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그가 워낙 강세이다 보니 저그에서 디스 어드밴티지를 주고싶은
맵 제작자들의 심정은 이해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그 방법이 매우 잘못되었습니다.

저그라는 종족은 그 어떤 종족보다 초반이 약합니다. 해처리값이
300원이긴 하나 첨부터 멀티를 먹고 시작해야 하기때문에 방어 거점의
동선이 적기지쪽으로 당겨지기 때문에 타종족의 초반 견제에 태생적으로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견제를 받으며 5분만에 경기가 끝나는 경기들을 일반인들도
아니고 프로게이머들이 방송경기에 적어도 100경기 이상을 보여줬습니다.
이게 바로 태생적인 한계라는 것이죠.

롱기누스의 미네랄 10덩이와 리버스 템플의 가까운 거리는 대충
이런 의미라고 봅니다.

*롱기누스는 멀티 빨리하고 4배럭 돌려서 저그한테 3~4가스 주지마라.
*리버스템플은 초반 투배럭 마린메딕 + 하드코어 압박으로 앞으로 아마도 벌어질
50경기중에 10경기 정도는 공짜로 테란과 프로토스에게 헌납하라.

이것은 대단히 불합리한 처사라고 봅니다. 저그가 3가스 이상먹고 하이브
올리면 저그 페이스로 가는것은 사실이나 요즘엔 테란도 충분히 해법을 찾은
상태입니다. 아카디아 같은 맵에서도 하이브 단계 이전에 저그를 많이 끝내서
전적이 비슷해진것이 그 예이죠.

그러나 맵으로 3가스를 더욱 먹기 힘들게 강제하면 저그는 도저히 테란한테
상대가 안됩니다. 롱기누스의 멀티 2가스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라고 보여지네요.

어제 마재윤선수가 지긴 했지만 저는 마재윤선수는 전혀 걱정 안합니다. 어제의
경기도 뮤탈로 견제 안간 판단는 정말 탁월했지만 러커가 운이없어 잡히는 바람에
진거라고봅니다.

그러나 다른 저그유저들도 저그입니다. 그들이 앞으로 롱기누스와 리버스템플에서
디파일러한번 뽑아보지도 못하고 그냥 쭈욱 밀려버릴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