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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23 14:52:14
Name 김연우
Subject 박성균vs김택용 <로키II> 곰TV MSL s3 리뷰
30분 후, 쌍방의 진형은 고리 모양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것은 참으로 기묘한 광경이었다.
제국의 선두 부대는 두 갈래로 갈라진 동맹군의 한쪽 후미를 덮치려 했다.
  이 형상은 마치 빛을 뿜어내는 비늘로 덮힌 두 마리의 거대한 구렁이가 서로 삼키려고 상대방의 꼬리를 물고 있는 모습과 같았다.
  "이런 진형은 처음 봅니다."  모니터의 의사 모델을 응시하고 있던 라오 소령이 양 웬리에게 고개를 돌리며 환성을 올렸다.
  "그렇군.......... 나도 처음 본다네."  양은 그렇게 말했지만 뒷말은 거짓이었다.
인류가 지구라고 하는 변두리 행성에서 살고 있을 때도 그와 같은 진형은 여러 차례 있었다.
  - 은하영웅전설 중 -



  어렸을 적, 이 대목을 읽고 과연 역사에서 벌어진 이와 같은 진형이 뭐가 있을까... 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리고 실패했다. 그나마 찾은 거라곤 뱀과 비슷한 모양을 가졌다는 '장사진'뿐이다. 머리를 치면 꼬리가 달려들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달려드는 뱀을 본떴다는 장사진은 뱀의 모양이긴 하지만, 위와 같은 진형은 아니다.
  그렇게 이 이야기를 잊어가고 있을 때, 곰TVs3 MSL 결승전을 보게 되었다.



- 김동준 : 이런 식의 난전 구도가 되면 이득을 보는건 프로토스죠!

사정거리 긴 유닛을 보유한 테란의 병력은 모이면 모일수록 강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사정거리를 자랑하는 시즈탱크의 화력은 무시무시하다. 인구수 200을 채운 지상군간의 교전은 분명 테란이 좋다.
단, 화력발휘가 제대로 되었을 때에만. 만약 병력들이 마구 섞여 싸우게 되거나, 여러 전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싸우는 난전형태가 되면, 질럿, 드래군은 훨씬 좋은 전투력을 보여주게 된다.



- 손빈(孫臏) : 이대도강(李代桃僵)

김택용vs안상원<롱기누스2>, 김택용vs고인규<롱기누스2>, 김택용vs이영호<로키2>, 김택용vs진영수<조디악>은 살을 내주고 뼈를 치는 김택용의 대테란전 스타일 자체다. 테란의 공격은 맞아주면서, 병력은 우회하여 테란의 자원 줄을 친다. 서로의 멀티에 펼쳐진 두 전장에서 이득은 난전에 강한 프로토스의 것이다. 자신의 자원 줄을 내주는 대신, 상대의 자원줄을 공격하고, 부수적으로 난전에 따른 교전의 이익을 취한다. 이것이 김택용의 대테란전이다.



- 박성균vs김택용 곰TVs3 결승전 4경기 <로키 II> 수 싸움

초반 수 싸움은 박성균의 승리다. SCV 길 막기와 입구 막기를 통해 김택용의 프로브 정찰을 봉쇄시켰고, 뒷마당과 앞마당을 과감히 가져가는 판단을 보였다. 그에반해 김택용은 뒷마당은 빠르게 가져갔지만, 바이오닉, 드랍쉽 등을 대비하느라 포토캐논을 짓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것은 자원적 열세를 낳았다.

[일찌감치 건설된 포지와 포토캐논]

게다가 견제를 위해 준비한 리버는 박성균의 카운터 레이스에 의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리버를 구원하기 위한 애꿎은 드래군 손해만 보았다. 게다가 그렇게 살린 리버는 스캐럽 한번 못 쏴보고 교전 중 골리앗의 공격에 셔틀 속에서 파괴되었다.



- 김택용의 시나리오

이어지는 박성균의 진출. 이 진출에 김택용은 앞마당 멀티를 내주면서, 상대의 언덕 위 멀티를 파괴하였다. 살을 주고 뼈를 치는 김택용의 대테란전 스타일 그대로다. 그리고 상대의 멀티를 파괴한 김택용의 지상군은, 박성균의 앞마당을 찌르지만, 벌처와 마인에 의해 지상군이 전멸하고 만다.
수비의 핵심은 캐리어. 테란의 한방이 무섭다고 허겁지겁 캐리어를 동원하지 않은 판단은 좋았다. 이제 막 나온 캐리어를 전투에 동원하면 충분하지 못한 인터셉터 수에 되려 캐리어까지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 제갈량(諸葛亮):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

“우선 형주로 말할 것 같으면 북으로는 한수와 면수에 닿고, 남으로는 남해에 이르며, 동으로는 오회, 서로는 파촉과 통하고 있으니 이곳이야말로 크게 일으킬 수 있는 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주인이 아니면 그만큼 지키기 힘든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익주는 지세가 험난해 지키기 수월하면서도 천리에 걸쳐 옥토가 펼쳐져 있으니 하늘이 내린 복된 땅입니다. …” - 삼국지 중 -

천하삼분지계의 핵심은, 풍족한 익주를 근거로 교두보인 형주를 확보하는 것이다. 김택용 또한 8시 본진 지역의 자원을 근거로 5시를 교두보 삼는데 성공했다.
본진은 뒷마당-앞마당까지 총 24덩이의 미네랄과 11000 가스를 보유한 말 그대로 ‘풍요로운 땅’이다. 또한 5시 멀티는 캐리어를 이용해 박성균의 언덕 위 멀티와 뒷마당을 공격하는 교두보로써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초반 수 싸움의 패배에도, 김택용은 이러한 자신의 시나리오를 완성시키는데 성공했고, 캐리어를 이용하여 박성균의 뒷마당과 언덕 멀티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김택용의 승리가 눈에 보이는 상황이었다.

[8시를 자원줄로, 5시를 캐리어의 교두보로]



- 나폴레옹(Napoléon Bonaparte) : 전술적 승리는 전략적 승리에 우선한다

맵도 불리하고 유닛 조합도 불리하고 상대는 자신의 시나리오를 완성시키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전략적 승리가 반드시 전술적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는 불리하지만, 자신의 전력은 집중하고 상대의 전력은 분산함으로써 전투에서 승리하는 각개격파는 아직 유효하다.

벌처 난입을 막은 프로브는 사실 벌처 난입을 막기 위해 나왔던 것이 아니라, 5시 멀티를 활성화시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벌처의 존재로 프로브를 5시에 보내지 못했고, 5시의 자원 활성화는 굉장히 늦어졌다.

[5시 활성화를 위해 이동하는 프로브]

박성균은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한 개의 팩토리 에드온만 유지했다. 옵저버 화면으로 보건 데,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줄곧 1팩만 애드온 시켰던 것 같다.시즈탱크의 빌드타임은 굉장히 긴데 애드온은 고작 하나. 즉 탱크가 전멸하면 그것을 복구하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성균은 5기의 캐리어를 상대로 무방비로 노출된 탱크부대를 살리는데 성공했다. 5시를 타격하는 탱크 2기는, 앞마당이 파괴돼 자원난에 허덕이는 김택용의 목을 찌르는 비수였고 김택용은 상대의 심장을 찌르기보다, 자신의 목을 보호하는 선택을 했다.

[캐리어에 무방비로 누촐된 탱크]

[2기의 탱크를 막기 위해, 미니맵에서 보듯 대부분의 탱크는 생존하였다]
이렇게 살아남은 탱크의 힘은 경기 끝까지 미친다. 이 탱크는 지상군의 저울추를 계속 테란에게로 끌어당겼고, 굉장한 생산력으로 구축한 김택용의 지상군 방어선을 끊임없이 무너트렸다. 가장 일찍 먹어 잉여 자원도 없고, 원체 미네랄 한덩 이가1000에 불과한 뒷마당을 파괴당한 박성균과 달리 김택용의 앞마당은 그의 힘의 근원이었다. 그런 앞마당의 자원이이 경기 끝나는 시간까지 활용되지 못했다.

[살아남은 탱크들이 보여준 무시무시한 지상군의 힘]

[경기가 끝날 시간임에도 너무 많이 남은 자원]


- 진수(陳壽) : …당시의 장수 중에 성보나 한신 같은 이가 없었기 때문에 공업이 늦어지고 대의를 이룰 수 없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천명이 돌아가는 바가 정해져 있으므로 인간의 지혜와 힘으로 다툴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삼국지 제갈량전을 편찬한 후의 상소문 -

관우가 형주를 잃고 전사하면서 유비의 촉은 꺽이기 시작했다. 교두보의 상실과 뛰어난 장수의 상실. 진수는 제갈량의 실패를 이것으로 보았다.
끊임없이 견제 당한 앞마당으로 김택용은 자원난에 허덕였다. 하지만 그래도 김택용은 패배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와 팬의 가슴에 패배란 두글자를 심어주는 장면은 클록킹 레이스가 캐리어를 격추시키는 장면이다.

[클록킹 레이스에 격추당하는 캐리어]


- 손빈(孫臏) : 이대도강(李代桃僵)
김택용을 주제를 이제 박성균에게 붙인다. 박성균은 자신의 뒷마당, 언덕 멀티라는 ‘살’을 내주면서 김택용의 뼈인 ‘앞마당’을 공격하였고, 승리하였다. 서로가 서로의 약한 고리를 때리는 모습이 마치 두 구렁이가 서로의 꼬리를 물고 있는 모습과도 같다.
왜 이러 결과가 만들어졌을까. 박성균의 선택과 좋은 전술이 가장 큰 원인임은 당연하다. 하지만 캐리어 확보 이후 정 반대가 되는 테란과 프로토스의 관계도 하나의 원인인 듯 하다. 캐리어 이전 프로토스와 테란은, 물량과 기동력의 토스와 전투력의 테란의 싸움이다. 하지만 캐리어가 뜨고나면 테란은 물량과 기동력을 이용하고 프로토스는 캐리어의 전투력을 이용하기 시작한다.
원래 테란과 프로토스의 싸움은 상당히 안정적이며 중앙 힘싸움이 굉장히 중요한 종족전이다. 그런 상황에서 캐리어의 전투력은 프로토스의 최종병기라 칭할만 하다.
반대로 전투력을 얻는 대신 물량과 기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또한 캐리어는 집중력 있는 컨트롤을 요구한다. 이러한 점은 소규모 국지전이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난정 상황에 독이다.
이러한 상황을 이용한 박성균에 의해, 김택용의 공격은 레이스에 의해 저지당했고, 박성균의 공격은 드래군의 방어선을 뚫고 성공하였다. 그러면서도 캐리어의 동선에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멀티를 확보하는데 성공하였다.

[캐리어의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멀티]


- 맺으며

결승전 생방송을 지켜본 이후, 다시 경기를 본 오늘까지 거의 일주일이나 되는 시간이 걸렸다. 결승전을 즐기기 위해 준비한 맥주와 치킨에 오히려 내가 잡아 먹히면서 경기를 되돌아볼 여유를 잊은듯 하다. 1경기부터 4경기까지 천천히 돌아본 결과, 다시금 김택용이 못한 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그만큼 박성균이 준비를 잘했으며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래도, 김택용의 테란전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의 스타일은 분명 강하다. 그리고 재미가 있다. 하지만 안정감의 부족, 즉 날로 먹어야 할 승리를 너무나도 힘들게 갖거나 또는 내놓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쉽다.
훼손이니 뭐니 운운하긴 했지만, 나는 김택용의 테란전 각성쪽에 좀더 무게를 둔다. 왜냐하면 그것이 좀더 MSL을 재미있게 만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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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_FantA
07/11/23 15:16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_+

추천추천!
리콜한방
07/11/23 15:19
수정 아이콘
추천,
07/11/23 15:2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추천 한방에...
경기를 생방으로 못 본 저로서는 여차저차해서 3경기까지는 봤는데 마지막 로키2에서의 경기를 제대로 못 보고 있었는데... 김연우님의 글과 함께 경기를 짚어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07/11/23 15:29
수정 아이콘
추천 한방 맥여드리지요 !!

좋은 글 읽고 갑니다.^^
07/11/23 15:32
수정 아이콘
박성균이 잘 했다는 건 인정하지만 김택용이 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고 봅니다.
컨트롤이 평소에 비해 20%정도는 떨어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1,2,3,4경기 전부 다...
김일동
07/11/23 15:36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추천 드려요~! ^^
바보소년
07/11/23 16:00
수정 아이콘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군요... 어서 추게로 옮겨 주세요....^^

그리고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 각성이 기대되는 만큼, 오늘은 마재윤 선수가 승리를... (응?!)
sway with me
07/11/23 16: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김택용 선수가 언덕 위 멀티를 파괴하는 시점에 나온 박성균 선수의 병력을 드래군 위주의 지상군으로 맞상대하고 캐리어를 동원하지 않은 것이 좋은 판단이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과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저도 이번 패배가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 각성으로 이어진다는 쪽에 걸겠습니다.

조용호 선수와의 패배를 통해 저그전에서 각성했던 마재윤 선수처럼 말이지요.
The Greatest Hits
07/11/23 16:11
수정 아이콘
'대가'라는 말이 어울리는 글이군요...
마재윤선수(본좌기간)와 김택용선수는 맵핵같은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도하였지만
역으로 생각한다면 맵핵같이 상대가 해주지 않는다면 상대의 비수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기억나게 하는 경기엿다고 봅니다.
A라는 행동을 하는 것은 B라는 기대심리로 인해 그렇게 되는 것이지만
B'도 아닌 C라는 행동을 함으로써 승리를 낚아챗죠.
(물론 박성균선수는 전혀 예측할 없는 완전 신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했지만요)
블러디샤인
07/11/23 16:23
수정 아이콘
이글은 매우 훌륭한 글입니다 ;

하지만 초반 캐논 투자가 오히려 윗글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것 같네요

캐논을 지어서 이득본게 정말 없거든요

그 캐논을 지을 자원으로 셔틀을 뽑든 테크를 타든 병력에 집중하든 캐리어를 더 빨리가든 프로브를 더 뽑아내든 멀티를 하든
김택용선수에게 어마어마어마어마한 영향을 주었을것 같네요

마치 벙커를 지으면 미소를 지어주는것처럼 박성균선수는 김택용선수의 캐논을보고 미소를 지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이드
07/11/23 16:33
수정 아이콘
블러디샤인// 미소를 지었을지도 모른다가 아니라. 결승전 끝난 직후 한 인터뷰보면, 캐넌짓는걸 scv로 보고 이길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죠...

초반에 김택용은 하는 거 마다 실패했습니다. 캐넌도 캐넌이지만, 상대 자원타격하려고 리버 셔틀 동원했는데, 무력화되고..

그리고 상대편 빈집털이 갔는데, 상대는 앞마당 털만한 병력만 남기고, 벌쳔느 다 회군해서 마인 깔고 기다리고 있었죠.. 그래서 꼴아박았죠.

캐리어는 합치기가 힘든면이 있었죠. 상대가 계속 5시를 괴롭히니 거기에 시선 끌리고 그리고 상대방 기지를 계속 공격하자니 클럭킹 레이쓰 나타났구. 그 후로는 이래저래 힘들었음.
엘케인
07/11/23 17:29
수정 아이콘
아~ 좋아요~
07/11/23 18:44
수정 아이콘
1,4경기 모두 김택용선수가 멀티가 느렸는데.. 이건 실력차이가 날때나 극복가능하지 원래는 테란한테 먹히는 빌드 아닌가요?
다음에 붙을땐 김택용선수도 빡세게 빌드 짜와서 더 재밌는 경기 나왔으면 좋겠네요.
Architect
07/11/23 19:08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김택용선수의 테란전엔 눈에 띄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하이템플러를 거의 안쓴다는 점입니다.

김택용선수는 질드라만으로 테란의 메카닉상대로 초월적인 전투능력을 발휘합니다. 비록 필승하지는 못해도 그 교전을 통해 항상 이득을 보면서 멀티를 늘리고 테란에게 멀티를 못가져가게하는 압박감을 심어주면서 전장을 유리하게 이끌어왔습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질드라의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선지, 아니면 테란전에서 하이템플러 활용이 본인 스타일과 맞지 않는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김택용선수는 하이템플러를 테란전에서 거의 뽑질 않습니다.

하이템플러의 부재가 김택용선수의 테란전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특히 캐리어까지 나온 상황에, 느려터진 캐리어의 기동성을 활용하기엔 로키는 적절한 맵은 아닙니다.
지형의 복잡도로 인해 탱크 끊어먹긴 좋을진 몰라도...
하이템플러를 적극적으로 썼다면 캐리어가 덜 왔다갔다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앞마당과 5시멀티에 하이템플러가 있었다면.. 박성균선수의 메카닉에 캐리어가 우왕자왕했을까요^^;)
난 X세대
07/11/23 19:35
수정 아이콘
초반부터 김택용선수가 불리하게 가긴 했지만 캐리어나오고 멀티두개 날릴때까지는 불리함을 극복한 정도가 아니라 조금 앞서간다고 봤습니다. 택용선수 상황보다 훨씬 불리할때도 캐리어나오면 역전하는 경기가 워낙 프테전에서 많아서... 그리고 해설진도 그때까지는 김택용선수가 상황이 낫다고 봤구요. 그 시점에서는 초반의 불리함은 상쇄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그후의 병력운용에서 택용선수가 상당히 안좋았고 그게 승부를 갈랐다고 보거든요. 1차 빈집털이 병력이 테란 앞마당 못날리고 다 죽은것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무모하게 테란2차병력과 맞서다가 다 산화해버린 플토병력들이 너무 아까웠어요. 맞서지말고 시간만 끌다가 앞마당근처에서 캐리어와 합류해서 언덕끼고 싸웠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는 모르니까요.
newromancer
07/11/23 22:19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 그 자신이 캐리어+지상군 조합의 강력함을 같은 맵에서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본문에서 지적한 것처럼 에드온이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태란이 지상군이 한번 전멸하고 나면 다시 조합을 복구하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더 늦었을 것이고 그러면 어디 멀티 한두군데 한번 더 밀렸겠죠. 반대로 프로토스의 멀티는 안전했을 것이고요.
확실히 지상군과 캐리어가 나뉘어서 각개격파 형식으로 없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07/11/24 01:38
수정 아이콘
선 추게로! 후 리플 답니다...
왠지 VOD를 다시 봐야 할 것 같은 압박을 주는 글이군요. 게임의 상황과 글을 다시 한번 맞춰보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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