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월 막바지인데요. 10월에는 FPS 팬이라면 그냥 넘어가기 힘든 작품이 나옵니다. 바로 배틀필드4죠. 10월 1일부터 배틀필드3의 프리미엄 이용자와 메달 오브 아너 : 워파이터와 배틀필드4 디럭스 에디션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행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고, 이어서 4일부터는 제한 없는 오픈 베타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베타를 앞두고, 간단히 4편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 저는 워파이터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 예약 구매는 했습니다.
우선 베타 테스트는 시리즈의 대표 모드인 컨퀘스트(점령전) 32인과 64인 대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3편도 그랬지만, 베타 테스트만으로 모든 걸 파악하긴 어렵기 때문에, 그냥 최적화가 얼마나 되었나 확인해보는 차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게임의 배경]- 공식 시연에서 배경이 상하이며, 양 진영은 미국과 중국입니다.
3편은 미군과 러시아군이 멀티 플레이에서 싸우고, 싱글 플레이는 이란을 배경으로 했습니다. 워낙 미국과 이란 간의 관계가 좋지 않는데다가, 이란이 엄청난 게임 시장이 아니므로 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만, 4편은 중국이 등장합니다.
이미 예정된 DLC 확장팩 중에서 중국제 장비를 제공하는 차이나 라이징과 중국을 배경으로 한 드래곤스 티스가 등장할 예정이고, 싱글 플레이에서 중국의 인민 해방군이 묘사되는 것으로 보이는데다가, 멀티 플레이에선 이미 상하이 시가전, 그것도 미국과 중국 간의 전투가 대놓고 나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국 정부는 자신들에 대한 묘사에 대해서 늘 강경 대응하는 편인데, 과연 배틀필드4는 그냥 무시할 생각인지 궁금하군요. 지금도 간당간당한데 만일 중국이 적으로 나온다거나 한다면 중국 내 발매 금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물론 수위만 잘 조절하면 되겠지만요.
[2. 싱글 플레이]- 중간에 보시면, 차량을 이용한다거나 우회 공격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좀 더 자유로운 모습입니다.
3편의 싱글 플레이는 기대 이하였죠.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질을 보여준 멀티 플레이에 흠집을 내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4편은 좀 더 이 부분을 보강한 듯 싶습니다. 3편은 콜 오브 듀티 시리즈마냥 일직선으로만 진행되는 방식인데다가, 그 내용도 따지고 보면 배틀필드 시리즈의 매력을 느끼지 힘들 정도로 몰개성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공개된 4편의 싱글 플레이 영상을 보면 좀 더 배틀필드 시리즈다워진 변화가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3편은 다음 지점까지 이동하려면 무조건 길은 하나 뿐이었고, 평범한 FPS처럼 걸어서 가면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반면에 4편은 여러가지의 이동 수단이 존재하고, 플레이어의 입맛대로 선택이 가능해보입니다.
또한 그저 같이 움직이는 수준의 동료들도, 4편에서는 어느 정도 명령을 내리는 식의 상호 교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요. 물론 모든 부분이 그럴 것 같진 않습니다만, 배틀필드4의 싱글 플레이는 3편보다 배드 컴퍼니2에 가까워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3. 지휘관 모드 부활과 소대 시스템 강화]- 지휘관 모드 소개 영상
2편의 지휘관이 돌아옵니다. 지휘관은 PC나 타블릿 PC를 통해서 별도로 접속한 다음에, 오로지 아군을 지휘하는 역할만 맡는 플레이어입니다. 3편에서는 소대에 대한 비중이 줄어들기도 하면서, 같이 삭제된 부분이었죠.
다만 지휘관 모드는 아무나 재미있게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닌데다가, 영어권 유저들과 한다면 오히려 게임의 몰입을 방해할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좋은 환경의 국내 서버가 필요하겠죠. 하지만 이미 공식적으로 한국어 지원까지 확정된 게임이므로 기대하셔도 좋을 듯하네요.
그리고 소대 시스템이 달라지는데요. 기존 소대는 그냥 재배치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지만, 이번 작에서는 소대끼리 뭉쳐서 성과를 낼수록 강화 효과를 받고, 전멸 시에는 해제되는 식이기 때문에, 처음 만나는 사이라도 이걸 위해서 협동하도록 하는 유도책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4. 더 막강해진 볼륨]- 3편 이상으로 무기 개조 시스템이 향상되었습니다.
3편이 정말 재미있었던 이유는 '플레이에 대한 보상'이 지금 출시되는 게임보다도 더 완벽한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적을 사살하고, 아군을 도와주거나 하는 식의 어떤 행동을 해도 수시로 들어오는 보상은 계속해서 플레이하고픈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원동력 중 하나였죠. 그리고 4편은 이 부분이 더욱 보강될 예정입니다. 3편의 프리미엄을 통해서 부분적으로 구현되었던 총기나 병기에 대한 치장 기능이 보편적으로 확대될 예정이고, 무기와 부착물의 종류 또한 3편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공개된 목록만 봐도 매력적일 정도로 다양합니다. 당장 부무장인 권총이나 병과 장비 같은 것도 내 마음대로 개조가 가능해졌고, 일반 총기들도 전작 이상으로 선택지가 늘어났습니다.
[5. 해전의 등장]
- 해전의 비중이 매우 높은 맵인 'Paracel Storm' 트레일러
또 4편은 해전에 대한 묘사가 더 늘어났습니다. 3편에서도 선박이 있긴 했습니다만, 1회용 이동 수단 이상의 비중도 아니었고 해상전 따위는 존재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4편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맵도 보이는데다가, 선박의 종류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확정된 바가 아니지만, 항공 모함 간의 전투를 묘사하는 맵이나 모드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오해하지 마셔야 할 점은 애시당초 배틀필드4는 보병 중심의 FPS고, 아무리 해전이 강화되어도 전함이나 잠수함을 조종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서로 전투용 선박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변한 정도일 겁니다.
[6. 확장팩 DLC]
현재 다섯 가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작의 맵이 들어간 세컨드 어썰트는 Xbox One 플랫폼부터 선행 발매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차이나 라이징은 예약 구매 보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해상전을 강화한 네이벌 스트라이크와 시가전 중심의 드래곤스 티스 그리고 전작의 엔드 게임과 같은 성격인 파이널 스탠드까지 존재합니다.
거기에 프리미엄도 존재하는데, 전작의 프리미엄은 다소 뜬금 없이 나와서 불만이 컸는데요. 이번 작은 예약 판매도 실시하고 있고, 좀 더 합리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7. 권장 사양] *최소 사양은 표기하지 않습니다.
- 윈도우 8, 64 Bit
- AMD 식스 코어 CPU 혹은 인텔 쿼드 코어 CPU
- 메모리 8GB
- HD 7870 혹은 GTX 660
- 그래픽 메모리 3GB
- HDD 여유공간 30GB
PC는 올해 가장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작품입니다. 비교할만한 대상 찾기가 힘들 지경이군요. 다만 권장 사양 이하로도 설정만 낮춘다면 그렇게까지 구동이 어렵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작도 처음 공개시에는 무지막지한 사양을 요구했지만, 비교적 저사양에서 구동이 가능할 정도로 괜찮은 최적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콘솔로는 Xbox 360과 PS3로 출시될 예정이나, 64인이 지원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Xbox One과 PS4로는 64인이 지원되고, Xbox One은 먼저 언급한 선행 발매의 혜택이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