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4/15 22:36:04
Name 놀아줘
Subject 나는 그저 시청자일뿐.
과거 (우리집엔 MBC게임은 나오지 않았다 ㅠㅠ)
지금부터 약 5년전인가 6년전인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처음으로 프로리그가 개최되었었다. 그 때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매주 금요일과 7시와 토요일 2시를 목빠져라 기다렸던 것이 생각난다. 야자도 패스하고 집으로 달려들어왔다. 프로게이머들이 하는 '스타크래프트' 를 보기 위해서.
내가 좋아했던 프로게이머는 '임요환'. '서지훈' 선수였다. 그들의 경기를 자주 보고 싶어도 빨라야 2주에 한 번(스타리그), 볼 수 없을 땐 2달 이상(스타리그 탈락, 프로리그 엔트리 포함 안됨) 보지 못한 적도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아쉬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지금은 프로리그 5일, MSL. OSL 일주일 내내 스타크래프트 경기가 있다.
얼마나 좋은 환경인가?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골라 볼 수도 있고,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팀'을 응원할 수도 있다.
물론 나도 프로리그보단 개인리그를 좋아한다.
개인리그가 확보된 지금(누구의 힘의던 간에..) 프로리그가 5일동안 한다는 것은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건 아닐까?
'임요환' 선수를 보려면 일주일만 기다려도 볼 수 있으며(프로리그),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개인리그에 떨어지게 되어도 경기수가 늘어난 지금 프로리그에 나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너무 흥분하지 말자. 협회의 보이콧이 나의 감정을 아무리 긁어놨어도,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나는 협회를 시청하는 것도 아니요, 방송국을 시청하는 것도 아닌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일 뿐이니까.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도 만족스럽다.

p.s pgr21 눈팅 4년째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반말체여서 죄송해요 ㅠㅠ
     지적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ove.of.Tears.
07/04/15 22:3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나야돌돌이
07/04/15 22:49
수정 아이콘
협회의 졸속행정, 그동안 보여준 안좋은 모습들에 대해서는 저도 못마땅하지만 경기를 많이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합니다...^^

시간만 되면 전 매일 스타리그 봐도 좋거든요, 어제 오늘 시간이 나서 줄창 스타리그 보면서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그냥 저도 시청자로서 남을 도리밖에요
회전목마
07/04/15 22:50
수정 아이콘
저도 글 내용에 심히 공감이 갑니다
지금 상황에선 누가 뭐라해도 자기가 만족하면 그만이죠
hyuckgun
07/04/15 23:04
수정 아이콘
저도 글 내용에 정말 공감합니다.

괜히 오바하며 이것저것 트집잡기보다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고 경기를 즐기겠습니다..

전 이 쯤에서 만족하네요..더 심각하게 달려들어 키보드 두드릴 여유도 없거든요 ^^
아카라
07/04/15 23:23
수정 아이콘
저처럼 작년 후반기부터 아 이런 세계도 있었구나라고 알고 빠져든 사람에게는 지금 이렇게 매일매일 게임을 볼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행복할지경입니다. 특히 저를 이런 세상이 있구나라고 알게 해준 '임요환'선수의 경기를 드디어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는것에 설레이기까지 합니다. 그냥 즐겁게 보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서 공감가는 글이에요. ^^
07/04/15 23:38
수정 아이콘
저도 협회 삽질하는건 한숨나오지만 이 글엔 아주 공감합니다.
협회 또는 방송국, 게임단을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하고 하는것도 좋지만 글쓰신님처럼 그냥 현재의 스타경기 그 자체를 즐기는것도 e스포츠가 발전하는데 기여하는것이 아닐까합니다.
07/04/16 00:33
수정 아이콘
협회: Thank you.
투신재림
07/04/16 00:55
수정 아이콘
글내용에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위의 혁군님 말씀처럼 저도 이만 할렵니다. 수요일날부터 우리 히어로선수들 경기보려면 열심히 일을 해야하거든요ㅠㅠ 야근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ㅠㅠ
놀아줘
07/04/16 02:14
수정 아이콘
//rakorn
협회가 고맙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협회를 위해서 스타크래프트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저의 즐거움때문에 스타크래프트를 보는 것이니까요.
07/04/16 02:37
수정 아이콘
협회를 위해서 스타크래프트를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단지 협회가 재미있던 스타를 재미없게 만들어 즐거움을 없애고 있으니 시청자로서 화가 나는 것입니다. 뭐 스타만 틀어주면 감사..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뭐 상관은 없겠네요. 일단 뭐 많이만 나오면 좋은 것이니까요. 즐거움이 떨어지고 양만 늘어난 스타크래프트판에 얼마나 시청자들이 환호를 보낼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놀아줘
07/04/16 02:55
수정 아이콘
//rakorn
결과론적으로 지금 스타가 재미 없습니까?
개인리그를 없애려고 한 것은 확실한 잘못이지만 지금은 철회되었고 개인리그 역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듀얼토너먼트, 서바이버리그 잘 진행되고 있죠. 양이 많아진다고 즐거움이 떨어지나요? 그건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인 것이죠. 일주일에 한 번 하면 기다리는 시간동안의 떨림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반면 좋아하는 것을 매일같이 볼 수 있어서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사상최악
07/04/16 03:46
수정 아이콘
가끔 초를 치려고 나타나는 사람들 빼고는 저 역시 현 상황이 좋습니다.
경기는 선수들이 합니다.
왜 그렇게 비꼬는지 모르겠네요.
07/04/16 05:06
수정 아이콘
rakorn님은 밑에 댓글도 그렇게 달고 ;;; 님과 틀린 의견이 있을수도 있는 겁니다. 스타크래프트판에 얼마나 시청자들이 환호를 보낼지는 지켜볼 일이나, 그게 글쓴분같은 사람들에겐 필요없습니다. 댓글에서도 밝혓듯이 본인의 즐거움 때문에 스타크래프트를 보는것이니까요.

그나저나 댓글 참 기분나쁘네요.
07/04/16 05:17
수정 아이콘
언제 보이콧 할지 모르는 개인리그인데요? 수 틀리면 또 보이콧 할지 어떻게 압니까? 지금 잘 돌아가고 있다고 그냥 감사해야 되는 건가요? 저랑 틀린 의견이 있다고 뭐라 한 적은 없습니다. 원래 틀린 의견 들으려고 여기 오는 것이죠. 댓글은 비꼬는 것으로 쓴 것이 아니라 강조하려고 표현을 강하게 쓴 겁니다. 제 말대로 안 되어도 목소리 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다른 의견 있으면 감사하게 받겠다고 한 것은 글 쓴 분입니다.

이런 의견도 있고 저런 의견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의견도 있고 저런 의견도 있으니 그냥 이대로 가면서 즐기자는 발상은 전혀 발전적이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이에 대해 비판하는 분들은 피지알을 떠난 분들이 많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익숙한 아이디 안 보이는 게 꽤 되지요? 그 아이디들 살펴보면 보이콧으로 이 곳 닫기 전에 협회와 프로리그를 비판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언제까지 프로리그 땜에 선수들에게 개인리그 연습하는 시간도 주지 않는 행태가 계속 될련지...
영혼의 귀천
07/04/16 07:25
수정 아이콘
저야 뭐 굳이 개인리그가 아니라도 상관없다는 주의니 뭐...
모든 스타 시청자가 다 한목소리를 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모든 스타 시청자가 다 개인리그가 프로리그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구요.
언제 다시 보이콧할지 모른다고 해서 지금 잘 돌아가는 판 깨자는 것도 억지 아닙니까?
프로리그의 확대에 불만이 많다고 해서 지금 이제 시작되는 리그의 방식을 변화시킬 수도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지금부터 8월에 리그가 끝날때까지 지속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비판을 가하고 하실수 있으시겠습니까?
다람쥐 쳇바퀴 돌듯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냄비라고 욕한 들 상관없습니다.
제 여가 시간을 즐기려고 보는 거기 때문에 즐기는 선에서 끝내고 싶습니다.
저도 물론 프로리그가 과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이 번 리그가 흥행실패를 한다면 그들도 섣부른 변화는 위험하다는 걸 깨닫게 되겠죠.
무엇보다 손익 계산에 빠른 이들이니.. 더 이상 손해갈 짓은 하지 않겠죠 뭐...
유사하
07/04/16 08:34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공감가는 글이네요.
개인적으로는 개인리그보다 프로리그를 좋아하는 입장이고요.
창해일성소
07/04/16 09:07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보던 시간에 TV를 끄고 음악을 듣게 되니 좋네요.
협회, 감사합니다.
IntiFadA
07/04/16 09:53
수정 아이콘
저도 글 내용에 공감 한 표요~
07/04/16 10:24
수정 아이콘
저도 본문에 극히 동감합니다. 경기만 나오면 되요. 프로리그든지 개인리그이던지... 일단 해야 재미를 느끼죠. 일주일 내내 골라보는 재미가 생긴 것이 다행입니다. 그리고 프로리그 확대가 정말 흥행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결과가 나오면 알 수 있겠죠.
홍승식
07/04/16 10:36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본문에 동감합니다.
경기하면 보고, 안하면 딴거 하면서 놀면 되는 거지요.
어차피 시간 때우는 건데 이거면 어떻고 저거면 또 어떻겠습니까.
놀아줘
07/04/16 19:25
수정 아이콘
//rakorn
언제 보이콧할지 모른다. 님 말씀대로 물론 보이콧 할 수 있죠.
그래서 현재 어떻게 되었습니까? 팬들의 힘이던 방송국의 힘이던 협회의 생각 바꾸기던 간에 개인리그는 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만약 한번더 보이콧사태가 발생하면 우리는 지금 했던 것 처럼 우리들의 의견을 표현하면 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구요.

솔직히 우리 개개인 하나가 스타리그의 발전에 해 준게 뭐가 있습니까?
저도 오프도 몇번 가봤고 몇년동안 방송도 빼 놓지 않고 봐왔지만 그것은 스타리그에 대한 '나의' 애정이었지, 나의 만족을 위한 것이였지 결코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계의 직업에서 종사하는 분들과 우리는 목적도 다르고, 서로 원하는 것도 다릅니다.
그들은 돈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재미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재미를 주면서 돈을 벌고, 우리는 재미있는 경기들에게 매료되어 관심을 줍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그들은 돈을 법니다.
그저 win-win인 관계일 뿐이라는 겁니다.(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

물론, 저와 같은 시청자들이 모여서 지금의 스타크래프트판이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하게 티비를 시청하면서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프로게이머 얼굴 한번 보려고 오프 몇번 가고 그런사람들의 관심속에서 스타크래프트가 커져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타크래프트계의 주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재미를 찾는 하나의 일원일 뿐입니다.
님은 물론이거니와 스타리그 팬분들 모두 개인리그 보이콧 사태에 대한 사죄를 받아내면 좋겠죠.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했습니다. 항의도 하고 충분한 의견 표현도 했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들이 하기 싫다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우리는 다시 스타크래프트계의 일원으로 돌아와 즐거움을 찾는다면,
그것으로 족한것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693 스타리그를 다시보기시작했을때 마재윤이 있었습니다 [43] zillantert6584 07/05/14 6584 0
30692 조형근선수.... 아직입니다... [15] aRashi5697 07/05/14 5697 0
30691 와....... 대단한데요? [45] SKY926942 07/05/14 6942 0
30689 신한은행 프로리그 5월달 로스터 [24] 스파키즈짱11026 07/05/14 11026 0
30688 이번주 기대되는 경기.. [9] 쿠야미4455 07/05/14 4455 0
30686 내가 다시 몰아치면?? [26] top[of]zerg=홍Yello6339 07/05/13 6339 0
30684 카트라이더 그랜드파이널 경기는 항상 명경기네요..그중 오늘이 최고가 아닐까요? [34] 금쥐유저7074 07/05/13 7074 0
30683 [박성준의 눈물] 이제 선수노조, 혹은 선수협의회가 필요하다? [80] 다크포스9921 07/05/13 9921 0
30680 프로리그... 이제 축소한다면 항의하련다 [85] Que sera sera8354 07/05/13 8354 0
30679 박성준 선수, MSL에 올인하겠다고 하던데...... 통과할 수 있을까요?? [21] 김광훈7169 07/05/13 7169 0
30678 프로토스 저그를 이겨라!! [16] 체념토스5657 07/05/13 5657 0
30677 무너진 DMZ.. 사라져가는 그를 그리워하며.. [24] 라구요5268 07/05/13 5268 0
30676 엠겜 경기및 세팅에 관련. [20] 협회바보 FELIX5044 07/05/13 5044 0
30675 몽환..첫공식전 [8] Phillip6386 07/05/12 6386 0
30673 최근 이윤열 선수에 대한 저의 생각 [11] 둔재저그5534 07/05/12 5534 0
30672 감독이 필요한 이유 [11] Zenith8025219 07/05/12 5219 0
30671 조지명식을 보고 김창희 선수의 팬이되었습니다. 드디어 시작이군요. [87] kin87048701 07/05/12 8701 0
30670 하늘이 그대를 선택했노라. [4] 파란무테6349 07/05/12 6349 0
30669 전략가들의 대결이란 이것이다. 강민 대 신희승 에이스결정전. [43] 하얀그림자7862 07/05/12 7862 0
30667 전상욱선수...아니 팬분들 지금 잠이 옵니까? [22] the tool7473 07/05/12 7473 0
30666 어제 최연성 마재윤 경기 간단하게 감상 [17] 히엔8432 07/05/12 8432 0
30665 마재윤 vs 최연성전에서의 머린이 안쏘는 현상을 어떻게 보셨나요? [44] amiGO11071 07/05/12 11071 0
30664 March는 아직 연주중 [18] 뻬파5018 07/05/12 501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