촉수를 날리려고 하는 모션을 놓치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4개의 촉수 중 하나만 바이킹 본체를 향하고 나머지 3개는 일종의 눈속임이기 때문에 어느 촉수가 나에게 날아오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4개를 모두 피한다는 생각으로 피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피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아예 벗어나서 회피]
위 그림처럼 아예 촉수밖으로 벗어나서 피하거나, 혹은


[촉수 사이로 회피]
촉수 사이로 회피하는 것입니다. 아예 밖으로 벗어나면 보다 수월하게 회피가 가능하지만 그만큼 딜로스가 생기기 때문에 클리어 시간이 길어지고, 촉수 사이로 회피할 경우 딜로스는 덜하지만 그만큼 위험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둘 중 적당한 것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몸통 박치기!]
마지막 패턴은 몸통 박치기인데, 박치기하기 전에 빼애애애액~~하면서 몸을 부르르 떠니 어렵지 않게 피하실 수 있습니다. 이거에 죽으시면 안됩니다..ㅜㅜ


4. 테란 스테이지

[레이스가 우루루루..]
스콜지보다는 낫지만 레이스 역시 짜증납니다. 특히 위 그림처럼 떼로 몰려올 때가 더 그런데, 왼쪽이나 오른쪽 측면에 자리를 잡고 그쪽만 공략해주시면 별 어려움 없이 회피할 수 있습니다.


[중간보스1: 사이언스 베슬]
테란 스테이지에는 두 종류의 중간보스가 있습니다. 사이언스 베슬은 위 그림에서 표시한 것처럼 화면 위쪽 귀퉁이에서 나오고, 미사일을 쏜 후 바로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납니다. 때문에 어느 한 쪽에 미리 자리를 잡고 있다가 사이언스 베슬이 나타나면 빠르게 한 기 잡고 이후 나머지 한 기를 잡는게 좋습니다.


[중간보스2: 히페리..온?]
히페리온(모양새가 좀 다르지만..)은 정면으로 미사일을 우두두두 쏘고 끝입니다. 둘 중 하나가 먼저 쏘고 이후 나머지 하나가 쏘니, 안 쏘는 것부터 잡으시면 됩니다.


[최종보스 테라트론]
최종보스는 많은 분들을 울린 테라트론입니다. 모양새부터 덩치가 있는 것이 뭔가 세보이지만 실제로는 별거 없으니 너무 겁먹지 않으시는게 중요합니다. 패턴은 1) 본체의 미사일 난사, 2) 본체+졸병 or 졸병의 미사일 난사, 3) 레이저 빔, 4) 톱니바퀴 투척 입니다.


[본체의 미사일 난사]
본체만 미사일을 쏘는 경우 미사일이 세로 방향으로 3개씩 날아옵니다. 개요에서 언급한 것처럼 횡무빙해주시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본체+졸병 크로스!]
졸병이랑 같이 쏘는 패턴은 좀 까다로워 보이지만,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본체의 미사일 패턴은 같지만 졸병의 미사일은 방사형으로 퍼지고 끝이거든요. 타겟형이 아니기 때문에 1) 졸병의 미사일을 피할 자리를 미리 봐두고, 2) 본체의 미사일을 피하면 수월하게 지나가실 수 있습니다.


[레이저 빔]
레이저 빔을 쏴대기도 합니다. 레이저 빔은 위 그림의 노란색 화살표 방향(오른쪽->왼쪽 방향으로 움직일 때도 있습니다.)으로 움직이고, 이외에도 졸병이 쉼없이 미사일을 쏴댑니다. 레이저 빔의 속도가 그리 빠르지는 않기 때문에 위 그림처럼 메타트론 정면에서 최대한 때려주시다가 이후 레이저 빔을 피해 살짝살짝 움직여주시면 됩니다. 졸병의 미사일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타겟형이 아니기 떄문에 피할 곳을 미리 봐두시면 좋습니다.


[톱니바퀴 투척]
이후 패턴은 톱니바퀴 투척입니다. 우주 공항쪽에서 던지고, 일정 시간(꽤 깁니다)동안 화면을 종횡무진 누빕니다. 이 패턴에 더해 위에서 언급한 패턴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적절하게 폭탄을 이용해 생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건 다른 회피 공략이 없습니다.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시면서 피하는 수밖에 없어요..


5. 기타 잡팁
1) 죽어도 폭탄 갯수는 유지됩니다. 때문에 지나친 폭탄 남용은 좋지 않습니다.
2) 혹시라도 실수로 방사형 미사일을 획득하셨다면, 플라즈마 미사일로의 복귀를 최우선으로 아이템을 획득하시는게 좋습니다. 화력 차이 엄청납니다.
3) 상당히 지루합니다. esc 키로 멈출 수 있으니 중간중간 멈춰가면서 쉬엄쉬엄 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4) 판정이 나쁜 편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바이킹 크기에 약간 더 여유를 두고 회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5) 50만점을 넘기면 그 즉시 손놓고 정신을 추스리시는게 좋습니다. 괜히 스코어링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6) 세 줄 요약
i) 아이템 획득은 국지 방어기 x2 -> 플라즈마 미사일 x2 -> 쭉 폭탄 순서로
ii) 별일없으면 횡무빙
iii) 폭탄을 소중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길 잃은 바이킹' 업적을 못 하신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