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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03 11:18:29
Name 안동섭
Subject [기타] iOS 매출 1위에 빛나는 Clash of Clans
2012년 8월 초 어느 날,

핀란드의 작은 소프트웨어 회사 Supercell(초세포...?)에서 요상한 게임 하나를 내 놓습니다.

그 때 까지는 아무도 몰랐죠.

이 게임이 머지않아 전 세계 iOS 앱 매출 1위를 석권하리라는 것을 ^^;

아마 앱스토어를 사용해보신 분이라면, 매출 기준으로 순위를 정렬했을 때 줄곧 1위, 혹은 '가끔' 2위에 랭크된 이 게임을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지난 가을 께 이미 1일 매출 5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그 후에 경영상황은 잘 모르지만, 점유율 상승 추이로 볼 때 이미 1일 2백만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중독성의 게임...이죠...-_-;

저도 이제 시작한지 2달이 조금 넘은 눕인 관계로 심층분석까지는 어렵고,

간략한 특징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농장게임(farming)

아마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름이라도 들어보셨을 Rule the Sky라는 게임 있죠?

이런 부류의 게임을 대체로 총칭해서 '생산게임' 혹은 '농장게임' 이라고 합니다.

건물의 건설이나 업그레이드에 일정한 시간(1시간~10일)과 돈(게임내 머니)이 소요되며

각종 건물에서는 돈이 나오고,

이 돈을 일정 시간이 지나기 전에 잘 회수해주어야 하는 것이 이런 쪽 게임의 특징입니다.

이 돈과 시간, 특히 시간을 단축시키는 특별한 아이템이 늘 존재하며

그 아이템은 대개 현금을 받고 팔죠 ^^

이게 매출의 99.9%를 차지합니다.

또, 모든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되며, 서버에 접속하지 않고는 플레이가 불가능하죠.

또 각 유저들간에 서로의 마을을 방문할 수 있으며, 각자의 마을을 훌륭하게 번성시켜서 친구들에게 자랑질하는 게 게임의 주요 목표 중 하나입니다.

COC 또한 이런 농장류 게임의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Gold mine이나 Elixir collector를 통해서 두 종류의 자원을 생산해내며,

이 자원들은 마을의 발전에 필요한 필수요소들입니다.

또 Gem이라는 현금 아이템을 판매해서

이 돈들, 그리고 공기단축을 제공하죠.



2. 농장게임?

농장게임의 특징은 더 높은 생산능력을 가진 작물, 농지, 광산, 공장 등을 생산하여 생산력 자체를 상승시키기를 유도한다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COC는 조금 특이합니다.

COC의 게임내 자원인 골드와 엘릭서는....

아무리 마인과 콜렉터를 업그레이드해도 늘 부족하게끔 설계되어있습니다 -_-;;

진짜 인간적으로 엄청 부족합니다;

여기서 게임 기획자의 야망이 드러납니다.

이 게임은 농경시대를 구현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아닙니다.

바로,

'약탈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게임입니다.

골드는 주로 마을의 방어수단을 구축하는데 소요되며

엘릭서는 주로 다른 마을을 약탈할 공격능력을 강화하는데 소요됩니다.

유저들은 자신이 생산할 수 있는 유닛들을 최대한 생산하여 다른 마을을 약탈하러 갈 수 있습니다.

자원은 늘 부족하기 때문에 지키는 입장에서나 빼앗는 입장에서나 사활을 걸고 전투를 벌이게 되며

승자는 전리품을 독식합니다.

이 원시적 약탈경제

바이킹의 노략질

유목민족의 중국 침공

해적질

이 게임은 다분히 남성들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는 역사적 요소들을 단순한 게임 속에 녹이는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농장게임류의 한계(평화롭고 한가한 느낌?)를 돌파하죠.




3. 랭킹 시스템


전투의 승자는 상대방의 자원만 긁어오는 게 아닙니다.

패자는 트로피(일종의 승점입니다)를 잃게 되고

승자는 트로피를 얻습니다.

이렇게 승패가 반복될수록 강자는 갈수록 트로피를 모으게 되며

운영진은 매 분, 매 초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래더를 제공합니다.

게임 내에서 언제나 현제 세계 1위가 누구인지

지역 1위가 누구인지(저한테는 한국)

또, 세계 1위 클랜은 어느 클랜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세계 1위 유저는 실제로 게임을 통해 돈을 벌고 있다고 인터뷰했었습니다.

인터뷰도 많이 하고, 개인 방송도 돌리고, 여튼 게임이 직업이 되어있더군요;



4. 클랜

유저들은 거의 누구나 클랜에 가입하여 활동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원시 경제 상황에서 무리에서 떨어져 단독생활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뭉치고 또 뭉칩니다;

뭉쳐서 좋은 점은, 클랜 구성원들 사이에 병력부조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마을을 풀업했을 시에 각 개인이 구성할 수 있는 병력의 총 서플라이가 220인데요(스타크래프트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오직 상호 부조를 통해 추가로 25 서플라이의 유닛을 더 모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클랜이 없는 상대가 풀업 뮤탈리스크 110마리를 몰고 다닐 때

클랜이 있는 나는 클랜원의 기부를 통해 122마리를 몰고 갈 수 있다는 거죠.

이 작지만 큰 차이는 공격시에나 방어시에나 결정적입니다.



5. 자유도


방어타워나 성벽, 각종 생산건물의 배치가 아주 자유롭습니다.

따라서 유저들은 각각의 판단과 계산, 개성을 발휘해서 얼마든지 창의적이고 험난한 요새를 구축할 수 있죠.

각종 방어타워들은 각각의 특징이 있으며,

보이지 않는 함정, 지뢰 등의 설치도 가능합니다.

침공해올 적의 유닛들 역시 벽을 뛰어넘는놈, 벽을 폭파하는 자살특공대, 드래곤을 위시한 각종 공중유닛, 탱커, 딜러, 근거리 원거리 유닛 등 다양합니다.

이 예상되는 공격을 가장 잘 예측하고 방어하기 위해 머리를 쓰는 것 역시 게임의 재미입니다.

일이 잘 풀려서 자신이 예측한 곳으로 적이 들어와서 함정에 걸려 폭망한다면..정말...기쁘죠 ^^

하루 종일 기쁩니다.

제갈량이 사마의 바르는 기분이 이런 기분이었을지 싶어요.

반대로 제가 공격갔다가 그렇게 발리면..

....

..

아, 오늘은 좋은 이야기만 하죠. 흐흐.





그래피티에 가까운 예술품들도 가끔 보인답니다.



6. 수준 높은 그래픽과 작화


이건 취향을 좀 탈 것 같은데요,

작화가 전부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부드럽고 귀엽습니다.

그래픽으로 인해 눈에 거슬린 적이 없을 만큼 모든 게 스무스하게 움직인답니다.





7. 영어공부


으흐흐흐흐

한글 지원이 안 되요 ^^;

한국인 클랜에 가입하신다 해도 an nyong ha se yo 수준의 대화를 하시든지

아니면 브로큰 잉글리시를 시전하셔야합니다.

그래서 전 아예 싱가포르 클랜에 가입해서 영어로 대화하는데요

나름 공부가 많이 되는 느낌입니다.




--------------------


이상입니다.

혹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기탄없이 질문해주세요.

아는 한 모두 답변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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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03 11:25
수정 아이콘
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주 됐네요 크크
조용히 자원 모으며 하려했더니 자원이 너무 안모여 약탈에 재미를 붙였더니 재원 모이는 속도가 차원이 틀리네요
다만 다고 일어나면 보복이...
안동섭
13/04/03 11:36
수정 아이콘
예 보복이...-_-;;
엄청나죠.
그래서 전 아예 타운홀을 벽 밖에 내놓고 산답니다.
그러면 첫 공격 때 타운홀이 부서지면서 12시간 실드를 얻잖아요
그러면 밤 새 안심 히힛
13/04/03 11:37
수정 아이콘
supercell은 음악뿐만 아니라 게임도 잘 만드는군요.
소개를 보니 부족전쟁이 생각나네요. 몇달간 미친듯이 했는데. 그 이전 오게임은 반년이 날아갔고. 이거하면 또 그렇게 될까봐...
이건 안드로이드에선 못하는건가요. 아이폰에서만?
안동섭
13/04/03 12:23
수정 아이콘

저도 부족전쟁으로 한 반년 날아갔었는데 -_-;;;
혹시 1섭이셨나요?
트릴비
13/04/03 12:29
수정 아이콘
타운홀 레벨7로 업그레이드 하고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벽 업그레이드 하는동안 골드 초토화.. 좀 모일만 싶으면 침략.. ㅠㅠ
13/04/04 03:52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쉬엄 쉬엄하다가 타운홀 레벨업 해야할때만
하루 날잡고 계속 침략을 반복해서 돈을 모아서 타운홀 레벨업을 눌러놓고
야호 ~ 소리지른답니다.
13/04/03 12:51
수정 아이콘
어우... 예전 오게임 한창 할때 끊어자던거 생각하면 이런거 못하겠네요... 특히 요즘은 모바일이라 일상생활이 아예 없겠는데요;;
13/04/03 12:55
수정 아이콘
오게임보단 훨씬 스트레스 덜해요
한번 털리면 쉴드도 생기고
100% 뺏어가지는 않는것 같더라고요, 털려도 자원 남아있는거 보면.....
안동섭
13/04/03 13:10
수정 아이콘
한 번 패배시 12시간 무료 실드라 오게임, 부족전쟁 같은 살인적인 몰입은 없을거에요^^;

또 한 번 패배 때 털리는 자원 양도 한도가 있어서 타격이 '심각'하진 않구요.

아프긴하죠;;
뚱뚱한아빠곰
13/04/03 13:36
수정 아이콘
다행이다...
이런 게임이 안드로이드에 나왔으면 전 직장생활 못했을지도요... 흐흐흐
회사 쉬면서 부족전쟁하느라 공부도 제대로 못했던거 생각하면 끔찍합니다...ㅠㅠ
절름발이이리
13/04/03 13:36
수정 아이콘
잘 만들었다고 소문이 자자한 게임이지요.
루크레티아
13/04/03 13:59
수정 아이콘
핀란드가 노키아의 나라에서 게임 강국의 면모로 변화하는 분위기인가요. 핀란드산 게임들이 명작이 많이 나오네요.
최종병기캐리어
13/04/03 14:08
수정 아이콘
아크메이지, 아크스페이스, 아스트로네스트, 오게임, 부족전쟁....

웹게임 많이했었네요.... 이젠 더이상 못하겠어요....
13/04/03 14:27
수정 아이콘
전 로드오브 울티마라고.. 이름만 울티마인 웹게임 한번 했었는데.. 저희 길드가 잘나가다가 하드코어 길드한테 깨지면서 접었죠. 그냥 배신때리라고 작업 들어올때 때렸으면 잘 살았을텐데.. 겜에서 그러느니 안하고 만다는 심리로.. 그 이후엔 저도 웹게임 무섭네요.. 확밀아 하면서 모바일 카드겜도 좀 무섭고.
동네회사형
13/04/03 17:55
수정 아이콘
아 웬지 하고 싶은 게임인데 안드로이드는 못하는군요 털썩 ..
13/04/04 03:48
수정 아이콘
최근에 스마트폰 게임중에서 잘만들었다고 감탄한 게임이 두가지 있는데
바로 이 게임하고 퍼즐앤드래곤입니다.

사실 웹게임하고 비교하기보다는 룰더스카이 같은 SNG가 비교하는게 맞습니다.
하루에 몇번만 5분정도 접속해서 수확하고 관리해주면 됩니다.

웹게임의 단점인 24시간 관리 , 괴수들한테 맨날 털림 이런 문제점이 거의 없습니다.
랜덤 매칭이라서 몇명에게 계속 털릴 일도 없고 , 털려봐야 일부 자원만 털리니 별 부담 없고
오히려 적당히 털리는건 가끔 환영합니다. 12~16시간 쉴드가 발동되니까요.
또 접속만 해도 한동안 공격 안당합니다.
그리고 공격당해도 군대 vs 군대+방어건물이 아니라 군대 vs 방어건물 개념이라서
키워놓은 군대는 절대 상할일이 없습니다.

유료화도 SNG랑 비슷해서 , 웹게임처럼 심각하게 무조건 과금러 짱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으로 어느정도 커버 가능한 , 유료화도 나름 개념있는 게임입니다.

털리는게 아픈건 자원을 안쓰고 많이 모아놨을때 털리면 좀 많이 아프죠 .........

길드 가입안했는데 , 혹시 pgr 길드 있나요 ?
없으면 하나 만들어요. 저는 타운홀 레벨 7에 51렙입니다.
13/04/04 03:56
수정 아이콘
아 한가지 더 얘기하자면
이 게임은 전투에 내보내면 무조건 군대가 다 소모되어 버리기 때문에
먹을게 없으면 안 쳐들어 옵니다.
13/04/04 13:04
수정 아이콘
오게임 생각나네요....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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