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12/03 22:30:34
Name 노맵핵노랜덤
Subject 세레모니의 역사
그냥 심심풀이 가십 글입니다.^^

요즘 프로리그를 보면 이성은 선수나 안기효선수등 많은 선수들이 세리모니를 부담없이 다양하게 하곤 합니다. 이런 세레모니는 언제부터 시작된걸 까요? 지금부터 알아봅시다~

맨 처음 스타방송때는 모든 프로게이머가 포커페이스였습니다. 경기전에도 -_- 경기중에도 -_- 경기가 끝나고도 -_-....다만 이겼을때 웃음을 참지못하고 살짝 웃었다가 카메라를 의식한건지 상대방을 배려한거니는 몰라도 다시 -_-.....

이런 상황에서 맨 처음 방송을 의식해서 무언가 제스쳐를 취한건 다름아닌 임요환선수였습니다. 과거 SKY2001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에서 김정민선수와 맞붙을때 임요환선수는 모니터 옆(지금 치어풀 놓는자리)에 마린 모형(전문용어가 뭔지는 모르겠네요)을 가져왔고...경기시작전 선수소개시에 정일훈 캐스터님께서 그걸보고 ' 김정민선수의 아이디가 더 마린이니깐 저 모형은 김정민선순가요?' 이런식의 농담성 멘트를 날렸고 그걸들은 임요환선수가 주먹으로 그 모형을 때리는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물론 경기후 세레모니는 아니지만 이런 유머러스한 행동으로 장내는 순간 웃음바다가 됐죠.

다음으로 처음 세레모니라고 인식될 제스쳐를 취한건 2002 네이트배 스타리그 4강에서 강도경선수입니다. 4강에서 한웅렬선수를 2:1로 이긴후 강도경선수는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허공으로 주먹을 폈다 오므렸다 반복인데...설명하기가 좀..)관객의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다음으로는 모두가 처음으로 생각할만한 세레모니원조 전태규선수입니다. 세레모니토스라고도 불리는 전태규선수도 처음부터 세레모니를 한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후 자신의 입지가 다져진후는 중요한경기에서 이기면 세레모니를 하곤 했습니다. 이때는 세레모니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수 있는 노매너 플레이냐 아니냐로 논란도 일기 시작했습니다. 보수적인 성향의 PgR21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고 제 기억으로는 그래도 팬서비스차원, 자기의 승리를 축하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렀던거 같습니다.

세레모니는 전태규선수, 임요환선수등 몇몇 선수만 하다가 프로리그가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프로리그에서 세레모니를 활성화시킨 선수는 의외로 오영종선수입니다. 오영종선수가 질럿 흉내내기,다크 흉내내기(?)등으로 처음으로 경기부스에서 나온후 무언가의 제스쳐를 취하는 모습을 선보입니다. 그 후 세레모니가 인기를 끌고 이젠 세레모니가 아예없는 경기는 없을정도로 활성화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으로부터 박수,논란이 일었던 세레모니를 알아보겠습니다.
1. 임요환선수의 오른손 불끈 세레모니
패러독스에서 도진광선수를 가까스로 이긴후 임요환선수가 지친모습을 보이며 오른손을 번쩍 듭니다. 팬들은 환호했고 분위기는 좋았지만 세레모니가 흔치않던 시기였기에 노매너사건이다는 식의 논란도 일었고 임요환선수가 자기 카페에 자기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제스쳐였을뿐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아니었다는 해명까지 합니다. 물론 지금생각하면 논란거리도 아니죠.

2.이성은선수 저질댄스 세레모니
마재윤선수와의 경기후 이성은선수가 상대선수가 있는 자리까지 한바퀴를 돈후 저질댄스를 춥니다. 이건 상당히 파격적이어서 세레모니에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조차 노매너세레모니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지요. 개인적으로는  마재윤선수를 응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재밌게 봤습니다.

3.이윤열선수 뱃지 4개 세레모니
이윤열선수가 골드그랜드슬램달성후 다음 스타리그에서 8강에서 이긴후 자신의 뱃지3개를 가리킨후 다음 뱃지가 끼워질 자신의 가슴을 가리킨후 숫자 4를 가리킵니다. 이 세레모니는 논란이 일었다기 보다는 굉장히 멋있고 의미있는 세레모니로 많은 분들의 박수를 받습니다.

4.박지호선수 떨리는 엄지 세레모니
지난해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팀이 지고있는 상황에서 난적 김준영선수를 멋지게 제압한후 박지호 선수가 떨리는 손으로 엄지손가락을 내밉니다. 화려한 세레모니는 아니었지만 그 엄지손가락이 좌우로 살짝 떨리면서 박지호 선수의 승리에 대한 신념이 비춰지며 멋있는 세레모니로 기억됐습니다. 이건 그 해 최고의 세레모니로 인정받기도 합니다.

5번부터는 밑에 분들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turn☆GARIMTO★
07/12/03 22:40
수정 아이콘
전태규 한게임배 4강 대나도현전 3:0으로 이기고 난후 목긋는 세레머니
연아짱
07/12/03 22:40
수정 아이콘
역시 전태규, 박지호, 이성은 선수가 제일 기억에 남는달까....
시간 관계상 굳이 하나만 꼽는다면...
이성은 선수의 광안리 튜브쇼!!!!!!!!!!!!!!!!!!!!!!!!!!!!!!!!!!!!!!!!
세러모니 때문에 진짜로 데굴데굴 구른 적인 그 때 뿐이었습니다.
DynamicToss
07/12/03 22:50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변은종 선수에게 향한 목돌리기
안기효 선수 분노의 방탄 유리벽 머리 연속 박기
매콤한맛
07/12/03 22:54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세레모니는 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보는사람이 민망해서 견딜수가 있어어죠.(특히 이성은, 오영종 이 두선수는 너무 민망해요)
제대로 못하는 세레모니는 안하니만 못한것 같습니다.
안기효, 이승훈, 전태규 정도는 돼야 제대로 된 세레모니라고 할수 있겠죠.
자신없으면 그냥 주먹한번 불끈 쥐어주는 정도만 했으면 합니다.
wish burn
07/12/03 23:00
수정 아이콘
매콤한맛님// 솔직히 동감입니다. -_-;;
스타2나와랏
07/12/03 23:08
수정 아이콘
이성은 선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것 같던데요^^; 마재윤선수 msl에서 이겼을때 펄쩍펄쩍~
My name is J
07/12/03 23:11
수정 아이콘
점점 이성은선수의 세레모니에 중독되고 있어요 전...그 쌩뚱맞음이 발랄(?)하달까요~

광안리에서는 이성은 선수에 이어 송병구 선수 덕분에.....(결승전에 안간걸 얼마나 다행스러워 했는지..그런건 눈앞에서 봤으면
울면서 뛰쳐나갔을 겁니다. .ㅠ.ㅠ)
07/12/03 23:13
수정 아이콘
그보다 즉석 세레모니 좀 더 했으면 좋겠습니다. 게임 이후에 무덤덤하게 일어난 후 밖으로 나와서 하는 세레모니도 좋지만, 이기고 바로 그자리에서 하는 것도 보기 좋죠. 대부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하는 거 보고 좀 심심했는데, 임요환 선수의 4강 진출 세레모니, 이윤열 선수의 뱃지 세레모니 정말 멋잇죠. 하다못해 박태민 선수의 불끈 세레모니라도. 승리의 기쁨을 앉은 그자리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직후에 바로바로 표출하는 세레머니를 보고 싶군요. 고정 즉석 세레머니라도 개발한다면, 그 세레모니로 그 선수를 특징 지을 수도 있겠죠.
바포메트
07/12/03 23:2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멋있는 세레모니로는 이윤열선수의 뱃지4개가 가장 멋있었다고 생각합니다
07/12/03 23:34
수정 아이콘
이성은선수의 세레모니를 안좋게 보시는분들도 많지만..
저같은 경우는 이성은선수덕분에 팬들을 위해서 보여주는 세레모니가 정착된것같아서 나름 공로가 크다고 생각한다는..

그리고 안기효 이승훈 전태규선수 등등 멋진 세레모니를 보여주는 선수들이 점점 늘고있지만 그래도 경기승리후 가장 기대가되는것은
아무래도 브라끄...
papercut
07/12/03 23:38
수정 아이콘
제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세러머니는, 2001 스카이 결승전때 김동수 선수가 우승하고 밖에 나오자, 남자팬들이 김동수를 연호하고 김동수 선수가 그 연호에 화답하여 주먹을 불끈 쥐고 들어올렸던 세러머니네요.
마이스타일
07/12/03 23:41
수정 아이콘
저는 서기수 선수가 스타리그에서 였던가요
최연성 선수를 이기고 나서의 그 표정에서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을 느꼈던것 같네요
본좌유키
07/12/03 23:47
수정 아이콘
글에 잘못된 내용이 있군요.. 별건 아니지만
강도경선수의 네이트배 세레모니는 주먹을 흔들었던 세레모니였습니다 쥐었다 폈다 하지 않았지요..
노맵핵노랜덤
07/12/04 00:13
수정 아이콘
본좌유키님// 네...제가 그말을 한건데 워낙 표현을 못해서...흑..
윤열이는요
07/12/04 00:15
수정 아이콘
저도 이윤열 선수 세레머니가 젤 멋있었어요. 이윤열 외에는 아무도 할수 없는 세레모니
운치있는풍경
07/12/04 00:25
수정 아이콘
차재욱의 뒷머리로 깍지 끼고 사장님 자세 내던 세레머니가 가장 기억 나네요
정말 진심이 담긴 미소도 같이
07/12/04 00:28
수정 아이콘
본좌 안기효선수... 목긋는 세러머니 정말 일품이지 않나요?
07/12/04 01: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멋있는 세레모니로는 이윤열선수의 뱃지4개가 가장 멋있었다고 생각합니다(2)
드림씨어터
07/12/04 01:57
수정 아이콘
세레모니는 둘째 치고 선수들 이기고 난 이후에 웃기만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나같이 다들 -_- 이표정.. 이긴건지 진건지...
07/12/04 06:02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는 정말 표정만 봤을땐 이긴건지 진건지 모르겠고
한참후에 하는 어설픈 세레모니;;
라구요
07/12/04 07:19
수정 아이콘
세레모니 자체가..... 악(?)을 전제로 깔고 간다는 점에....
굳이 선정성유무는 상관할게 없다봅니다.....
전 오히려 그 반대로 봅니다.... 최대한 상대팀 팬들에대한 굴욕을 끌어내면서, 자기팬을 업시켜주는 요소..
자극적이지만.. 그것이 진정한.... 세레모니의 정의라보고요..

그런면에서. 올해의 베스트 세레모니는 역시..... 전태규의 맥주캔세레모니와.. 이성은의 저질세레모니가 압권이라봅니다.
07/12/04 07:24
수정 아이콘
원더태규.............
07/12/04 14:44
수정 아이콘
글 내용과는 살짝 핀트가 어긋나지만 댓글대세에 힘입어;;; 진심으로 우러나온 세레머니라 하면

공군이 후기리그에서 위메이드상대로 1승 올렸을때, 성부장이 외치던 필승! 이 기억에 남네요.
아니거든요
07/12/04 15:13
수정 아이콘
저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세레머니를 보면 마음까지 짠- 해지더라구요.
그치만 뭔가 머뭇머뭇 거리면서 해야한다는 의무감(?) 같은걸 안고 하는 선수들을 보면 상당히 민망하던데.
07/12/04 16:06
수정 아이콘
원더태규 소녀승훈...
07/12/05 16:47
수정 아이콘
이승훈 선수가 프로리그 전기리그때 구 팬텍전 에이스결정전 안기효 선수와 경기때 경기후는 아니지만 경기도중 도발적인 표정으로 안기효 선수를 자극하려 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군요.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103 가능성이 없어 슬픈 종족, 테란 [44] 볼텍스6800 07/12/05 6800 4
33102 송병구!! [33] 종합백과6649 07/12/04 6649 0
33100 진정한 팀 대 팀의 대결이라는 측면에서의 팀리그에 대한 생각 [45] 블레싱you4129 07/12/04 4129 1
33099 선수추천을 위한 자료입니다. [2] 프렐루드4607 07/12/04 4607 1
33098 07시즌. 현재까지 선수들의 커리어 순위 정리. [26] Leeka6367 07/12/04 6367 1
33096 김택용 vs 송병구 2007시즌 승률비교 [38] 6047 07/12/04 6047 0
33095 김택용선수와 마재윤선수의 EVER스타리그 8강 경기가 끝났을때_ [11] 아뵤6786 07/12/04 6786 3
33094 프로리그 이런 방식은 어떤가요? <에결에 비중을 높이자> +++ [16] 메렁탱크4079 07/12/04 4079 1
33093 세레모니의 역사 [26] 노맵핵노랜덤6599 07/12/03 6599 0
33092 프로리그 시스템, 이런 건 어떨까? [6] Velikii_Van4266 07/12/03 4266 0
33091 송병구 선수의 온게임넷 우승과 올해의 선수상 [54] kips75531 07/12/03 5531 0
33090 야구에 비교하는 스타 전략 전술의 변화 [14] Hwasin3967 07/12/03 3967 0
33089 [wp랭킹의 허구성, 그리고 바라는 랭킹]에 대한 반박 [15] Observer214987 07/12/03 4987 2
33088 영웅의 시대는 갔나? [6] 이리4486 07/12/03 4486 0
33087 팀리그의 단점 [145] Hwasin5704 07/12/03 5704 9
33086 테드 윌리엄스. 그리고 송병구... [32] 루카와4827 07/12/03 4827 6
33085 소위 본좌의 조건 [26] 시암4011 07/12/03 4011 0
33084 김택용 VS 송병구. 4강기념 1년간 전적 총정리. [74] Leeka7314 07/12/03 7314 2
33083 액티비전 블리자드 합병.... [20] 프렐루드5216 07/12/03 5216 0
33081 엠겜이 스토리를 만들고 온겜은 그 스토리를 흡수한다 [20] Hwasin5915 07/12/03 5915 3
33080 스타리그 4강 구도 - "결승에 누가 올라가도 재미있겠네" [18] 허저비5158 07/12/03 5158 0
33079 2007년 11월 Monthly COP - 송병구(삼성전자) [2] 프렐루드4642 07/12/03 4642 0
33078 WP랭킹의 허구성, 그리고 바라는 랭킹 [14] 매콤한맛4110 07/12/03 411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