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래비스씨의 첫 인터뷰는 프나틱의 정글러 사이어나이드 선수입니다.
트래비스: 월챔 조별리그 6일차 LA 스튜디오에서 트래비스입니다. 프나틱의 사이어나이드와 함께 하고 있는데요. 현재 조별리그에서 진출이 확정된 상태죠. 사이어나이드, 방금 미네스키와 아주 힘든 싸움을 치렀는데요. 그 경기의 감상을 말해본다면?
사이어나이드: 아, 네. 꽤 재밌었어요. 그다지 진지하지 않은 게임이었고, 트롤링이나 뭐 그런건 아니었는데 상황이 재미있게 흘러가 버렸죠. 우리도 그냥 즐겼던 것 같아요.
트래비스: 그러면 소아즈가 블리츠크랭크를 고른 것도 그냥 재밌게 놀아보자, 이런 건 아니었다는 건가요? 다른 팀을 상대할 때도 쓸 수 있다고?
사이어나이드: 아무 팀에게나 쓰지는 못하겠죠. 진지한 게임에서는 쓰지 않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쁜 픽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연습을 별로 하지 않았으니까요.
트래비스: 그러면 미네스키를 상대하는 특수한 경우에는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거군요. 상대방의 픽이 정해지는 것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습니까?
사이어나이드: 처음에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었죠.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잠깐, 저쪽 지금 서폿 넷에 바루스 가는거 아니야?' 이렇게 된 거죠. 상대방 팀이 이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치즈 전략을 걸려고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트래비스: 그렇군요. 그래서 그걸 보고 무슨 생각을 했나요? 정석대로 가겠다고 생각했나요, 아니면 이 정말 독특한 서폿 조합을 깰 방법에 대해 생각했나요?
사이어나이드: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조별리그에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에, 그냥 그 상황에 대해 웃으며 좀 즐기고 있었죠. 그런데 실제로 초반부터 우리 타워를 가져가기 시작하니까, 우리도 '이거 다른 경기들보다 더 근소한 차이가 날지도 모르겠는걸'하는 생각이 들었고, 중후반에 집중하기로 했죠.
트래비스: 그래요. 이제 플레이오프 단계로 진출하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상대하기 가장 자신있는 팀과 가장 자신없는 팀을 꼽는다면?
사이어나이드: 조금 어려운 질문인데요, 제 생각에는 나진소드와 로얄이 힘든 팀들일 것 같습니다. 감마베어와 C9이 더 상대하기 쉬울 것 같고... 하지만 확신은 못하겠어요. 완전히 반대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들은 바로는 그래요. 그러니... C9이나 감마베어스를 만나고 싶습니다.
트래비스: 그러면 8강에서 만날 팀이 어디가 될지 기대와 걱정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아무 팀이나 만나라지 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건가요?
사이어나이드: 아, 네, 그런 셈이죠.
트래비스: 그래요. 지금까지 LA에서는 뭘 했습니까? 물론 분명 스크림과 연습을 많이 했겠지만, 나가서 재밌는 일도 하고 그랬나요? 프나틱 사람들은 뭘 했습니까?
사이어나이드: 우린 꽤 게으름을 피우며 보냈어요. 그냥 연습도 하고, 컴퓨터 앞에서 알아서 지냈죠. 그러니까... 열심히 연습하고, 재밌는 일은 별로 안 했다고 해야겠군요. 나중에 시간이 있겠죠.
트래비스: 그래요. 그러면 이제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은 뭘 할 겁니까?
사이어나이드: 그냥 스크림 열심히 하고, 8강에서 이기려고 노력하겠죠.
트래비스: 8강 상대팀이 정해지게 되면, 그러니까 오늘 일정 끝나고 정해질 거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러면 그 팀에 대해서 자세히 연구할 생각입니까? 아니면 그냥 다시 스크림 중심의 연습으로 돌아가서 나머지는 실제 게임에서 직접 부딪쳐 알아내기로 할 겁니까?
사이어나이드: 물론 연구를 해야죠. 회의도 할 거고... 그에 맞는 픽을 가지고 연습을 할 겁니다. 이 팀들을 상대하는 일은 아주 힘들 거예요. 많이 상대해본 팀들도 아니고, 조별리그에 참가하지 않아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았으니까요. 상대방 쪽에서 보자면 연구하기 상당히 쉽겠죠. 하지만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워밍업을 햇으니 그게 강점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는 경기 준비가 되어 있는데 그쪽은 이제 시작하는 거니까요. 한동안 시합이 없다가 처음 나오는 거잖아요.
트래비스: 그러니까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없는 대신, 조별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더 강해져서 올라가게 되는 셈이라는 거군요.
사이어나이드: 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트래비스: 좋아요. 음...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해 왔는데, 그동안 조별리그에서 놀라게 한 팀이 있는지를 물어봤어요. 아주 잘한 팀이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팀들이 있는지. 조별리그 동안 당신의 기대보다 더 잘 한 팀이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팀이 있었습니까?
사이어나이드: 음, 글쎄... OMG와 SKT는 다른 조에 있으니까 애초에 잘 알지 못했죠. 그래서 그다지 놀라지 않았습니다. 사실 가장 놀란 것은 우리가 이 정도로 선전한 거죠. 이렇게 잘될 줄은 몰랐거든요.
트래비스: 그래요. 그럼 왜 이렇게 선전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기대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팀들이 기대한 만큼 힘든 상대가 아니었던 건가요.
사이어나이드: 음, 오존은 진짜 힘든 상대일 줄 알았는데... 그들은 이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게 조금 놀랄 일이긴 했죠.
트래비스: 좋아요. 그 외에는 전부 기대한 대로 풀린 건가요?
사이어나이드: 네, 그렇죠. 갬빗과 아마도 벌컨, 그리고 미네스키는 이길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트래비스: 그래요. 갬빗과 프나틱 사이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요. 전적에서 크게 앞서고 있지 않습니까. 양쪽 팀원들과 이야기를 해 보기는 했지만, 당신 입장에서 왜 프나틱이 갬빗에 그토록 강한지 그 이유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사이어나이드: 어, 음... 그건 정말로 답을 모르겠군요. 아마 우리가 경기력이 더 낫고, 픽밴을 더 열심히 준비하고, 픽밴에서 이기고 들어가서 더 나은 게임을 하기 때문이겠죠.
트래비스: 그러면 픽밴이 더 영향을 많이 끼친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플레이스타일의 문제라고 생각합니까? 당신 팀의 플레이스타일이 가위바위보처럼 상성에서 앞선다던가.
사이어나이드: 그럴 수도 있겠죠.
트래비스: 인터뷰도 이제 끝인데요, 팬들이나 다른 시청자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도?
사이어나이드: 음... 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시간대가 맞지 않는데도 시청해 주시는 유럽 팬분들에게요. 계속 지켜봐 주시고, 8강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트래비스: 좋아요. 지금까지의 성공 축하드립니다. 8강에서 선전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알렉스 이치의 두번째 인터뷰... 솔직히 갬빗에서 알렉스 말고 인터뷰할 만한 사람이 누가 있나요 '-'
트래비스: 조별리그 6일차, LA 스튜디오에서 트래비스입니다. 이제 8강 진출에 성공한 갬빗의 알렉스 이치 선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알렉스 이치, 오존을 물리치고 진출에 성공했는데요. 타이브레이커 재경기에서 승리했죠. 재경기를 시작할 때 얼마나 떨리던가요?
알렉스: 그게... 우리 사실 벌컨한테 거의 질 뻔 했잖아요. (웃음) 그렇게 불안하지는 않았어요. 저는 어떤 챔피언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고, 어떤 챔피언을 할지만 알면... 그러니까, 거의 모든 것을 아는 거니까요. 엑스페케한테 상성 등에 대해 많이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의 카사딘이 나보다 더 나으니까. 룬하고 마스터리, 다른 미드레이너들에 대한 이야기도 했고요. 그래서... 벌컨 상대로 그런 문제가 생길 거라는 생각은 못했어요. (웃음) 졌다면 정말 화가 났을 거예요. 하지만 오존 상대로는 훨씬 더 준비를 많이 했고, 덕분에 승리했죠.
트래비스: 그래요. 지금 상황을 보면, 카사딘이 유럽의 비밀병기가 되어가는 겁니까? 다른 지역을 이기고 싶을때면 미드에서 언제나 꺼내드는 그런 챔피언이요. 당신이 생각하는 카사딘은 어떤 챔피언입니까?
알렉스: 제 생각에 카사딘은 상대하기 까다로운 챔피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반에 최강인 챔피언 중 하나고요.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은 장점도 여러 가지 가지고 있죠. 1대2도 나쁘고 1대1에서도 상성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많은 지역에서 카사딘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상성을 보고 잡으면 사용할 수 있어요. 우리는 다른 많은 지역에서 카사딘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겁니다.
트래비스: 당신 답변 중에서,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은 장점이 많다는 부분이 마음에 드는데요. 그거 실제로 '네, 카사딘이 유럽의 비밀병기 맞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셈이지 않습니까. 비밀을 밝히고 싶지 않다는 거니까. 좋아요, 그럼 벌컨전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벌컨전에서 결국 승리하기는 했지만, 매우 불편한 표정의 당신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었는데요. 게임이 끝난 후에 불편한 표정이었던 이유가 뭡니까? 상대방이 거의 이길 뻔했기 때문인가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알렉스: 음... 그래요, 사실, 지면 안 되는 게임이었잖아요. 아주 치열한 게임이었고, 우리는 여기저기서 시도를 했는데, 용 싸움을 걸었다가도 졌고, 다른 곳에서도 싸움을 벌일 때마다 지고. 그래도 계속 싸움을 걸었고 결국 성과가 나왔죠. 하지만 그때는 우리가 오존도 이기지 못하고, 월챔에서 우승하지도 못할 것 같았어요. 게임이 끝난 후에 정말 언짢았죠. 정말로 우승하고 싶으니까요.
트래비스: 그러면 그 벌컨과의 게임에서 더블리프트가 말한 소위 '벌컨 쓰로우바겐스'가 일어났다고 봅니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게임에 붙어있는 걸로 승리를 가져왔으니 말입니다.
알렉스: 벌컨이 게임을 던지기는 하죠. 거의 매번 던지고, 그때까지 가지고 있던 이득을 유지하지를 못합니다. 더 많은 게임을 이길 수 있었는데요. 경험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게임을 하고 더 안정적이 되면 진짜 강한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경기력은 좋은 편이고, 맨클라우드는 정말 뛰어난 선수니까요.
트래비스: 좋아요. 오늘 일정이 끝난 후에 8강 상대가 정해질 텐데요. 아까 프나틱 선수들에게 물었던 질문을 당신에게도 해 보죠. 그 중에서 상대할 때 가장 자신있는 팀과 자신없는 팀을 고른다면?
알렉스: 다이아몬드는 C9가 가장...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정말 강하다고 생각해서요. 저는 나진 블랙 소드와 상대하고 싶지 않군요. 그 이유는... 그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니까요. 정보가 없죠. 참가한 유일한 토너먼트는 NLB고, OGN에서는 탈락해 버리는 바람에 경기를 볼 수가 없었죠. 수준이 올라갔는지 떨어졌는지를 알 수가 없어요.
트래비스: 방금 약간 이상하게 들렸는데요. 다이아몬드가 C9을 상대하고 싶다고 한 이유가 뭐였습니까?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니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알렉스: 아뇨, C9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트래비스: 아하. 알았어요.
알렉스: 그러니까 저는 나진소드가 껄끄러운 거고, 그는 C9이 껄끄러운 거죠.
트래비스: 그러면 보자, 감마베어즈가 가장 쉬운 상대일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알렉스: 아뇨. 그 팀은 다크호스니까요. 우리는 그 네 팀 중 나진 블랙소드를 제외한 다른 모든 팀들과 스크림을 해 봤는데, 다들 별로 강해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OMG하고도 스크림을 했고, 프나틱도 OMG와 스크림을 했는데, 우리 모두 OMG를 이기기는 했지만, 그 팀은 스크림과 실제 경기에서 보여주는 플레이에 차이가 많아요. 그러니 스크림만 보고 아, 이 팀은 쉬운데, 라는 소리를 할 수는 없는 거죠. 모든 팀들이 더 강할 겁니다. 하지만 로얄의 미드는 정말 강하던데요. 진지하게 플레이한 것이 아니지만 그는 정말 신급 경기력을 보여줬어요. 로얄은 유력한 1위 후보 중 하나니까요. 그들과 붙고 싶지는 않습니다.
트래비스: 벌컨 얘기를 할 때 맨클라우드에 대해 언급했었는데요. 당신이 보기에 맨클라우드가 유일한... 북미 미드 선수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럽에는 신급 미드가 여럿 있고, 한국에는 페이커가 있고, OMG에는 쿨이 있고... 북미에서는 맨클라우드가 그들과 동급의 선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북미에는 그런 급수의 미드 선수가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알렉스: 네, 저는 맨클라우드가 신급 미드 플레이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라인전 단계에서는요. 중반전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좀 더 연습해야 할 거라고 봅니다. 그 단계에서 종종 던지니까요. 그냥 벌컨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요.
트래비스: 쓰로우바겐스?
알렉스: 그래요. 음, 잘 모르겠어요. 라인전 단계에서의 상황판단은 정말로 훌륭하거든요. 다데 상대로도 이겼고. 오늘 제 상대로도 이겼고, 엑스페케 상대로도 이겼던 것 같군요. 그들의 문제는 중반전과 후반전으로의 전환 단계죠. 그 단계에서 던지는 경향이 있으니... 그들의 경기에서 누가 오더를 내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쪽으로 연습하면 정말 강력한 팀이 될 것이고, 북미 1위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트래비스: 그래요. 당신은 LCS 선수들 중에서도 가정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들 중 하나인데요.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 그들이 러시아에서 응원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이쪽으로 와 있나요?
알렉스: 음... 물론 제 아내는 저를 응원하고 있겠죠. 제가 기분나빠하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지기만 하면 기분이 안 좋아서. (웃음)
트래비스: 아, 그러니까 제 질문은, 그들이 러시아에서 응원하고 있느냐, 아니면 당신과 함께 이리 왔느냐는 말이었습니다.
알렉스: 아, 아. 네, 물론 러시아에서 응원하고 있죠. 아내와 저는 우리 아이를 이리 데려오지는 않을 겁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스트레스가 심할 테니까요. 저희 부모님은 집에서 시청하고 계시고, 비자나 그런 것을 얻기가 힘드니 오고 싶어하지 않으시죠... 그래서... 모두 집에서 보고 있습니다.
트래비스: 좋아요. 분명 모두들 당신을 응원하고 있을 거고, 8강에 합류해서 기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아니면 전세계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알렉스: 그래요. 먼저 저를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제 아내에게 감사하고 싶고, 저를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에게도... 제가 대답을 안 하더라도 좋은 말을 계속 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웃음)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전세계 팬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특히 너무 긁어대서 가끔은 게임을 접고 싶게 만드는 러시아 팬들에게요.
트래비스: 아, 세상에. (웃음)
알렉스: 저는 그들에게 제 카사딘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트래비스: 좋아요. 인터뷰 감사하고, 축하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초브라찡... 크크크
만나기만 하면 트래비스한테 말려서 트롤링 당하는...
트래비스: 안녕하세요, 월챔 조별리그 6일차 막바지 시점에, GG크로니클의 초브라와 함께하고 있는 트래비스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초브라? (웃음)
초브라: (웃음) 엄밀하게 말해, 저는 아직 GG크로니클의 일원입니다. 곧 글도 하나 올릴 생각이에요.
트래비스: 그럼 몬테한테 당신 계약금의 일부를 떼어주는 건가요?
초브라: 뭐라구요?!
트래비스: 당신은 GG크로니클의 일원이니까, 몬테가 당신을 OGN에 하청 도급 주는건 아닌가 해서.
초브라: 아뇨, 나는 프리랜서라구요. 음, 저는 몬테에게 감사합니다. 몬테는 좋은 친구에요. 저한테 많은 걸 해 줬죠. 하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죠.
트래비스: 그러니까 그 정도로 감사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군요.
초브라: 아니 그러니까, 그건...
트래비스: 트래비스 개포드의 '그릴드'인터뷰에 잘 오셨습니다. 이번에는 이 사람을 45분 동안 정말 격렬한 질문으로 구워 보도록 할까요...
초브라: (마이크를 뺏는다) 잠깐만요. (카메라를 보며) 트래비스는 인터뷰를 할 때마다 저한테 이런 짓을 합니다. 온갖 헛소문을 지어내려고 하는데, 이건 다 진실이 아니에요. 저는...
트래비스: 제가 헛소문을 지어낸다는게 사실이 아니라는 말이죠, 이 친구 말은.
초브라: 그건 그렇고,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지 않는 것으로 보일 것 같아 죄송합니다. 화면이 저 위쪽에 있어서 게임을 보려고 하고 있거든요.
트래비스: 우리는 오늘 마지막 경기인 OMG와 SKT T1의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초브라가 가장 큰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경기죠. 지금 어떻게든 화제를 전환하고 싶을 테니까요.
초브라: 아... (화면에 정신이 팔림)
트래비스: 방금 아주 좋은 예를 목격한 것 같은데...
초브라: (마이크를 뺏는다) 잠깐만요. 그래요. 방금 포즈가 걸렸었어요. 페이커와 쿨이 전투 중이었는데. 누가 포즈를 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잠깐만요, 리플레이가 나오는데요. 리플레이가 나오고, 포즈가 걸리고, 페이커가 점멸로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쿨이 궁을 쓰고... 오, 페이커가 기본공격을 끼워넣지 않아서 진 건가요! 오, 그래도 피글렛이 킬을 따내서 복수하는군요. 그럼 그리 나쁜 편은 아니죠. 하지만 페이커가 거기서 멈췄어야 했어요. 다음 기본공격이 들어갔어야 했는데.
트래비스: 좋아요, 어쨌든. 이제 끝났군요. 제가 초브라 당신과 인터뷰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당신이 죽어라 트윗질만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보니까 이번 대회에서는 트윗질 말고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던데. 코멘트도 안 하고, 의견표출도 안 하고, 경기 분석도 안 하고. 그러니까 물어보는 건데, 이번 조별리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제 다 끝나가고 있는데요.
초브라: 아니, 나도 일을 하고 있었다구요. 한국쪽 방송 일인데. 그래서 조별리그는...
트래비스: 물론 그러셨겠죠.
초브라: 조별리그는 충분히 기대에 부응했어요. 아니 사실 기대 이상이었죠. B조는 마지막까지 치열할 거라고 생각햇는데, 사실 제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는 건 인정하죠. 저는 오존이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죠. 마지막에 가서 노력하기는 했지만 다른 팀들이 더 안정적이었어요. 갬빗은 위기에 처하자 실력발휘를 했죠. 그러니 갬빗이 8강에 올라갈 자격이 있다고 해야겠죠. 오존은 그 정도 경기력으로는 올라갈 자격이 없었다고 생각해요. 보고 있으니 참 슬프더군요. 사실 전 처음에는 오존과 프나틱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심지어는 프나틱이 결승까지 올라갈 확률도 높다고 생각했죠. 지금 그런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잖아요. A조 얘기르 하자면, OMG는 제 기대보다 훨씬 강한 팀이었습니다. 다른 팀들이 그들의 과도한 공격성을 짓누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다른 팀들이 그 공격성의 압박에 짓눌려 버렸죠. 사실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재밌었어요. 그리고 지금 우리는 SKT가 처음의 패배에 대해 복수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OMG가 조별리그에서 8승 0패의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될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대단한 성적이겠죠.
트래비스: 이 게임의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초브라: 이 게임이요? 나는... 잠깐요, 방금 피글렛이 킬을 하나 더 먹었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게임에서, 페이커의 아리는 조금 부족해 보여요. 물론 페이커 기준에서요. 그래서 저는 피글렛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도를 하고 있긴 하지만... 음, 쿨은 신드라 플레이가 뛰어나고, 산은 베인을 들었고요. 그리고 러블린은... 러블린은 그냥 완전 미쳤어요. 정말로 맡기기만 하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물론 저는 SKT가 이기기를 바랍니다.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 봐요.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승패를 쉽사리 예측할 수가 없거든요. 한쪽 팀이 픽밴이 끔찍하게 말린 경우도 아니고.
트래비스: 그래서 OMG가 이길 것 같은가요, 아니면 SKT T1이?
초브라: 글쎄요, 지금 봐서는 SKT가 이길 것 같군요. 훨씬 더 푸시를 잘 하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은 하나뿐이니까. 지금 17... 12분이 지난 건가요?
트래비스: (웃음) 방금 17... 12분이 지났다고 말한 건가요?
초브라: 아니, 처음에는 17인줄 알았는데 화면을 다시 보니까 12분이라고요. 제대로 읽기 힘들지 않나요! 저렇게 멀리 있는데.
트래비스: 예전에 쓰던 안경을 다시 찾아보는게 좋을 것 같군요. 그리고... 조별리그에서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TSM과 벌컨이 진출하지 못했다는 거죠. 그렇지 않나요?
초브라: 아, 그건...... 잠깐...... 사실 그건... SKT가 정말 잘 밀어붙이고 있군요. 음... (정적) 그냥 지금 저 화면에 대해 얘기해도 될까요?
트래비스: (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초브라: SKT는 지금 이 순간에 정확하게 필요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OMG의 공격성을 상대방에게 거꾸로 돌리는 거죠. 지금 1차 포탑부터 억제기앞 포탑까지 일시에 밀어붙였어요. 한 번도 돌아가지 않고요. 전원 반피가 빠져 있어요. 정말 대단하죠. 당신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제 생각으로는...
트래비스: 이제 억제기까지 밀었네요.
초브라: 그래요, 억제기도 밀었네요. 어... TSM의 1일차 경기를 보고 난 후에, 벌컨도 마찬가지지만요, 저는 사실 양 팀 모두 진출 가능성이 꽤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벌컨은 물론... 아직도 조금 불안정하죠. 안타까운 일이지만. 모두가 '쓰로우바겐스'에 대해 농담을 했는데, 그게 실제로 일어나 버렸죠. 참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점은 언젠가는 고쳐야만 하는 일이니까요. TSM은... 음... 예전과 똑같은 느낌이었어요. 게임 안에서 탄력이 붙기만 하면, 그들은 세계 최고의 팀들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탄력을 잃어버리면 그냥 무력하게 무너져 버리죠. 그리고... 그냥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TSM은 상당히 오래된 팀이고, 모두가 그들을 오랫동안 무대에 올라 있었던 팀이라는 측면에서 인정해 주죠. 하지만 압박을 받기 시작하고 긴장이 감돌게 되면, 그러니까 '아 이제 한판밖에 안 남았어, 거의 탈락 확정이야' 이렇게 되면, 그대로 굴러떨어지듯 추락해 버리죠. 참 안타까워요. 특히 레지널드는 페이커를 상대로 자신의 최고 실력을 보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레지널드가 페이커를 상대한 자세가 마음에 들어요. '나 자신으로 승부하자'라는 자세 말이죠. 매우 공격적이었고, 페이커는 그런 면이 익숙하지 않았어요. 모두가 페이커를 두려워했거든요. 그런데 레지는 '나는 그걸 받아들이지 않겠어. 나는 맞설 거야.' 이렇게 나왔고, 덕분에 페이커는 약간 균형을 잃었죠. 그 게임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그리고 저는 레지가 현명하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SKT는 탑에 집중했고, 다이러스가 대가를 치러야 했지만요. 그래서 다이러스가 말려버렸고. 하지만, 그때 레지의 플레이를 본 다음에, 저는 TSM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떨어진 건 참 안됐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TSM은 팬층이 두텁고, 시즌 4가 되면 다시 돌아올 테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그들의 경기를 볼 수 있겠죠.
트래비스: C9의 본선 성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측하나요. 제 생각에는 가능성이 꽤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아시아, 특히 한국의 가능성도 높겠지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초브라: 좋아요, 음. 물론 제가 C9에 대해 아는 내용은 LCS 시즌 중에 본 것뿐입니다. 괜찮아 보여요. 하지만... 수싸움에서 지고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우리가 C9을 보아온 바에 의하면... 그들은 한국의 블레이즈나 오존같은 팀이잖아요. 픽을 이리저리 돌려 바꾸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매번 같은 그림을 그리고, 상대방이 그 그림을 파악하면 그대로 그림을 찢어발길 수가 있는 거죠. C9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C9은 준비를 할 수 있었고, 그들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cs도 앞설 거고, 새로운 뭔가를 꺼내들 거야'라고 하죠. 제 생각에 C9은 이런 전략을 짜야 할 것 같습니다. 첫판에서는 똑같은 그림을 꺼내듭니다. 만약 잘 되면, 그대로 계속 하면 되겠죠. 잘 안 되면, 둘째판에서는 준비해 놓은 다른 전략을 꺼내들고, 전세를 돌리는 거죠. 하지만... 상성을 보자면. 제 생각에 C9이 SKT를 만나면, 막판까지 경기가 갈 거라고 봅니다. 8강이 3판2선승이던가요?
트래비스: 그렇죠.
초브라: 좋아요. 그렇다면 3경기까지 갈 거라고 봅니다. 만약 C9이 프나틱을 만나면, 저는 프나틱이 2:0으로 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나틱은 지금 정말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느낌이고, 약점 분석 측면에서는 다른 모든 팀들보다 앞서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겁니다. 그들은 B조에서, 오존을 상대할 때는 '다데를 가능한 한 최대로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한 유일한 팀이에요. 다른 모두는 그 단점을 그냥 절반쯤 노릴 뿐이었죠. 그냥 한두 챔피언을 밴하는 정도로... 하지만 프나틱은 그를 완전히 밴으로 봉쇄해 버리고, 라인스왑까지 하게 만든 다음에 게임을 벌였죠. 임프에 대해서는 걱정도 하지 않았어요. 댄디에 대해서도. 그냥 다데가 무너져내릴 때까지 찍어누른 다음에 4:5로 싸웠죠. 프나틱 대 오존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 바로 그겁니다. 그러니... 저는 그런 경기방식이 정말 영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그런 상황을 상당히 많이 보았죠. 페이커를 밴으로 봉쇄하려고 하는 것 말입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페이커를 밴으로 봉쇄할 수는 없어, 다른 팀원을 봉쇄해야지.' 아니면 그냥 아예 OP챔프를 전부 풀어주고 양팀 모두 OP를 가져간 다음에 실력으로 겨루던가요. 그런데 프나틱은 오존을 상대하면서 그걸 1주만에 파악해 냈어요. 제 생각에 프나틱은 지금 컨디션이 올라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OMG와 C9이 붙으면 역시 3경기까지 갈 것 같고 아주 재밌을 것 같은데요.
트래비스: 중국에서는 C9을 북미의 OMG라고 여긴다고 들었는데요. 그 말을 들은 적이 있나요?
초브라: 그건 처음 듣는 소린데요. 음...
트래비스: 양 팀의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하고, 각자 리그에서 정말로 승률도 좋고, 그러니까요.
초브라: 음, 기록을 살펴보면 그건 분명 사실이죠. 벌써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고 있나요? 정말로 그 경기를 보고 싶군요. 만약 갬빗과 C9이 붙으면, 저는 C9이 2:0으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갬빗은 좋은 팀이고 위기상황에서 강하기는 하지만, 지금은 조금 불안정해 보이거든요.
트래비스: 그러니까 C9이 감마베어즈를 이길 거라고 보는 거고...
초브라: 아뇨, 갬빗.
트래비스: 아, 그래요. C9이 갬빗을 이기고, C9이 프나틱을 이긴다고...?
초브라: 아뇨, 프나틱이 C9을 이긴다고.
트래비스: 그래요. 프나틱이 C9을 이기고, OMG의 경우에는?
초브라: 제 생각에는 C9이 이길 것 같지만, 3경기까지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SKT와 붙는다면 SKT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3경기까지 갈 것 같습니다.
트래비스: 그렇다면 C9이 이기려면 갬빗과 붙는 수밖에 없는 거로군요.
초브라: 아니면 OMG죠. OMG와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트래비스: 그래요. 이제 슬슬 게임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추가로 해설할 것이 있나요?
초브라: 음... 세상에. 사실 지금까지 잘 보고 있지 않았어요. 지금 SKT가 OMG의 억제기 앞에서 한타를 걸어보려고 하고 있는 것 같군요. 하지만 SKT가 조금 다급한 상황인 것으로 보이는데... 아, 아니군요. 벵기가 반피 넘게 있네요. 하지만 피글렛이 마나가 없으니, 이 억제기만 밀고 빠져야 할 텐데... 게임이 조금 길어지긴 하겠군요. 그래도 너무 다급해지거나 밀어붙이지 않는 이상은 SKT가 유리해 보이는데요. 괜찮을 겁니다. 신드라는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하면 정말 좋은 챔피언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잘해봤자 한 명을 끊어낼 수 있을 뿐이고, 그것도 못하면 쓸모가 없어지거든요.
트래비스: 그럼 지금까지 조별리그와 C9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사실 본선전과 관련된 얘기는 C9 부분밖에 없었지만요. 그럼 어디보자... 여기서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한국 방송팀과 함께 있으니 사람들이 당신을 많이 보지 못했을 텐데요, 여기서 하는 일에 대해 조금 설명해 주시죠.
초브라: 음, 저는 OGN 방송의 현장 공동진행과 인터뷰/통역 일을 맡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오프닝 비슷한 걸 한다고 할까, 줄거리상 중요한 경기 쪽으로 관심을 돌리려고 하죠. 줄거리를 만들어 내는 일을 돕고 싶으니까요. 그리고 선수들 인터뷰도 하죠. 주로 승리 선수들 인터뷰를 하지만, 코치 등도 인터뷰 했었고... 물론 서양쪽 선수나 코치라면 제가 번역까지 하게 됩니다. 그래서 꽤 재밌었어요. 선수들과 이야기도 할 수 있고... 그리고 라이엇 대본과는 조금 다른 관점을 가져볼 수도 있고요. 여기는 라이엇의 대본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대로 반복할 이유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본다던가, 아니면 조금 더 세밀한 부분까지 들어가 보려 합니다. 제 인터뷰에서는 시간여유가 좀 더 많으니까요.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었어요.
트래비스: 그래요. 지금까지 나는 계속 인터뷰만 해 왔는데, 이번에 당신에게 나를 인터뷰할 기회를 주고 싶은데. 당신 일하는 데에서요.
초브라: 아... 그럴 수도 있겠죠. 어쩌면. 하지만 당신 꽤 바쁘잖아요, 트래비스.
트래비스: 난 사실 이번 경기만 끝나면 일정이 없어요. 그러니 당신만 괜찮다면...
초브라: 글쎄요, 우리 둘 다 끝나고 나면 승자 인터뷰를 해야 할 텐데요. 저 두 팀 모두 유력한 결승 진출 후보기도 하고...
트래비스: 아니, 뭐 나도 결승전 자리에 있을 텐데.
초브라: 좋아요, 좋아. 그 말 잘 기억해 두겠...
트래비스: 저 두 팀이 유력한 결승전 진출 후보라고 하니까 하는 말인데, 지금 상황을 해설 좀 해 보시죠.
초브라: 음... 좋아요. 바론스틸은 실패했군요. SKT에서 바론을 먹었고, 이거 살짝 위험했는데요. 이제 전부 도망치고 있습니다. 페이커는 죽었고, 임팩트는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생각이고... 좋은 결정이에요. 도망갈 길도 없었고, 이제 남은 세 명은 그냥 돌아가서 재정비하고 다른 팀원들이 부활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천천히 압박하면 되니까. 체계적으로요. 체계적이라는 단어야말로 이번 조별리그를 묘사해 주는 말이 되겠군요.
트래비스: 나 월요일에는 꽤 시간이 남는데.
초브라: 월요일에는 자면서 시간을 보낼 생각인데요. 지금 정말 지쳤다고요.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지금 내가 설탕과 카페인에 절어 있다는 사실을...
트래비스: 하지만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8강 경기가 있지 않던가요?
초브라: 그래요, 하지만 하루종일 하지는 않죠. (정적) 우-
트래비스: 그럼 그 반나절 동안 나를 인터뷰하면 되겠네요.
초브라: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내 말은- 트래비스, 당신 바쁘잖아요.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트래비스: (휴대폰을 집어든다)
초브라: 맨날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어이 조심해, 지금 달려야 한다고! 이러면서 지나가는데-
트래비스: 이게 내 휴대폰 번호인데.
초브라: 나도 당신 번호는 있어요.
트래비스: 그럼 그냥 문자만 보내면 되겠네요.
초브라: (정적) 그러면 되겠죠. 그래요. 사실 아까도 문자 보냈었잖아요. (웃음)
트래비스: 오, 인터뷰 때문에요? 정말로? 당신 정말 순식간에 까먹는군요.
초브라: (웃음) 항상 최선을 다하죠.
트래비스: 좋아요. 음... 당신이 내 인터뷰를 전부 보고 있다는 걸 압니다, 초브라. 가장 강력해 보이는 지역과 흥미로운 선수들에 대해 항상 흥미가 있을 테니까... 그렇게 내 인터뷰를 전부 봐 왔다면, 끝마무리하는 말도 잘 알고 있겠죠? 그걸 대신 하게 해 주죠.
초브라: 음... 초브라, 어딜 가면 당신을 볼 수 있나요? 보자, 트위터 @WillChobra에서 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팬질과 번역활동은 그곳에서 하고요.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면 스트림을 좀 더 활발하게 하려고 합니다. 트위치 채널은 twitch.tv/chobralol이고요. 그리고 물론, 다시 한국에서 OGN 방송이 시작되면, 그 중 전부는 아니라도 대부분의 방송에서 저를 볼 수 있을 겁니다. twitch.tv/ongamenet을 확인하세요. 그리고 만약 트래비스가 좋은 사람이라면, 미리 알려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Whose League' 시리즈에서 볼 수 있다던가 말입니다. 하지만 그건 내가 뭐라 할 수 없는 일이라서.
트래비스: (목을 긁적인다)
초브라: (웃음) 요즘 트래비스하고 하는 인터뷰 실력이 늘어가는 것 같아요. 그 기술을 배웠다고나 할까.
트래비스: 거의 다 알게 된 것 같기는 한데.
초브라: 이게 다인데요.
트래비스: 아니, 아니. 맨 마지막에는 뭘 해야 하죠?
초브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초브라와의 인터뷰였습니다. LOL 월챔을 다룬 모든 영상은 twitch.tv/ ... 아니아니, gamespot.com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 (웃음)
트래비스: 그리고?
초브라: 젠장, 뒤에 뭐가 붙었죠? 나는 그냥 맨날 동영상을 직접 클릭해서. 아니면 레딧 링크를 누르던가.
트래비스: 가장 쉬운 답을 생각해 봐요.
초브라: /leagueoflegends?
트래비스: 아닌데.
초브라: 하지만 그게 가장 쉬운 거잖아요!
트래비스: 내가 나온 것/그쪽에서 만든 걸 찾아볼 수 있는 곳은 어디?
초브라: gamespot.com이요. 아. gamestop에 /esports. 아, 이런. gamespot이 아니라 gamestop이라고 했잖아. 나 정말 지쳤어요.
트래비스: 다시 한 번?
초브라: /esports.
트래비스: 그럼 붙여서 말해 볼까요.
초브라: (또박또박) gamespot.com/esports.
오오... 트래비스 인터뷰... 보고싶군요...
하지만 그래도 초브라가 트롤링 당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