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2부리그까지는 챙겨보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은 윈폭에 아발론도 있고(...) 알렉스 이치도 있는 지라 대부분 경기를 챙겨봤습니다.
NACS는 6팀이 참가하여 각각 2판씩 풀리그를 펼칩니다. 이후 상위 4개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우승팀은 LCS 직행, 준우승팀과 3위팀은 승강전으로 진출합니다.
NACS SUMMER 시즌은 Renegade와 TeamCoast의 독주였습니다. 팀 코스트는 구멍이었던 크리스가 준수한 활약을 펼쳐주었고, 교체되어 들어온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Renegade는 기대했던 알렉스 이치 말고도 전체적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더군요. (반면 아발론의 윈폭은 1승 9패로 최하위를 기록...)
풀리그 기간 동안 두 팀은 각자의 팀에게 기록한 1패를 제외하고는 전승을 차지하며 공동 1위를 기록했고, 추가 경기를 통해 1-2위를 나눠야했습니다.(그 경기서 팀 코스트가 승리) 결승에서도 두 팀은 NACS SUMMER의 주인공들 답게 4경기까지 승-패-승-패를 번갈아 차지하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경기, RENEGADE가 Team Coast를 꺾으며 자동승격을 확정지었습니다.
Renegade는 탑솔러인 RF와 서폿 레밀리아를 제외하면 LCS에서 한 번쯤은 얼굴을 보였던 선수들입니다.
알렉스 이치는 겜빗의 레전드죠. 시즌 2 시절에는 CLG EU의 프로겐, WE의 미사야(롤드컵 이후에는 TPA 토이즈를 넣기도 합니다.)와 함꼐 세계 3대 미드(근데 이건 누가 명명했던 걸까요?)로도 꼽히는 등 롤판에서는 최고의 명성을 갖고있는 선수기도 합니다. 2014년 Summer 직전 겜빗에서 나온 뒤, Nip의 탑솔러를 하고 2부리그에 입단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 끝에 NA LCS로 돌아왔습니다.
메이플은 이전 시즌 NA LCS 팀8에서 니엔에게 밀린 뒤 Renegade서 알바뛰다(...) 주전이 되었습니다. 벨로시티 때도 활약한 것을 생각하면 LCS경력도 꽤 있는 선수죠. 잘 몰랐는데 오드원 동생이라네요. 평소에는 괜찮게 했었는데, 결승에서는 '메이플이 흥한다 = 승리' '메이플이 싼다 = 패배'를 입증하며 판마다 기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가 주전으로 활약했던 Team8이 지난 시즌 7위로 잔류했던 것을 생각하면, 실력은 충분히 LCS에서도 활약할만합니다.
크럼즈는 상당히 오래된 플레이어입니다. 팀 커스서 활동하다가 2012년 커스-CLG-디그니타스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디그니타스로 이적,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꾸준히 활약했었죠. 그러나 지난 시즌 디그니타스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으며 서브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Renegade로 이적해 다시 1부로 올라가게 되었으니, 이번에는 좋은 활약을 하길 기대해봅니다.
이 세선수 말고 제일 화제가 되는 선수는 단연 레밀리아입니다. 여성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거리였는데, 실력도 준수합니다?(트랜스 젠더라고 하네요.) 지든 이기든 제 할몫은 충분히 하는 플레이어입니다. 특히 쓰레쉬를 잘 다루어, 결승에서는 3번이나 쓰레쉬의 밴을 유도해낼 정도였죠.(풀렸던 두 경기에서 레밀리아는 쓰레쉬를 첫번째로 픽했고, 2판 다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Madwife) 그녀는 NACS 도중 LCS 진출시에는 관두겠다고 말했으나, 최근 트위터에서 '1월에 보자'는 말을 남기고 아이디를 변경하는 등 LCS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만약 그녀가 LCS에 참여한다면, 최초의 여성 선수로 기록됩니다.
Renegade가 1부리그서 활약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부리그 Renegade의 라이벌이었던 Team Coast는 LCS에선 최하위를 기록하며 승점 자판기였던 팀이거든요. Renegade의 크리스는 역대 최악의 탑솔로 불렸지만 2부리그에서는 동일인물이 아닌 것처럼 준수한 활약을 보였습니다. 그정도로 1부와 2부의 격차가 크다는 의미겠죠. 지난 시즌 1위로 올라갔었던 NME가 이번 시즌 승강전에 위치해 있고, 같이 승급했던 TDK는 바로 강등이 확정된 것을 생각하면, Renegade 역시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Renegade는 진출만으로도 최초의 여성 게이머 데뷔, 1세대 프로게이머의 귀환 등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많은 활약을 보여주며 LCS를 더 재밌게 만들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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