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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30 23:15:43
Name 신예terran
Subject 효율 뒤엎기 - 시간증폭, 올바르게 사용되다.
어제 GSTL경기는 매우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암울하다던 프로토스가 사기테란을 3명씩이나 잡고 경기를 역전시켰기 때문이죠.
경기 내용은 더더욱 충격적입니다. 프로토스가 전투를 말아먹어서 거신을 다날리고도 관문병력+불멸자로만 테란의 바이오닉을 쓸어담고 역전을하질 않나, 경기내내 EMP를 맞고도 패기있게 불곰을 쓸어버립니다. 불곰이 누가 사기랬나!
마치 프로토스의 병력들이 브루드워 시절로 회귀한것처럼 막강한 패기로 테란들의 병력을 씹어먹습니다.

프로토스가 관문병력이 형편없어서 거신, 고위기사에 의존한 한방싸움에 전재산과 손목을 걸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제는 토스의 관문병력이 테란 병영유닛의 효율을 압도해 버렸습니다.
관문 병력의 효율을 갑자기 상승 시킨 원동력은 역시 빌드에 있었습니다. 2제련소 빠른 업그레이드로 '해불의'의 효율과 물량을 상대했습니다.
이 빠른 업그레이드 빌드야 말로 진정 시간증폭을 잘 사용되어진 예로 보여집니다. 이전의 시간증폭은 지게로봇의 자원효율을 따라가기 위해 일꾼을 계속 생산하거나 고위테크 병력 생산과 리서치에 집중된 경향이 강했습니다.
자원효율은 어떻게 해도 사기적인 지게로봇을 이길수 없었고, 고위테크에서는 건물을 올리는데는 시간증폭은 전혀 사용할수가 없을 뿐더러 갖가지 업그레이드를 하고 나온 거신, 고위기사는 테란의 바이킹, 유령에 너무 쉽게 당했습니다.
서로의 종족특성인 지게로봇과 시간증폭의 효율 차이가 너무 극명했기 때문에 2011년 전적중 테프전이 가장 무너진 밸런스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경기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공백없이 시간증폭을 사용하면서 효율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빠른 업그레이드로 인해 반대로 고위테크 유닛은 늦었지만 마찬가지로 업그레이드 효과를 받아 더 강했으며, 의존도는 더 낮아졌습니다.
반대로 테란은 과거 고위테크 유닛만 조심했으면 되었지만 이제는 관문병력과 고위테크 병력을 모두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돌변했습니다. 지게로봇의 자원효율로도 막지못하는 상황으로 말이죠.

뱁새로 황새따라가듯이 시간증폭으로 지게로봇의 효율 따라가기가 아니라, 고귀한 프로토스의 기술력으로 테란의 자원력과 평행을 이룬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참, 점멸 추적자는 도리어 바이오닉의 핵심인 의료선을 끊어줌으로서 상대방의 효율을 낮춰줘 이 빌드와 시너지 효과를 낸것도 크게 작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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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30 23:21
수정 아이콘
이제 토르 마나만 없애주면 정말 재밌는 테프전이 나올거같은데!
청바지
11/09/30 23:25
수정 아이콘
참 이런식으로 또 해법이 나올줄은 몰랐네요. 아직 GSTL한정이긴 합니다만.
이번 패치로 프프전도 꽤나 재미있어질것 같던데.. 프로토스가 좀 강세를 보였으면 좋겠네요.
LikeAMiu
11/09/30 23:44
수정 아이콘
아직 한가지 지뢰가남아있죠.. [m]
검은창트롤
11/09/30 23:49
수정 아이콘
DK라면 프로토스 공업의 효과를 +1로 확 바꿔줄수도...
11/09/30 23:51
수정 아이콘
밸런스와 함께 게이머들에게 신개념을 패치해준것인가... 타이밍 예술이죠 패치에 맞춰서.
무한의 질럿
11/10/01 00:01
수정 아이콘
토스의 운영에 기틀이 잡힌게 다행이긴 한데 테란의 바이오닉 업그레이드 효율도 토스 못지 않게 막강한지라 맞업그레이드로 나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빌리헤링턴
11/10/01 00:01
수정 아이콘
저는 이게 해결되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테란유저들이 금방 카운터 만들어 올꺼에요. 그리고 타이밍 맞춰서 토스너프되겠죠.
11/10/01 00:03
수정 아이콘
다음 래더 시즌에 맞춰 어떻게든 바뀐다에 제 수염 겁니다
호타루
11/10/01 00:07
수정 아이콘
컴스펙이 딸려서 시청만 하는 입장으로서 그러고보니 갑자기 궁금한게 생각나서....
거신이 공중에도 피격판정이 있어서 바이킹으로도 공격이 가능하다는 건 알겠는데....
그럼 테란의 미사일 포탑이나 저그의 포자촉수로도 거신을 쏠 수가 있는건가요? 아님 못때리나요?
요게 궁금합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토르한테는 거신을 상대할때 양쪽 무기를 다 사용할수 있게 해서 (대공/지상)
지상 사거리를 벗어난 대공 사거리 안에선 대공미사일쏘다가 지상 사거리에 들어오면 지상무기를 쏘게해서...
(당연히 대형한텐 지상무기를 써야 제맛이죠....)
멀쩡하게 싸울 무기 놔두고, 어리버리한거 같아서.... 좀 더 토르가 싸울 시간을 연장시킨다면.......
안그래도 센데...안되겠죠????
석본좌
11/10/01 00:13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없었나요?? 전 스타2를 하는게 아니라보는 입장이지만
스타1에서 테란의 2/1업 3/2업타이밍처럼 극단적인 업글효율로 밀어붙이는 전술이
베타나 예전부터 있을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역시 이 체제의 단점은 업글전에
얼마나 잘 막는나 싸움인거 같네요
11/10/01 00:27
수정 아이콘
1. 어제 김연우님이 말쓰해주셨지만, 업그레이드 효율은 프로토스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시간증폭(!!)때문에 테란이 프로토스의 업그레이드 타이밍을 따라잡기는 거의 불가능 합니다.

2. 문제는 그 전의 타이밍을 어떻게 버티느냐는 것인데 앞마당 멀티를 최대한 빨리가져가고 관문을 늘리거나 2연결체 증폭을 관문에 돌려서 막아야 될 것 같습니다. 제련소가 빠른걸 이용해서 광자포를 짓는것도 괜찮은 방법 같구요.

3. 바이킹은 6기 이상 정도 모이면 거신을 정말로 잘 잡습니다. 장현우 선수의 어제 경기는 거신을 주력으로 사용하지 않았기때문에(불멸자, 집정관과 조합) 테란이 바이킹을 6기 이상 뽑기가 힘들었습니다. 거신 소수 vs 바이킹 소수의 싸움은 거신 다수 vs 바이킹 다수의 싸움보다 훨씬 거신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거신이 나올 타이밍에는 이미 거신의 업그레이드가 매우 잘 된 상태입니다. 수호방패까지 켜면 거신이 뒤쪽에서 교전내내 화력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11/10/01 00:42
수정 아이콘
DK:뭐야 토스 사기잖아?
도달자
11/10/01 00:45
수정 아이콘
묻지도 따지지도않고 황혼의회,2제련소짓고 업잘된 돌광집정관으로 토스가 꽤 할만했었죠.
근데 1/1/1의 재발견,재발명(?)으로 토스가 단체로 패닉에 빠진거구요.
차이점은 점멸자는 다수 섞어주면서 의료선은 줄여준거구요.

단점은 이번경기엔 스무스하게 넘어가 그 취약한타이밍을 어떻게넘기느냐일텐데...
1/1/1만큼 그타이밍을 잘찌른전략도 없는것같은데.. 한번 호되게 당해서 토스유저자체의 수비력증가로 막을만할것같아요.
모리아스
11/10/01 00:46
수정 아이콘
이걸 프테전 전체를 뒤엎는 핵심적인 개념은 아직 아니라고 봅니다

테란의 1/1/1이 말도 안되는 위력이 되었던 건 수많은 변형이 가능했고 그걸 속이는 게 가능했기 때문이죠

빠른 업그레이드는 기본적으로 걸리고 필연적인 수비타이밍을 가지고 있다고 볼 때 하나의 카드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데 편할 듯
지니쏠
11/10/01 00:57
수정 아이콘
래더에서 써보거나 당해보신분들 느낌은 어땠는지가 궁금하네요. 프로게이머들 래더 전적도 궁금하고.. 음.
닥치고어택땅
11/10/01 01:07
수정 아이콘
테란이 타이밍 잘 잡고 밀어 붙이면 훅 갈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테란을 상대하는 새로운 개념이고 발전시킬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운영이라는데는 동의합니다.
샤르미에티미
11/10/01 03:02
수정 아이콘
일단 확장팩이 나올 터이니 스타1처럼 획기적인 빌드와 유닛의 발견으로 계속해서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까지는 아니겠지만
아직도 남은 게 많다는 점에서 밸런스를 기대해볼만 하긴 하군요. 그래도 형평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내가 실력이 더 낫고
유닛 조합도 다양하고 ,유닛 수도 더 많고, 자원도 더 많이 먹고...등등 이런 상황에서도 우위를 점하기가 어렵다는 것만으로도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긴 하지만요.
피로링
11/10/01 11:00
수정 아이콘
현재 그마 30위권은 플토 9 저그 7 테란 14입니다.(프라임짱닷컴이라는 아이디는 표시만 저그지 테란입니다.) 레더에서 테란이 강세라는걸 감안하면 상당히 꿀벨런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피로링
11/10/01 11:02
수정 아이콘
또한 그마 전체 유저 통계도 테란 84 저그 56 플토 77이라는 나름 균등한(저그는 언제나 적었으니 그렇다 치고)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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