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10/14 08:04:11
Name 브랜드뉴
Subject 누구나 처음은 있었다.

요즘은 대기만성형 선수들이 드디어 빛을 보는것 같아서 즐겁습니다.
누구나 처음은 있지만, 그 처음조차 충격적인 선수들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소위 본좌라인이라고 불리는 임-이-최-마 선수들의 처음을 기억하십니까?

테란이 암울하던 시기에 혜성처럼 등장해 믿을수 없는 바이오닉 컨트롤로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임요환

바이오닉 메카닉을 가리지 않고 앞마당 먹고 쏟아져 나오는 물량과, 천재적인 센스로, 지금 양산형 테란의
표본을 제시한 이윤열

일단 커멘트 부터 짓고 보자는 식의 말도 안되는 확장과, 그것을 지키는 자리잡기, 그리고 환산되는 압도적인 물량으로
등장부터 80% 가까운 승률을 보였던 말도 안되는 괴물 최연성.

KTF올스타를 올킬하며 혜성처럼 등장, 저그도 테란을 힘으로 압도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준 3해처리 디파일러의 정립자 마재윤


위의 선수들은 등장부터 충격적이었고, 많건 적건의 차이는 있지만 타선수들과 차별화된 루트를 걸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재능이라고 흔이 부르는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등장했던 대부분의 선수들은 위의 주역들을 위한 조연 역할에 만족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평범하다고 평가받던 몇명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1년전만 해도 그는 바이오닉이 괜찮은, 좀 괜찮은 룩의 평범한 선수였을 뿐입니다. 사람이 이렇게도 바뀔수 있는것인지
곰티비 첫 시즌 MSL에서 마재윤을 16강에서 잡아내고, 지기는 했지만 4강에서의 인상적인 3:2 승부로 대중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받게됩니다. 그 시즌의 MSL은 김택용을 위한 리그였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진영수선수를 각성시켰다는데서
저는 더 큰 의미를 찾고 싶습니다. 노도처럼 들어나는 관심과 팬을 보유한 진영수는 그 이후에도 꾸준한 성적을 보이며
양대리그, 프로리그, WCG한국 예선등 종횡무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약점이라 지목되며 보험소리까지 들어야 했던 토스전을 극복한것.
연습량이 많은 선수인것은 알고있지만, 연습에 과제를 스스로 부여하고 효울높은 트레이닝을 하는것은 아무나 할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세종족 모두 약점이 없는 무결점 테란, A급 테란의 대명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처음 변형태 선수를 알게된것은 은퇴한 송병석 선수와의 듀얼토너먼트 입니다. 당시 몇몇 선수들을 은퇴시키며 고려장 테란이라
불렸던 변형태. 테테전과 토스전은 그냥그냥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그전 만큼은 분명히 수준 이하였습니다.
처음 나갔던 프로리그에서 PLUS 박성준에게 말 그대로 밀봉관광 당하는것을 보며, CJ팬으로써 한숨을 쉬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지기는 했지만 마재윤과의 신한은행 4강전에서 보여준 향상된 실력의 저그전과, 약점없는 테테전 테프전을
기반으로 역시나 지금을 대표하는 테란의 한명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다 주목했지만 결국 무너진 선수들은 셀 수도 없습니다. 요즘에는 미안하지만 신희승 선수가 떠오르는군요.
대중의 관심을 처음부터 온몸으로 받지는 못해도, 뒤에서 묵묵히 노력하고 약점을 보완해서 정점에 서는.. 그러한 휴먼 스토리가
보고싶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이번 양대리그는 진영수대 마재윤, 또는 변형태대 송병구 정도로 결승을 별이면 안될까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Go_TheMarine
07/10/14 08:08
수정 아이콘
변형태선수는 원래 메카닉이 뛰어나다고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평범한 수준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변형태선수의 진가가 드러난것은 신한3에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어익후
07/10/14 08:4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변형태 선수 토스전은 일품이였지요...
07/10/14 09:14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도 첫 등장은 그저그런 약체 저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박태민 선수도 데뷔 후 상당기간 동안 별다른 성과가 없었죠..
07/10/14 09:23
수정 아이콘
변형태선수는 토스전보다는 테테전에서 최강이라는 평가를 듣던선수였던걸로 기억나네요. 물론 메카닉자체가 뛰어나기도 했지요.
그의 최근 저그전을보면 정말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볼수밖에 없다는...
모짜르트
07/10/14 09:24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나 변형태 선수나 대기만성이라고 하기는 좀 뭣하죠. 너무도 젊은 선수들이라...
오히려 성숙해지면서 포텐셜이 폭발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최근에는 염보성, 이제동, 이영호같이 초반부터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어린 선수들도 있지만요.
타마마임팩트
07/10/14 11:38
수정 아이콘
케텝까지마요 ㅠㅠ
07/10/14 11:51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변형태 진영수 선수 모두 화끈한 공격력이 너무 좋습니다
세이시로
07/10/14 12:02
수정 아이콘
데뷔 후 수년간 그저그런 저그로 남으며 조지명식에서 '제가 우승할 것 같진 않구요'라고 말하던 저그가 있었습니다. 그 선수는 사상 초유의 7판 4선승제에서 역대최강의 테란을 침몰시키며 최초로 결승에서 테란을 제압한 저그가 됩니다. 민초저그라고도 불렸던 박태민 선수의 얘기입니다.

강민을 처음으로 피씨방 예선에서 꺾은 무명의 테란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 선수에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과거 유명했던 프로토스 선수가 그 선수에게 지며 은퇴를 선언했을 때였습니다. 실력을 인정받지 못할 때 섹시테란이라는 붐도 불었지만 오랫동안 잠잠했습니다. 하지만 2년 여 동안 꾸준히 스타리그에 올라오던 그 선수는 최강의 저그와 접전을 펼치더니 마침내 결승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테란 진영에서 변형태의 이름을 뺄 수가 없습니다.

노력의 끝에 결국 찾아오는 결실에 박수를 보냅니다.
07/10/14 13:01
수정 아이콘
변형태선수나 진영수선수 같은 경우는 정말 언젠가 우승한번 해야 될것 같아요. 그 두선수의 독기랑 승부욕은 거의 프로게이머들의 귀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젠가 그 두선수의 독기랑 승부욕이 보상받는 모습을 꼭 보고싶네요. (만약 그 두선수가 결국 우승을 못한다면 왠지 제가 다 억울할것 같아요;;)
07/10/14 13:26
수정 아이콘
얼마전 이윤열선수가 스팀팩에 나와서 한 인터뷰 중에 ....
"그냥... 그저 그런 테란 신인 중의 한명이었다. 특별히 물량이 뛰어나지도 게임센스가 돋보이지도 않았다.
솔직히 얼마나 이 선수가 올라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
누군지 감이 오시나요 ? 진영수 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_-;;
그저 그의 피나는 노력과 땀의 결실에 요즘 환호를 보냅니다. 새로운 재미를 많이 찾고 있네요. 진영수 선수 게임에서...
꽃을든저그
07/10/14 13:45
수정 아이콘
변형태선수와 진영수선수의 경기를 보고있자면, 차츰차츰 갈고 닦여진 완숙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확 풍겨져옵니다.
그만큼 두 선수의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와 노력이 정말 대단한듯합니다.
07/10/14 14:06
수정 아이콘
리그가 언제인지 맵 역시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엠비씨팀리그로 기억합니다...
진영수선수와 이윤열선수의 테테전, 당시 진영수 선수가 마지막경기까지 이끌고 마지막으로 이윤열선수의 등장...
결국은 이윤열선수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부는 끝났습니다....
보는 저 역시... "역시 그저 그런 저런애는 이윤열한테 안되네.. "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진영수선수의 노력과 열정에 그런 생각을 품었던 것에 부끄러울때가 많습니다...
스타를 쭉 봐온 팬으로써....반짝하는 선수가 아닌 롱런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합니다...진영수 선수...

근데...솔직히 전...이윤열, 최연성, 박정석등의 올드를 더 좋아합니다... ㅠ_ㅠ
07/10/14 14:23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보면 감성과 이성의 콘트롤이 굉장히 뛰어난 거 같아요. 어리다면 어린 선수인데 고난이 닥칠때마다 와신상담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모습은 베테랑도 하기 힘든 것들이죠. 저도 진영수 선수처럼 자신에게 엄격해져야 할텐데;;;아 너무 풀려있어 ㅡㅜ.
the hive
07/10/14 14:42
수정 아이콘
여러선수들이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진영수선수보다는 송병구선수를 꼽고싶습니다.
보름달
07/10/14 16:20
수정 아이콘
AGAPE08님 // 리그는 무비스배 팀리그였고 플레이오프에서 진영수선수가 3킬한 후 인투더 다크니스2에서 이윤열선수를 만났죠.
Shiftair~★
07/10/14 20:23
수정 아이콘
몇몇 분들이 박태민 선수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아 한 말씀 드립니다.
박태민 선수 역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신예였습니다.
중학생때 WCG의 전신인 WCGC(?)를 우승해 버린 말도 안돼는 신동이었지요...
그후 한동안 게이머 생활을 접고 있다가 돌아와서 한동안 적응기를 거친 것이 그런 오해를 산 듯 합니다.

또 비슷한 사례로 워3팬으로서 무명의 테란신예 장용석 선수를 보는 것도 안타깝네요...
라구요
07/10/15 08:40
수정 아이콘
등장부터 범상찮았던 두사람 최연성과 박정석이죠...
각각 임요환,김동수 선수가.... 정말 손에 꼽을만큼 강한 사람들이 곧 나온다........ 바로 그들이다..
라고 서두에 지목했던 거죠 ..
최근에는 박정석선수가 지목한..... 내가본 최강의유저 5명에 들어간다고 평가했던....이영호선수..
방송경기로 한번도 못봤지만... 박선수가 지목했던 그대로... 그는 07년최고의 신인왕이됩니다.

선수가 지목하면 반드시 대성의 불문율..........무시못하죠.
07/10/15 16:35
수정 아이콘
임선수는 거의 이기석, 신주영선수 때부터 활동했던 선수입니다. 테란이 암울할때 등장한건 아니죠. 그리고 최연성선수는 시작은 좀 안좋았죠. 첫진출한 첼린지리그 전패 탈락, 박정석선수도 데뷔초에 딱히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이윤열선수도 데뷔초엔 저그전에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었죠.
07/10/15 16:37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는 모르겠지만, 임요환선수나 이윤열선수는 데뷔초부터 충격적이었던 것은 아니죠. 임선수의 무명시절은 꾀나 길었고.. 이윤열선수의 경우도 데뷔시기는 홍진호선수와 비슷할 정도이지만, 성적을 내기 시작한건 한참 뒤듯.. 그렇게 충격까지는..
07/10/15 16:39
수정 아이콘
또 박태민선수의 경우 예전에 김창선 해설위원이 말하듯, 6개월단위로 스타리그의 역사를 끊어서 생각할때 박태민이 1위던 시절이 분명있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320 현재 스타크래프트 유저 숫자에 대해서... [30] DEICIDE8131 07/10/17 8131 0
32319 PP 점수 그래프로 알아본 선수들의 변동사항 [10] 프렐루드4128 07/10/17 4128 0
32315 @@ 문득 꺼내 본 " 2006 StarCraft Award in PgR21 " ...! [13] 메딕아빠4842 07/10/16 4842 0
32314 답이 없는 대 테란전, 그러나 답이 보이는 대 토스전 [5] Akira5463 07/10/16 5463 0
32313 스타 2관련) 단일건물선택생산->다중건물선택생산->그리고 그 다음 방식은? [47] newromancer5725 07/10/16 5725 0
32311 [긴급] 사이트 현 상황 및 글쓰기 임시 제한 안내. [34] 관리자7717 07/10/15 7717 0
32310 결국 그간 우려했던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59] 정현준14622 07/10/15 14622 0
32309 사투는 막을 내리다 [3] 바포메트4837 07/10/15 4837 0
32308 위메이드의 가능성 [24] 점쟁이6911 07/10/15 6911 0
32307 이번 시즌 맵 밸런스~~ [11] 펠릭스~5041 07/10/15 5041 0
32306 戰神. 윤용태. [24] zephyrus6909 07/10/14 6909 0
32305 이 시대의 광대들에게 바치는글.... [18] 라구요4786 07/10/14 4786 0
32304 새로운 랭킹산정 기준에 대한 제안 - PP Point [22] 프렐루드4190 07/10/14 4190 0
32303 밥먹기전 뻘글.... [4] EsPoRTSZZang3799 07/10/14 3799 0
32301 오늘 박태민선수.. 정말 너무하네요.. [40] keke8707 07/10/14 8707 0
32300 오늘 KTF 저그 정명호 선수의 전략 [23] 로바로바5883 07/10/14 5883 0
32299 [관전평] OSL EVER 2007 스타리그 16강 2주차 관전평 [14] ls5075 07/10/14 5075 0
32298 누구나 처음은 있었다. [20] 브랜드뉴4824 07/10/14 4824 0
32297 진영수 vs 김택용 경기 관전평 [42] opSCV8281 07/10/13 8281 0
32296 최연성 힘들구나! [79] 정테란9185 07/10/13 9185 0
32295 저그 유저들이 불쌍합니다.. [56] 묵향짱이얌7307 07/10/13 7307 0
32294 저그 유저로써 맵에 불만이 많습니다.. [28] 펠릭스~5833 07/10/13 5833 0
32293 박성준 선수에 대한 아쉬움 [12] 마법사scv4956 07/10/13 495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