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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6 11:52:16
Name 레몬커피
Subject [LOL] 오존은 어떻게 블레이즈를 이길 수 있었나
블레이즈의 조별예선 10경기를 복기해보자면



1.대 SKT T1 2팀

1경기(패)
<럼블-나서스-카직스-바루스-룰루>
-맞라인을 섰습니다. 3분 후반대에 봇이 자르반에게 갱킹을 당해 퍼블을 내줍니다. 피들 서포터에 대한 이해도가 블레이즈쪽에서는 부족
했던 듯 캡틴잭의 바루스는 정화가 아닌 보호막을 들고왔고 이건 경기내내 피들에게 휘둘리는 원인이 되고 맙니다. 임팩트는 제이스를 잡
고 플레임의 럼블을 상대로 라인을 댕겨서 CS도 비슷하게 가며 잘 버팁니다. 헬리오스 나서스의 다이브에 한번 따이긴 했습니다.

이후 미드에서 앰비션이 대놓고 카직스 진화를 하는 사이 페이커의 솔킬, 곧바로 봇4인 다이브로 인한 봇듀오 킬+커버온 헬리오스까지
잡으면서 사실상 게임은 결정납니다.

주목할 점이라면 이후에 SKT T1 2팀이 제이스-니달리 포킹 조합으로 타워를 압도적으로 부수면서 압박했는데, 그 와중에도 블레이즈는
니달리에 대한 면역이 조금씩 생기는듯 경기 뒤로 갈수록 창에 덜 맞고, 그 사이에 앰비션-플레임이 빈 라인을 먹으며 상대팀의 제이스,
니달리보다 더 좋은 CS, 그리고 한타구도는 블레이즈가 더 좋기 때문에 본진에서의 민병대 이니시로 이득을 보면서 경기를 잘 끌고갑니
다만, 바론대치 상황에서 포킹에 이어 바루스가 케이틀린의 덫을 밟으며 끊키고 그대로 추격당하면서 게임이 끝납니다.

2경기(패)
<카직스-자르반-다이애나-바루스-룰루>
-맞라인을 섰습니다. 헬리오스의 미드 첫 갱킹이 장병기의 리신에게 그대로 역갱을 맞고 2:2교전이 이루어지는 사이 봇에 있던 피들스
틱이 귀신같은 백업을 오며 SKT T1 2팀의 선취점으로 시작.

첫 용싸움에서 SKT T1 2팀이 더 좋은 전투를 펼치며 이득을 가져가고 이후의 미드1차 대치에서 장병기의 룰루 걷어차기 이니시로
이득을 본 후, 블레이즈의 미드1차를 압박하다가 다이브로 전투승리, 이후 2차 앞에서 블레이즈 쪽에서 답이 없다 싶으니 억지로 건
이니시에서도 SKT T1 2팀의 승리. 글골차가 1만 가까이 나는 상황에서의 바론 트라이를 헬리오스가 스틸해내긴 했지만 여전히 격
차는 컸고 다시한번 블레이즈 진영에서 일어난 전투에서 SKT T1 2팀이 승리하며 게임끝.

2.대 KT Rolster A

1경기(패)
<케넨-리신-제드-케이틀린-룰루>
-맞라인을 섰습니다. 텔포 엘리스의 매복에 의해 캡틴잭이 잡히고 시작합니다(+점멸실수) 비타민이 CS 2~30개 정도의 차이로 탑
에서 나름 버티는 사이 봇에서 히로-미오 듀오가 킬각을 내고 달려들었으나 적은피로 벗어나는 케이틀린과 룰루를 텔포타고온
엘리스와 로밍온 카직스가 마무리.


이후 첫 용싸움에서 KT가 승리하면서 카직스가 킬을 먹기 시작하고 이후부터는 교전때마다 날뛰는 메뚜기를 막을 수단이 블레이즈
에겐 없었습니다. 교전때마다 카직스가 미쳐날뛰며 블레이즈의 패배


2경기(승) [13연승의 시작]
<케넨-엘리스-카직스-케이틀린-룰루>
-탑봇 라인스왑을 했습니다. 초반 양 정글러의 동선은 자연스레 라인커버로 강제되는 와중에 플레임은 케넨으로 오히려 1:2인데도
라인을 밀며 압박하는 괴물같은 모습. 럼블에 비해 CS를 거의 세배가까이 잘먹습니다.

카카오의 나서스는 2:1로 고통받는 럼블 백업을 가는대신 봇 갱킹을 선택. 미오의 사형선고까지 잘 들어가면서 3:2구도에서 플레임
을 잡아낸 이후 그대로 전진, 다이애나까지 오면서 헬리오스까지 잡아냅니다. 그 사이 블레이즈 봇듀오는 탑을 먼저 깨고, 첫 용한타
에 합류합니다. 여기서 KT의 판단미스가 나오는데 4:5상황에서 용한타를 싸워버렸고 케넨과 카직스가 킬을 먹으며 KT가 패배합니다.

이후 블레이즈의 운영이 인상적인데 2:1로 고통받으며 CS를 엄청나게 못 챙겨먹은 럼블이 탑에서 프리징하며 먹지도 못하도록
전원이 탑에 모여서 2차 압박에 들어갑니다. KT가 대치중에 봇라인이 안좋아서 어쩔수없이 한두명이 빠지자 곧바로 다이브해서 승리.
두번째 용 한타역시 카직스-케넨이 킬을 먹으며 승리하고 그 다음 벌어진 KT 탑 억제기앞 타워의 교전에서 카직스의 펜타킬이 나오
면서 카직스와 케넨이 너무 커버립니다. 교전마다 카직스와 케넨의 기막힌 한타능력이 빛을 발했고 그 와중에도 KT는 몇번의 교전
을 잘 치루며 승리하면서 경기가 길어졌지만 결국 바론트라이에서 대패하며 게임을 내줍니다.

3.대 MVP ozone

1경기(승)
<제이스-자르반-라이즈-코그모-쓰레쉬>
-탑봇 라인스왑을 했습니다. 전형적으로 블레이즈 페이스의 경기가 나옵니다. 첫 정글러 동선은 탑 커버로 강제되고, 엘리스에
비해 2:1 버티기에 훨씬 좋은 제이스이기 때문에 제이스가 엘리스보다 훨씬 2:1에서 CS를 잘 챙겨먹고, 오존측이 봇 타워를 먼저
밀고 탑으로 올라가자 제이스는 라인프리징을해서 엘리스를 말려죽이고(먹을 게 없어서 작골을 먹으며 배회하는 엘리스)

첫 용싸움때 양 봇듀오가 탑에 있는사이 3:3대결이 벌어지는데 여기서 블레이즈가 이득을 봅니다. 하지만 잠시후 캡틴잭이 베인
에게 따입니다.(둘다 라인스왑으로 시작했음에도 캡틴잭의 CS는 임프보다 30개 가량 딸리던 상황)

이후 교전에서 캡틴잭의 코그모는 빈 라인 먹으며 복구하는 와중에 임프의 베인이 엄청난 전투력을 보여주며 계속된 교전에서는
오존히 조금씩 이득을 계속 가져가지만, 그 이상으로 발전시키지 못합니다. 이 경기는 4월 19일자 경기고 국내 서버 타워패치가
4월 3일자로 된 상황, 즉 타워 데미지 상승패치 이후입니다. 오존이 계속해서 조금씩 이득을 보고 20분대에 글골도 2~3천차이로
앞서있었지만 블레이즈의 제이스, 코그모등 수비가 굉장히 용이한 챔피언들, 그리고 강해진 타워로 인해 다이브를 하지 못하고
25분이 넘도록 미드1차를 못깹니다. 오존쪽에서 봇1차를 먼저 깬 상황이였기 때문에 미드압박하다가 봇2차로도 가봤지만 거기서
도 블레이즈의 수비를 못뚫어냅니다. 다이브는 물론 못하구요.

글골차는 2~3k정도 나오는 상황이였는데, 블레이즈는 이렇게 계속 버티고 버티면서 남는 CS는 제이스와 라이즈가 챙겨가며
서서히 잘 성장해나갑니다. 버티고 버티고...결국 30분이 되도록 오존은 블레이즈의 미드1차를 못깼고, 블레이즈가 서서히
다섯명이 합류하며 대치전을 하면 코그모, 제이스를 가진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죠. 오히려 블레이즈가 오존의 미드1차를 먼
저 깨고 용까지 가져가며 글골을 똑같이 따라잡습니다.

이 경기에선 옴므의 아쉬운 판단이 여러차례 나오기도 했습니다. 초반 탑에서 CS먹다가 제이스에게 솔킬을 따이고, 이후에도
상대 정글에서 짤리고, 30분 이후에 탑에서 나서스와 둘이 있다가 짤리고 등등. 30분 이후 짤린건 컸는데 곧바로 블레이즈가 공짜
바론을 가져가고 이어지는 타워대치에서 압도적인 제이스의 활약, 미친듯이 성장한 라이즈를 바탕으로 전투에서 계속 이기며
그대로 게임을 가져옵니다.

2경기(승)
<제이스-나서스-제드-코그모-자이라>
-맞라인을 섰습니다. 레넥톤이 2렙에 스펠을 모두 쏟아부으며 제이스에게 덤비지만 별 이득은 못보고(플레임 왈:의아했어요)
제이스가 탑에서 너무 압박을 하는 와중에 나서스까지 탑으로 와서 열심히 E를 써서 타워를 밀기 시작하니 어쩔수없이 자르
반이 탑 커버를 옵니다. 나서는 다른곳 안가고 그냥 계속 탑에서 같이 E쓰고 탑타워 압박하고 자르반도 어쩔수없이 계속 탑
에서 커버, 하지만 블레이즈쪽이 탑1차를 먼저 깹니다

봇은 오존이 CS차이 15개정도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자르반과 다이애나까지 오는 4인갱으로 이득을 보나 했지만 곧바로
합류한 제이스와 제드, 나서스에게 죽으면서 블레이즈도 이득을 가지고갑니다.

이번에는 오존쪽에서 탑2차앞 프리징을 하며 제이스를 말려죽이려고 하는데요, 블레이즈는 이에 맞서 제드가 빠른 라인
클리어 능력으로 탑라인을 2차까지 빨리 밀어버리고 그 사이에 제이스는 봇에 개입해서 킬을 따줍니다. 물론 이럼에도 불구
하고 라인전 페이즈 이후 캡틴잭의 CS는 임프에 비해 20개정도는 밀려있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이 경기에서는 옴므의
레넥톤이 제이스에 뒤지지않는 CS를 챙겨갑니다.

하지만 블레이즈는 제이스가 미드에 합류해서 1차 압박을 시작하고 이런 구도에서 제이스는 너무나도 좋습니다. 오존이 이에
휘둘리는동안 블레이즈는 제드와 코그모가 탑, 봇 스플릿을 시간될때마다 하며 잘 크고, 라인관리 역시 유리한 상황. 글골은
이미 3~4천 이상 블레이즈가 앞서있고 용한타 등의 전투에서 플레임의 활약으로 계속해서 블레이즈 승리.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계속된 전투에서 패한 오존은 글골차이 1만 1천골드 근처에서 다시 한타를 지고 서렌을 쳐버립니다.

4.대 MVP Blue

1경기(승)
<다이애나-리신-제드-코그모-룰루>
-블레이즈쪽에서 탑봇 라인스왑을 했는데...블루가 나미 플래시-자크, 카직스 점프에이은 기막힌 전략으로 다이애나를 먼저
땁니다. 이후 블루쪽에서는 봇듀오를 미드로 보내고 미드가 봇에가서 다이애나와 1:1 하는 작전을 겁니다.

커버왕 헬리오스는 열심히 미드커버만 합니다. 미드커버만 하다가 봇 갱킹을 시도했는데 자크에게 역갱을 맞고 퍼블을 내줄..
뻔했으나 생존. 블루의 탑이 먼저 밀렸기 때문에 럼블이 탑을 한번 밀고 곧바로 봇에 합류해서 궁극기를 이용, 코그모를 잡아내
지만 너무 무리하며 들어가다가 다이애나에게 킬을 내주고 그대로 다이애나-제드-리신이 봇을 밀어치며 교전에서 상당한 이득
을 가지고옵니다.

이후 지루한 경기가 전개되다가 15분대 용앞 한타에서 다이애나-룰루의 기막힌 연계가 돋보이며 블레이즈의 대승. 그대로 미드2차
까지 밀고 이후부터는 블레이즈의 스노우볼링이 시작. 계속해서 글골차이를 조금씩 벌려가고 바론앞 한타에서 두번연속 대승을
거두며 블루가 서렌을 칩니다.

2경기(승)
<엘리스-나서스-카서스-코그모-룰루>
-맞라인을 섰습니다. 초반 엘리스가 럼블을 압도합니다. 미드는 카서스-오리아나 대결이라 비교적 평화로운 파밍대결을 하는
와중에 양 정글러는 아무래도 탑에 집중되게 되고 그사이 블레이즈 봇이 터져버립니다. CS도 30개가량 차이나면서 이즈리얼이 라인
전에서만 3킬을 먹었습니다. 봇이 터져서 나서스는 바쁜 와중에 다이애나가 탑 유효갱킹을 성공시키며 럼블도 확 복구에 성공, 엘리
스와 비슷한CS를 먹었습니다

하지만..이 와중에도 글골은 차이가 별로 안났는데 상대를 압도하진 못해도 최소 반반은 당연하다는듯이 챙기는 플레임, 앰비션의
파밍능력이 빛을 발하고 이번에 블레이즈는 코그모를 좀 케어하면서 빈라인을 몰아줍니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꾸준히 이득을 챙겨
가는쪽은 블루였지만 블레이즈는 글골차이를 더 벌리지 않으면서 버티는 와중, 하지만 교전에선 계속 지고 글골차이가 확 벌어질
시점에 블레이즈가 기막힌 바론오더로 바론을 가져가버립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탑 교전에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앰비션 카서스
의 기막힌 앞점멸. 이 점멸 하나로 카서스 부패 사정거리에 5명이 모두 들어왔고 진형이 완전히 붕괴된 와중에 코그모가 프리딜,
엘리스도 딜을 잘 넣으면서 사실상 경기가 대등해졌습니다 이시점에서.

라인전3킬포함 7킬을 먹은 이즈리얼이 흔히 말하는 캐리력이 강한 원딜이 아니고 템트리조차 몰왕-트포를 선택한것도 이유가 되겠
고요. 그 이후에 두번째 바론역시 칼같은 타이밍으로 블레이즈가 가져가고(여기서 글골이 똑같아집니다) 교전에서 계속 승리하고
다음바론도 먹고, 블레이즈가 승리합니다.

5.대 나진 소드

1경기(승)
<다이애나-리신-제이스-바루스-룰루>
-미드에서 봇듀오가 붙고, 제이스가 봇으로 내려가서 케넨과 1:1, 다이애나가 탑에서 카서스와 1:1을 하는 구도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건 소드쪽에서 원했던 그림이 아니였는지 잠시후에 소드 봇듀오가 탑으로 가고 카서스가 미드로 내려옵니다.

리신은 첫 갱으로 케넨을 노렸으나 실패하고 헤카림은 좋은 미드갱으로 카서스가 더블킬을 따냅니다. 이후 다시한번 헤카림이 미드
를 노리는데 카서스의 진혼곡까지 사용하며 거의 성공할뻔했으나 리신이 곧바로 와서 방호를 써주며 카서스만 1데스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후 10분경 헤카림이 탑 다이브로 앰비션을 잡아냅니다. 10분에 헤카림은 두번의 유효갱킹 성공으로 3어시 기록중인데 반면 리신은
한번 커버하면서 방호로 먹은 1어시스트 빼고 유효갱킹이 아예 없는 상황.

하지만 그 다음 헤카림의 봇 갱킹을 리신이 제대로 역갱을 치고 바루스의 궁까지 들어가며 블레이즈가 이득을 가져옵니다.
이후 벌어지는 교전은 카서스가 강할 타이밍+헤카림의 좋은 이니시 그리고 카인 쓰레쉬의 활약으로 인해 소드가 계속 이득을 가져
오던 상황이였는데, 그 다음 용 한타에서 다이애나-룰루 콤보가 4명을 띄우는 대박이 터지며 블레이즈의 대승. 이후 계속된 전투
에서 빛나는 다이애나-룰루 콤보와 제이스의 활약으로 블레이즈가 점점 이득을 가져오며 마지막 바론앞 한타 대승으로 게임을
가져옵니다. 대치상황에서 엄청난 적중률을 보이던 제이스의 포킹과 한타때마다 미친 어그로흡수를 해내던 다이애나가 돋보였습니다.

2경기(승)
<케넨-리신-제이스-베인-룰루>
-맞라인을 섰습니다. 미드-탑 순수 초반 라인전에서 케넨과 제이스가 상대 럼블과 카직스를 압도하면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소드의 자르반은 어쩔수없이 탑 갱킹을 가는데 케넨이 오히려 럼블을 먼저 따내고 리신의 커버에 힘입어 살아나가는 괴물같
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봇에서는 소드의 레오나-미포가 분명 초반 적극적인 딜교환을 걸어올것으로 예상하는 리신의
부쉬대기가 적중하며 레오나를 먼저 블레이즈가 잡아내구요.

하지만 이후 봇 라인전에서 캡틴잭이 레오나에게 물리며 미포의 궁극기까지 적중, 죽습니다. 대신 케넨이 럼블을 계속해서 탑
에서 압도하며 솔킬까지 따내고, 이후 이어지는 소규모 교전에서도 궁극기의 기막힌 활용 이후 기적적으로 살아가는 명장면을
계속해서 연출.

이후 봇 교전에서 소드가 이득을 보고 이어진 미드1차 다이브에서도 승리, 시간이 좀 지난 후 탑2차 다이브에서도 미포가 트리플
킬을 해내며 소드에게 완전히 승기가 넘어온듯 보여집니다.

그런데 30분경 용 한타에서 케넨의 엄청난 궁극기 활용과 꾸역꾸역 파밍한 덕을 보는 데미지로 대승하고 다시 게임이 비슷해집
니다. 다음 바론 앞 한타에서 비등한 전투를 펼친 이후 미드 라인 정가운데서 자르반의 좋은 이니시와 미포의 막강한 화력에 힘
입어 소드가 승리하며 또 소드에게 게임이 유리해지는거 같았는데...

그 다음 40분 조금 넘어서 또 비슷한 위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소드가 정말 똥으로 싸워버립니다. 케넨이 앞으로 나가서 완벽한
광역스턴에 존야로 어그로 흡수하는 와중에 소드의 카직스는 먼저 앞점프했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망하고 미포 궁은 허무하게
허공을 가르고..여기서 에이스 뜨고 블레이즈 승리입니다.








이후 8강, 4강전은 기억이 잘 나는 최근 경기이고 블레이즈 무적 포스로 워낙에 일방적으로 끝난 경기들뿐이라 따로 자세하게
적지는 않겠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맞라인을 서면 미드-탑이 라인을 박살내버리고 스왑을 하면 블레이즈 특유 운영과 스노우
볼링이 무난하게 굴러가며 승리, 정도입니다.

블레이즈가 이번 스프링 패치와 메타에 적응해가며 무적 포스를 내뿜는 과정이 좀더 흥미가 있었고 조별예선 경기를 쭉 한번
다시 본 결과 몇가지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1)타워패치 이후 떠오른 제이스
프로스트, 블레이즈 양팀에서 본격적으로 제이스가 가동되었던게 타워패치 이후입니다. 제이스가 2:1라인을 버티는데도 굉장히
좋은데, 다들 아시다시피 타워 대치상황에서 가장 좋은 픽이고 타워패치는 제이스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 하겠습니다. 거기
에 플러스 알파로 무라마나 패치까지...

타워가 강해져 다이브를 못하니 제이스 한명만 버티고있어도 도저히 미드1차를 깰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압박당하는 입장에서는
다이브는 안 당하는데 제이스의 무시무시한 포킹이 계속 날라오니 제이스가 있는 쪽이 타워대치구도에서 너무너무나도 유리합니
다. 이전이라면 유리한 쪽에서 다이브 강제이니시를 걸어버리면 약해지지만 패치 이후 너무나도 부담스러워진 다이브때문이죠.
거기에 무라마나 패치까지 더해져 이전 제이스에게 있었던 딜로스구간은 완벽하게 없어지고....조별예선 막판에 제이스의 언
밸런스를 느낀 선수들이 8강 즈음부터는 트페급의 필밴목록에 올려둔 이유가 확실히 보이더군요. 무라마나의 대폭 하향이나 타워
에 다시 패치가 가해지기 전에는 무조건적으로 필밴에 계속 올라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블레이즈 봇 듀오의 기량문제
러보가 조별예선 10경기에서 자이라 한번, 쓰레쉬 한번 말고는 8번 모두다 룰루픽입니다.
거기에 다른 선수들이 쓰레쉬같은거잡으면 맵장악에 이은 사형선고 짤라먹기라던가, 기막힌 이니시라던가(매라, 마타 등)로 서
포터 캐리 이야기가 나오고 카인같은 선수도 레오나, 쓰레쉬로 계속해서 짤라먹고 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러보가 쓰레쉬
를 잡았을때는 별 활약이 없었습니다. 자이라를 할때도 마찬가지였고. 나머지8경기는 모조리 룰루를 픽해버립니다.

러보에게 떠오르는 인상적인 장면은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 소드와의 1경기때 기막힌 다이애나-룰루 콤보, 그리고 프로스트와의
4강전에서 적절한 잔나 활용 정도.

그리고 블레이즈 봇듀오는 찬찬히 되돌아보면 조별예선에서 맞라인을 선 경기중 라인전에서 안 밀린 경기가 없습니다. 그냥 모조리
밀렸고 보통 프로급에서 구멍이라는 선수들이 그러듯이 아예 심각하게 터져버린 경기도 한두경기 있고, CS도 기본으로 2~30개씩
차이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블레이즈의 연승행진과 과거의 이름값, 또한 적극적인 라인스왑으로 인해 맞라인 섰을때
기량이 흔히 조별예선에서 팀에서 구멍이라고 불리우는 비타민, 옴므같은 선수들보다 나을게 하나 없었는데도 그렇게까지 평가가 박하진
않았었죠. 4강에선 헤르메스-매라를 압도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캡틴잭 부활한거 아니냐 하는 소리도 들었고. 허나..결승에서 임프
-마타와 맞라인을 서며 아예 박살이 났죠. 블레이즈 봇 듀오의 기량은 분명히 프로팀중 최하급이였고 그것이 연승행진동안의 연승버프,
과거 이름값 버프, 그리고 라인스왑 메타로 인해 가려져 있었다는게 적나라하게 드러난 결승전이였습니다.

3)헬리오스의 기량문제
조별예선을 다시 보면서 이 선수가 얼마나 갱을 못하는 선수인지를 다시 느꼈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기복이 있어도 몇몇경기는
날카로운 연속갱으로 게임을 지배하는 모습(노페만 해도..)을 보여주는데 헬리오스는 전경기 통틀어서 아예 적극적인 갱킹시도도
별로 없고 성공도 정말 없다시피합니다. 이 선수의 목적은 무조건적으로 라인커버가 우선순위입니다. 탑봇 스왑이면 1:2라인으
로 가서 커버부터 합니다. 미드에 상대 봇듀오가 오면 미드로 갑니다.

연승행진동안 대부분의 경기는 우선적으로 라인스왑이 이루어졌고, 상대 정글러도 어쩔수없이 커버가 최우선순위가 되버리니
헬리오스는 너무나도 편합니다. 맞라인을 선 경기에서는 대부분 플레임과 앰비션이 상대를 찍어누르니 자기는 봇 정도만 봐주면
됩니다.(소드와의 대결에서는 플레임이 혼자 상대 압도하면서 갱이 와도 살아가고 하는 미친 모습을 보여줬었죠) 프로스트 전처럼
전 라인이 압살하고 있으면 상대 정글러 동선은 훤히 보이고 역갱, 백업은 너무 쉬운 일이 되버리고요.

아예 혼자서 뭔가 적극적으로 뭘 만들어내는 모습이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 기억조차 안나는 무색무취의 정글링을 하는 선수입니다.
별로 높은 평가를 받지 않던 노페만 해도 존재감 없는 경기도 있었던 반면에 자르반이나 엘리스로 팀을 아예 캐리한 경기도 있었죠.
헬리오스는 아예 그런게 없고, 4강전에 갑자기 백업형 정글러니 하면서 해설진에 의해 부각되면서 MVP를 수상하기도 했지만

역시 결승전에서 그 기량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댄디가 연속해서 유효갱킹을 매번 성공시키는동안 맵에서 아예 보이지도 않았고
3경기에 리신으로 적극적인 갱킹을 하는데 가는곳마다 댄디 이블린의 역갱을 당해야 했죠.

4)세계 최고의 탑, 미드
플레임와 앰비션의 기량은 둘다 각 라인에서 세계최고라고 해도 부족함이 하나 없을정도입니다. 맞라인을 선다면 많은경우 찍어
누를수있고 아무리 못해도 반반 이상입니다. 상대 정글러까지 강제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살아가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플레임:
아 님들 용 안먹고 뭐함?) 한타때의 개인기적인 능력도 세계 최고급

5)뛰어난 한타 능력과 스노우볼링 능력
한타시의 전투력은 확실히 상급인 팀입니다. 플레임과 앰비션이 개인기가 우선 너무나도 좋고 호흡도 잘 맞고

또한 오래된 팀답게 운영에서는 역시 최정점을 달립니다. 라인관리, 스플릿, 스노우볼링 모두 최상급 수준






-블레이즈 13연승의 비결

한마디로 말해서 블레이즈의 단점(봇듀오, 정글러의 기량)은 완벽하게 가려주면서 장점(탑-미드의 압도적인 기량, 한타능력,
운영능력)은 완벽하게 부각시켜주는 타워패치+라인스왑 메타로 보입니다. 라인스왑을 하는순간부터 초-중반 헬리오스-잭패-러보
의 단점이 싹 사라지며 플레임의 뛰어난 1:2능력과 앰비션의 1:1라인전 능력은 가장 빛을 발합니다. 타워패치로 인해 다이브가 부
담스러워지면서 설사 맞라인을 서면서 봇이 밀렸다 해도 블레이즈의 미드1차를 미는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고, 이 틈에 뛰어난
탑-봇 라인관리와 플레임-앰비션의 괴물같은 CS파밍능력으로 조금만 버티면 한타구도는 대등해집니다. 한타 역시 잘하는 팀이고요.
또한 맞라인을 서서 봇이 터져도 대신 높은 확률로 앰비션-플레임이 상대를 압도하죠.

타워패치 이전 블레이즈가 3패를 했던 SKT T1 2팀과 KT A팀의 경기만 보더라도 유리한 쪽에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미드1차에
그냥 다이브를 시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블레이즈가 패한 경기에서 상대팀은 블레이즈가 미드1차를 수비하는 사이 계속
해서 다이브를 걸어버렸고 승리, 계속 이득을 가져가며 승리합니다. 지금은 공중분해된 이전KT A팀이지만 블레이즈와의 경기를
다시 보니 한타능력은 블레이즈에 뒤지지 않아보이고 봇 듀오는 블레이즈보다 확실히 기량이 좋더군요. 비타민의 기량은 분명 프로
중 꼴지수준인게 보이긴 했지만...

하지만 패치 이후, 수비에 유리한 픽 한두개를 가진 블레이즈의 미드1차를 뚫는건 너무나도 어려운 과제가 되어버렸죠.



-오존의 승리 비결

맞라인을 섭니다. 아주 탁월한 선택입니다.

맞라인을 서자 블레이즈가 그동안 가려왔던 단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봇은 당연하게도 국내 최강 봇듀오중 하나인 임프-마타
에게 터져버리고, 정글러 차이도 극심하게 드러납니다. 댄디 낀 옴므>헬리오스 낀 플레임이 되어버렸죠. 물론 오존이 자신있게 이럴
수 있던 이유는 다데가 미드에서 앰비션 상대로 1:1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거였고 다데가 앰비션을 맞라인에서 이기지는 못했지만 충분
히 반반이상을 가져갔죠.

다른 팀이 블레이즈 상대로 맞라인을 섰을때 패배한 이유를 상기해보면 무엇보다 탑-미드 기량차인데 오존은 다데의 기량으로 앰비션
을 극복하고 옴므의 픽, 즉 피지컬이 딸려도 라인에서 충분히 버틸 수 있으며 비교적 템이 적게 나와도 한타기여도 확실한 자크와 쉔
픽으로 플레임도 극복해냅니다. 이렇게 순수 라인전이 확 기울지 않으면 탑-미드 싸움은 정글러 기량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여기서 댄디
가 헬리오스를 확실하게 압도해버립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국내 최강 봇듀오는 블레이즈 봇듀오를 박살내고요.

블레이즈가 맞라인 서서 봇듀오 박살난 경기에서도 결국 이겼던 경기들을 상기해보면 플레임이나 앰비션이 자신들에게 치중되는 갱
킹까지 회피해내는 압도적인 기량에, 미드1차에서 버티고 버티며 어느정도 성장한 후 더 우월한 한타력으로 이긴다. 대표적으로 엠블
과의 두번째 경기같이-

가 오존 상대로는 안 통했습니다. 댄디의 갱킹은 플레임을 완전히 망하게 하기 충분할 정도로 좋았고, 오존의 한타력은 블레이즈에게
전혀 뒤지지 않았으니까요

또한 오존의 발전한 운영이 정말 눈에 띄더군요. 이전에는 이득을 볼 타이밍에 어리버리하던 팀이였는데 이제는 어느 한쪽에서 교
전이 일어나면 귀신같이 다른라인을 팍팍 밀면서 이득을 취하고 있습니다.

3경기 보면서 플레임이 초반에 블라디로 다데 제드를 CS두배차이로 아예 찍어누르는거보고 플레임, 앰비션 개인기는 어디 안갔고
여전히 세계최고 수준인건 분명 실감이 났는데, 롤이란 게임이 말리면 한없이 말리는 게임이죠. 1경기 초반부터 와드도 없는데 너무
무리하게 자크에게 공격적으로 나가다가 댄디 갱 맞고 그다음에 또 점멸까지 썼으나 죽으면서 말려버리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1경기 중반 한타 보면서 플레임 다이애나 들어가는 거 보고 매번 적절한 판단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경기에서는 탑라이즈 픽을
했는데 이건 픽부터 말렸다고 봅니다. 탑라이즈는 안그래도 갱에 약한데 무슨수를써도 쉔은 못땁니다. 라이즈 마나가 먼저 고갈나죠.
옴므가 맞으면서 버티고 라인 땡기는 와중에 당연하게도 헬리오스가 안보이는사이 갱에 계속 당해버리고 아예 거하게 망했죠
쉔에 비해 탑라이즈는 못 크면 그냥 똥입니다. 탑라이즈 흥한 경기를 봐도 뭐 초반부터 대박을 친게 아니고, CS잘 먹다가 중반쯤에
4명이 버티는사이 혼자 라인 독식하면서 충분할만큼 크고 왕귀해서 딜 넣는게 탑라이즈로 흥하는 패턴이였습니다. 오히려 플레임의
초중반 개인기적인 장점은 전혀 살리지 못하는 픽이죠.

블레이즈가 늘 약점을 드러내던 KT B와의 경기를 상기해봐도 비슷합니다. 정글러죠. 헬리오스가 맵에서 사라지고, 류는 앰비션상
대로 반반이상, 그리고 인섹의 갱킹이 플레임을 말려버립니다. 또한 KT B역시 운영면에서는 최고수준인 팀이죠.

소규모교전과 한타때 계속해서 임프, 다데의 개인기가 부각되며 둘이 MVP를 가져가기는 했지만 전 오존의 우승 이유는 정글러의
압도적인 기량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플레임을 갱으로 말리게한다는게 말이 쉽지 소드를 상대할때는 와치-막눈과 2:1을 하면
서도 이기고 살아나갔던게 플레임이였습니다. 플레임을 갱으로 말리게할수있는 선수는 인섹 정도였는데, 댄디의 갱킹 능력도 전혀
뒤질거 없더군요. 믿었던 플레임이 갱으로 말려버리니 앰비션이 미드에서 잘 버텨도 봇은 터져버리고 게임은 압도적으로 패배할 수밖
에요.







블레이즈의 스프링 시즌을 다시보며 어떤식으로 무적13연승 포스가 구성되었는지, 그리고 결승에서 어떻게 깨졌는지 알아보니
꽤 흥미롭더군요. 썸머에는 또 어떤팀이 어떤 메타로 득세하고 그게 또 어떻게 깨질지 참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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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DDiVe
13/06/16 11:59
수정 아이콘
CJ 스크림에선 갱안가는 양팀정글과 맞라인에서 약한 봇라인 덕에
평화롭게 라인스왑이후 서로 타워 효과적으로 누가 미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올 듯
쎌라비
13/06/16 12:01
수정 아이콘
정글러가 포지션중에서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그것 외에도 제가 블레이즈에게 아쉬웠던 부분은 너무 무난한 픽만 들고왔다는 거네요.
13/06/16 12:07
수정 아이콘
솔랭에서 정글해봐도 갱안가도 이기는 탑이 얼마나 게임풀어가는데 편하게 작용하는지 느낄수있죠. 롤 자체가 팀게임인지라 개인의 기량을 판단하는데 몇게임은 큰의미가 없는거같아요.
13/06/16 12:08
수정 아이콘
레몬커피님 해석이 정말 훌륭하시네요. 납득이 갑니다. 오존이 많은 연구를 한것이 느껴집니다. 반면 13연승 속에서 블레이즈는 자신들의 약점을 잠시 잊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3/06/16 12:12
수정 아이콘
케넨밴도 굉장히 좋은 수였다고 봅니다.
플레임이 케넨을 잡았으면 노답이었을듯 합니다.
그리고 좀 더 일찍 블라디 카드를 꺼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2경기때 라이즈 대신 블라디카드를 꺼냈으면 좀 달라졌을꺼 같은데
그리고 나서스 밴도 kt b skt t1 경기 봤는지 대놓고 바텀 3명으로
푸쉬하면 곤란하다는거 눈치채고 밴해버린 것도 컷고요.
블레이즈는 백업리신 같은 어설픈거보다는 라인정리 강한 정글 하나 뽑아서
대놓고 푸쉬하면서 댄디를 불러들였으면 괜찮았을텐데 생각합니다.
불굴의토스
13/06/16 13:14
수정 아이콘
케넨은 갱킹에 강하니 라이즈와 다이애나를 풀어준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케넨이면 잡기 힘들었죠...
13/06/16 12:15
수정 아이콘
플레임의 오만함도 한목 한거 같아요. 1경기 텔포/ 2경기 정화 들고 상대 솔킬 할 욕심에 라인을 팍팍 미니,
오히려 cs디나이도 안당하고, 정글러 갱각도 안줬었죠. 오히려 상대에게 갱각을주고 그것 때문에
킬을 헌납했고
3경기도 블라디가 제드 상대로 라인전은 좋았지만, 거기 까지 였죠.
덕분에 카직스는 거지중에 상거지가 되고, 블라디가 로밍에는
별로 좋지 않기에, 다른라인이 싹다 털렸죠.
대청마루
13/06/16 12:23
수정 아이콘
블레이즈는 누구를 만나도 지고 들어가는 봇듀오때문에 항상 시작부터 불리한 패시브를 가지고 가는듯. 밴픽, 운영, 정글동선이 반강제되니까요.
진짜 프로스트와 블레이즈 스크림은 양팀 정글러나 봇듀오의 성향덕에 평화롭게 진행될거 같네요. 두 팀은 정글러가 강한 팀한텐 유독 맥을 못추는 면이 있죠.
13/06/16 12:23
수정 아이콘
정글차이도 꽤나 컷고 봇듀오도 문제가 제일크다고 봅니다..
어느팀 봇듀오와 상대를해도 이길가망성이 없는 봇듀오를 가지고 게임을 하는데...이게 진짜 큰 핸디캡 가지고 시작하는거 아닌가요...?
13/06/16 12:26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이님과 같이 댄디가 경기의 key였다고 생각합니다.
댄디 인터뷰할때 보니 사람이 침착해 보이는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글러로써 침착함, 냉정함 중요한것 같고 아직 인섹이나 와치에 비하여 이름값은 작지만 크게 될것 같습니다.
제리드
13/06/16 12:32
수정 아이콘
플레임이 옴므가 대놓고 버티는 것만 하다보니 밀어붙였는데 절대로 지지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단 한가지 계산착오가 댄디가 헬리오스보다 잘할지 몰랐던 것인듯...
13/06/16 12:38
수정 아이콘
1경기 잘 보면 다이애나 퍼블 당하기전에
다이애나가 푸쉬하면서 리신이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리신이 도착하기전에 엘리스가 먼저와서 고치를 맞춰버리죠.
플레임은 그냥 이기던 메뉴얼대로 갔는데 리신의 백업이 약간 늦었습니다.
원래 플레임이 막푸쉬하면 헬리오스는 그냥 대기타다가 역갱이 주패턴인데 그게 약간 늦었죠.
그리고 잭패는 정말 못합니다.관 박차고 나왔다는데 헤르메스가 훨씬 못하는 원딜일뿐 잭패도 진짜 못합니다.
2경기 파랑이즈 보면 아시겠지만 어찌어찌 운 좋게 4킬 주워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케이틀린한테 솔킬 따입니다.답이 없다는거죠.
13/06/16 12:46
수정 아이콘
그 솔킬은 정말치명적이었죠 너무심했어요

그이후 다이브로 준에이스 나왔거든요
13/06/16 12:45
수정 아이콘
완벽에 가까운 분석이네요

헬리오스의 리신에대한 실력착각과 바텀듀오의 약한라인전이 패배를 불러왔어요
이니시를 못여는 리신은 픽하면 안됩니다
13/06/16 12:58
수정 아이콘
블레이즈가 잘 나가기 시작하면서 3대리신 백업리신 이딴 소리 들으면서 실제로 그런 줄 알았을듯 싶네요.
그냥 운 좋은 비행기승객이라는 현실을 잊어버린듯 싶네요.
백업리신이라는 어이없는 수식어가 진짜인줄 알았나 봅니다.
이헌민
13/06/16 12:56
수정 아이콘
항상 타워를 먼저꺠고 스노우볼 굴리던 블레이즈가, 혹은 타워는 깨지더라도 드래곤까지 내주면서
탑라인 홀딩을 통해 플레임을 키웠었는데
타워먼저 깨지고 시작하니 지는경기 대부분 탑봇타워를 빨리 못밀면서 드래곤빼앗기고,
어디 한군데서 킬을 내더라도 다른라인이 푸쉬당하고 있어서 손해보는,
어디선가 많이본 푸쉬로 이득보는 플레이를 오존이 한거라고 생각합니다.

1경기에서 맞라인을 서면서 탑봇에서 이득, 블레이즈식 운영을 막아버린게 컸다고 봅니다.
이퀄라이져
13/06/16 12:58
수정 아이콘
일단 CJ는 원딜러를 교체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우승은 힘들어 보이네요.
롤챔스 최근 두번의 우승팀은 S급 원딜을 보유했죠.
스페이스라는 정상급 원딜을 후보로 묵혀두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CJ 입장에서는 올스타전 우승한게 참 다행인거 같아요.(티켓 +1)
다데가 폼을 회복한 오존이나 엑페가 합류할 소드나 다음 시즌에도 강해보이네요. 일단은
13/06/16 13:05
수정 아이콘
분석 잘봤습니다.
저도 소드,KTB.. 특히 소드한테 질때의 패턴대로 나왔다고 봅니다.
꼬여서 맞라인서게되거나 , 상대가 따라왔을경우 바텀라인 박살 + 미드탑라인우위로 가져가야하는데 소드와 KTB가 세미싸움정도 할클래스는 됨.
정글은 상대우위. 이러면 답이없죠.. 이번 12강때도 막눈이 조금만 더 침착했으면 블레이즈가 훨씬 힘들만한 경기들이었고요.
오존도 소드와 비슷한 스타일로 바텀박살+정글클래스인 팀인데,
미드마저 점점 미쳐날뛰는분위기(제드버프포함)에 탑라인은 현명하게도 한계를 알고 어떻게 버텨서 상대와의 갭을 줄이는지 알죠.
오존이 그러니까 KTB(소드와 스크림을 자주한다고 알려지기도 하고 소드 하위호환느낌이 조금은 남) 부수고 SKT1 2팀도 박살내고 올라온거죠.

개인적으로 트페를 풀어주는한이 있더라도 제드를 막는게 차라리 낫겠다 싶을정도로 제드에 속수무책이더군요. 라인전보다 로밍에서..
둘다 로밍에 털릴거면 차라리 1:1구도에서 비교적 약한 트페를 상대하는게 맘편하다 싶을 정도로 털려서..
Gorekawa
13/06/17 19:24
수정 아이콘
다데한테 트페쥐어주면 제드보다 훨씬 더 잘합니다 하하

TPA가 SWL2에서 MVP OZone한테 15-0로 개쳐발린 적이 있습니다. 왜그러냐? 다데한테 트페 쥐어주고 나서 일어난 일...허허
Gorekawa
13/06/17 19:38
수정 아이콘
경기 하이라이트 링크 : http://www.youtube.com/watch?v=K72BZ6vi0aw
SwordMan.KT_T
13/06/16 13:05
수정 아이콘
항상 경기보고 불판 반응 보다가 잠드는데, 불판 보다보면 나오는 헬리오스 리신의 커버 위주 정글링에 대해서 나오는 단점 지적이
아주 정확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리신을 가지고도 매번 라인 커버나 정글에서 우연히 마주쳐서 싸우거나 하는 교전이 아니면 싸
우는 모습을 보질 못 하는데(클템이 말하던 커버 위주 리신 장인 헬리오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 적극적으로 라인갱을 가거
나 수비적으로 웅크리고 있는 상대방을 끌어내든지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판을 짜는 능력이 CJ엔투스 정글러들에게
는 없다고 생각함... 인섹이나 댄디, 노페 같은 경우를 봐도 기복을 떠나서- 무리해야 될 시점이 온다거나 수적으로 우위에 서는 맵
장악이 되는 경우 공격적으로 운용해서 이득을 보거나 교전을 유도하는데... 이게 리신의 전매특허가 아닙니까?
전 헬리오스가 리신 왜 고르는지 이해가 안 가요. 스프링 우승 이후에 경기들 봐도 망하거나 라인 커버만 하다가 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쉬바나로 캐리하던 모습을 뒤로 하고 같은 팀 클템의 안 좋은 점들을 너무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13/06/16 13:07
수정 아이콘
과거 블레이즈를 이겼던, 혹은 탈락 직전까지 몰아 붙였던 팀들의 경기들을 생각해보면(작년 여름의 소드나 지난 겨울의 IM, 상대전적 우위에 있는 KTB) 공통점이 있는데 정글러의 갱킹력이 엄청납니다. 그리고 봇듀오의 기량도 우위에 있다는 평을 들었죠.

이 때 블레이즈가 지던 패턴이 보통 [아무런 개입도 없는데 봇에서 스노우볼이 굴러갈 정도로 격차가 벌어짐]->[탑과 미드가 상대의 정글이 개입되는 상황에서 손해봄]->[운영으로 넘어가기도 전에 격차가 벌어져서 패배] 였는데 조금전에 재방 틀어주길래 보니 역시나 1, 2경기에서 같은 패턴으로 무너지더군요.

오존이 블레이즈가 그간 약했던 팀들과 성향이 비슷하고, 특히 중요한 봇라이너의 기량차가 상당히 크다고 봐서 스왑 대처를 잘 하면 오존이 3:1, 스왑을 잘 성공하면 블레이즈의 3:2승리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헬리오스와 댄디의 역량차가 더 났는지 3:0이 나왔더군요.
불굴의토스
13/06/16 13:13
수정 아이콘
카토비체의 m5와 3,4위전에서의 KT B...모두 강력한 갱킹력으로 블레이즈를 무너뜨렸죠

초식정글의 대명사인 클템도 섬머 4강전에서 녹턴으로 탈탈 털어서 이겼고요.


블레이즈 프로스트에게는 강력한 갱킹이 답인것 같습니다.

라인스왑하고 정글러가 타워커버만 다니면 CJ 팀들이 원하는대로 게임해주는거라고 생각하네요.
13/06/16 14:56
수정 아이콘
전 왜 클템이 요새 녹턴을 안쓰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클템의 단점으로 지목받는 것들 대부분은 녹턴으로 커버가 가능하다고 보는데...그렇다고 녹턴을 못쓰는 것도 아니고...
13/06/16 13:19
수정 아이콘
다데는 앰비션과 그냥 1:1 정도가 아니라 우세했다고 봅니다. 다데가 미드 압박을 얼마나 했는지 앰비션이 다른 라인 갈 생각도 못하고 거의 미드 붙박이었죠. 다른 라인에 갱 다닌 건 다데인 걸 보면 미드상황이 어떠했는지 보여주는 거 아닐까요?
Do DDiVe
13/06/16 13:22
수정 아이콘
챔프가 라인푸시에 워낙 좋은 제드였으니까요.
1경기는 CS 앰비션이 앞섰고 2경기는 32분 3킬 7데스의 앰비션이 8킬 3데스의 다데보다 CS도 잘 챙겼죠.
3경기는 플레임 블라디가 미드가서 CS 챙기느라 망한 상태였구요.

전 다데가 앞섰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더군요.
13/06/16 13:29
수정 아이콘
1경기 카서스는 로머가 아니었고 3경기는 스왑했었죠.

2경기의 경우 제드-카직스의 상성이 제드에게 유리한데다 2번째 블루 카정을 당한게 치명적이었으니까요. 노코스트 챔프 상대로 2번째 블루 못 먹으면 라인 클리어도 빠듯해집니다.
13/06/16 13:43
수정 아이콘
우리가 경기전에 앰비션에게서 기대한게 "다데보다 킬은 못먹어도 cs 는 잘 챙겼다"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으니, 실질적으로는 다데가 앰비션보다 잘했다고 평가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cs도 더 잘 먹고, 다른라인 관여해서 킬도 많이 가져오고, 전반적인 활약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물론 팀 전체가 뭐에 씌인듯이 말린 탓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그것을 다데의 역량으로 억눌렀다고 말해야겠죠. cs 같은 것도 앰비션이 더 잘먹긴 했지만 다데도 끈질기게 따라붙어서 큰 차이를 벌려놓지는 않더군요.
이미 성장치가 달라서이긴 하지만, 다데가 앰비션을 솔킬내고, 앰비션이 다데에게서 등을 보이며 도망가는 장면이 몇번이고 반복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건 정말 경기 전에 기대하던 앰비션의 모습이 아니었죠.
13/06/16 13:24
수정 아이콘
뭐 이제 와서 '나는 MVP 오존이 이길것 같았다' 라고 말하기에는 좀 웃긴데,
지금은 삭게로 갔나 글쓴님이 글을 삭제하셨나 없어졌지만, 블레이즈가 결승올라간 날 겜게에 "오존은 블레이즈에게 상대도 안될것같아. 결승 재미없을것같다" 라는 약간은 어그로성 글이 올라온 적이 있어요.
거기에 "저는 오히려 MVP 오존을 누가 막을수 있을까 궁금할 정도의 포스다. 1경기 못잡으면 오존의 3:0 승리도 가능하다." 라고 말했었는데 뭐 글이 삭제되었으니; 제가 오존으로부터 받았던 느낌은 과거 스타리그에서의 리그브레이커라 불리웠던 선수들에서 느꼈던 포스였습니다. KTB-SKT#2-블레이즈. 사실상 '그 당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들을 모조리 파괴하고 우승을 차지했죠.

경기 내용적인 분석은 충분히 글쓴님 및 다른분들께서 해주셨으니 덧붙이지는 않고, MVP 오존에게는 리그 브레이커, 멘탈 파괴자의 능력이 있었죠. 특히나, 'NLB 우승자에게 너무 큰 혜택을 주는것 같아요', '유료관객들이 너무 압도적인 경기력에 일찍 집에 돌아가시면 어떨까 걱정돼요' 라고 말했던 블레이즈라면, 사실 거의 무조건 3:0 승리 생각하고 왔을 것 같은데, 1경기 퍼블부터, 그리고 1경기 패배부터 첫단추가 잘못 꿰여져 들어갔어요. 오존을 응원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내 주도권 한번 못가져올 정도로 이렇게 압살당할 블레이즈는 아니어서 좀 아쉽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역시 저는 멘탈을 파괴해버렸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13/06/16 13:4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저 역시 그 글을 봤었고 지금은 결과론적인 말이 되겠지만, 유독 특이했던 DEICIDE 님의 댓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었죠. 저는 MVP 오존이 당시 SKT 2팀을 박살냈을 때 오존의 힘이 엄청나다는 걸 느끼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여론이 오존이 굉장한 게 아니고 페이커는 아직 멀었네 피글렛은 좀 더 발전해야 되네 등등 SKT 2팀의 실수만 자꾸 부각시켰던 상황이라 저도 다들 그러니 그런갑다 했었죠. 사실은 오존이 SKT 2팀이 못 해 보이게 만들 정도로 터무니 없이 잘했던 것이 맞았죠.
13/06/16 13:5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헤르메스가 그리 못하는 원딜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스페-낀시를 블레이즈로 돌리는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블레이즈는 어떻게든 팀개편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정도 패배라면 분명히 팀내충돌이 없을수가 없다고 보거든요.
13/06/16 14:16
수정 아이콘
잭패-러보 듀오에게 유일하게 맞라인전서 발린 원딜이기 때문에 평가가 가혹하죠.
13/06/16 14:19
수정 아이콘
사실 8강에서 skt 1팀의 봇듀오도 졌습니다. 끝나고 러보가 의아한 딜교환을 해서 승리를 확신했다고 인터뷰도 했죠.
13/06/16 14:54
수정 아이콘
내전이라는 변수를 처음 경험해본 탓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양팀 통틀어서 이 '얼음과 불의 노래' 내전이 처음이었던 선수는 헤르메스 하나뿐이었죠.
뭔가 굳어있다는게 느껴졌어요.

아마 다음에 또 내전이 벌어진다면 그때는 좀 다른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13/06/16 15:08
수정 아이콘
헤르메스메라 조합보다 약한 봇듀오 찾기가 어려워보이네요....
없는거같은데..
13/06/16 15:11
수정 아이콘
웃긴 것은 그렇다고 해서
프로스트가 소드를 8강전에서 이길때
현재 가장 강하다는 봇듀오를 상대로
헤르메스 메라 조합 때문에 이길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린 것은 아니었기에
13/06/16 15:30
수정 아이콘
매라라는 변수를 일으킬 수 있는 서폿에 가장 익숙했던게 블레이즈라는 점도 감안해야겠죠.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그리 못한다는 느낌을 받진 않았습니다. 절대 저평가받을 듀오는 아니에요
13/06/16 15:03
수정 아이콘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는 미묘한 차이점이 있죠.
형제팀인데도 같은 행동을 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기에 오존에 대한 대처에서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이번 시즌에서
프로스트의 샤이 선수와 블레이즈의 플레임 선수는 비슷한 플레이를 하기는 했지만
한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샤이 선수는 '제드'를 픽할 수 있었지만 '다이애나'를 픽하지는 않았고
플레임 선수는 '다이애나'를 픽할 수 있었지만 '제드'를 사용하지는 않았죠.

프로스트가 결승에 올라왔다면 다데 선수의 제드는 밴보다는 선픽으로 가져감으로서 해결할 부분이 있었겠지만
블레이즈는 다데 선수가 제드를 픽하는 것을 볼 수 밖에는 없었죠.
아주 미묘한 차이가 엠비션 선수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네요.

프로스트와 블레이즈의 내전에서 '제드'는 글로벌 밴 상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제드가 밴 상황인 것은 블레이즈보다는 프로스트에게 그 당시의 악재였고 밴이 불린 후에는 블레이즈에 악재로 작용했네요.
13/06/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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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해주신대로 블레이즈는 소드한테 질 때, KT에게 질 때 그리고 이번 오존에게 질 때 보여주는 고질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팀이 어찌어찌 10연승을 하고 결승에 올라온 걸보면 참 아스트랄하긴 합니다. 봇과 정글의 약함을 미드탑 라인전 및 운영으로 극복해서 결승까지 올 정도면 봇 정글을 피지컬 강한 선수들로 교체하면 말도 안되게 강력해질 것 같네요. 쓰다보니 이게 한국 올스타의 느낌이랑 비슷하겠군요.
우유친구제티
13/06/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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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탑미드가 주축인 블레이즈식 운영에 특급정글러와 막강한 봇라인이 합류했을 때 어떤 괴물같은 팀이 탄생하는지 간접적으로 입증했다고 봅니다.
글쓴이
13/06/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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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예상은 미드에 봇듀오가 가고 엠비션이 카서스 같은걸로 봇을 가고 플레임이 탑을 박살내면서 헬리오스가 봇커버를 하는 그림이었는데
단 한번도 미드 봇 스왑이 안나와서 신기하긴 했습니다. 맞라인 갔을 때 임프 날뛰는건 예상되었고 그래서 무조건 스왑. 그래서 3:0 블레이즈 승을 예상했는데 스왑을 철저히 틀어막으니 봇의 차이와 정글의 차이가 무시무시하더군요
13/06/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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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족한 안목으로 막연하게 느끼던 것을 잘 정리해주신 듯 합니다. 좋은 분석 잘 봤습니다. 블레이즈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맞라인을 선다고 해도 두 라인에선 우리가 우위이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정글러의 활약에서 게임이 확 기울어버렸네요... 어제 블레이즈는 세 경기 내내 한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덤덤하게 밀려버린 느낌입니다.
13/06/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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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션의 카직스 똥고집 픽도 무리수 였다고 보구요. (특히 3경기는 오존이 제드 선픽인데 밴도 안하고 카직스 잡았죠 타워 깬 곳 쉔이 프리징 하니까 할게없어서 배회하다가 솔킬 따이지 않나, 물려서는 안되는 상황에서 물려서 강제한타 당하는 등 최악) 플레임에게 케넨을 안준것도 굉장히 유효한 판단이었다고 생각됩니다.

2경기 픽 자체가 에러였어요. 딜라인이 탑 라이즈, 미드 카직스, 원딜 이즈리얼인데, 얘들은 다 잘커서 코어템 2개 이상은 뽑혀 나와야 활약이 됩니다. 그런데 다 라인전은 약한 챔프들이죠. (라이즈는 갱에 취약) 즉, 이 3캐리는 최대한 라인전 오래하면서 cs 많이 먹고 갱 안당하고 타워 안내주고 버텨야 합니다. 여기서 본문의 봇듀오와 정글러 차이가 여실하게 드러났죠. 댄디는 탑라인을 아주 후벼파서 플레임을 멘붕시키며 옴므를 도와줬고 다른 라인은 많이 가지는 않았디만 갈때마다 유효타를 만들었죠. 헬리오스는 의미없는 움직임만 반복하며 뒷북커버나 다니다가 두들겨 맞고 새총발사로 도망이나 다녔구요. (거기에 본인이 딸피인데 새총 발사로 이니시 걸어서 싸우자마자 터진 푸딩이 되는 모습도 몇 번 나옴;;) 봇듀오야 시작하자마자 라인전에서 더블킬 내줬는데 더 말할것도 없었죠.

엠오존은 초반 댄디와 봇듀오가 흐름을 유리하게 만들고, 다데가 중반 이후부터 엠비션을 압도하는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면서 로밍킬, 솔킬 등을 쉴새없이 쓸어담으며 낙승했습니다. 블레이즈야 아무리 플레임이 잘 나간다지만, 헬리오스 탑갱은 커녕 탑 케어 한번 제대로 안가준건 정말 문제였어요. (그렇다고 다른라인에 뭐 해준거도 없고) 탑에서 2:2 싸움 한번 안나오고 플레임만 항상 일방적으로 당했죠. 탈출기 없는 챔프로 답도 없이 라인 쭉쭉 미는 플레임도 문제였구요.
RedDragon
13/06/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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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플레임의 마인드는 다이아 본케를 가지고 있는데 브론즈로 버스로 랭 돌리는 마인드 였어요.
"정글러 갱이 온다고? 같이 따면되지. 노답들."
하지만 그 자만이 화를 불러왔죠. 한번 따이면 아무리 피지컬이 딸리는 옴므라지만, 옴므도 프로죠.
13/06/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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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임은 옴므정도야 뭐...하고 방심한 느낌이었고 엠비션은 끝까지 자존심을 부린 느낌이었네요
13/06/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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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적인 예가 1경기 텔포 2경기 클린즈 였는데 자꾸 움직임이 왕귀하려는게 아니라 솔킬 + 디나이 노리면서 푸쉬푸쉬하다가 댄디한테 멀리갔죠.
물론 어제 가루된 헬리오스는 죽고나서 커버오고요.
RedDragon
13/06/16 16:47
수정 아이콘
1경기 텔포는 그렇다 치고 2경기 클린즈는 정말 라인전 생각 안한 스펠이죠; 아무리 서폿 피들이라지만....
탑은 안중에도 없다는 말이니깐요 크..
13/06/16 16:58
수정 아이콘
정화는 쉔+피들 대비용으로 괜찮지 않나요? 음..내가 잘못생각한건가..
RedDragon
13/06/16 17:00
수정 아이콘
차라리 수은 장식띠를 가는게 낫다고 봅니다.
최소한 라인 박살낼 생각을 했으면 점화. 운영으로 갈 생각을 했으면 텔포를 들었어야 했다고 봐요.
노랑오리부채
13/06/16 18:09
수정 아이콘
제 기억으로 푸만두 상대로 바루스가 보호막 드는 안일한 선택 했다가 주구장창 그것때문에 문제 됐던 경기가 있었을 거에요. 12강에서요.
아마 그거 생각하고 정화를 든 것이 아닐까 싶어지는데, 사실 잭패도 자기가 그렇게 허무하게 초반부터 밀릴 거라고는 생각 못 했겠죠.
RedDragon
13/06/16 19:13
수정 아이콘
서폿 피들이라는 가정하에 원딜은 정화를 드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탑/미드 마저 정화를 들 필요까진 없죠.
일반 경기를 봐도 그렇고 피들 서폿이면 원딜은 정화, 하지만 미드/탑은 정화를 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노랑오리부채
13/06/16 19:46
수정 아이콘
아 잭패 선수가 그랬던 거에 대해서 말하시는 줄 잘못 봤네요 흐흐;;
진나라
13/06/16 17:41
수정 아이콘
경기 외적으로 볼땐 블레이즈가 상대를 너무 얕본 결말로 보이네요. 마치 학교에서 일진이 맨날 빵셔틀 시키던애한테 갑자기 두들겨 맞으면서 느끼는 당혹감과 같은 멘탈붕괴가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맞는도중 울컥하며 눈을 부릅뜨고 손을드는순간 복부와 안면 2연타를 얻어맞고 쓰러져버리는 그런느낌이었습니다.
노랑오리부채
13/06/16 18:10
수정 아이콘
인터뷰로 보나 기자단 관계자 전력분석 등 롤판의 3.3 혁명을 보는 느낌입니다 크크
"우승 세 번은 더 하고 오셔야 하지 않나..." 이 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선하거든요
태랑ap
13/06/16 18:23
수정 아이콘
사실 4강도 상대가 헤르메스라는 점과 거기다
자기편이 갱왔는데 원딜이 계속 케잇에 처맞으면서 따이는 클라스라
온겜이나 인벤쪽에서 너무 띄워 주는거 같았는데
잭선장 부활은 개뿔..... 그 클래스 그대로였죠
13/06/16 18:44
수정 아이콘
정말 거의 완벽한 분석과 평가라고 봅니다.
요정빡구
13/06/16 19:03
수정 아이콘
다시 생각해 보면 3경기가 참 아쉬워요 미드가 그정도 상대미드 디나이 시키면 지는게 참 힘든건데
미드를 벗어난 엠비션이 그정도로 안습일 줄이야 ㅡㅡ몰해야 하는지 모르던데요
Fanatic[Jin]
13/06/16 19:36
수정 아이콘
저는 엠비션의 카직스픽이 패배의 주요한 이유라 생각합니다.

2경기 피들서폿을 확인한 이후의 카직스픽....
예상대로 카직스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죠....
거기에 다데제드에게 라인전을 밀리는 모습까지....

3경기 미드제드를 확인한 이후의 카직스픽....
플레임을 미드로보내는 다소 자존심을 포기한 라인선택. 초반에는 성공한듯 보였으나 어느정도 템이보유되자 제드는 만나면반갑다고 카직스에게 궁꽂고 돌진....역시 카직스는 잉여로왔습니다....

엠비션은 자신의 클라스를 믿은걸까요?
다데가 엠비션에 전혀 처지지 않는다는걸 확인하면서 3대0....
Smirnoff
13/06/16 19:51
수정 아이콘
그건 진짜 자존심픽이죠. 1경기에서 데이고 나서도 정신 못차린건지 자존심이 문제인건지 셀프카운터를..
13/06/16 20:19
수정 아이콘
헬리오스와 잭패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게 먼저인지 골텍과 엠비션에 대한 질책을 하는 것이 먼저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실력이 부족했던 선수들이 문제인 건지, 자만에 멘붕이 겹친 선수들이 잘못한건지.
단, 잭패가 그렇게 싸더라도 헬리오스 대신 프록스가 뛰었다면 블레이즈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13/06/16 20:49
수정 아이콘
3경기에서 분명 기회는 있었습니다.
블라디는 충분히 제드를 압도했고 탑은 잘 밀었고 봇도 잘 버텼죠.
단, 헬리오스가 탑을 비운 그 잠시동안 탑 타워가 밀렸고 그때부터 모든게 꼬이기 시작했죠.

3경기에서 블레이즈가 의도한대로 흘러갔다면 분위기타서 해볼만 했었는데..좀 아쉬워요.
헬리오스는 분명 정글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봅니다.
Legend0fProToss
13/06/17 01:43
수정 아이콘
블레이즈도 준비를 아닐하게 했습니다
스타때부터 결승에서는 하던거 하는 걸로 우승안나오죠
한두판이라도 꼼수 내지는 꿀빌드 이런게 있어야죠
그게 다전제에 대한 예의기도 하구요...
오존은 연구한 티가 났는데... 블레이즈는 하던데로 하면 이긴다
이 마인드가 게임을 던져버린거같네요
13/06/17 04:56
수정 아이콘
블레이즈는 봇듀오나 정글러 교체없이는 앞으로 추락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번 스프링과 같은 포스는 앞으로 내기 힘들거라고 봅니다.

글쓴분이 정말 정확히 지적해주셨다고 보는데, 시즌 3에서 블레이즈가 강한 모습을 보였던건 정글몹 문제로
라인스왑이 거의 항상 강제되었기 때문에 봇의 약점과 정글러의 약점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제 정글 패치가 되면 라인스왑을 거는 쪽에서 분명히 좀 더 리스크를 안은 상태가 되죠. 용 때문에요.
또 이미 약점이 드러난 이상 오존처럼 봇라인이 강한 팀들은 라인스왑을 계속 따라갈 가능성도 충분하구요.
다시 시즌2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 있을것 같네요.
13/06/17 16:56
수정 아이콘
전 공감하지 않습니다.
봇듀오나 정글러 교체는 이슈가 아닙니다. 전략이 문제죠. 오더가 문제구요. 솔랭 돌리는게 아니니, 정글러 탓하는 것만큼 의미없는게 없다고 봅니다.

어느팀이나 약점은 있습니다. 사실 오존이 더 약점이 컸죠. 요새 메타에서 피지컬과 캐리력이 약한 탑을 가지고 있다는것도 사실은 꽤 큰 약점이고, 육식형 정글러는 킬을 못하면 잉여해지는건 순간입니다. 모두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하지만, 말그대로 결과론일 뿐이죠.

문제는 대처입니다. 블레이즈는 봇이, 오존은 탑이 약점이라면, (사실 객관전력상 미드도 당연히 블레이즈가 잘하죠)그것을 극복할만한 전략과 오더가 나와야하는데, 이건 뭐 '하던대로하면 이겨' 수준이라 답답했습니다. 1 2 3 경기 다요. 반대로 오존은 확실한 전략이 있었죠 '무조건 라인스왑 안됨(상대가 걸면 손해보더라도 라인스왑 허용안함)', '바텀은 적극적인 교전, 탑은 몸 사리면서 정글러 콜 자주해서 역습을 노린다.' '탑은 버티기 푸쉬하기 몸빵하기' '미드는 제드라는 카드로 상대 미드보다 더 빠르고 적극적인 로밍' 이라는 전략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전 오존이 이긴건 블레이즈에서 봇에서 망해서가 아니라, 결국 미드라인이 초중반 케리력이 상대 미드보다 훨씬 강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미드가 로밍도 잘간다는건 더 함정이죠. 키는 결국 제드였다고 생각합니다.(혹은 탑의 자크나 쉔) 이런게 블레이즈에서는 전혀 없었습니다.

5:5 게임이지만 롤은 fps가 아닙니다. 개인기량이 미친듯이 뛰어나다고 팀이 이기는게 아닙니다. 전 저번 국대멤버를 오존한테 붙여도(오존이 분석하고 카운터를 제대로 친다면) 오존이 이긴다에 한표 걸겠습니다.
Gorekawa
13/06/17 20:23
수정 아이콘
전 왜 시츄님 말씀에 공감이 가지 않는 걸까요?
블레이즈같이 국내/해외 대회 포함 결승전도 숱하게 밟아본 연륜이 있는 팀이 정말 전략이나 오더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그 정도로 안이하고 대책없는 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3/06/17 20:39
수정 아이콘
블레이즈가 이긴건, 하던대로 해서 이긴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외국대회건 국내대회건 어마어마한 실력차로 찍어눌렀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제 실력은 상향평준화의 시기입니다. 이제 블레이즈도 전략이 필요해도 더 정교하고 더 날카로운 전략이.

대부분 블레이즈가 진건, (프로스트전 빼고) 전략에서 지고들어가는게 너무 많았어요.

형제팀 프로스트도 롤드컵에서 문도 픽을 막지 않아서 지고, 지난번엔 신자오에 당하고..
1경기에서 뜨끔했으면 2 3 경기 당연히 뭘 밴해야할지 정교하지가 않은듯해요.
Smirnoff
13/06/17 23:42
수정 아이콘
시츄님이 말하시는 전략의 문제가 바로 봇과 정글러의 문제입니다.

봇과 정글러가 약하다보니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지금 쓰는 전략밖에 없게 된 거죠. 정상적인 라인전을 할 때 잭선장과 헬리오스가 너무나도 무력하기 때문에...

그리고 픽밴은 지난번은 몰라도 이번엔 큰 문제 없었다고 봅니다. 1경기때 엘리스 베인에 뜨끔해서 엘리스 베인 밴 했고, 2경기에 제드에 데이고 나서 3경기엔 블레이즈가 퍼플팀인 탓에 다데가 트페 제이스 제드 셋 중 하나를 가져가거나 댄디가 엘리스를 가져가는 상황이 나와버리니까 울며 겨자먹기를 한 거죠. 다데의 제드가 날아다닌 건 결과론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다데는 제이스캐리도 이번시즌 여러 번 보여준 적 있고 트페는 솔랭전사 시절부터 정평이 나있었으니까요.
13/06/18 11:14
수정 아이콘
봇이 강하다는건 맞는것 같은데 정글러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글러가 '다를' 뿐이죠. 육식 정글러가 언제나 좋다구요? 그럴리가요. 킬못하면 더 잉여해지잖아요. 차라리 정글돌고 한타에서 먹자는 느낌으로 왜 못갔을까요?

이번 결승전 첫킬이 어딘지 아십니까? 탑의 플레임을 옴므가 잡은겁니다. 갱당해서, 차라리 블레이즈가 탑이건 미드건 바텀이건 정글이건 전부다 와딩와딩, 라인 프리징해서 30분동안 우린 성장만해.. 로 나갔다면 전 이겼을거라고 봅니다.

전략 오더의 문제가 여기 있다고 봅니다. 전. 봇과 정글러가 문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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