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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5 15:43
복잡한거 없이 그냥 연출로 승부하는 헐리우드식 스토리가 되버렸죠. 입맛에 맞게 설정도 다 뜯어고쳐서 앞뒤도 안 맞고요. 솔직히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그 큰 듀란 떡밥을 에네르기파 한방으로 끝낼줄이야
13/08/25 15:43
'사실 알고보면 초월체는 착한놈이였어' '이 모든것에 무시무시한 흑막이 있엉!' <-
전 이런 류의 스토리 진행이 너무 싫더군요. 사실 알고 보면 악당 보스는 큰 뜻이 있어서였다든지... 닥치고 다 죽이고 다닌 후에 알고 보면 악당 코스프레였어라고 하면 맞지도 않은거 같고요.
13/08/25 15:46
그 문제는 스투의 베이스라인을 이미 부르드워에서 밑밥을 다 깔았기 때문이죠.
흑막인 듀란과 그 배후의 혼종이 저그를 조종하고 프로토스를 조질 준비를 하고있었고 초월체는 케리건을 통한 저그의 독립과 지배를 원하지 착한게 아닙니다. 저그의 순수성 입장에선 착하겠지만요. 스토리의 단순성이 있지만 그 인과관계까지 무시받을정도는 아닙니다
13/08/25 15:51
자날은 결과가 여친구하게 된거지
과정이 단순하지는 않았죠 오히려 타이커스와 레이너의 피할수 없었던 이야기라 더 매력적이었네요 스토리 전개도 나쁘지않았고요 군심은... 마지막 미션이 마지막인줄 몰랐습니다.. 엔딩 나오길래 어엉? 했던. ..
13/08/25 15:56
저도 세종족 골고루 미션이 있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긴하네요. rts입문 유저들이 세종족을 골고루 해볼 기회가 있어야했는데 자날때는 종족의 난이도를 떠나서 대부분 캠페인의 영향으로 테란을 시작하는일이 많았죠.
13/08/25 16:03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못 느끼는거지만 스2 스토리 구조는 스1 스토리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자날의 스토리 구조는 스1 오리지날 테란 미션과 전체적인 구조가 똑같고(저그의 침공 - 그 사이에 테란 세계에서 벌어지는 혁명) 군심의 스토리 구조 또한 스1 브루드워 저그 미션하고 다를바가 없지요(케리건의 저그 장악 - 적을 말살) 그리고 워필드 장군의 부탁을 듣고 케리건이 패잔병을 살려주는 장면을 통해 브루드워 엔딩에서 듀갈의 병력을 학살하던 케리건과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스2답게 스토리 내에서도 스1을 신경쓴 부분이 정말 많죠. 그 와중에도 '아몬'이라는 존재에 대한 떡밥을 계속 풀면서 스2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진행시키고 있고요. 솔직히 스1 스토리도 뜬금 UED 등장과 흑역사화 만으로도 구멍소리 듣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추억보정의 힘이라는게 무섭긴 합니다. 위에 비전요리사님이 말씀하신대로 스2 스토리 베이스라인부터가 브루드워에서 밑밥을 다 깔아둔거죠.
13/08/25 16:11
아무래도 스1 오리지날 프로토스 미션이겠죠.
프로토스 내부의 분쟁해결 - 힘을 합쳐서 궁극의 적을 제거(스1에서는 오버마인드, 스2에서는 아몬) 이 스토리대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그래도 많은 분들은 스1 스토리와 너무 다르다고 하겠지만요.
13/08/26 12:09
유물의 힘으로 칼날여왕에서 캐리건의 인격체로 돌아왔죠
군심 초반 보면 캐리건이 자신이 과거에 그런 짓을 한 것에 대해 괴로워하구요
13/08/25 16:18
스1 스토리가 스2 보다 좋다는건 너무 취향을 타는 게 아닐까요. 종족들과의 이해관계에따른 협력과 배신, 캐리건의 잔인함과 사악함이 다 녹아들어있다고 한다면 스2 에서는 인물 하나 하나를 깊이 다뤘다고 할 수 있겠죠. 자날에서는 인간들의 탐욕과 협력과 배신(전 우주적 종말을 눈 앞에 두고서도 본인의 사욕이 더 중요한 맹크스), 짐 레이너의 인간적 고뇌(캐리건에 대한 사랑과 증오, 복수를 해야 할 지 고민함), 친우에 대한 의리와 자신의 생명 사이에 저울질을 하는 타이커스, 그토록 증오하던 오버마인드와 캐리건에 대해 재평가를 해야 되는 제라툴. 이런 것들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군심에서는 정말 스토리가 단순해지긴 했지만, 전 자날만 가지고도 스타 1 이나 브루드워에 비해 부족하진 않아 보여요
13/08/25 19:54
확실히 자날때 세세한 볼륨은 스타1급 이긴 했죠.
좀 빈약한 군심을 깔려고 괜히 자날을 언급한 감이 있군요. 물론 확장팩을 가만하면 적은 볼륨은 아닙니다만. 그 볼륨에 발매템포가.. e스포츠에 고려가 있었긴해도..
13/08/25 16:29
공허의 유산에서 프로토스 내부 문제만 풀어도 한세월인데 자날과 군심에서 나온 떡밥들까지 다 정리하려면 왠지 시나리오 확장팩한번 더 나오거나 스타3 복선까는정도로 활용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13/08/26 10:57
스타 1에서 스타 2로 넘어가는 중간과정을 소설과 만화를 통해 보여주고, 떡밥 회수할 건 회수하고 새롭게 뿌릴건 뿌린 다음 그 기반에서 스타 2 스토리가 전개되는 거죠.
13/08/25 16:49
스토리를 풀어가는 관점의 차이라 봅니다.
스1은 플레이어가 제3자가 되어 바라보는 것이라면, 스2는 직접 주인공이 되어 상황을 겪어가죠. 인터미션을 하면서 여러 인물과의 다양한 대화를 통해서 주인공의 여러 심정을 알게되죠. 이러한 인물 한명에 집중하는 과정이 스1보다 스케일이 작다고 느끼게 한다고 봅니다. 단지 아쉬운 건 소설스토리를 공식스토리로 인정해 놓고, 그에 대해서 어떠한 언급이나 미션으로 구현하지 않은 점입니다. 나중에라도 추가해 줬으면 합니다.
13/08/25 23:32
그래서 전 취향상 보좌관의 입장으로 여러 인물들을 관망하고, 그들에게 명령받아서 전투를 지휘하는 스1이 훨씬 더 마음에 들더군요.
뭐 플레이어는 대사 하나 없이 영웅들의 심부름을 신나게 해야하지만.. 전 이런 미션수행하는 봉 노릇이 더 재미납니다. 호홋
13/08/25 17:16
일단 메타 게임의 구조가 워3처럼 캐릭터에 의존적으로 바뀌어서 그렇지, 어느 쪽이 촌스럽다, 단순하다 이렇게 따질 일은 아니죠. 그런 관점에서 자유의 날개에선 타이커스라는 캐릭터가 꽤 잘 빠져서 괜찮은 이야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만, 군단의 심장은 부족하긴 했죠. 메인 캐릭터도 캐리건 하나에 레이너는 잡혀간 공주님 포지션으로 전락했으니...
13/08/25 18:20
사실 스토리 작가는 스1이나 스2나 똑같은 멧젠인데 도대체 왜 까이는 건지....
군심은 욕먹을 만 하지만 자날은 잘쓴 작품이라고 봅니다.
13/08/25 19:13
스 2 스토리를 요약하신대로 님이 쓰신 스 1 스토리를 요약해 보자면요.
테란은 자기들끼리 놀다가 멩스크가 짱 되고 (배경설명 뺐으니 테란 저그 플토 만난 것도 다 삭제. 스 2 부분에서 멩스크 레이너 케리건 갈등 등을 다 안 다뤘으니 여기서도 다 삭제) 저그는 플토 본진 치고 플토는 오버마인드 잡는 이야기 이렇게 간단히 줄일 수 있습니다. 님 식이라면 더 줄일수도 있겠죠. 브루드워도 UED 와서 자치령 이기고 케리건이 그 틈을 타서 다 잡고 짱 되는 이야기 로 간단히 줄일 수 있죠. 피닉스가 여기 나와야 할 이유가 있나요. 불만 많으신 거 알겠고 저도 불만 말하려면 글 몇개씩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추억보정의 힘이겠죠
13/08/25 20:44
스1은 종족별 미션이 있고 그게 오리지날 - 종족전쟁으로 이어지죠.
그런데 스2는 그냥 자날 테란 원루트, 군심 저그 원루트로 끝입니다. 확실히 볼륨이 적어요. 다만 스토리가 단순하냐 마냐를 논하라면 글쎄요. 군심이야 뻔하다는 이야기가 꽤 나왔지만 자날은 호평 일색이었는데요. 게다가 캠페인을 단순히 대사 나오는 유즈맵이 아니라 '확실히 개별적인' 모드로까지 만들어낸 것도 괜찮았고요.
13/08/25 21:01
스1에 비하면 볼륨이 적지만 대신에 더 몰입감을 줄수있는 스토리라고 봅니다.
누가 뭐래도 그래픽이 발전하고 게임이 발전하고 10년간 미션 하나를 만드는데도 더 많은 인력과 자원, 돈이 들어갑니다. 영화급 컷신, 게임내 컷신 만드는데도 더 오래걸립니다. 마음에 안든다고 확 갈아엎기도 훨씬 더 힘들어졌고요.
13/08/26 00:44
그런의미에서 스타1의 영웅이나, UED군 등등 모델링 재탕은 깔요소이긴했지만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용인됬죠.
스타1은 참 적절한 시기에 잘나온 잘빠진 게임이였어요.
13/08/25 21:43
어떤 세부적인 설정이나 세계관 이런것들보다도 스타2에서는 게임의 사용자 경험이나 몰입에 큰 신경을 쓴듯 해요. 시네마틱 영상 제작도 제작이고... 캠페인을 만드는데 아무래도 인력과 시간 문제가 걸리다보니 스토리는 짧고 압축적으로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자유의 날개 때는 그런것을 감안해도 꽤 오랜시간 플레이하면서 재미있게 한 것 같은데 군단의 심장은 좀 짧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공허의 유산은 마지막 확장팩이니만큼 화끈하게 거대한 볼륨으로 나오길 바래봅니다.
13/08/25 22:01
전 취향상 스2스토리는 흥미롭지않네요. 꼭 스페이스 오페라를 보는 것 같아서.. 스타워즈같기도 하구요.
스타1의 그 음울하면서도 장대한 종족전쟁이 더 스케일도 크고 몰입감이 들더라구요. 스2는 그에 비해 우주액션활극같은 느낌이라.. 그리고.. 초월체도 알고 보니 착한 녀석이었어.. 진정한 흑막은 따로 있다.. 이거 김빠지더군요.
13/08/25 22:54
초월체 =/= 착한녀석
초월체가 만든 칼날여왕이 했던짓을 생각해보시면 착한녀석이라고 생각할수가 없죠. 흑막은 따로있어는 스1 에서 드러나서 스2에서 풀어내는 식입니다. 스2에서 흑막인 혼종을 파악 할수밖에 없도록 스1에서 떡밥을 뿌려놨습니다. 스1과 스2 캠패인간의 10년간의 차이가 있다보니 연관성을 잊으시는분들이 많으신것 같아요
13/08/26 00:00
글을 두리뭉실하게 써서 그렇지 착한이 아닌 '사실 사연이 있는놈이였어' 가 맞는말이죠.
흑막은 맞는말이네요. 갑자기 툭튀어나온게 아닌 뿌려놓았던것인대 확실이 10년의 갭이란게 있어서 툭튀어나왔다고 망각했어요.
13/08/25 23:01
스타 1과 스타 2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완전 달라서 호불호가 갈리죠.
"나"에 해당하는 캐릭이 있긴 하지만 스토리 자체에 영향을 거의 끼치지 않아서 3인칭 시점에서, 종족을 넘나들며 얘기가 진행되는 스페이스 오페라와 같은 느낌을 준다면 스타 2는 주인공의 시점에서, 주인공에 완벽하게 집중된 액션영화같은 방식인데 두 방식이 극과 극이라 어느쪽을 선호하느냐는 개인차겠죠. 근데 댓글은 스타1쪽 선호하는 사람들한테 너무 공격적으로 흐르네요...
13/08/26 00:14
그동안 스타1 스타2 팬덤간의 갈등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가볍게 이야기나눌수있는 가십거리가 아니였던점이있는거 같습니다.
무시한다고 느꼈으면 죄송합니다. 호불호 표현을 희화화해서 적는다는게 경솔한 표현이됬네요.
13/08/26 00:23
헉 그렇게 말씀하시면 ㅠㅠ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저 같이 스토리 좋아하는 사람은 꼭 같이 하고 싶은 얘기였는데... 스 2 쪽은 너무 줄이셔서 좀 그랬습니다. 제가 쓴 것만 해도 스 1 땐 이랬는데 스 2 땐 왜케 만들었냐 하는 거 많았는데 그래도 너무 심해서요 디슬레이어님 댓글도 댓글들 보면 스 1도 다르지 않다, 스 2만의 맛이 있다, 스 2 너무 무시한다 이런 댓글들 가지고 스 1 스토리 좋아하는 사람에게 공격적이다고 해서 그랬구요 너무 흥분해 버렸네요 죄송합니다 (__) 스토리 얘기는 가볍든 무겁든 언제나 대환영이에요~ 사죄의 의미로 추천 꾹 눌렀습니다 ( ..)
13/08/26 00:36
진정하고 다시 읽어보니 비하라고 할만한건 거의 없긴 하네요. 본문에 거의 100% 공감하면서 읽다보니까 스스로 공격적으로 받아들인것 같습니다.
전 본문을 저런식으로 요약한게 이해가 가는게 제가 스타2에서 원했던 스토리는 레이너의 고뇌, 성장 이런게 아니라 저그, 테란, 프로토스 및 혼종을 다루는 얘기가 얼마나 진전되냐였는데 확장팩이 3개다보니까 느릿느릿한 스토리 진행에 답답함만 느꼈습니다. 본문의 요약은 그걸 나타낸 거라고 생각되고요. 아무튼 과한 표현으로 불편하게 만든거 사과드립니다. 평소에 눈시BBbr 님이 쓰시는 역사관련글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요~
13/08/26 00:50
네 어찌보면 양날의 검인 것 같습니다. 히페리온 내의 인간 하나하나를 다 보여주면서 오히려 서사쪽은 약해진 편이었죠. 거기다 각 행성들을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각자의 얘기들을 따로 하니 더 그렇게 됐구요
그래서인지 군심에선 행성 하나에서 일 다 끝내는 식으로 바뀌었지만... 케리건 하나에만 올인하고 다른 떡밥들은 거진 포기했구요 ㅡㅡ; 본문에서 나온 함께라면처럼 aos+슈팅 하나 넣으려는 건지 걍 개그미션 넣을랬던건지 의미없는 미션도 있었고... 이런 미션도 필요는 하지만 그러기엔 군심 미션이 너무 적었구요 캐릭터 하나하나를 보는 재미는 있지만...솔직히 큰 줄기로는 없어도 되는 애들이 너무 많죠 =_=; 확실히... 공감 가는 부분이 많긴 하네요. 반론할 부분도 있지만 이건 다른 문제고ㅠ 저도 너무 공격적으로 달아서 죄송합니다ㅠ 그런 주제에 말하기 좀 그렇지만... 감사합니다 ( ..);;
13/08/25 23:56
뭐랄까.. 삼국지 시리즈에서 군주입장이 되느냐, 장수 입장이 되느냐의 차이랄까요?
스1은 어릴때 한 것이기도 하고, 당시엔 영어를 잘 몰랐기에 그냥 치트키 치고 깨느라 바빴는데 대학생이 되고, 완전 현지화된 스2 자날, 군심을 플레이하는데 있어 몰입감도 엄청났고, 재미도 더 컸습니다. 스1과 스2의 스토리 비교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저는 스2의 패키지 가격이 그 완성도 높고 재미있는 싱글 시나리오 만으로도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3/08/26 10:55
추억보정이 크긴 하군요.
지구와 연락 끊어졌네 하더니 갑툭튀, 복선 하나 없이 UED 집어넣고(지금 이런 스토리 넣으면 대차게 까이겠죠.), 전형적인 영웅서사시 앤딩을 내놓고는 '아 근데 아이어 다날라갔어요' 로 시작한(대영웅의 장엄한 죽음으로 대마왕을 쓰러뜨리고 평화가 찾아왔다, 로 끝나던 오리지날 스토리를 근본에서부터 부정하고 보는 전개...) 브루드워 스토리를 아무리 놓고 봐도 스타 2보다 나은 배경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오히려 스타 2는 스타 1과 소설 등을 통해 뿌려진 복선들을 착실히 회수하는 정석에 가까운 착실한 전개를 보여주는 스토리라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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