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5/12 16:58:23
Name 하얀그림자
Subject 전략가들의 대결이란 이것이다. 강민 대 신희승 에이스결정전.

KTF 대 이스트로 프로리그 경기.
1경기에서 강민 선수는 박문기 선수에게.
2경기에서 신희승 선수는 김윤환 선수에게 나란히 패배를 하면서, 팀의 에이스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하여 명예 회복과 함께 팀의 1승을 위해 맞붙은 두 선수.
진정한 에이스 결정전이라 불릴 수 있기에, 더욱 기대 되었던 두 선수의 경기.

먼저 칼을 든 것은 신희승 선수.

예전 히치 하이커에서 박지호 선수를 상대로 보여준 원배럭 더블커맨드 이후 공방업 바이오닉 전략. 팔진도의 뒷마당 맵의 특성을 이용해 이 전략을 최적화 시키는 듯 했습니다. 확실히 평범하게 메카닉을 가지 않는 신희승 선수. 전략가적인 요소를 전혀 없애지 않고 중요한 에이스 결정전에서 그대로 보여줍니다.

강민 선수는 원게이트 더블넥 이후 초반 드래군 찌르기를 하면서 신희승 선수를 압박해오지만 마린의 사업이 완료되자 그것이 여의치 않아집니다. 여기서 강민 선수의 선택은 로보틱스. 바이오닉의 예상을 못한것일까. 하지만 강민 선수는 바로 리버를 생각합니다.

초반 신희승 선수의 1차 진출병력은 제 타이밍에 나온 리버의 활약에 무난하게 막으면서 곧바로 신희승 선수의 위기로 이어지지만 강민 선수의 리버가 신희승 선수의 입구에서 벙커 마린에 의해 터지면서 다시 상황은 알수없게 진행됩니다.

이후, 신희승 선수는 드랍쉽 플레이를, 강민 선수는 셔틀 리버를.
서로 견제를 하며 엎치락 뒷치락 하는 시종일관 긴장감을 갖게 만드는 전개가 이어집니다.

강민 선수의 가장 아쉬운 장면을 꼽자면 중반에 신희승 선수의 바카닉 병력을 몰살 시킨 후 경기를 끝내고자 하는 마음에 무리하게 드라군과 함께 셔틀 리버를 신희승 선수의 본진 안에 난입 시키면서 허무하게 투리버+셔틀을 잃는 것이었습니다. 그 투리버를 유지한채 계속 전투에 임했다면 손쉽게 경기를 따낼 수 있었을 텐데, 오늘 확실히 강민 선수의 컨디션이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더군요.

이후에도 강민 선수는 다크를 꾸준히 생산하면서 겨우 겨우 위기를 막아내는 듯 하나 막강한 바카닉 화력 부대에 결국 본진을 내주며 신희승 선수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으나, 강민 선수도 신희승 선수의 본진을 리버와 질럿이 밀어내며 엘리전 양상으로 가며 경기는 또 예측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또 강민 선수의 패인 가운데 하나는 셔틀이 다 잡히며 12시 견제를 전혀 못해주었다는 데 있습니다. 12시만 돌아가지 않았다면 어찌 어찌 신희승 선수의 병력을 모두 막아내며 강민 선수에게 승리가 돌아갔을 것입니다.

신희승 선수는 지속적인 드랍쉽 플레이로 강민 선수의 정신을 분산시킴과 동시에 멀티 수급에 방해를 주는 데 성공하며 결국 승리하는 데 성공합니다. 엘리전 양상으로 가면 대개 혼란스럽기 마련인데 침착하게 12시를 멀티를 돌리면서 침착하게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대단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오랜만에 명경기가 나와 즐겁군요.

강민 선수의 팬으로 오늘의 2패는 아쉽지만 어쨋든 간만에 흥미진진한 경기가 나와 또 재밌었습니다. 역시 프로리그는 에결 보는 맛이 끝내주는 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난콩나물
07/05/12 17:00
수정 아이콘
너무나 재미잇는경기였습니다 진짜 멋진경기였어요 강민리버가 조금아쉬운감이있엇지만 아주 가슴이두근두근한 멋진 명경기엿어요

누가 누가 바이오닉이 한타이밍이라고 햇는지
07/05/12 17:02
수정 아이콘
아~민 선수 정말 손에 땀을 쥐고 열씨미 응원했는데..리버가 너무 아쉬웠어요~신희승선수도 너무 잘하더군요~!민선수 너무 실망하지마세욤~!
마츠모토히데
07/05/12 17:02
수정 아이콘
진짜 보는내내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신희승 선수 매번 전략을 구상해 오는 점에서 대단한 노력가가 아닐수 없네요
EtudeByChopin
07/05/12 17:06
수정 아이콘
정말 두 선수가 끝까지 치고박고...정말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신희승 선수, 정말 여타의 선수들과 확실히 다른 독보적인 면이 있는 것 같네요~ 정말 멋졌습니다!
07/05/12 17:09
수정 아이콘
진짜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였습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모십사
07/05/12 17:11
수정 아이콘
확실히 파괴력 면에서 사이오닉 스톰의 하이템플러에 못지 않은 파워를 보여주는 리버였지만 항상 셔틀을 동반해야 된다는 컨트롤적인 압박감이 그대로 드러나 매번 결정적인 순간에 리버가 잡히고 만 거 같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김정민 해설의 말씀대로 하템을 선택했더라면 ...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네요.
뭐 그래도 역시나 에결이라는 순간 자체가 주는 긴장감은 최고인 거 같습니다. 특히나 양쪽 벤치의 순간 순간 표정들을 보여줌으로써 게임의 재미가 배가 된 거 같습니다.
07/05/12 17:11
수정 아이콘
역시 리버보단 다크 - 템플러 쪽이 좋지 않았을지..
07/05/12 17:16
수정 아이콘
2리버셔틀 갖췄을 때 너무 무리하게 끝내려고 했던 강민 선수의 성급함이 너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07/05/12 17:17
수정 아이콘
들이댄 리버 2마리가 너무 아깝죠 ㅠ
신희승선수 바카닉은 기본옵션인가요? =_=
김광훈
07/05/12 17:17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 리버 컨트롤이 약간 아쉽긴 하더군요.
신희승 선수의 마린 컨트롤이 뛰어나긴 했습니다만,
리버 컨트롤을 좀만더 잘해줬다면......
07/05/12 17:25
수정 아이콘
날라 너무 컨디션이 좋아서 그랬는지
너무 성급한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날라 팬으로서 참 아쉬운 경기입니다.
그나저나 팔진도에 바카닉은 토스 선수들도 신경쓰기를
벌써 두번째입니다.
zillantert
07/05/12 17:25
수정 아이콘
명경기라고하기엔; 너무 두선수 둘이서 계속 실수만 해서 그렇지
강민선수가 충분히 쉽게 이길수있는거였는데; 셔틀리버잃기란 이런거다 라고 보여줄려고 작정한듯이 열심히 셔틀리버를 잃어줘서 역전당해버렸음;
Grateful Days~
07/05/12 17:48
수정 아이콘
다 끝난경기를 벙커 사거리 계산을 못해서 리버를 잃어버린 강민선수 실수가 너무 컸죠. 11시 멀티는 당연히 어디론가 날아갈걸 예측했어야 하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강민선수가 컨디션이 별로였던것 같은 경기였습니다.
the tool
07/05/12 18:07
수정 아이콘
참신한 전략을 하던대로 대처하려는 강민선수의 타성이 패배를 부른것 같습니다. 원래 하던대로 였다면 드라군일정수준 유지하면서 리버로 무난하게 바이오닉을 상대하는 시나리오였겠지요...


처음 사업벙커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서 리버를 공으로 잃은거야 그렇다고 쳐도 두번쨰 무리한 셔틀리버 난입 실패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것 같네요

강민선수들의 잔실수와 타성에젖은플레이(물론 후반의 리버견제는 빛났습니다만) 느슨했던 방어등을 모두 차치하고 서라도 신희승선수의 창조성이 빛났던 경기인것 같습니다.

원배럭 아카 엔베 멀티하고 포배럭스 돌려서 강민정도의 플토를 잡아낼 테란이 언제 있었나요?


아 있었군요...하지만 지금 그분도 신희승선수처럼은 극단적전략(일견 판단되기에는)은 자제하시고 계시는와중에...

수제자도 아닌 어린것이 나타나 이리 멋지게 희한한 전략으로 강민을 잡아 내다니요....


ps : 신희승 선수는 참 전략을 잘 짜오기도 할 뿐더러..이어지는 운영이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막히면 완전 쥐쥐인 경기보다는 초반 승부가 막히더라도 잘 막고 중후반까지는 이끌어갈수 있는 운영의힘을 가진것 같네요.....신희승을 보면서 또 임요환이 생각났습니다. 신희승선수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네요
07/05/12 18:23
수정 아이콘
리버 관리만 잘했어도 이겼을 것을 ㅠ_ㅠ
동네노는횽
07/05/12 18:35
수정 아이콘
리버 관리도 관리지만 마지막 셔틀을 너무 허무하게 잃어서 -_- ;;
07/05/12 18:35
수정 아이콘
어째 댓글들이 강민선수가 못해서 졌다는 반응이네요.
신희승 선수도 잘하지 않았나요?
07/05/12 18:47
수정 아이콘
저도 신희승선수가 잘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경기도 재미있게 봤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의외로 놀랐네요;;
[GhOsT]No.1
07/05/12 19:00
수정 아이콘
신희승선수가 정말 정신없이 흔들어줬기 때문에 강민 선수가 자잘한 미스가
나온것이죠. 역시 신희승 선수의 4차원적인 플레이는 매력적이 아닐수 없습니다.
스루치요
07/05/12 19:03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실수를 많이해서 진경기죠 솔직히..
07/05/12 19:2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실수라기보다는, 신희승선수의 대처가 좋았고, 미리 준비해두는 센스가 좋았죠 (언덕의 셔틀,벙커)
역시 신희승선수, 참 영리하기도 하고 부지런하기도 하면서 운영도 잘하네요. 그 경기들 준비하려고 얼마나 많이 연습했을지... 새롭게 떠오르는 또한명의 테란의 별을 보는것 같아요.
마츠모토히데
07/05/12 19:31
수정 아이콘
신희승 선수가 그만큼 압박을 줘서 강민 선수의 실수를 유발하게끔 만들었다고도 생각할수 있지않나요? 신희승 선수의 승리가 폄하 되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강민선수의 대처도 괜찮았다고 생각되는데 말이죠
07/05/12 19:55
수정 아이콘
신희승 선수가 잘한거죠 pgr만 반응 이상하네요
07/05/12 20:03
수정 아이콘
팬들이 많으니 어쩔수 없는 반응이죠. 신희승 선수의 실력이 폄하되는 것 같네요
07/05/12 20:18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의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 할수도 있고
신희승 선수의 팬들은 승리를 기뻐할수도 있고
다양한 반응들이 있을수 있는거죠.
오가사카
07/05/12 20:21
수정 아이콘
이런경기가 잼밌죠. 누구누구실수 세세하게 따지고보면 피곤하지않나요?
그냥 즐기면서 보면되죠. 제가볼땐 오늘경기중 최고의 명경기였습니다.
07/05/12 20:30
수정 아이콘
신희승 선수의 실력이 펌하될만한 리플은 전혀 보이지 않는데요.
강민선수의 리버컨트롤에 대해 아쉬움이 있으니 아쉽다고 한거고
마찬가지로 신희승 선수가 잘 했다는 의견도 있구요.
모든 사람의 의견이 같을 수는 없죠.

오가사카님 말처럼 저도 오늘경기 중 최고의 명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e-뻔한세상
07/05/12 20:38
수정 아이콘
신희승 선수, 거의 종반 즈음에 1시에서 커맨드 내렸다 올렸다 하면서 마치 '나 돈 없다'는 듯 천하의 강민을 상대로 낚으려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대단한 전략가 테란이 한 명 더 나온 것 같습니다. 신희승 선수 경기는 명경기에 속할 만한 것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네요.. 저는 강민 선수도 신희승 선수도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맘이 복잡합니다.ㅡㅡ;;
드림토스
07/05/12 21:09
수정 아이콘
리버 관리만 잘해도 이겼을 것을, 뭐만 잘해도 이겼을 것을...

천하의 강민이 그러한 관리에 소홀할 정도로 정신을 빼놓은 플레이를

신희승 선수가 펼쳤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사실 그만큼 신희승 선수가 잘 했고...

아쉬움은 아쉬움으로만 남겨야지, 유치한 팬이 되지는 맙시다...
gipsy terran
07/05/12 21:17
수정 아이콘
다 떠나서 재밌고 신선했습니다.
07/05/12 21:34
수정 아이콘
그렇게 실수따지면 못이길 선수가 없죠,,
그 실수하게 만든게 신희승선수고요
바카닉의한계를 뛰어넘어 (리버-다크-하템 연타) 승리한 신희승선수 정말 멋있었습니다.

e-뻔한세상// 저도 그거 보고 정말 후덜덜~ 신희승경기가 다이긴거였는데 강민선수는 자기가 이겼는줄 알았을지도
물빛은어
07/05/12 21:36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 팬분들.. 이런 재미있는 경기를 그렇게 '강민 선수가 실수만 안했으면 다 이긴 경기'로만 말씀하시면 좀 아쉬워요.
그런 실수도 다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니까요.
저는 오늘 오프갔는데 정말 장난아니더군요.
에~ 설마 테란이 나오겠어 하다가 놀라고. 또 아카 엔베(..에?) 라서 놀라고, 강민의 대처와 컨트롤에 놀라고,
이만큼 치열했던 경기는, 제가 드문드문 봐서 그런지 근래에 본것중 박진감이 넘치더군요. 강민 선수 경기 끝날 때까지 12시 멀티는 몰랐다는..이것 또한 놀라웠죠.
놀라움이 가득한 경기였습니다^^;;
이수철
07/05/12 21:42
수정 아이콘
진짜 간만에 보는 전율이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진짜 제 2의 임요환 이라는 별명이 재일 어울리는 선수 같네요.
07/05/12 22:25
수정 아이콘
진 경기라도, 경기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얘기할 수 있다고 보는데, 왜들 그렇게 경기력 분석하는 것에 대해서 이긴 선수를 폄하한다는 해석들을 하시나요?

강민 선수의 판단미스가 분명히 경기중에 있었지 않습니까. 경기분석은 그냥 경기분석대로 받아 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신희승 선수 초반의 위기관리 능력이나 확장센스등...재밌는 경기를 보여주더군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신희승 선수는
신인 같지 않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플레이가 노련해요.
챨스님
07/05/12 23:14
수정 아이콘
신희승 선수가 매력적인 경기를 펼친 것도 사실이지만
강민 선수 분명 이길 수 있는 경기로 만들어갈 수 있었는데
리버와 셔틀을 번번히 날려버린 건...
강민 팬으로써 너무 아쉬운 한 판이네요...
그만큼 신희승의 경기력은 진짜!!! 대단하네요!!!
이드니스
07/05/13 00:09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강민 선수가 실수를 해서 졌다기 보다는 신희승 선수가 잘해서 이겼다고 봅니다.
위의 여러 분들 말씀처럼 신희승 선수가 여기 저기에 신경을 쓰게 만들어서
강민 선수의 미스를 내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의 전략적인 면을 뻔히 알고도 당하는 여러 선수들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요?
정말 신희승 선수 아직 신인이지만 신인 같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 마음에 드네요^^
07/05/13 01:02
수정 아이콘
리버가 다섯기 정도 나왔었는데..
한기 빼고는 다 자기 몸값도 못했습니다..
리버가 마린에게 그렇게 맞아 죽는걸 얼마만에 봤는지..
강민 본진 앞에서 교전 후 남은 병력과 셔틀 투리버로
조여놓기만 했었어도 경기 결과는 많이 달랐을 것 같네요..
투리버 셔틀에 타고 본진 진입 시도해
그럴때마다
07/05/13 01:45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마린도 아니고 리버를 몇번씩이나 흘렸죠 흐미;;
Que sera sera
07/05/13 02:14
수정 아이콘
올해 최고의 경기... 원래 명경기는 약간의 삽질들이 나와줘야 나옵니다만... 강민선수였기에 그정도 버텼던것 같고, 신희승선수였기에 역전안당했다고 봅니다.

정말 개인,프로리그 통털어 올해 김택용의 마재윤 3대0승이후로 제일 인상적인 경기였네요.
처음느낌
07/05/13 08:41
수정 아이콘
염보성 vs 윤용태 에결과 더불어 이번전기리그 최고의 대박경기였다고 보여집니다.
하이바
07/05/13 09:05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리버8기를 헌납했다고 하네용
信主NISSI
07/05/13 15:13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당연히 진선수가 실수한게 문제죠. 그렇지 않은 경기가 어디있나요.

최종 남은 유닛은 리버와 셔틀이었고, 양 선수 모두 본진에서의 생산은 불가능한 상태. 강민선수는 12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건물 하나하나 부수는데 미네랄을 소모하는 리버를 '아껴가며' 컨트롤 했을리가 없죠. 그상황에서의 강민선수의 '메인컨트롤'은 5시를 부수고 나오는 테란병력을 하이템플러와 질럿으로 막아내는데 있었구요. 테란의 건물은 공중에 뜨는데, 바로 생산할 수 있는 대공유닛인 드라군은 바카닉의 제물일 뿐. 이미 생산역할이 끝나버린 상대 본진에 대한 신경을 끄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자원이 소모되는 리버니까요.

결과론적으로, 12시 견제가 아쉬웠으니, 그 리버만 어떻게 살아서, 그 셔틀만 어떻게 살아서 12시 견제했으면... 이런말 나오는 게 당연하겠지만, 이 경기의 승패의 요인은 강민선수의 실수보다 강민선수가 병력을 막아내는데 올인하게끔 한 '신희승선수의 페이크'와 셔틀에서 리버가 떨어지자 마자 찍어주는 일점사 능력등이었습니다. 현존 어떤 테란의 바카닉이었다해도, 오늘 강민선수의 플레이를 전~혀 실수로 만들지 않았을 겁니다. 절대적으로 강민선수의 플레이를 '실수처럼'보이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실수'로 만든 건 신희승선수의 놀라운 능력일 뿐이죠.
맥주보단 소주
07/05/14 04:11
수정 아이콘
신희승 성수의 바카닉 빌드는 꽤 좋아보였습니다. 보통 허를 찌르는 바이오닉은 허를 찌르는 경우만 가능했죠.. 초반의 한 타이밍... 그러나 신희승 선수의 그것은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중후반까지, 바이오닉이 바카닉으로 넘어가도 충분히 전력이 되도록 만들어 놨으며, 마메로 흔들기와 끈질김으로 승리를 거머졌다고 생각합니다. ^^ 점점 성장하는 것 같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693 스타리그를 다시보기시작했을때 마재윤이 있었습니다 [43] zillantert6584 07/05/14 6584 0
30692 조형근선수.... 아직입니다... [15] aRashi5697 07/05/14 5697 0
30691 와....... 대단한데요? [45] SKY926943 07/05/14 6943 0
30689 신한은행 프로리그 5월달 로스터 [24] 스파키즈짱11027 07/05/14 11027 0
30688 이번주 기대되는 경기.. [9] 쿠야미4456 07/05/14 4456 0
30686 내가 다시 몰아치면?? [26] top[of]zerg=홍Yello6340 07/05/13 6340 0
30684 카트라이더 그랜드파이널 경기는 항상 명경기네요..그중 오늘이 최고가 아닐까요? [34] 금쥐유저7074 07/05/13 7074 0
30683 [박성준의 눈물] 이제 선수노조, 혹은 선수협의회가 필요하다? [80] 다크포스9922 07/05/13 9922 0
30680 프로리그... 이제 축소한다면 항의하련다 [85] Que sera sera8355 07/05/13 8355 0
30679 박성준 선수, MSL에 올인하겠다고 하던데...... 통과할 수 있을까요?? [21] 김광훈7170 07/05/13 7170 0
30678 프로토스 저그를 이겨라!! [16] 체념토스5658 07/05/13 5658 0
30677 무너진 DMZ.. 사라져가는 그를 그리워하며.. [24] 라구요5268 07/05/13 5268 0
30676 엠겜 경기및 세팅에 관련. [20] 협회바보 FELIX5044 07/05/13 5044 0
30675 몽환..첫공식전 [8] Phillip6386 07/05/12 6386 0
30673 최근 이윤열 선수에 대한 저의 생각 [11] 둔재저그5534 07/05/12 5534 0
30672 감독이 필요한 이유 [11] Zenith8025219 07/05/12 5219 0
30671 조지명식을 보고 김창희 선수의 팬이되었습니다. 드디어 시작이군요. [87] kin87048701 07/05/12 8701 0
30670 하늘이 그대를 선택했노라. [4] 파란무테6350 07/05/12 6350 0
30669 전략가들의 대결이란 이것이다. 강민 대 신희승 에이스결정전. [43] 하얀그림자7863 07/05/12 7863 0
30667 전상욱선수...아니 팬분들 지금 잠이 옵니까? [22] the tool7473 07/05/12 7473 0
30666 어제 최연성 마재윤 경기 간단하게 감상 [17] 히엔8432 07/05/12 8432 0
30665 마재윤 vs 최연성전에서의 머린이 안쏘는 현상을 어떻게 보셨나요? [44] amiGO11071 07/05/12 11071 0
30664 March는 아직 연주중 [18] 뻬파5018 07/05/12 501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