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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02 16:39:37
Name NeverMind
Subject 상향평준화=하향평준화???
협회가 발표한 프로리그 확대 방안이 피지알을 열띤 토론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과연 경기수가 늘어 나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

전 궁극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방송경기의 확대와 이 판의 성장이

경기의 상향 평준화를 가지고 왔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진짜 그럴까???

온겜의 스타리그24강 확대와

엠겜의 서바이버 확대...

그리고 최근의 프로리그 확대까지

이 시점과 맞물려 스갤과 피지알 이 판의 최대 커뮤니티라는 두곳에선

게임이 재미 없다...

예전만 못하다란 글들이 적절한 떢밥이 없는날이면

언제나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이나 언론 그리고 우리들도 언제나 상향평준화가 되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경기는 재미가 없어졌다는 사람들은 많은데...

갈수록 게임의 질은 올라가고 있다고 하니...

게임의 질들이 스갤과 피지알에 들락날락 거리는

매니아들이 느낄수 없을 만큼

4차원의 벽을 뛰어넘어 버린걸까요???

아님 우리가 상향평준화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 것이

사실은 하향평준화였다????

사실 생각해보면 초기 스타판의 게임들이 지금과 비교해보면

굉장히 말도 안나올정도로 유치하고 수준이 낮았던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게임들은 적어도 우리에게 뭔가 새로운 것(아무리 생각해봐도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을 제시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수가 늘어나고 계속 늘어나자 언제 부턴가 선수들은

붕어빵 붕어빵기계에서 찍어 내듯이

비슷한 게임들은 양산해 내기 시작합니다...

전상욱선수의 명언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대표적인 예죠...

비슷비슷한 게임들이 계속되다 보니 신인과 스타 플레이어 간의 벽은 점점얇아 저만 가고

신인이나 스타 플레이어나 다를게 없어 졌습니다...

스타뒷담화에서 김정민 해설이 했던 말이 생각나는군요...

팀에 들어가면 부대지정부터 다시 가르친다....

이런 기본적인 사소한 것부터 기존의 선수들이 하던 걸

그대로 답습해오고 있으니

게임이 계속 같은 양상으로 흘러가는게 당연하지요...

과연 지금의 공장식 경기 양산체제가 과연 상향평준화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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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02 16:49
수정 아이콘
배가 부르면, 산해진미에도 별다른 감흥이 없는 법이죠. 경기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경기 질은 (상대적으로) 좋아 보입니다.
나두미키
06/11/02 16:50
수정 아이콘
기술(스킬)적인 면에서는 상향 평준화가 맞습니다. 하지만 창의성과 전략성 이라는 측면에서는 하향 평준화라기 보다는 정체 상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타크 게이머의 발전 속도보다 스타크 유저 (시청자)의 발전 속도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포로리
06/11/02 16:54
수정 아이콘
일단 예전과는 다르게 이젠 기본 축이 너무 확립이 되었습니다. 상성빌드부터 상성 전술까지 다 나오고 있고.. 변화를 주어야 할 건 맵인것 같은데 요즘 맵퍼분들이 아주 잘 해주시고 계셔서 별 걱정은 안합니다.^^ (여담같네요..)
06/11/02 17:05
수정 아이콘
예전의 스타는,
꼬박 밤새면서 공부한 학생이 더 잘 쳤던 시험에 비유한다면
요즘은..오픈북시험으로..밤을 새든..당일치기를 하든..그 답이 그답인
오픈북 시험을 보는듯합니다. 답이야..깔끔하게 거의 정답과 일치
하는 모범답이지만 개성이없고 획일화되어서 오픈북의 몇안되는
비교대상인 누가 많이 빠른 시간에 빨리 찾아 많이 적나의 대결인것
같습니다.
06/11/02 17:08
수정 아이콘
선수들 실력이 신인이고 뭐고 할 것없이 상향평준화가 됬기 때문에 전처럼 이윤열, 최연성처럼 괴물같은 선수들이 못 나오는거 아닐까나요.. 전에는 소위 S급이라고 하는 게이머들과 그 아래의 게이머 사이에는 확연한 실력차가 있었기 때문에 설혹 초반에 빌드나 여타 문제로 불리하게 시작하더라도 실력있는 선수가 뒤집곤 하면서 찬사를 들었지만 지금은 왠만한 신인들도 초반에 빌드갈리면 상대가 S급이라 불리는 게이머라해도 경기를 굳힐만한 실력이 있다는거죠.
체념토스
06/11/02 17:35
수정 아이콘
sylent님 댓글이 가장 공감이 되는군요....

경기가 재미 없나요?....

흠 재밌던데..
06/11/02 17:46
수정 아이콘
발견, 발전은 1년 사이에 소수로 발견되고 그게 순식간에 정석화 되어가는데 팬들은 그 발견 보다 더 위대한 발견을 빠른 시일 내에 발견하길 원하고 그 발견을 파헤치길 바라는 치고박는 싸움을 바라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카디아2도 지금에 와서는 괜찮다고 하고 재미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저그의 연승 때는 테란의 격파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불만 가득이긴 했지요.
NeverMind
06/11/02 17:47
수정 아이콘
sylent/그럼 주위 사람들이 스타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스타팬이였던 제가 지금은 워3경기들에 더 좋아라 하게 되고 게임에 대한 열정을 다시 가지게 된 경우는 산해진미만 먹던 사람이 우연히 먹어보게 된 평범한 산나물이나 김치찌게에 입맛을 다시 찾은 그런 경우 인가요?
06/11/02 18:05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 10만원짜리 한정식만 드시다가, 동네 국밥의 오묘한 맛을 경험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06/11/02 18:11
수정 아이콘
사일런트님 댓글추천 한표
온리 벌쳐 어택
06/11/02 19:15
수정 아이콘
sylent님은 짧은 댓글에서도 센스가 베어나오시네요.
체념토스
06/11/02 20:20
수정 아이콘
캬 표현 쥑인다.
06/11/02 21:01
수정 아이콘
사일런트님 댓글추천 한표(2)
정말 멋진 댓글이시네요. 촌철살인이랄까요. 저로서는 너무나 부러운 능력인...
NeverMind
06/11/02 22:03
수정 아이콘
흠....제가 쓴 글이 사일런트님의 리플에 바로 묻히네요....
글을 워낙에 잘쓰시니까 뭐 달리 뭐라 할 말은 없지만...
그동안 스갤과 피지알등 여러 곳에서 요즘 게임들의 질에대해 의문을 가지시던 분들에 대해 차려준 밥상도 싫다고 하는 어린애 취급하시며 깔아 보시는것 같아 기분은 별로 좋지는 않네요....(그 동안 피지알에서 조금씩 글쓰기 시작한 사람으로써 하나의 롤모델로 사일런트님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06/11/03 01:00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런 의미로 드린 말씀이 아니었는데, 역시 글이라는게 글쓴이의 느낌을 백분 살려주지 못하는군요. 제 의견을 덧붙이자면 재미없는 경기가 많아진게 아니라, 경기가 많아지니까 재미가 없어진것 같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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