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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20 02:52:21
Name 절름발이이리
Subject E스포츠 자체가 생명력이 떨어졌는지도.
[CJ E&M, 방송부분 기록적 성장 영업이익 701억원]
http://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260

온게임넷이 속한 오리온 계열 온미디어를 09년 말 흡수한 CJ는, 2010년 온미디어, CJ인터넷, CJ엔터테인먼트, 엠넷 미디어를 합병해 방송/음악/게임/영화등에 걸친 국내 미디어 업계 초유의 괴물기업 CJ E&M을 탄생시켰다. 그 간 제약이 적은 케이블의 장점을 십분 이해하여 자체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내고, 우수한 포멧을 흡수해오는 등의 노력을 거듭한 결과 슈퍼스타K, 코미디 빅리그등의 대박을 터트리기에 이르었다. 종편과 그로 말미암은 정치적 소요가 시끄럽게 2010년 말을 달구었지만, 실질적으로 짭잘한 성장을 거둔 것은 CJ.

그 결과는 방송 부문 매출액은 6760억원, 영업이익은 446억원. 지상파 채널에 버금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TvN은 비 지상파로는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가공할 저력을 보여주었는데, 이제 케이블이면 공중파보다 몇 끗발은 아래다라고 말하기도 힘들게 되었다. 이제는 탑스타도 케이블을 꺼리지 않는다. 돈 많이 주면 장땡, 성공하면 공중파 부러울 것도 없다. 허울 좋은 종편이 그런 인식을 더 심어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흐름에서 게임 방송은 명백히 빠져있다. 게임산업은 꾸준히 성장했고, 잠재적 시청자인 게이머는 더욱 늘어났다. 그러나 이스포츠는 성장하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 말고는 케이블 얘기는 듣도보도 못했던 PGR에서, 이제는 슈스케 불판글이 열리고 있다. 유머 게시판에는 케이블산 방송들의 플짤/캡쳐 이미지 등이 돌아다닌다. 프로야구 성장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흐름은 스2든 LOL이 성과를 거두어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프로리그 확대, 협회의 삽질, 조작 파문, 스1의 생명 감소와 같은 내적 맥락 이상으로, 이스포츠의 퇴행은 사실 더 본질적으로 방송 산업 전체 판도와 맞닿은 문제 때문이 아니겠느냐라고 의심해볼 수 밖에 없는 지점이다.

어쩌면 이스포츠 자체가 한물 간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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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20 02:55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12/02/20 02:58
수정 아이콘
논리적으로 결론도출이 별로 공감가지는 않네요.
클로로 루실루플
12/02/20 03:42
수정 아이콘
너무 스타1만 밀어준면도 크고 다른 게임들도 흥행을 하지 못했다는것도 컸구요. 스포,서든,카트리그 전부 다 어쨌건 스1의 아성에 가려 실질적 대중 관심은 떨어졌던듯 싶구요. 워3는 가능성은 컸지만 조작으로 결국 자멸했구요. 그리고 프로리그,MSL,MBC 예능 재방보다 시청률 높게 나왔다던 내일은 어디냐,순수 TV 시청자만 30만명이었다던 텍켄 크래쉬도 잘 클수 있었는데 결국 없어져버렸구요. 엠겜에서 좀 더 장기적으로 보고 지원을 해주었더라면,없어지지만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실제로 시즌 6부터 점점 지루해지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렇다고 온겜에서 해도 딱히 성공할것 같지는 않았던게 온겜에서 한 철권 대회 전부 말이 많았고 연출,해설 다 별로였던지라...그리고 엠겜 피디가 직접 오락실와서 게임도 하고 소통했던거에 비해 그저 '방송 분량'을 만들기 위해 급급했고 게이머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경험담을 철권,스트리터파이터 유저들이 입모아 말했던걸 보면 온겜에서 했으면 오히려 그냥 묻혔을지도 모르죠. 엠겜에서 일부러 독점건것도 있지만 어쩌고보면 엠겜에선 자기네들이 다 키워놓은 파이 온겜이 날름 먹을까봐 우려했겠지만 사실 장기적으로보면 그것도 좀 아쉽구요.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이 많네요. 스2도 진작에 잘 해결되었다면 큰 인기를 얻었을텐데요. 협회에서 너무 홀대하고 막 운영한 탓이 크죠. 아니 그게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토쿄일파
12/02/20 03:51
수정 아이콘
별로 연관성이 없어보이는데. 논리적 근거가 부실해요. 그리고 정확한 대체제라고 보기도 힘들죠. 타겟층이 다르니까요. 다른 방송이 성장한다고 e스포츠가 망한다고 볼 수가 없는게 그런이유죠. 말하신그대로 기사내용 말고 게임 유저는 늘어나고 산업도 성장했는데 e스포츠는 발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e스포츠는 한물이 갔다라고 얘기하시는데 이것과 관련된 근거라고 볼수있는게 전혀 없잖아요. 심정적 혹은 체감적으로 공감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글쓰신내용이랑은... 좀
도달자
12/02/20 03:55
수정 아이콘
기사의 결론 도출과는 별개로 게임이 방송에 적합한가는 생각해 볼만하다고봅니다.
12/02/20 04:13
수정 아이콘
저는 이스포츠가 한물이 갔다기 보다는 스타1이 한물 간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이던 스타1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다른 게임들이 치고 올라와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는 상황에서 엠겜은 폐지..
이스포츠가 한물 갔다는 말이 나올만한 상황이지만, 아직 그런 이야기를 하긴 너무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스타2, 롤, 도타2와 같이 어마어마한 시청자를 확보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남아 있거든요.
12/02/20 04:30
수정 아이콘
전세계에서 오직 온게임넷,MBC게임이 밀던 스타1 = e스포츠의 한물 ?
절름발이이리
12/02/20 06:30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이나 mbc게임 정도로 성공했던 게임방송 자체가 세계적으로 별로 없습니다. 그 마저도 이러하다 정도로 얘기할 수 있지 싶군요.
포켓토이
12/02/20 05:13
수정 아이콘
방송에 적합한 게임은 정말 드물다고 봅니다.
요즘 LOL이 흥하지만, LOL을 수박겉핧기처럼 대충 플레이해본 저로선
LOL 방송을 한번 보고서는 해설자들이 대체 뭔소리 하는건지
하나도 못알아듣겠더군요. 결국 게임 방송을 이해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게임 플레이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한계가 있는 이상 이스포츠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스타는 예외였구요. 스타2도 게임 플레이
경험이 없으면서도 어느정도 직관적으로 게임 전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천적관계가 명확해서 쉽지가 않죠. 탱크가 질럿에게 잡아먹히는건
보기만 해도 쉽게 알 수 있지만 불멸자가 왜 공격을 저렇게 받고도 안터지는지는
보기만 한다고 해서 알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스타1에서의 천적관계중에서
보기만 해서 쉽게 파악이 안되는건 고작 진동형 데미지 정도죠. 아콘 공격은
척 보기만 해도 범위 공격같아 보이고...
솔직히 스타말고 개인적으로 크게 기대했던게 와우 게임방송이었어요..
와우 PVP 토너먼트 정말 기대 많았는데 흐지부지되버려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온라인 게임의 PVP 토너먼트가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2/02/20 09:09
수정 아이콘
적어도 몇십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TV, 수백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스포츠나 예술에 비하면
컴퓨터게임은 물론 컴퓨터게임방송은 아직 걸음마 수준의 단계에 불과하죠.

축구나 야구같은 것도 아마 처음에는 그냥 사람들 뛰어다니고 공차고 공던지고 방망이 휘두르고 하는 정도였을 겁니다.
오랜 기간 경험이 쌓이고 분석이 되고 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보는 방법이 늘어나면서
지금처럼 전술이 어떻고 스탯이 어떻고 하며 떠들 수 있는 거죠.

이에 비해 게임이 불리한 건, 대세인 종목이 자주 바뀌고 (스타를 비추어봐도 길게 잡아서 10년..) 게임마다 세부 룰이 천지차별이다 보니
그 게임을 실제로 하는 사람 외에 새로운 걸 계속 배워나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죠.
12/02/20 09:17
수정 아이콘
타방송의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타겟층은 다릅니다만 게임방송의 시청률이 적어 채널이 안나오는 지역도 있거든요. 여긴 엠겜이 방송에서 없어지더니 온게임넷도 나오지 않네요. 보고싶은데 볼 수 없습니다.
Go2Universe
12/02/20 09:17
수정 아이콘
제목에는 동감하지만 글의 논리전개는 0점에 수렴하시네요....
다레니안
12/02/20 09:23
수정 아이콘
게임에 가장 열정적이고 관심있는건 보통 중고등학생~군대가기전 까지죠.
아마 다들 게임에 대한 열정 및 실력도 이 때가 리즈시절일 겁니다.
그러나 지금 저나이대의 학생들은 스타에 아예 관심이 없어요. 2010년부터 새내기들 중 스타 좋아하는 학생 찾기 정말 힘듭니다. 심지어 스타를 해봤다는 애도 보기가 힘들 정도니...
불패외길자족청년
12/02/20 10:27
수정 아이콘
결론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좀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12/02/20 11:28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LOL방송은 벌써부터 질리는 감이 없지 않네요.
게임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별로 없어요..

탑 딜탱, 미드 ap, 봇 원딜 서폿, 정글러로 정해진듯한 운영.
초반 CS짤짤이, 갱, 드래곤쌈, 바론쌈, 끝.

실력차가 나는 팀들의 대전같은 경우 라인에서 스무스하게 밀리면서 1킬 2킬 나오면서 어느새 끝.
실력이 비슷한 팀들도 역전이 잘 나오지 않는 LOL의 구조 상 거의 뭐..
92개의 챔피언이 선택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팀간 실력차가 뚜렷하거나 예능겜이 아닌 이상 거의 그놈이 그놈인 밴픽.
EU 스타일에 의한 게임운영이 가장 크겠네요. 확실히 라이엇이 경계하는 이유가 있네요.

스타로 치면 날빌같은건 없고 더블커맨드로 빌드가 정해진 테테전만 하는 느낌입니다. 벌쳐, 탱크컨트롤에 의해 승부가 갈리는..
하는 재미에 비해 보는 재미는 한참 떨어지는듯 합니다.
작업의정석
12/02/20 12:21
수정 아이콘
eu스타일 깨뜨리는 법은 간단하죠. 용이 로밍을 다니게 하면 됩니다. (-_-?)
루크레티아
12/02/20 13:38
수정 아이콘
롤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롤은 역전이 지금보다 더 쉬워지지 않으면 절대 큰 고비를 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런 AOS류의 게임에서 보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의 한타나 운영을 통해서 불리하지만 언제든지 역전의 가능성을 심어두는 것인데, 지금의 롤은 역전이 너무 힘듭니다. 하는 사람들이야 게임에 집중해서 별 상관이 없지만, 보는 입장에선 극적인 상황이 많아야 하는데 지금의 롤은 경기 양상이 너무 무난하게 밀리는 양상으로 갑니다. eu스타일이고 뭐고를 떠나서 건물을 미는 상황이나 부활의 상황 등이 너무 역전을 하려는 입장에선 불리합니다.
12/02/20 13:58
수정 아이콘
전 역전이 너무 쉽게 나와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승리할수있는 기초적인 베이스를 토대로 만들어둔상태에서 획기적인 전략이나 한타싸움이 없이는 역전이 나와선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말이죠

RTS장르랑 비교를 하게되는데 결국 이장르에서도 기본적으로 한타싸움이나 상대가 예측하지못한 운영이라던가 획기적인 전략으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내는것이지 그냥 무난하게 이어가면 역전은 안나오죠

저같은 경우는 많은 경기를 보아왔고 희열을 느낄수있는 역전경기도 많이 봐온터라 지금의 역전방향을 이끌어 내는것은 큰 방해요소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을합니다

ps. 얼마전있었던 온게임넷 오프진출전 결승에서 중계는 되지않았지만 방송사관계로 대박 역전경기가 하나 나왔었습니다
애석하지만 리플레이도 가지고있지못했어요 둘다 EU스타일을 가지고 출발한건 아니지만 EU스타일이 왜 강한지 보여준 한판이었습니다 정말 대박 역전경기였지요
Impression
12/02/20 14:29
수정 아이콘
pgr은 여전하지만
스타가 전부였던 이스포츠는 시들하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스타가 전부였기 때문에 필연적인것이 아니었나 싶구요
예전의 로망은 그냥 과거에 박혀있을 뿐 앞으로 어떤것도 기대되지 않는다는게 슬프네요
만수르
12/02/20 23:15
수정 아이콘
스타1을 밀어줘서 이스포츠가 하향이라는 분들이계신데 다른게임 리그를 밀어줘도 시청률과 관심도가 떨어져서 그렇습니다
아듀엠겜보시면 진짜 나열할수도 없는 진짜 수~~~~~~~많은 리그를 개최했어도 게임팬들이 스타에 주로 관심을 보였을 뿐입니다 당연히 온겜도 마찬가지겠죠
방송사 탓이 아니죠
봄바람
12/02/21 00:33
수정 아이콘
저는 후회해요. 제 젊을때의 열정을 여기에 소모했다는게... 내가 아니면 누가 지켜줄까 내가 좋아하는 이 바닥이 없어지면 어쩌나

그렇게 정말 좋아했지요. 지금은 어떤 게임이나 방송을 봐도 그때의 열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 바닥이 다시 살려면 정말

뼈를 깎는 노력으로 좋은 컨텐츠를 개발해야할 것입니다. 요즘 어린 친구들도 만만치 않아요.

엄재경해설 임요환선수 김정민선수 최연성선수에 낚여버린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해야 할까요... -.-;;
12/02/21 10:09
수정 아이콘
뭐랄까, '보기 스포츠' 자체가 별로 좋은 건 아니라는 근본적인 지점들이 생각나는 군요.
흰코뿔소
12/02/21 15:47
수정 아이콘
그쵸. '내가 아니면 누가 지켜줄까 내가 좋아하는 이 바닥이 없어지면 어쩌나' 했던 시절..
예전에 비하면 요즘 그런 사람은 확실히 줄었죠.
그리고 팬들이 편히 즐기지 못 하고 '이 바닥을 지켜야 해!'라는 위기감이 들었다는건 애초에 불안불안한 바닥이었던거구요.
고스트
20/06/07 09:18
수정 아이콘
이제와서보니 좀 재밌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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