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11/16 23:32:32
Name 헤더
Subject [LOL] 팬으로서 무력할 때..
롤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개막전 할 때만 해도 기분도 좋고 너무 오래기다려서 어떤 리그가 될런지 좀 설레긴 하더라고요.
그렇게 기다렸던 윈터였는데..

제가 그렇게나 무력한 인간인줄은 몰랐습니다.

다른사람들은 판을 읽는 거라던지 그런게 빨랐는데.. 저는 그렇지도 않은거같아요..
롤을 잘 안하는 언랭이라고 해도 리그 열심히 보다보면 판 읽는 속도가 빨라질거라고 생각도 해서 가을시즌에 이런저런 리그도 잔뜩 보았어요..
그런데 소용이 없더랍니다.

직접 플레이를 해보려고 해도 막상 해보려고 LOL을 키면 손이 따라주지도 않고..
LOL하는 지인들에게도 욕먹고 버려지고 하는 식이었어요..
(현재 지인들은 랭겜을 달리고 있습니다. 같이 시작했던 저포함 7명 중 저를 빼고 나머지는 시즌3 골드~플래 승리가도중입니다.)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IM팬입니다.
팬으로서 보탬이 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막상 따라주지도 않는 손에 좌절하고..
열심히 해보려고 해도 막상 제가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나 하는 괴로움도 이미 마음속에 자리잡혀있어요..

실제로 스프링 결승전 때 옴므선수가 팬들의 조언을 듣고 자크를 해서 팀의 승리에 공헌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워낙 유명하죠..
그 때 저는 그렇게 선수들에게 조언을 당당히 해줄 수 있는 팬들이 부러웠습니다..
저는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지라 배우고 싶어도 막상 솔큐를 돌리게 되면 어찌 될지 많이 두렵기도 하고..

요즘에는 pgr을 보면서도 혼자 보면서도 느낀건..
제가 팀을 응원하는 팬의 자격이 있냐 없냐인거같아..
많은 회의감을 느낍니다..

진지하게 고민해봅니다.
과연 조언도 못해주는 전 팬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oly shit !
13/11/16 23:37
수정 아이콘
이런 고민하고 글을 적는것 자체가 진정한 팬이라고 볼 수 있죠^^;
조언해주는건 각 구단의 코치,감독이 해야할 역활이고, 지금 헤더님은 팬으로서 역활을 충분히 수행하시고 계신겁니다~^^
사티레브
13/11/16 23:39
수정 아이콘
수많은 팀중에서 그 팀을 그 선수를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다 해주신거에요
이지스
13/11/16 23:44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가 팬들에게 바라는 건 조언이 아니라 따뜻한 격려와 관심이죠. 전혀 그런 걸로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13/11/16 23:45
수정 아이콘
게임을 본다는것만으로도 팬이라고할수있죠
도로시-Mk2
13/11/16 23:51
수정 아이콘
마자마자
13/11/16 23:52
수정 아이콘
저랑 똑같은 걸 생각하시네요.

저같은 경우는 IM 팬질 하다가 강동훈 감독님께 카톡 아이디 받아서 직접 연락드릴 수가 있는데 이게 이렇게 되니까 막 제가 답답해집니다. IM 성적 안 좋으면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하니 제가 죄 진 것 같고, 이겨도 축하드린다는 말 밖에 해드릴 수 없으니 이것도 가식적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고요.

LG 스폰 문제 터졌을 때도 진짜 어떻게든 도와드리고 싶은데 아직 취직 문턱에 서있어서 제 앞가림도 못하는 처지에 뭐 어떻게 지원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답답해 미치겠더라고요. 전 스2든 롤이든 IM 경기 보면서 얻은게 참 많은데 제가 그걸 돌려주질 못하니 죽겠는 겁니다. 그나마 요즘 롤 2팀이 선전해주고 있어서 다행이지만요.

이렇게 저랑 비슷한 고민 하고 계신 분이 있어서 참 반갑네요.
치탄다 에루
13/11/16 23:57
수정 아이콘
야구팬이라고 다 야구를 할줄 알고, 저 선수의 폼이 어떤게 좋고.. 를 아는건 아니니까요.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챙겨주는것만 해도 팬이 맞습니다.
걸스데이 덕후
13/11/17 00:2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엔

당장 내 팀이, 내 선수가 내 눈 앞에서 사라지는 판이니까요
김치남
13/11/17 00:27
수정 아이콘
불판 열심히 참여하세요 손은 못따라주지만 운영이나 요새 트렌드는 읽히더군요 토토 다 맞춘김에 자랑해봅니다
13/11/17 00:29
수정 아이콘
왜 이런생각하시나요.
저는 오히려 팬인데 축구보면서 감나라 배나라 하는 것도 꼭 좋게 만은 안보이더라고요.

진심으로 응원하시고 재밌게 경기를 보시는데 팬의 자격이 이것이상 필요한가요?
단언컨대, 글쓴이는 좋은 팬입니다. 조언? 필요 없어요. 응원팀의 경기가 개판이어서 답답함을 느낄 수는 있어도요.
13/11/17 00:40
수정 아이콘
전 처음엔 CJ 팬이라는걸 좀 드러내기가 참 두려웠습니다. 초창기 CJ는 팬도 많은 만큼 워낙 안티도 많고 선수들 과거도 많고 까일 거리도 많고.. ㅜㅜ
어디서 팬이다..라고 말하기 좀 어려운 팀이였어요. 사건 사고도 젤 많았을 꺼 같네요..
근데 어느 순간 게시판에 CJ응원 댓글 하나 썻다 지웠다 하면서 응원 글 하나 제대로 못써주면서 팬이라고 할 수 있냐..싶더라고요
팬으로서 해줄 수 있는게.. 너네 응원해 주는 사람 많으니 좀 못해도 힘내라..라는 말 밖에 없지만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낫겠지 싶구요.
그래도 응원해 주는 사람 많으면 조금이라도 힘이 더 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좀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글을 쓰셔서 선수들에게 너네 팬 많으니 힘내라 라고 용기를 줄 수 있는게 팬으로 해줄 수 있는 가장 큰일 아닐까 싶습니다.
13/11/17 00:41
수정 아이콘
응원의 목소리만으로도 팬은 그 이름값 다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Fanatic[Jin]
13/11/17 00:44
수정 아이콘
왜 그런 걱정을!!프로에게 도움되는 조언을 할 수 있는건 50명의 챌린저 중에 비프로 몇명과 다이아 50이상의 특정 챔프 장인뿐일겁니다. 흐흐

나머지 조언은....싸비한테 왜 쓰루패스를 중간에 걸리게 넣냐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팬심이 가득한 조언이죠 크크
13/11/17 00:53
수정 아이콘
팬도 다 스타일이 다른거죠 조언한다고 꼭 좋은 팬은 아니에요. 그냥 지켜봐주고 응원하는것만으로 충분한데 너무 생각을 많이하신것 같네요

힘내세요~
Vienna Calling
13/11/17 01:05
수정 아이콘
전 나이먹었지만 아스날 팬입니다.

화이팅!!
바다님
13/11/17 02:55
수정 아이콘
IM은 스폰 문제 말고는 현재 포텐 제대로 터지기 직전인 팀 이라 차라리 부럽습니다. 쿠로 선수는 어엿한 어른으로 급 성장하고 있고. 어제 벳쿄 선수는 어제 1경기 패배 후 모니터 뚫어 버릴듯 눈에서 레이저 쏘면서 혼자 씩씩 거리는데, 대체 저런 강렬한 캐릭을 가진 선수가 얼마나 될런지. 둘 다 라이징 스타 로서 가능성이 다분해 보여요.

저는 롤드컵 이후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내가 바로 오존충 이다!!" 라고 잘 못하겠어요. 워낙 전국민적 안티를 형성해버려서...;;;;
오존 선수들도 전부 롤드컵 트라우마 에서 쉽게 벗어 나지 못하는듯한 느낌이 아직도 폴폴 나구요...
그냥. 속으로. '기 죽지말고 힘내 임마들아', 그렇게 조용히 마음만으로 응원 보내고 있지요... ㅠㅠ
불건전PGR아이디
13/11/17 03:04
수정 아이콘
IM2팀 팬은 아니지만 정말 기대많이 하고있습니다. 쿠로 벳쿄 원투펀치가 정말 좋아서 스플릿이 괜찮게 되는거같습니다. 아쉬운 면을 찾자면 운영이 필요한 픽에서 약간 판단이 모자란거 같은데 그것만 성장하면 정말 좋은팀이 될것같습니다.
MLB류현진
13/11/17 04:28
수정 아이콘
벳쿄선수가 스타성이 뛰어나더군요.
안경은 이제 그만 벗어도 된다고 온겜피디님이나 코디님이 살짝 언질을 줬으면 좋겠네요.
피즈더쿠
13/11/17 12:03
수정 아이콘
팬은 팬일뿐, 코치의 영역이 아니죠.
문영재
14/01/12 20:04
수정 아이콘
마음이 참 이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794 [하스스톤] 빅덱은 언제나 빛을 볼까.. [41] KMS9602 13/11/18 9602 0
52793 [하스스톤] 현재 쓰고 있는 사제덱과 운영 [4] 교단의전령9277 13/11/18 9277 0
52792 [기타] 풋볼데이가 오픈 베타를 곧 시작합니다. [10] 버스커버스커6008 13/11/18 6008 0
52791 [LOL] 애니서폿의 대항마 [86] 물만난고기11629 13/11/18 11629 1
52790 [LOL] 리그 오브 이동기 [65] 도로시-Mk212525 13/11/18 12525 0
52789 [LOL] 롤챔스 윈터. 1주차 밴/픽 TOP 10 통계 [29] Leeka8859 13/11/18 8859 2
52788 [LOL] 자가 실력 테스트 방법 [61] Windermere13721 13/11/18 13721 1
52787 [하스스톤] 제가 쓰는 성기사 비트다운덱 입니다. [9] why so serious9471 13/11/18 9471 0
52785 [LOL] 7인 7색! LOL 공식리그 해설자 스카우팅 리포트 by 노틸러스 [42] 노틸러스13751 13/11/18 13751 3
52783 [하스스톤] 하스스톤의 묘미. 덱을 짜는 방법 가이드. [10] Leeka15047 13/11/17 15047 0
52782 [LOL] 레퍼드 개인 선수 탐구 - 1 [23] 다이아1인데미필10300 13/11/17 10300 1
52781 [LOL] 나비효과 [35] 도로시-Mk29740 13/11/17 9740 2
52780 [LOL] 결국 밑바닥에 도착해버렸습니다. [302] 노트북12837 13/11/17 12837 1
52779 [하스스톤] 도적 투기장 카드선택 가이드 [12] 낭천14796 13/11/17 14796 0
52777 [LOL] 신규리그에 대한 개인적인 요구사항? [27] 마빠이8484 13/11/17 8484 0
52776 [LOL] 2013 윈터 시즌 개막전 SKT-K vs Team NB 리뷰(브금주의) [14] YounHa11539 13/11/17 11539 3
52774 [LOL] 팬으로서 무력할 때.. [20] 헤더8224 13/11/16 8224 2
52773 [LOL] 프리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28] Leeka9665 13/11/16 9665 2
52772 [LOL] 저랭에서 이기는 방법... [43] 대경성10345 13/11/16 10345 3
52771 [기타] [스타1] 블루스톰, 염보성 VS 김택용 [31] 영웅과몽상가10590 13/11/16 10590 1
52770 [LOL] 판도라TV LOL Champions Winter 13-14 2일차 프리뷰 [61] 노틸러스7974 13/11/16 7974 2
52769 [기타] 플레이스테이션4 가 출시되었습니다. [32] nickyo10588 13/11/15 10588 1
52768 [스타2] [TvsZ] 자날밴카닉과 군심밴카닉 비교 [44] 디자인8709 13/11/15 8709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