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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6 10:29:14
Name Leeka
Subject [LOL] 밴/픽으로 보는 결승전 리뷰.
1경기

MVP - 라이즈/나서스/케넨
CJ - 트페/제이스/트위치

MVP의 경우. 플레임이 최근 가장 핫하게 다르는 2개의 챔프. 라이즈/캐넨을 밴으로 봉쇄하면서
라인 스왑 메타에서 정상급 정글러 + 원딜의 무빙/딜을 완벽하게 견제할 수 있는 나서스를 밴합니다.

CJ의 경우.  퍼블 정석 밴인 트페/제이스를 밴하고.  마지막 한장을 임프의 트위치를 걱정해서일까요?. 트위치를 밴합니다.

MVP 픽 - 앨리스
CJ 픽 - 케이틀린 / 리신
MVP - 베인 / 쓰레쉬
CJ - 잔나 / 다이애나
MVP - 제드 / 자크
CJ - 카서스

MVP는 현재 최 정상급 정글러중 하나로 선보이는 앨리스를 꺼내듭니다.  
경기내에서 댄디가 앨리스를 이정도로 다룰 거라곤.... 사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거 같네요...  
완벽한 타게팅 고치로 게임 전체의 판을 뒤흔들었고..  CJ는 그 뒤 경기에서 전부 앨리스를 밴하면서 밴카드 1장을 소비하게 됩니다.

CJ는 처음에 케이틀린과 리신을 먼저 가져오면서..  8~4강에서 보여준 기본 메타를 유지했고.
MVP는 그에 맞서서 역시나 장기인 베인+쓰레쉬를 가져오면서 응수합니다.

CJ는 잔나와 다이애나를 뽑았고.  잔나의 선택은 상대가 달라붙었을 때 및. 점멸+계절풍을 통한 이니시로 본 재미(4강에서)
그리고 옴므 선수가 보통 브루저 성향(달라붙는 탑) 을 선호한다는 것과.. 남은 미드 챔프에 카직스가 살아있는 부분을 같이 감안한것 같네요.

추가로 '케이틀린 VS 베인' 구도 상.  베인이 케이틀린을 견제하기 위해선 구르기+평타가 필요한데.
구르기를 보고 '정확하게 쉴드' 만 걸어줄 수 있으면.. 케이틀린 + 잔나는 맞라인전에서 밀릴일이 없고.
원래 생각했던 라인스왑 구도에서도.  베스트는 아니지만 나쁘진 않죠. 어차피 케이틀린 만으로도 먹고가는게 커서..

그리고 MVP는 마지막 카드로.. 제드와 자크를 꺼냅니다.
제드야 뭐 다데선수의 주 챔프중 하나였고.. 자크의 경우.  '성장을 낮게 하더라도 새총+바운스를 통한 이니시에이팅' 이 가능하다는점.
그리고 패시브를 통해서 초반에 버틸 수 있다는 강점이 있죠.
이 선택은 주요해서.. 실제 경기에서 다른 챔프였다면 퍼블을 주면서 플레임의 스노우볼이 굴러갔겠지만.
자크였기 때문에 패시브만 빠지고.. 역으로 댄디의 갱과 함께 퍼블을 먹으면서..  역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CJ의 경우 마지막 미드를 카서스를 골랐는데..   잔나를 골랐다면.. 카서스가 아닌 다른 미드를 하거나.
카서스를 할 생각이였으면 잔나보단 룰루나 소나를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2경기

CJ - 이블린/ 베인 / 앨리스
MVP - 트페 / 캐넨 / 제이스

CJ의 경우. 전 경기에서 패인으로 베인과 앨리스를 지목했고.. (실제 앨리스의 무시무시함은.. 어마어마했죠.. 타겟팅 고치..)
이블린 정글이 걱정되는지 같이 밴을 합니다. (그리고 밴을 못한 3경기에서 이블린 정글이 바로 나온걸로 봐서.. 나쁜 밴은 아니였다고 보네요)

MVP는 정석 2밴 + 캐넨을 밴합니다.  
현재 플레임이 주로 쓰는 캐넨+라이즈 중.. 캐넨의 경우 도주기가 워낙 고성능이다보니.. 말리게 하고 싶어도 힘들죠.
(만약에 말리는데 성공해도.. 캐넨은 존야만 나오면 1인분을 할 수도 있지만.. 라이즈는 무조건 템이 나와야 되는 챔프고)

CJ - 라이즈
MVP - 케이틀린 / 리신
CJ - 자크/쓰레쉬
MVP - 쉔 / 피들스틱
CJ - 이즈리얼 / 카직스
MVP - 제드

예상대로 CJ는.. 라이즈를 먼저 가져갑니다.
플레임의 주력챔프이기도 하면서..   다데의 경우에도 라이즈를 잘 다루기 때문에 해당 부분 방지 목적이 같이 있죠.

그리고 MVP는.. 상대가 주로 하던.. 케이틀린/리신을 바로 뺏어오고
CJ는 자크/쓰레쉬를 뺏어오는 것으로.. 응수합니다.

그 뒤에 MVP는 쉔을 뽑고. 피들을 뽑았는데요.
1경기의 MVP 픽의 키 포인트는 자크였다면
2경기의 키 포인트는 피들입니다.

라이즈의 경우 '사거리가 짧고 스킬로 꾸준딜' 을 돌리는 챔프인데..    
피들의 침묵+공포 타게팅 때문에 풀 딜을 하기 애매하죠. 이 때문에 라이즈는 서머너 스펠에 정화를 들었고..
CJ의 원딜인 이즈리얼까지 정화를 강제당하면서..  스노우 볼이 또 굴러갔습니다.
(2경기 라인전에서..  이즈가 보호막을 들었다면..  바텀에서 더블킬 장면을 오히려 CJ가 이득봤을꺼고
탑 라이즈가 쉔을 초반에 밀어붙였을 때. 점화나 텔이 있었다면 상황이 더 달라졌겠지만... 정화였죠..)

단지.. CJ가 왜 이즈리얼/카직스를 골랐는지는 몰르겠네요..
카직스의 경우.. 피들이 유리몸인 만큼 '빠르게 순삭!' 하면 괜찮지만.. 그 반대가 되면 들어가서 딜로스가 대박! 이 나는 문제점이 있고
둘째로 이즈+카직스+라이즈는..   정석 빌드상 '3여눈' 을 가게 됩니다.

즉 3여눈 타이밍에 탑/미드/바텀이 전부 약해지게 되는데....  탑/미드가 여눈을 가면 케잉같은 초반 육식 원딜이 케어하고.
탑/바텀이 여눈을 가면.. 미드가 로머를 해서 커버를 해주는식으로..  그 구간을 스무스하게 넘길 수 있는게 필요했다면...
CJ는 2경기에서 '3캐리 조합' 을 꺼낸거죠..  3여눈 타이밍을 넘기면 셋중 한명만 커도 캐리가 가능하고. 2명이 크면 끝난다는.

그걸 본 MVP는 마지막에 제드를 고르면서..
제드의 초반 로밍 + 리신의 압도적인 초반 파괴력 + 쉔의 궁을 통한 전 라인 지원 + 기본적으로 초반에 강려크한 케이틀린. 의 힘으로
그냥 전 라인의 로밍과 갱킹. 다이브. 압살을 통해서 가볍게 스노우 볼을 굴려버리고 끝났습니다.

1경기에서 그렇게 당했다면.. CJ는 3캐리보다는.  최소 1명정도는 초반 육식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3경기

이제 밴이 말립니다.  CJ는 퍼플이고...  트페/제이스 다 MVP가 무지막지하게 잘하기 때문에 고정밴 풀기 부담되거든요.

MVP - 라이즈/나서스/캐넨
CJ - 트페/제이스/앨리스

MVP는 1경기와 동일한 밴.  당연히 2:0으로 이기고 있는만큼 밴을 바꿀 필요성이 없겠죠.
그리고 CJ는 가장 무서운건 앨리스다. 는 판단하에 앨리스를 밴합니다. (앨리스 무시무시한것 맞죠)

MVP - 제드
CJ - 베인/리신
MVP - 이블린/쓰레쉬
CJ - 카직스/나미
MVP - 코그모/쉔
CJ - 블라디미르

여기서 MVP의 예상못한 픽. 제드가 나옵니다.
왜 제드가 예상 못한 픽이냐. 1/2경기도 쓰지 않았냐.. 라고 하지만

MVP는 1,2경기에서 모두 '제드를 맨 마지막' 에 골랐습니다.
블루일때도 마지막에 / 퍼플일때도 마지막에.   즉 상대 조합을 끝까지 보고 고민하다 가져간 '느낌' 이죠..(CJ 입장에서)

그래놓고는 3경기에선 제드를 바로 칼픽!!..
(원래 MVP의 밴/픽 패턴이라면.. 여기서는 리신을 가져갈 확률이 가장 높았을껍니다. 아마 CJ도 그렇게 생각했을것 같네요)

그리고 CJ는 베인/리신을 선점하고.
MVP는 2경기에선 밴당했던 이블린을 바로 꺼냅니다. 거기에 마타의 쓰레쉬가 다시!

CJ는 이제 승부수를 위해 카직스+나미를 꺼내고.. MVP는  베인의 캐리력에 대항 가능한 코그모. 그리고 옴므의 자존심. 쉔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던진 필살기는 플레임의 블라디!

CJ가 3경기에서 택한건 나쁘진 않았고
실제로 초반에 블라디가 제드를 CS 2배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완벽하게 압살해냈고
제드와 카직스는 비슷하게 망한 상태였습니다만.......

제드가 로밍으로 순식간에 2킬을 '낼름낼름' 하면서... 순식간에 커버린 제드에 의해 모든게 박살나고. 게임이 끝났네요.

3경기로 인해.  스프링 시즌 MVP를 획득한 다데. 그 앞에는 '제드를 계속 막픽' 으로 가져가다..  
기습적으로 선픽을 한.. 심리전도 잘 먹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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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
13/06/16 10:32
수정 아이콘
여러 가지로 오존이 진짜 강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네요.
뜨와에므와
13/06/16 11:14
수정 아이콘
CJ....물론 본인들이 준비한 밴픽 전략이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질때마다 늘 자기들 예상에서 벗어난 상대의 핵심 플레이어에 대해서

즉석에서 대처할 생각을 아예 안한다는게...

이게 그냥 고지식함인지 자신감인지...
Practice
13/06/16 11:45
수정 아이콘
그런데 CJ 입장에서는 밴 때문에 까이는 건 억울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1경기야 그저 1경기이기도 하고, 트페, 제이스는 다데 밴, 트위치는 잊계 밴... 흠잡을 데 없는 밴 구성이죠. 그리고 2경기는 이블린, 베인, 앨리스 가운데 이블린은 실제로 3경기에서 댄디가 해당 챔피언으로 활약하기도 했고, 베인과 앨리스 역시 1경기에서 활약한 상대의 챔피언을 봉인한 밴이니 여기서도 흠 잡을 데는 없다고 봅니다. 굳이 말하자면 이블린 대신 제드를 밴하면 좋았을 것이다...라고는 생각할 수 있는데, 단 한 경기 만에 그런 판단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 더해서 정글 이블린의 의외성이라든가 결승에서 정글러 댄디의 활약도 컸다는 점, 이 부분은 직접 연습을 해본 프로게이머로서의 경험이 작용했을 거라는 점에서도 역시 '선택의 문제'일 뿐 딱히 문제 될 건 아니구요. 3경기 밴도 트페, 제이스는 결승 전에서 다데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준 챔피언들이고 앨리스는 댄디가 1경기에서 활약한 바 있었던 데다가 자세한 심리전적인 부분은 leeka님께서 본문에서 잘 설명해주셨으니 숟가락을 얹으려고 해도 얹을 데도 없어 보이네요.

결국 밴 카드가 3장인 게 문제지 CJ가 밴 카드를 잘못 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올스타전 한국 대 미국 경기에서 "왜 매라의 쓰레쉬를 밴하지 않았냐"는 레딧의 비난이 떠오르네요. 사실 문제는 미국 입장에서 밴해야만 하는 한국의 챔피언들이 너무 많은 것이지 쓰레쉬를 밴 하냐 마냐가 아니었거든요. 밴 카드가 20장쯤 되지 않는 한은 미국이 한국의 주요 챔피언을 모두 밴으로 틀어 막는 건 불가능했죠.

그러니까 음, CJ의 밴은 최선의 밴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 누구도 최선의 밴이 무엇인지는 알기 어렵겠죠. 신이 아닌 이상 - 최악의 밴 역시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13/06/16 11:45
수정 아이콘
고지식함이 아니라, 애초에 제드가 1경기때는 엄청 날뛴 정도는 아니었고
2경기 때 돼서야 상대에게 강력한 충격을 줬는데 3경기 블레이즈가 퍼플 진영이다보니
제이스, 트페는 도저히 밴을 안할 수가 없었고, 댄디의 엘리스가 토너먼트 내내 거의 미칠듯한 캐리력을 보여줘왔기 때문에 밴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블레이즈는 제드를 밴하지말고 가져오자는 생각을 했던거같은데, 글쓴분이 말씀했듯 1,2경기에선 마지막에 제드를 픽하던 오존이
3경기에선 선픽으로 제드를 박아버리면서 블레이즈의 뒤통수를 치게된 셈이죠. 아무튼 여러모로 픽밴부터 밀리는게 블레이즈 였고
1~3경기 모두 자신들이 잘하는 챔프를 가져오자는 생각보단 상대가 잘하는걸 막자는 생각으로 픽하고 끌려다녔던게
패배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루크레티아
13/06/16 11:54
수정 아이콘
사실 앰비션의 카직스가 그렇게 되리라고 상상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상성상 당연히 앞서는 제드 상대로 앰비션만큼은 카직스로 제드를 찍어 누르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으니까요. 저는 2경기에서 앰비션이 카직스를 픽하는 모습에서 '마음 독하게 먹었구나' 싶었는데, 다데의 제드가 그 이상이었습니다.
Mephisto
13/06/16 12:03
수정 아이콘
밴픽이 꼬일 수 밖에 없었던게 오존과 블레이즈간의 메타차이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블레이즈가 오존에 대한 준비를 안해오고 예선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필패라고 예측했습니다.(물론 이 정도로 일방적일거라곤......)
블레이즈의 강점은 시즌3에 최적화된 변화무쌍한 라인스왑을 통한 지속적인 타워상의 우위 + 맵장악을 통한 스노우 볼링입니다.
즉 초반에 압도해서 지속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유지하자는 거죠.
거기에 전반적으로 후반 캐리챔들을 1,2명 배치해서 상대가 후반까지 버티더라도 유리할 수 있습니다.
즉 캐리챔이 1,2명 있더라도 운영을 통해서 초중반을 유리하게 넘기거나 아예 초중반에 끝내버릴 수 있도록 초중반 운영에 거의 대부분의 포인트가 잡혀있습니다.
이 강점을 반대로 해석하면 "블레이즈의 약점은 초반에 있다!"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초반에 자신들의 의도대로 운영이 불가능한 경우 후반 강챔을 배치한 블레이지는 후반까지 힘을 전혀 쓰지 못하게 되는거죠.
그래서 블레이즈의 이기는 경기를 보면 초반부터 줄창 유리하게 끌고 가거나 후반까지 끌려다니다가 후반 강챔들이 캐리하면서 대역전 경기가 나오게 됩니다.
그에 반해서 엠오존의 메타는 상당히 클래식합니다.
시즌2 M5(현재의 겜빗 게이밍이죠)가 들고나와 한시대를 호령했던 정글이 주도하는 공격적 갱킹 운영입니다.
국내의 경우는 시즌3으로 넘어오면서 CJ와 KT가 주도하는 푸쉬메타에 밀렸지만 유일하게 MVP는 이 메타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동안 차근차근 완성시켜 나가죠.
사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하고 충격적인 장면은 엠오존이 KTB를 잡은 장면입니다.
전 이 경기 보면서 엠오존이 SKT 2팀 잡으면 우승 할거라고 지인들에게 장담할 정도였죠.
KTB는 메타의 완성도 면으로 보면 오히려 CJ블레이즈보다 더욱 견고하게 굳어있는 팀입니다.
CJ블레이즈는 운영상의 약간씩 보이는 미숙함을 탑과 미드의 역량으로 틀어막는 느낌이라면 KTB는 운영자체는 칼같이 잘 짜여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엠오존이 그 견고함을 뚫어냅니다.
댄디선수의 정글 동선이 저 경기에서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죠.
사실 엠오존에서 옴므선수가 부진했던 이유는 개인 실력을 문제삼기보다는 댄디선수의 정글 운영이 완성되어 있지 않아서 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KTB전을 기점으로 옴므선수는 캐리는 아닐지라도 무조건 승리에 공헌을 하게 될 정도죠.
엠오존은 댄디선수가 완성되면서 새로운 팀으로 거듭난겁니다.
솔랭 전사 다데가 대장군으로 전직을 하도록 옴므가 팀의 구멍에서 팀의 견고한 방패로 임프마타는....(뭐 봇 듀오는 예전부터 잘해왔죠...)
그리고 이 팀은 현재 국내 롤계에서 가장 강력한 메타로 불리우는 초반 푸쉬운영과 그 진화형인 CJ의 픽밴 전략 메타의 극카운터가 되버립니다.
초반 댄디선수의 정글 동선이 이 메타의 가장 기본이 되는 포인트인 초반부터 강력한 푸쉬를 통한 타워철거를 완전히 무력화 시켜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블레이즈의 픽밴의 우위는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들의 메타가 저렇게 간단하게 무너졌습니다. 사실 비밀병기 하나쯤은 준비해왔어야 하는데 그것도 안되있죠. 그렇다고 상대가 특정 픽으로 자신들을 공략했다? 그것도 아닙니다. 결국 자신들이 무너진 원인인 정글을 대처하기 위해 이블린 엘리스를 밴한거고 베인은.... 뭐 어쩔 수 없죠. 하지만? 리신을 픽해버립니다. 블레이즈 입장에서는 충격과 공포입니다..... 이즈와 카직스 픽의 이유는 여기서 나오죠. 아 어쩔수 없다 밴픽서 꼬였으니 초반 버리고 후반 보자 입니다. 뭐 결론적으로 후반 구경을 못하게되죠.
3경기는 정말 블레이즈 입장에서는 밴픽부터 정신이 없을 상황입니다.
2경기도 정글러때문에 자신들의 운영이 틀어막혔습니다. 심지어 봇은 셀프 카운터 당해준 탓에 되돌릴 수 없을 정도가 되버렸죠.
각오하고 후반 바라봤지만 엠오존은 후반? 우린 그런거 안키움! 이러면서 후딱 끝내버렸죠.
사실 블레이즈는 도박수를 던져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트패는 어쩔 수 없어도 제이스라도 풀고( 사실 극단적으로 트패도 풀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블린,리신,엘리스 밴해버리고 자르반 픽하게 유도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블린,엘리스를 밴해버려서 댄디선수를 말리게 하는게 유일한 답이라고 봤는데 블레이즈는 제이스와 트패의 두려움을 못이기고 (특히나 퍼플쪽이었죠.......) 여기서 엠오존은 또 밴픽에서 우위를 가져가게됩니다. 애초에 라이너간의 상성은 엠오존에겐 무의미합니다.
엠오존은 타워가 일직 무너지지 않도록 버틸 정도로만 라인을 운영하면서 정글러의 주도하에 라인을 순간적으로 무너뜨릴 수만 있으면 되거든요.
Mephisto
13/06/16 12:10
수정 아이콘
와 쓰고 나서 느끼는 거지만... 엄청 글이 기내요... 내가 뭘한거지...
13/06/16 15:32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건 NLB 우승팀인 소드도 챔스 8강 탈락 이후 오존과 유사한 메타를 보여주고 있는 점이네요. 윈터 우승때부터 그런 팀이었고요.
Smirnoff
13/06/16 19:42
수정 아이콘
소드는 프로스트에게 진 게 어찌 보면 정신 차리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소드는 CJ식 라인스왑 메타가 어울리는 팀이 아니었거든요. 자신들 장점을 버리고 CJ메타 따라하다가 패배하고 보니 사실은 MVP식의 운영 자신들이 엄청 잘하는 운영이었다는 걸 깨달은 거죠
지니쏠
13/06/16 12:21
수정 아이콘
저도 밴픽이 크게 잘못됐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페 제이스는 지금 정말 좀 압도적으로 좋은 픽이라고 생각해서, 퍼플팀에서는 정말 밴할 수 밖에 없고, 남는 카드 한장으로 트위치와 엘리스를 선택한 것 역시 무난했다고 생각합니다.
집정관
13/06/16 12:32
수정 아이콘
사정상 결승전을못보고 있는데 픽밴 + 요약을보니 대충그려지네요 빨리보고싶습니다ㅠ
13/06/16 16:01
수정 아이콘
밴픽이야기 전문글이 여기 있어서 겸사겸사 질문을 드리는데
왜 블레이즈에서는 1경기때 트위치를 밴했을까요?
프리뷰글을 봐도 임프가 트위치가 굉장히 위협적이다 그런것도 아니었던것 같고...
임프가 트위치를 맹연습했다는 무슨 첩보라도 있었는지;;;
Mephisto
13/06/16 16:55
수정 아이콘
원딜의 폭을 좁히기 위해서 입니다.
잭패선수가 캐틀,베인,이즈 중심으로 연습한듯 합니다.
엠오존이 캐틀 or 베인 이라는 선택지를 던져주면 분명히 베인을 픽할거란 확신을 가진듯하내요.
즉 행여나 자신이 캐틀을 픽했을 경우 상대가 트위치를 픽해서 라인스왑을 한 후에 미드나 탑라이너를 압박하는것에 염두를 둔거죠.
맞라인 전에서야 상성이 베인vs캐틀인 경우 보다야 살짝 나은 정도지만 솔라이너를 상대할 경우 트위치의 위력은 캐틀보다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캐틀은 라이너가 집중을 하면 cs는 못먹어도 죽을 확률은 떨어지지만 트위치면 아차하는순간 죽거든요.
위에 적은 블레이즈의 메타로 볼때 초반 스왑시 솔라이너가 봇듀오 상대로 버텨내지 못하면 블레이즈의 초반운영은 시작도 못하고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Smirnoff
13/06/16 19:43
수정 아이콘
제드 밴 못한 거야 어쩔 수 없었죠. 솔랭전사 출신인 다데에게 트페를 푸는 것은 말도 안되었고, 제이스를 풀자니 이번 시즌 다데가 제이스로 또 쩔어줬습니다. 그렇다고 엘리스를 푸는 건 더 말이 안되죠. 1경기때 댄디 엘리스때문에 졌는데요.. 물론 결과적으로 제드때문에 졌지만 3경기 픽밴 당시 블레이즈 입장에서는 엘리스를 푸나 제드를 푸나 가시밭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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