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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24 16:38:18
Name The_CyberSrar
Subject 새로운 트렌드 -고전적인 프로토스 vs테란전
지난 MSL 시즌 3 이후로 드디어 테란이 프로토스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했습니다.

최근까지의 T vs P 게임에서는 FD 이후에 양 종족 모두 앞마당에 확장을 하고 프로토스는 의례히

리버 혹은 다크로 시간끌기와 동시에 두번째 멀티를 가져가는게 보편화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양산형이라고 혹평받은 테란측에서의 대응인  같이 두번째 멀티를 가져가고 2 아머리 이후 후반 힘싸움 형태의

전개가 최근의 트렌드가 되어 버렸죠.

하지만 과거의 테란 대 프로토스전에서는 테란과 프로토스가 앞마당을 가져 가는 것까지는 지금과 별로 다른 점은

없지만 테란의 경우 프로토스의 두번째 멀티 시기를 보고 그에 맞춘 칼같은 타이밍으로 진출해서 끝장을 보겠다는 식의

운영이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테란 입장에서는 조이기 라인이 뚫린다는 것은 패배의 길로 들어 서는 것이고

반대로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조이기 라인만 뚫으면 내가 이긴다라는 마인드가 존재 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곰TV MSL 시즌 3 결승전인 김택용 대 박성균의 대결에서 과거의 테플전이 부활합니다.

주도한 쪽은 박성균 선수 쪽이였지요. 칼 같은 타이밍.. 그것은 잊고 지냈었던 테플전의 긴박감을 상기 시켜주었습니다.

두번째 멀티를 한 프로토스를 난도질 하지 않으면 내가 당한다 라는 심정으로 벌처견제와 같은 잽보다는 묵직한 한방을

적시에 터트린다는 테란의 마음가짐.. 이것이 과거 클래식한 테란의 힘이요 날카로움이었고   그런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날카로운 판단력, 강한 뚝심이 모두 뒷받침 되어야만 프로토스전의 강자가 되었었죠.

오늘 이윤열 선수와 박지호 선수의 프로리그 4경기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들어났습니다.

백마고지에서의 박지호 선수의 셔틀 다크 견제 이후 트리플 넥서스.. 이윤열 선수는 적절하게 막아내고   트리플을 가져간 시점을

정확히 파악한 순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병력을 출진 시켰습니다.

클래식한 테란의 운영 중 이미 두가지 - 정확한 정보, 칼같은 타이밍-을 실행 하였고 황금 같은 자리에 조이기 라인을

단단하게 아주 단단하게 완성 시켰습니다. 클래식 테란의 진수인 많은 터렛과 많은 마인과 적절한 건물 집짓기까지..

소위 엎어져버리더군요.  예전 이윤열 선수의 경기에서는 엎어지기 보단 무한 잽 난사 이후 기진맥진한 선수에게

한방의 핵펀치가 인상 깊은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박성균의 그것과 닮아 있었습니다.

왠지 새로운 테플전의 경향이 될 것만 같아서 WRITE 버튼을 눌러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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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24 16:41
수정 아이콘
오늘 이윤열 선수 경기 정말 시원하더군요..

최근 가장 잘나간다는 박성균선수의 플레이를 보는듯 완벽했습니다. 이게 이윤열이죠..

이번 박성균선수의 우승이 이윤열선수에게 다시한번 불을 지핀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조만간 강력한 포스보여주면서 테란을 박성균선수와 함께 다시 이끌어주길 바랍니다.
풀잎사랑
07/11/24 16:49
수정 아이콘
요즘 보면 박성균 선수는 이윤열 선수에게 타이밍을 담습해가는것 같고
이윤열 선수는 박성균 선수의 조이기 라인을 담습해가는것 같네요.
그런데 무엇보다 기쁜건 이윤열 선수가 자신만의 플레이에서 벗어나 다른선수의
장점을 흡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네요.
02년 데뷔초기의 이윤열 선수는 이러했거든요. 그가 천재라 불리게 된 첫번째 이유이기도 하구요.
예전 is시절 임요환 선수가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윤열이는 나의 게릴라를 배웠는데 나는 윤열이의 힘싸움을 배우지 못했다"
그리고 이윤열 선수는 얼마 뒤 3사 방송사를 쓸어버리죠..
암튼 간만에 설레였던것 같습니다. 저에게 다시 한번 설레임을 주실껀가요? 이윤열 선수!
낮달지기
07/11/24 16:59
수정 아이콘
박성균 선수 우승 효과인가요.
염보성, 이재호 선수가 나오진 않았지만 오늘 역상성 조합을 상대로
완벽한 개인전 승리를 보여준 위메이드 폭스~!.
윤열선수도 자신의 승리에 흡족한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그리고 박성균 선수의 플레이 빨리 또 보고 싶습니다.^^
07/11/24 17:17
수정 아이콘
곰티비 결승에서 부활했다기엔...;; 결승이니 임팩트가 크긴 했지만
박지수선수가 트리플넥 상대로 꾸준히 해오던 스타일입니다.
The_CyberSrar
07/11/24 17:26
수정 아이콘
Dizzy님// 박지수 선수의 경기를 보질 못해서 잘 몰랐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변길섭 선수가 출전 때마다 대부분 불꽃을 보여주지만
다른 선수가 그 바통을 이어 받아 흐름을 만들진 않았던 것처럼 그런 스타일로 임팩트를 주어야 트렌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SK 테란의 수비형 테란이 최근까지의 대세를 이어 온 것처럼 말입니다.(오버 트리플 크라운 정도의 임팩트랄까요?)
제가 박지수 선수 경기를 잘 챙겨보질 않아서 오버 했나 봅니다;;
07/11/24 17:28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가 파이썬에서 김택용 선수에게 타이밍 러시를 시도하다가 스카웃이 등장하는 대패를 당한 적이 있었죠.
그 이후 생각을 좀 바꾸었는지 벌처 견제 적극적으로 해주면서 2멀티 먹고 아주 긴 라인구축하여 중후반을 바라보는 식으로 플레이했었는데.
효과를 보는듯 하면서도 간발의 차이로 김택용 선수에게 번번히 무너지더군요.

박성균 선수는 그보다 한층 더 날을 세운 느낌이랄까요?
서지훈 선수도 진영수 선수도 이재호 선수도 전상욱 선수도 이윤열 선수도 성공하지 못한 트리플에 대항한 타이밍 러시를
아주 날카롭게 찔러서 성공해내더군요.
최적의 타이밍에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은, 상대의 숨통을 조여가는 단단함은 압권이었습니다.
3경기야 이미 투팩 벌처로 재미를 많이 본 상태였으니 별다를 건 없었다 쳐도 1경기 조디악에서는 확실히 그랬었죠.
김택신님
07/11/24 17:35
수정 아이콘
곰티비 1경기에서 박성균선수의 타이밍이 참 대단했죠..
어서 역대 최강의 테란전 스페셜리스트 송병구 선수랑 다전제에서 붙는걸 보고싶네요
송병구 선수의 위기관리 능력에는 과연 어떨지..
07/11/24 17:38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 분명 테란전 최강인건 맞는데.
타이밍 러시에는 또 종종 무너지기도 했었죠.
2007년 거의 40전 가까이 치르면서 테란전 패배가 7패인가 밖에 안되는걸로 아는데.
그 중 롱기누스 대 이윤열전이 전형적인 타이밍 러시에 무너진 게임이었고 wcg국가대표 선발전 진영수 선수와의 백두대간 경기역시 트리플을 하다 한타이밍에 밀려버린 딱 그런 양상이었죠.
최근에 있었던 박지수 선수와의 경기는 못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07/11/24 17:44
수정 아이콘
타이밍을 배제한 삼룡이 먹고 엎어지기. 3-3업 200싸움은 제 생각에 2005년 후기시즌~2006년 전기시즌 즈음에 가장 유행했던 패턴이 아닌가 싶습니다.
t1테란들의 경우에는 최근까지도 그런 패턴을 상당히 애용했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승률면에서 예전만 못하구요.
아비터의 재발견과 캐리어 활용의 극대화등으로 효율이 많이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타이밍 러시와 찌르기를 적절히 혼합하는 테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것 같습니다.
07/11/24 19:32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보니 이윤열선수가 박성균선수한테 많이 배운것 같더군요.
예전에 인터뷰에 박성균선수에게 프로토스를 많이 배웠다고 하던데 그 말이 거짓이 아니었나 봅니다.
박성균 선수는 지금 페이스대로 유지하면서 나쁜점은 안 배워나갔으면 하네요.
풀잎사랑
07/11/24 20:01
수정 아이콘
sch360//프로토스전이겠죠. 그리고 나쁜점을 누구한테 배우나요?
07/11/24 20:54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가, 김택용 선수가 플토도 테란, 저그에게 무난히 가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걸 증명했네요. 작년만 해도 플토는 테란전도 저그전도 외줄타기의 스릴을 만끽하지 않고서는 이길 수 없다가 대세였는데요. 테란전은 다크/리버로 어떻게든 타격을 줬어야했고 저그전은 뮤탈/럴커에 어떻게든 타격을 받지 않았어야 했죠. 그 외줄타기를 보다가 심장이 타들어간게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저 두 선수는 각 스페셜 종족전 할때는 알 수 없는 편안함.. 그리고 혹시나 져도 왠지 저런 패턴 못 봐서 그렇지 연습하면 금방 적응할꺼야란 생각만 들고요..
07/11/24 21:03
수정 아이콘
흠... 그럼 우리 임선수의 플토전이 다시 급상승 할 수 있다는 건가요?^^
알포인트에서 토스가 트리플만 가져가면 맵핵처럼 알고 나가서 게임을 끝내는게 임선수 전문이었는데...
이 기회에 다시 SO1 떄처럼 토스전 포스를 뿜어주세요!!!
일년쯤이면
07/11/25 04:20
수정 아이콘
박성균선수의 조이기를 보는거 같았습니다!! 하하^^
이윤열선수 화이팅~
DodOvtLhs
07/11/25 13:20
수정 아이콘
하핫... 변형태VS송병구 전이 생각나네요... 변형태의 타이밍 러쉬에 3:0 셧아웃... 그 때 정말 소름끼쳤어요
료상위해
07/11/26 15:54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인구수 120~140 사이 캐리어 절차를 밟았지만 요즘은 오히려 120~140에서부터 아비터 테크를 준비하니... 그만큼 테란상대로 대비 하기 편해졌다고해야하나? 여튼 요즘 캐리어보단 아비터가 더 좋더군요 더끌리고 더 효율적이던데요?
sway with me
07/11/26 16:4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경기와 스타리그 8강 김택용 대 마재윤 선수의 경기는 현재의 트렌드대로 무난하게 진행되면 이기기 힘든
최근의 프로토스 경향에 대한 테란과 저그의 대답입니다.
김택용과 송병구로 대변되는 현재의 프로토스가 이러한 대답에 대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이 두 선수가 히드라 웨이브 원팩 후 타이밍 조이기와 같은 저그와 테란의 공격이 유행했던 시기에 스타를 했던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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