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스텁니다. 올 한해도 이제 불과 며칠 안 남았군요. 남은 며칠 동안 올 한해를 마무리 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꺼 같군요.

이맘때면 영화들 한편 이상씩 보시죠. 물론 안 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 최근에 판의 미로를 시작해서 미녀는 괴로워, 박물관은 살아있다, 007로 이어지는 영화 관람이 있었습니다. 다 나름데로 괜찮은 영화였지만 그래도 저 중 제가 말하고 싶은 영화는 007이군요.

1. 우리가 알고 있는 007

다들 아시겠지만 007시리즈는 그 역사가 굉장히 길죠. 역대 제임스 본드로 캐스팅된 배우들은 스타덤에 올랐습니다.(물론 두분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돌발퀴즈 1. 이 두 배우는 누굴까요?) 영국계열 출신이 아닌 배우는 절대 주인공이 못 되는 007시리즈.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대 본드역 중 최고로 숀 코너리를 뽑습니다. 정말 멋있죠. 젠틀맨에, 액션신에, 여성을 사로잡는 눈매와 웃음 등등. 이번 본드역에 캐스팅 된 이분. 처음부터 무지하게 말 많았습니다. 왜 일까요?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굉장히 남성적입니다. 사납게 생겼죠. 멋드리진 웃음과 유머, 잰틀한 이미지는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 가 없습니다. 역대 본드가 화이트 컬러 이미지였다면 이번 본드는 전형적인 블루컬러의 모습입니다.

그는 절대 이성적이거나 남을 속이거나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몸으로 승부하고, 자기의 솔직한 마음을 마구마구 드러 내 놓습니다. 아주 인간적인 면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역대 007영화를 봐도 본드는 거의 천하 무적이었죠. 현실성이 떨어지는 말도 안되는 각종 신기한 무기를 가지고 적을 무찌르곤 합니다.

이번 영화에선 이런 무기 전혀 안 보이더군요. 뭐 007이전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어떻해 본드가 007이되고 살인면허를 취득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본드 걸

다들 아시겠지만 007하면 몇 가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최신무기, 자동차 등. 그리고 본드 걸. 흔히 본드 주위에 나오는 조연급의 여자들을 일컫습니다. 역대 본드걸 중에 기억에 남는 배우는 007 네버세이 네버어게인(어떤이는 이 작품을 정통 007시리즈가 아니라고 합니다만..)에서의 킴 베싱어가 떠오릅니다. 막 데뷔한 아주 깔금한 이미지에 너무나도 섹쉬해 보이는 그 느낌은 그 이후나 그 전 본드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미지였죠.

다만 나이든 숀 코네리와의 키스씬은 조금은 언벨런스해 보였습니다. 이번 영화에선 두 본드걸이 나옵니다. 한명은 이태리 출신의 배우라는데 그 자태가 가히 최고더군요. 시원스런 몸매와 눈망을, 유럽 스타일의 고딕한 라인과 가슴은 역시 본드걸이다 싶을 정도의 탄사를 불러 일으킵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좀 더 비중있는 본드 걸 에바...

사실 이 배우는 소피마르소의 느낌이 마구 드는데, 매우 외소해 보이면서도, 그 라인은 보는 이의 눈을 흡족하게 해줍니다. 생얼의 모습도 나오는데, 저에겐 생얼  또한 아름답게 보이더군요.(참고로 주근깨는 역시나 많더군요) 이 배우 다른 영화에서도 극중에 죽던데, 이번 영화에선 어떨지,,,(돌발퀴즈 2. 이 배우가 나온 영화중 충격적인 영화가 하나 있는데 뭘까요? 19금 영홥니다)

3. 악당

007 시리즈는 그 역사가 긴 만큼 그 시대의 역사적 상황과도 매우 밀접해 있습니다. 이는 007의 주적이 과연 누구이냐의 문제인데, 이번에 나오는 악당은 테러와 밀접한 관계를 보여줍니다. 미국 헐리웃 영화를 잘 보면 악당의 개념이 이제는 없어 보이는 듯 합니다. 구 소련이나 공산권 세계, 아랍 세계, 내부의 적에서 이제는 테러리즘 또는 그걸 초월해버리는 우주 등,,,,

이번 악당은 제 눈엔 그리 매혹적으로 다가오진 못했습니다. 수학천재라 하는데, 수학천재다운 대사나 상황들이 부족했죠. 다만, 한가지 산뜻했던 점은 제임스 본드를 고문하는 씬이 있는데, 제가 봐도 여타 다른 영화에서 보여준 고문씬보다 강력해 보였습니다. 특히 남자에겐...정말 OTL 스런 고문이죠.

4. 기타 주저리 주저리

본드에겐 본드 걸 말고도 애마가 꼭 있게 마련이죠. 주로 재규어나 BMW 모델을 선보였는데 이번 영화에선 어스틴 마틴 DBS라는 차량이 나오더군요.(여기서도 영국적 냄새가 좀 나는군요) 어스틴 마틴은 수퍼카 계열은 아니지만 나름데로 훌륭한 차라고 생각합니다. 극 중에서도 그 속도감과 파워는 아주 짧지만 강력하게 남을 것 입니다.

감독은 이 영화를 기존의 007과는 틀린 영화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왜 본드가 그러했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해주게 만들죠. 덧붙여 극중 M으로 나오는 본드의 상관. 제가 봤을때 처음으로 남편도 나오고 본드가 말한 것처럼 왜 닉넴을 M이라고 했는지 알겠다는 대사도 나옵니다.(돌발퀴즈 3. 극중 본드의 상관인 여자분의 닉넴인 M의 의미는 무얼까요?) 쥬디덴치가 분하는 극중 M은 늘 그렇듯 본드를 아끼고, 보호해줍니다.

영화 초반에 시작되는 아프리카에서의 추격씬은 이 영화의 압권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사람이 아닌 마치 하이에나와 같은 그 아프리가인의 몸놀림에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아프리카의 성룡과도 같다는...전혀 본드 스타일이 아닌 무대뽀 정신이 극중 초반부터 격렬하게 나타납니다. 극 초반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죠.

5. 이젠 마무리..

이 영화는 이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솔로부대원들 보세요. 남자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영홥니다. 두 명의 미인도 나오는 아주 솔로부대원들이 보기 딱 좋죠. 여성 솔로분은 비춥니다.

따불대원들 보십쇼. 여성분들도 좋아할껍니다. 내 남친과 비교하면서 말이죠. 서로 비교하지는 마세요. 설마 이런 것 같고도 싸운다면 솔로부대원들 두 번 죽이는 겁니다.

가족과 함께 보기에도 좋습니다.(어린아이 없는 가족) 특히 아버지 세대(50대 이후)에겐
그 옛날 향수와 007에 대한 기대감을 만족 시켜 줄 것입니다.

돌발퀴즈4 : 지금까지 007시리즈는 총 몇편 나왔을까요? 인터넷 활용 안하고 모든 제목을 다 아신다면 그 분은 진정한 007메니아죠.

돌발퀴즈5 : 본드 역의 다니엘 크레이그. 사실 연극배우 출신으로서 매우 깊은 연기력을 선사하는 배우라고 하더군요. 전 뮌헨에서 그 이미지가 좀 남긴 했는데..
본드가 좋아하는 술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