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관련해서 시끄러운 요즘이지만, 한 번 시작한 것은 끝을 봐야 하는 성격때문에 기어이 올스킨 계정을 만들었네요.

혹자는 슈퍼계정이라고도 합니다만 룬이 다 있는 것은 아닌지라 올스킨이라고만 쓰겠습니다.

제가 롤을 처음 시작한게 2012년 9월쯤이었습니다. '아리'라는 한국챔프가 있다길래 아리로 입문했는데, 한복 스킨이 있는겁니다. '어머 이건 꼭 사야해'하면서 바로 질렀고, 그걸 시작으로 오늘까지 2년 약간 안 되는 시간동안 스킨을 모았네요.

올스킨이라고 하면 몇백만원씩 썼을거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진 않았습니다. 스킨모으기 시작하고서 1년반정도는 주2회 있는 세일품목만 샀거든요. 특정기간에 나오는 한정판은 다 샀지만요.

해서, 오늘까지 모은 챔프가 119개, 스킨이 497개입니다. 2012년 9월부터 한국 롤 상점에서 살 수 있었던 스킨은 다 있다고 보시면 되고, 상점에서 살 수 없었던 스킨은 2013년초에 서버가 신나게 터질 때(...) 보상으로 줬던 '고요한 밤 소나', 오픈1주년 기념 'UFO 코르키', 2013롤챔스 스프링 직관 경품으로 줬던 '해방된 알리스타', 시즌3 랭크보상으로 받은 '승리의 엘리스'가 있습니다. 첨부 파일2는 제가 스킨 살때마다 기록했던 엑셀 파일이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2012년 9월 이후로 한국 롤에서 구할 수 있었던 모든 챔프와 스킨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새 스킨을 구하면 봇전에서든 사람과 해보든 한 판은 꼭 돌려보았습니다. 내가 산 스킨이 어떤 모습을 가졌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한 번쯤은 플레이해주는게 맞지 않나.. 싶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인지도에 비해 인게임이 이쁘다고 생각된 스킨은 '레프러칸 베이가', '게릴라 트리스타나', '하이 눈 트위스티드 페이트' 정도였고, '이게 왜 이 가격에!?' 싶었던 스킨은 '얼음 썰매 코르키'정도였습니다.

뭐든 시작하면 끝을 봐야 되는 성격에 수집욕까지 있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호갱이라고 하셔도 맞는 말이니 부정하진 않겠지만, 이런 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이제 올(all)룬 해보려고 합니다. 30여종류 남았더라구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