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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02 13:16:34
Name 눈시BBbr
Subject [스타2] [벌레열전] 저그편

스타 1 시점에서 초월체 빼고 케리건 빼면 남는 건 정신체밖에 없죠 (...) 초월체가 창조한 존재로 명령을 받아 휘하 무리(brood)를 통솔합니다. 둥지 보호 및 군락을 더 키우기 위해 여왕을 만들었고 전투 때 명령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대군주를 만들어 보냅니다. 하나의 생명체와 같은 이런 체제는 저그의 효율성을 극도로 높일 수 있었죠. 죽여도 죽여도 새로 만들면 그만이고 정신체를 죽여도 초월체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부활하니 정말 무시무시한 적입니다.

정신체의 수는 그리 적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건 며느리도 모르죠. 이름을 받은 정신체가 있지만 그건 정말 인정받았을 때나 (... 초월체보단 블리자드에게) 가능한 거고 대부분의 정신체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들이 이끈 무리들을 다른 종족은 당연히 구별할 수 없었죠. 하지만 테란 과학자들은 약간이나마 성향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고, 구분이 가능했던 무리들에 옛 신화를 딴 이름을 붙여줍니다.


다고스Daggoth 사실상 저그의 넘버 투였습니다. 총사령관의 역할을 하죠. 그가 이끄는 무리는 티아마트(Tiamat, 수메르 신화의 최초의 여신 혹은 괴물입니다) 무리로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무리였습니다. 전투보다는 초월체 호위대 느낌이 더 강하죠. 온화하다고 해야되나 기품이 있다 해야 되나 뭐 그런 느낌이었죠. 그가 만든 추적 도살자(헌터 킬러)의 전투력은 무시무시하죠.

차 행성에서는 자츠가 죽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부대를 지휘해 테란과 프로토스를 무찌릅니다. 그 후 초월체와 함께 아이어로 가죠.

하지만 초월체가 그리 허무하게 죽어버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 심복 중 심복이었지만 초월체의 진짜 목적은 몰랐나 봅니다.

그 후 다고스는 대부분의 무리를 이끌게 됩니다. 이 때 케리건과 갈라서게 되는데 이에 대한 묘사가 좀 있었음 하는데 없네요. 다고스는 다수의 정신체들을 설득해 새로운 초월체를 만듭니다. 지휘야 자신이 할 수 있었지만 저그는 초월체 없이는 못 사니까요. 그럴거면 괜히 샤쿠라스까지 정신체들이 진출하게 하지 말았어야죠. -_-; 다른 곳도 아니고 네라짐들이 사는 곳인데요. 뭐 그러고도 샤쿠라스를 점령할 뻔 하긴 했지만... 프로토스를 흡수하라는 초월체의 목적에 충실했던 걸까요?

+) 이 시점에서 케리건은 그들을 배신자라고 부르지만 사실 배신자는 자기 (...)

신생 초월체는 저그를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 한 상태였습니다. 프로토스랑 케리건 무리에게 한 차례 털리기도 했죠. (이게 공식일진 몰라도 칼리스 직접 가지러 가는 것보단 초월체 공격하는 게 더 낫죠) 그래도 시간과 예산이 좀 더 있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멀리서 온 UED가 그야말로 신의 타이밍으로 찔러 들어옵니다. 사이오닉 분열기는 저그 무리를 분열시켰고 초월체로 가는 길이 열려버립니다. 다고스는 얼마 안 남은 병력(그래도 좀 많죠)으로 맞서 싸웠지만 실패, UED에 의해 초월체가 포획됩니다. 당연히 초월체의 명령을 따라야 되는 그도 역시 (...);;;

그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딱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케리건이 제라툴을 이용 신생 초월체를 죽였을 때 같이 방어하고 있었겠습니다만 그 초월체가 죽어버렸으니... 공든 탑이 와르르르르르르르 무너집니다. 케리건은 그 전에 포획한 정신체(플레이어) 말고는 다 죽였으니 종족전쟁 이후 죽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츠 등 암흑 기사에게 죽은 정신체 말고는 다 이런 운명이었죠.

뭔가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미약합니다. =_=a 뭐 초월체의 계획상 그도 죽어야 했을 운명이니 어쩔 수 없지만요.

스타 위키에는 그와 함께 지휘부대로 곤의 발로그(그 발록 맞습니다. 우주로 진출한 톨킨 옹)와 나르길의 펜리스(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늑대) 무리가 있습니다. 아이어 침공 때 맹활약한 게 곤이었지만 제라툴이 미션에서 죽인 게 또 그입니다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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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정신체를 협박해!? 넌 언젠가 우리 종족의 재앙이 되겠구나."

자츠. 발음이야 뭐 딱히 정해져 있지 않은 듯 합니다. 전 자츠라 불러요. 다고스랑 자츠만 알면 스 1 저그는 다 아는거나 다름없죠 (...)

오래된 정신체로 저그의 공격 담당입니다. 그의 가름 무리는 저그 내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하죠. 가름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개로 지옥을 지키며 케르베로스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머리는 하나지만요.

차 행성에서 케리건이 태어날 때부터 투닥투닥합니다. 케리건은 일부러 도발해서 공격하게 한 후 죽여서 가름 무리를 먹을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오죽했으면 제라툴은 케리건의 약점을 알려준다는 미끼로 그를 낚았고, 죽입니다. 이렇게 가름 무리는 폭주, 게임에서는 케리건이, 설정상으론 다고스가 처리하죠.

... 그냥 정신체도 죽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정신체 정도?

그와 함께 공격을 전담하는 게 아라크의 요르문간드 무리(북유럽 신화의 바다를 지배한 뱀)와 카그가 지휘하는 수르트(북유럽 신화의 끝판대장) 무리입니다. 요르문간드 무리는 스타 1의 플레이어 정신체로 유력했던 이였고, 수르트 무리는 저그의 최종병기로 수틀리면 아군이고 적이고 다 쓸어버린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듀크의 노라드를 격추한 게 이들입니다.

그 외에 외전에 나와서 유령 출신 카펜터를 지배하려다 오히려 지배당하는 인큐버스 무리의 아우자 같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

게임에서 참 많은 공을 세웠던 플레이어 정신체는 딱히 설정이 없습니다. 시작은 케리건 전담 보모였는데 아이어를 점령하는 무시무시한 공을 세웠죠. (...); 뭐 그냥 참전했다 정도로 생각하면 될지도요. 공허의 힘을 배운 태사다르에게 죽는 정도?

브루드워의 플레이어 정신체는 아라크 휘하의 정신체 칼로스(Kaloth)로 추측됩니다. 그만이 새로운 무리를 이끌고 케리건에게 복종, 감염된 테란 계획을 보좌했다는 설정이 있거든요. 이 때 당한 인간이 바로 후에 이즈샤가 됩니다. 아무튼 이도 참 무시무시한 공을 세웠습니다만 케리건에게 토사구팽 당하죠. 아무리 유능해도 정신체는 기본적으로 초월체를 따르고 없을 경우 만들게 되니 어쩔 수 없었다는 설정입니다.

스타 2 시점에서 존재하는 정신체는 없습니다. 케리건은 정신체를 대신한 무리어미를 만들어 군단을 지휘하고 있죠.

http://phillgonzo.deviantart.com/art/Zerg-Queen-Za-Gara-359035454?q=gallery%3Aphillgonzo%2F11039907&qo=2
그런데 이런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아래 댓글보면 있는데, 워해머를 만든 게임즈 워크샵에서 정신체 쓰지 말라고 했답니다. 뭐 스타가 워해머에서 따 온게 많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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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체의 정신체와 케리건의 무리어미(Broodmother), 위의 명령을 받아 아래를 지휘한다는 기본적인 것 말고는 이래저래 다릅니다. 우선 전자가 서로가 연결돼 있어 무조건 따르는 거라면 후자는 케리건의 힘에 복종합니다. 거대한 뇌 느낌인 정신체와 달리 거대한 여왕으로 스스로 부대를 이끌고 싸울 수 있죠. 육체적으로도 꽤 강력한 거 같구요. 하지만 정신체는 왠만하면 부활하는데 비해 여왕은 으앙 주금. 뭐 네라짐이 있으니 정신체의 불사 전설도 끝났구요. 정신체가 죽으면 휘하 저그가 폭주하는데 반해 무리어미 역시 부하들을 힘으로 다스리기에 죽더라도 폭주는 없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연결돼 있어 자기의 죽음으로 초월체까지 기절했던 것을 생각하면 유리한 부분이죠.

초월체가 죽은 것과 같은 충격이었을 케리건의 인간화때도 무리어미들은 자기의 무리를 이끌고 싸우고, 진화하고 있었습니다. 케리건 힘이 세지자 거의 투항했지만 자가라처럼 맞서 싸운 경우도 있었죠. 정말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케리건은 무리어미들의 지성과 능력을 자가라 수준으로 끌어올리길 원합니다. 아바투르는 케리건에 반기를 들 수 있다며 반대하지만 강행하죠. 초월체식과 케리건식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의지가 아닌 각자의 의지, 케리건은 이 의지가 저그를 이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마치 원시 저그처럼 저그 개체들도 진화를 계속하면 각각 지성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자유 의지, 참 재밌는 화두입니다. 초월체 식으로 누가 지배하지 않으면 짐승 이하라는 말도 계속 나오죠. 실제 저그는 사이오닉 능력만 있으면 길들이기는 참 쉬웠으니까요. 만난 지 얼마 안 된 테란도 막 길들이는데 - -;; 어느 쪽이 나으려나요.

스스로 자아를 가지게 된 개체로 노현자 토라스크가 있는데 소규모 저그를 이끌면서 다시 지배당하기 싫어서 용병일을 하며 은거지를 제공받고 있다고 합니다. 뭐 딱히 중요하게 등장하진 않습니다. 그 에너지를 감당 못해 멸종했다고 하는데 저놈도 그렇게 죽었을런지... 군단의 심장에선 그 에너지를 멩스크가 핵으로 만들어줘서 다시 만들 수 있었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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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군단의 심장 시점에서 나타난 캐릭터들을 얘기해보죠.


"그들은 저그가 아닙니다. 즉 우리의 적이라는 뜻이죠."

이즈샤. 원래는 아만다 헤일리라는 사이오닉 능력을 가진 의무관이었습니다. 2000년에 나온 단편소설 Hybrid에 나온 인물인데 케리건은 자기의 옛 기억이 떠올라 실험을 주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행, 거기서는 개별지능이 없는 평범한 감염된 테란으로 나왔지만, 이후 설정변경으로 케리건의 기억을 담당하며 부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원래는 감염된 부관이라는 설정이었다가 이렇게 바뀐 거라 하는군요.

군단의 심장에서 아바투르에게 자기가 인간을 실험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데 그게 바로 이 이즈샤입니다. (...)a 뭐 그녀 말고도 수많은 감염된 테란이 있긴 하겠지만요. 아무튼 더 이상 인간을 실험대상으로 하지 않겠다고 하니 잘된 일이죠. 감염은 많이 시킵니다만 ( - -);

여왕의 끔찍한 목소리-_-만 듣는 플레이어를 배려한 건지 목소리가 참 낭랑합니다. 그나마 저그에서 제일 예쁜 수준이기도 하구요.

처음에 케리건의 기억을 담는 역할이라길래 정신적으로 뭔가 연결돼 있나 싶었는데 딱히 그런 건 아닌가 보더군요. 그냥 케리건의 비서 정도로 그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 = =; 케리건이 왠만한 건 다 기억하거나 딱히 기억을 되찾으려 하지 않아서 역할은 그냥 부관입니다.


"힘없고 연약했음. 뼈 절단. 피부 절개. 당신을 향상시켰음."
"군단의 생존은 반복되는 진화에 달려 있음. 그 과정을 믿고, 유전자를 믿으면, 군단은 실패하지 않음."

아바투르. 초월체가 직접 창조, 저그의 진화 담당. 초월체 죽고 야생화 됨. 칼날 여왕 밑에서 일함. 다고스와 신생 초월체는 그를 통제할 수 없었던 듯함. 다양한 생물들이 조합돼 있음. 하나의 개체이자 군체인 듯.

특이하게 말이 짧음. 한국에선 음슴체로 번역. 진화 구덩이(에볼루션 챔버)에서 거주.


테란의 기술은 물론 테란 자체를 무시함. 사이오닉 분열기 때문에 고생한 거 생각하면 웃김. 초월체가 테란의 가능성을 알고 침공한 것과도 어긋남. 그냥 개인적인 무시일수도 있음. 테란 가지고 실험 안 한다니 오히려 좋아함.

사라 케리건을 개조한 것도 그임. 그 얘기 하다가 죽을 뻔함. 인간으로 돌아온 케리건도 개조해주려다 데꿀멍함. 다시 칼날 여왕이 된 후에는 유전자 채취하고 싶어함.

정수에 대한 호기심은 많음. 다른 데는 관심 음슴. 프로토스도 해부해 보고 싶다고 잡아오게 함. 그의 개조는 많이 아픈 듯함. 그런 고통에는 관심 음슴. 케리거도 마이 아파서 레이너 부르고 했음. 케리건이 기생충으로 프로토스를 쓸었을 땐 놀람. 하지만 궁금증이 풀리자 바로 작업으로 돌아감.

분노는 위험을 느낄 때 생기는 감정이라 함. 근데 원시 저그가 히드라리스크를 복제하자 분노함. 원시 저그에게 위험을 느낀 듯함. 그래서인지 원시 저그를 다 쓸어버려야 된다고 주장함.

초월체식 저그의 상징. 원시 저그의 진화보다 군단의 계획적인 진화가 더 좋다고 주장. 무리어미들의 능력을 높이는 것도 반대함. 하지만 시키니까 따름. 케리건도 그를 딱히 좋아하진 않음. 필요하니까 계속 씀. 딱히 숙청할 이유도 없음. 저그판 공돌이인 걸 생각하면 제일 고생함.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17/read?articleId=16849708&bbsId=G005&itemId=64&pageIndex=1
모에화임 (...) 아플만함

+) ... 해냈음(?)


"너는 칼날 여왕이 아니야. 나약하고 한심한 테란 생명체일 뿐이다."
"여왕이시여, 영원하소서.(Long live the Queen)"

케리건이 떠난 후 차 행성에서 저그를 지배하고 있었음...이 아니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무리가 있었을진 모르겠지만 가장 강력한 무리어미였겠죠. 다른 곳도 아닌 차 행성에서 그랬던만큼 케리건도 그 능력을 인정합니다. 자기에게 덤빈 것도 컸겠죠. 케리건은 전부터 무리어미들이 강해지고 싸우라고 했고, 그녀는 거기에 충실히 따른 거니까요. 이후에도 케리건은 그렇게 교육시키죠.

어찌보면 케리건에 의해 저그가 상당히 인간화, 혹은 원시 저그화 돼 가고 있습니다.

케리건은 그녀를 계속 진화시킵니다. 아바투르의 반대에도 말이죠. 자가라는 아프지만 더 좋아진다는 말에 순순히 따르구요. 그 다음엔 허세도 좀 부리지만 케리건이 버럭하자 꼬리를 내렸죠 (...)

시간이 흐를수록 케리건에게 진심으로 복종하게 됩니다. 오히려 능력이 향상돼 케리건의 능력을 제대로 알게 돼서 그럴 수도 있죠. 나루드와 싸운 후 케리건을 구해줬을 땐 배울게 더 있어서 그렇다면서 츤데레 기믹도 보여주죠 (...); 데하카에게 복종하는 법을 배우라고 버럭하기도 하죠.

케리건 역시 그녀를 오른팔로 부재시 지휘를 맡깁니다. 코랄 공략시에도 한 쪽 날개를 맡기구요. 그녀가 죽을 경우 군단을 이끌 차기 지도자로 정해두기도 했죠. 코랄의 황궁에 들어갈 때 그 둘의 대화는 감동입니다.

공허의 유산에서 딱히 등장할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군단의 심장에서 발전하는 저그의 상징인만큼 기억해둘만한 캐릭터죠.

자가라가 이렇게 케리건의 최측근이 될 때 다른 무리어미들은 행성 하나씩을 터는 입단 시험을 치러야 했습니다. 작중에 나온 무리어미들을 보자면...

약속지점에 나온 나크툴. 인간이 됐음에도 케리건을 충실히 따릅니다. 그리고 정말 소름 돋는(어떤 의미로든 -_-;) 열연을 펼치죠. 나와라~ 저글링들아! 이런 식으로요.

케리건이 빠져나갔을 때도 계속 기다린다면서 충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류는 꽤나 늦은 시점이었죠. 케리건을 따르지 않는 무리어미들의 대표라는 걸 보면 그 때까지 다른 무리어미들을 설득(말로든 힘으로든)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킬리사. 케리건이 원시 칼날 여왕이 된 후 가장 먼저 연락이 옵니다. 수는 적지만 거대괴수가 많다고 하죠. 케리건의 명령에 따라 행성 하나를 박살내고 합류, 우주전을 맡아 구원오는 자치령 함대를 상대합니다. 그 다음으로 온 건 람프로스, 딱히 비중은 없죠.

임무 중 특이했던 건 역시 니 아들아 니아드라입니다. 포로 라사라의 몸에 기생충을 심어 소환하게 한 후 프로토스를 몰살하게 하죠. 생체물질을 흡수하며 성장해 마침내 니아드라로 성장합니다. 진짜 에일리언 시점으로 보는 느낌 (...); 결국 프로토스는 전멸하지만 케리건은 그녀와 연결을 끊습니다. 하등한 테란의 기술과는 다르게 (프로토스도 이 점에서는 부족하죠) 정신만 집중하면 우주 어디서든 교신할 수 있는 걸 생각하면 일부러 끊은 것 같아요. 일회용? 그럼에도 케리건의 마지막 명령, 프로토스를 몰살하라는 것에 집중합니다. 함선 전체를 감염시키면서 말이죠.

이 배가 가는 게 샤쿠라스인데 -_-; 이런 식이면 프로토스에 사실이 알려지고 (숨기고 싶다면서) 초장에 죽을 것 같습니다. 좀 이상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그냥 떡밥을 남긴 거라 생각하렵니다. 그냥 저그에 감염된 수준으로 여길 뿐 케리건의 존재는 모를 수도 있고, 샤쿠라스로 안 갈 수도 있고 아예 일회용일수도 있고 뭐 그렇죠. 과연 내가 니 아들이다고 하면서 등장할런지 +_+)


"당신은 빛난다. 당신은 정수를 더 가져온다. 난 당신을 따른다. 정수를 안 가져오면, 안 따른다."

데하칽. 원시 저그 무리를 이끌고 있닭. 케리건이 제루스에 올 때부터 지켜보고 있었닭. 원시 칼날 여왕이 되자 합류한닭. 아바투르처럼 말투가 특이하닭. 한국판에선 성우도 같닭. 아바투르가 인공지능 같다면 데하카는 아메리카 원주민 같은 느낌이 든닭. 말하는 것도 뭔가 현자 같은 느낌도 든닭. 의외로 모아보면 하는 말들이 꽤 멋있닭. 근데 따지고보면 다른 우두머리들에 밀려서 케리건에 투항했나 하는 생각도 든닭

"그들은 바위, 나무, 언덕이다. 그들은 바람에 맞선다. 힘을 추구한다. 나는 강이다. 강은 흐른다. 나는 정수를 추구한다. 그들은 수천 년간 정수를 수집했다. 눈은 멀었어도, 어리석진 않다."

"정수는 변화다. 변화는 생존이다. 수집을 해야 생존한다. 가만히 있으면 죽는다."

이런 말들이닭. 저그들이 다 정수에 집착하지만 그는 좀 심하닭. 정수 얘기밖에 안 한닭. 특이한 건 힘만을 노리지 않는다는 것이닭. 정수는 변화고 변화는 곧 생존, 즉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닭. 진화의 법칙을 생각하면 그럴듯한 말이닭. 그의 눈엔 오히려 병기로서만 진화한 저그가 더 이상할 것이닭. 근데 생각해보면 다른 원시 저그 군주들도 힘만 노렸닭.

오른팔 한 쪽이 잘렸고 턱에 이빨(?) 하나도 부러져 있닭. 잘린 팔은 왜인지 다시 안 자란다고 한닭. 약육강식 하다보면 그의 잘린 팔을 찾을 수 있닭. 잘린 지 얼마 안 된 것 같닭. 맛도 없는 것 같다고 한닭.

케리건과는 부하보단 동맹에 가까운 느낌이닭. 하지만 아예 동지 느낌으로 대하는 스투코프와도 차이가 난닭. 그 후로는 식객으로 살다가 코랄에서 맹활약 한닭. 멩스크가 사이오닉 분열 장치를 가동시키지만 원시 저그는 사이오닉과 관련이 없었닭. 덕분에 발전기를 깨부숴 줬닭. 멩스크 멩붕했닭. 이 때 테란의 정수를 많이 흡수한 것 같닭. 어느 쪽으로 진화했는지는 모르겠닭. 근데 테란 무시하기는 이놈도 마찬가지닭. 테란의 기술은 변하는 거 없고 자기는 변화한다고 한닭. 공성전차 카운터로 살모사 나온 걸 보면 이해 안 가진 않는닭.

이후에도 군단에 남을 것 같닭. 하지만 공허의 유산에 등장할지는 의문이닭. 그래도 아몬의 영향도 없고 사이오닉 에너지와도 관련 없으니 히든 카드로 등장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닭.

아 닭닭 하니까 닭 먹고 싶닭. 당신은 치킨을 사준닭. 난 당신을 따른닭. 치킨을 안 사주면, 안 따른닭.


데하칽을 비롯한 원시 저그들을 제루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초월체가 떠난 후 번성했고, 각자 여러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었죠. 우주로 떠날 능력이 없는 건지 생각이 없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자 쪽이 아닐까 싶지만요.

이들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지성까지 가지게 되고, 초월체처럼 속박된 의지가 아닌 자유 의지로 무리를 만듭니다. 저글링부터 울트라 등이 저그와 많이 다르고, 군락은 (오히려 이게 울트라 갔죠) 이동할 수 있습니다. 계속 싸우려면 이게 낫겠죠.

http://mirror.enha.kr/wiki/%ED%97%A8%EB%8D%94%EC%8A%A4%20%EC%84%AC
스타 2 제루스의 모델일지 모르겠는데 헨더스 섬, 이 얘기 재밌네요.

정수를 흡수할 수 있다면 이들은 늙지 않습니다. 자유의 날개에서 스텟먼의 연구대로면 저그는 늙어도 새로운 세포가 재생성돼 노화된 세포를 대체하는 걸로 나옵니다. 반면 원시 저그는 정수를 흡수해 진화된 세포로 모두 변이, 노화 자체가 리셋되죠. 죽이지 않으면 안 죽는다는 설정은 같지만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진화했기에 다들 정수 덕후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 속도도 어마어마하게 빨라서 제루스에 오자마자 히드라리스크와 바퀴를 복제해 냅니다. 아바투르가 화를 냅니다. 그래놓고 지는 군단 숙주를 복제합니다.

+) 근데 턱수염까지 달린 데하카는 정수 흡수 못 해서 노화 중? -_-;

그랬던 그들이... 타락한 저그 무리에게 다 털려버리니 (...);;;

게임에 나오는 우두머리는 여러마리 있죠. 일단 브라크, 원시 저그의 울트라리스크처럼 생겼고 케리건이 오자마자 적대합니다. 주르반을 깨우는 걸 막기도 하죠. 하지만 케리건에게 죽습니다. 꽤나 큰 세력이었는지 죽고도 남은 무리들이 진화 중인 케리건을 공격하기도 했죠.


야그드라는 이런 브라크의 무리를 흡수하면서 케리건을 공격합니다. 하지만 원시 칼날 여왕이 된 케리건에게 털리죠. 무리 대부분이 케리건의 무리를 공격 중이었구요. 산성액을 발사하면서 일정 피해를 입으면 숨으면서 알을 깝니다.


다음은 크레이스. 맷돼지 느낌입니다. 가시를 발사하고 돌진해 오죠.


다음은 슬리반. 거대한 군단 숙주처럼 생겼고 참 징그럽습니다. 독 장판을 깔고 땅무지(맹독충 비스무리)를 계속 낳죠.


"싸워라, 케리건!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잡아먹고 진화, 오로지 그 방법뿐이다. 이것이 모든 원시 저그의 숙명이다!"

마지막으로 케리건이 먹이 줘서 깨운 주르반이 있죠. 초월체의 탄생을 볼 정도로 오래 살았고, 어마어마한 몸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 시절의 케리건보다는 강하다고 합니다.

케리건이 깨우자 더 강해지는 방법을 소개해주며 최초의 산란못으로 데려가죠. 케리건이 다른 우두머리들을 죽이자 잘 했다면서 케리건을 공격합니다. 케리건도 예상하고 있었죠. 결국 그까지 잡고 정수를 흡수합니다. 그의 말대로 이게 원시 저그의 숙명이니 딱히 배신도 아니고 억울한 죽음도 아니었을 겁니다. 제루스 안에서만 살았기에 그를 능가할 정수가 부족했고, 케리건을 그렇게 키운 후 정수를 흡수하려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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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원시 저그 설정은 신선하면서도 참 머리 아픈 설정 문제를 남겼습니다. 일단 이전에 어떤 언급도 안 나온 부분이기도 했구요.

일단 원시 저그 우두머리들이 아몬의 존재를 아주 잘 알고 있고, 아몬에 속박된 초월체를 욕합니다. 더럽다구요. 설정변경을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려고 한 거겠지만요.

초월체 편에서 했던 문제들, 아예 스 1에서의 저그 설정을 다 갈아엎고 새로 짜야 될 판입니다. 일단 저그는 최초의 산란못에서 자라났고, 젤나가는 그 이후에 왔습니다. 아몬이 초월체를 만들었다는 건 얘네도 알 정도고 다른 젤나가가 모를 리가 없죠. 다른 젤나가들이 아몬에게 속았거나 알고보니 아몬의 배신에 맞서 싸우는 중이었다는 가설도 가능하구요. 아몬을 타락시킨 걸로 추측되는 건 어둠 속의 목소리.

... 살게라스 떠오르죠?

이에 관련된 모든 설정이 바뀌어야겠죠. 젤나가의 프로토스 실험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초월체 창조의 목적은 무엇이고 그 동안 다른 젤나가들은 뭐 한 건지, 그냥 속아넘어간 거라면 예언은 누가 남긴 건지 등등...

뭔가 스 1 시절 노력했지만 실패한 게 젤나가라면 설정변경 후에는 속아넘어가기도 참 잘 하는 젤나가가 된 거 같습니다. -_-; 아무튼 다크 템플러 사가로 프로토스 설정을 재구성했듯 저그를 중심으로 젤나가와 프로토스 설정을 재구성해야 될 부분이죠. 소설이 하나 더 나오려나요.

이상, 저그편을 마치... 기 전에 한 마리만 더 소개할게요.


이 저글링의 이름은 스카, 케리건이 만든 개체입니다. 차 행성에서 태어나자마자 다른 저글링과 싸워서 이겼고 상처를 입었죠.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나오듯 스카라는 이름은 상처를 뜻합니다) 만화 프론트라인에서 등장하는데 화염방사병부터 골리앗까지 때려눕히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보여주죠. 케리건은 이런 저글링의 양산을 원합니다. 그래서 나온 게 랩터?

굳이 이놈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 놈이 한국계 캐릭터 임진호를 죽였거든요 (...); 이후 광전사 카스티아나에게도 (울트라를 혼자 때려잡았죠) 덤볐다가 중상을 입히고 죽습니다. 카스티아나는 불멸자가 되죠.

임진호에 대한 얘기는 다음 편에서 _-)/ 이상 저그편을 마치겠습니다. 이제 테란편을 쓰고 (워낙 인물들이 많아서 한 편으로 될진 몰라도) 울레자즈, 나루드, 어둠의 목소리 등 악역과 남은 떡밥들을 얘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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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3/05/02 13:30
수정 아이콘
이제 벌레도 분석하는 넓은 스펙트럼~

그나저나 스1의 벌레들은 감정이입이 뭔가 안됐는데 스2의 똘마니들은 다들 재밌어요 크크
눈시BBbr
13/05/02 13:32
수정 아이콘
크크크
확실히 재밌죠 _-)b 개성도 뚜렷하고
곡물처리용군락
13/05/02 13:43
수정 아이콘
데헤카는 레이너를 원한닭..
마스터충달
13/05/02 13:58
수정 아이콘
니아드라는 공허의 유산 초기에 중요 갈등요소로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몬에 대항하여 캐리건을 보호해야 한다는 제라툴.
그러나 프로토스를 몰살하라는 '캐리건의 명령'에 따라 사쿠라스를 공격하는 니아드라.
프로토스 내부는 캐리건 옹호파와 캐리건 척살파로 나뉘어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고군분투하는 발레리안, 사랑이 깊어가는 캐리건과 레이너, 솔로생활을 청산하는 제라툴
그리고 다가오는 어둠의 목소리...
13/05/02 14:38
수정 아이콘
유머력이 향상되는군요?
아 눈시님 글 보자니 군심하고 싶어 미치겠네요. 6월까지는 여유가 없는데.
초코다이
13/05/02 14:43
수정 아이콘
벌레열전 읽을 때 주의사항. 특정 부분에서 음성지원 주의. 읽다가 빵터질 수도 있음.
귤마법사
13/05/02 15:17
수정 아이콘
아바투르와 데하카 읽으면서 빵터졌네요.
설정 변경에 대해서 저는 오리지널 주의자라서 참 많은 불만이 아닐 수 없네요.
기존 스1과 부르드워의 설정, 스토리, 대사 하나하나 그대로 지키면서
새로운 설정과 적절하고 조화롭게 섞어 나갈 수 없나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13/05/02 16:16
수정 아이콘
크크 저그들의 대사를 다 들어보면 재미있죠.
저는 데하카의 '힘은 함정이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Colossus
13/05/02 16:21
수정 아이콘
아바투르 데하카 말투 크크크
13/05/03 12:40
수정 아이콘
천국의 악마들 유격대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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