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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21 02:09:18
Name 포르티
Subject [푸념] PC라는 공룡에 종속된 '문화'
오늘 레코드 가게에 들러서 오랜만에 CD를 3장이나 사고나서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다.

한때 애지중지하던 MD가 고장나고서 2년정도 CDP를 들고다녔던 적이 있었다. 그 때의, CD를 들고 레코드 가게에서 나온 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시디를 곧바로 CDP에 꽂아 듣는 그 음악의 신선한 느낌을 MP3P로는 맛볼 수 없다는 사실이 갑자기 무서워졌다.

어쨌든 패스트푸드같이 금방 듣고 팽하는 MP3와는 달리 CD는 상다리 부러지게 차린 밥상같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CD 패키지의 겉포장, 부클릿, 스탭들과 아티스트들의 한마디 한마디. 그리고 앨범 제작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의 이름과 케이스와 디스크, MP3와 비교가 불가능한 음질까지 모두 다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알맹이인 '음악'을 그 자리에서 들을 수 없다는 것. 마치 진수성찬을 앞에 두고 수저가 없어서 못먹는 듯한 이 불편함이란 실로 비극적이다.

'음악'이란 문화와 '사진'이란 문화는 이제 디지털(정확히는 PC)에 거의 완벽하게 종속되어버렸다. PC는 '만능 기기는 완벽하게 모든 걸 소화하지 못한다' 는 진리를 가장 충실하게 일깨워주는 존재임에도, CD의 1/12도 안되는 한심한 정보량을 가진 MP3라는 음원압축 포맷과, 뽑기에 따라선 4천만화소도 가능한 필름이란 존재를 어처구니없게도 빠르게 대체해버린 800만화소 디지털 카메라는 그렇게 PC라는 올가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평생을 음미하고 향유해야 할' 음악과 사진이란 문화는,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공룡의 '비늘' 로 전락하고 말았다.

...

정말 벗어날 방법은 없는 걸까?

===================================

제목에도 [푸념]이라고 써놨듯이, 단순히 'CD를 샀는데 CDP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못들었다'라는 사실에 대한 블라블라입니다.^^ PC에서 MP3를 사는 것도 레코드 가게에서 CD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의 행위지만 다가오는 느낌은 전혀 다르더군요. 요즘 너무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는 것도 같아서 그것까지 섞어서 써본 글입니다. 아무튼 오늘 느낀 일 덕분에 CDP 구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어요^^;;; 뭐 그렇단 얘기입니다. 스스로의 문화적 우월성을 주장하려던 의도는 결코 아니었구요.;;; 저도 비싼돈 주고 물건너가서 사야만 하는 시디들을 제 방 PC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지금의 30대 분들은 일본 음악을 용산에서 테이프나 시디로 복제한 걸 사서 들었죠. 그런 점을 생각하면 확실히 지금의 상황은 제겐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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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06/05/2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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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기록매체, 그러니까 축음기나 LP가 처음 나왔을때, 수많은 사람들은 '저런 조악한 물체가 어떻게 라이브의 감동을 전달할 것이냐!'라고 비난했고 사진의 등장은 회화를 사랑하던 사람들에게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TV와 영화의 등장은 연극과 오페라의 팬들에게 강렬한 거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추억의 매체가 되었지요. LP팬은 CD의 등장을 거부했고, 심지어 CD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소니 내에서 '시디 워크맨같이 거추장스러운 물건은 존재 가치가 없다'라는 주장도 나왔다고 하더군요.
산업의 발달은 문화산물에 대한 접근의 용이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언제나 반대급부로 소비적으로 바꿨지요. 심지어는 기존의 불편함에 향수를 느끼고 그 당시에는 불만을 토해낸 사람들조차 '그 시절의 슬로우함'을 읊조리도록......
매체의 소비적인 파괴를 능가하지 못할 문화향유라면, 결국 도태될 운명입니다. 음악과 사진을 즐기는 사람이 존재하고 만들기를 즐기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적어도 이 세대가 끝날 때까지 '평생을 음미하고 향유'할 것입니다.
포르티
06/05/21 02:24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 '문화'의 존재 자체를 PC가 도말하기엔 PC자체가 너무나도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전국 어디서나 CD음질급의 음악을 즉석에서 다운받아 들을 수 있을만한 인프라가 갖춰져있다면, 레지엔 님의 말씀이 옳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닐 뿐더러, '음악' 과 '사진' 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 자세'가 지나치게 경량화되어버렸습니다. 미니홈피에 넣기 위해 도토리를 주고 사는 음악에 '감상의 진정성' 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전 문화에 대한 그런 시각이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과도하게 퍼져있는 모습이 두렵습니다.
루비띠아모
06/05/21 02:33
수정 아이콘
전 일반양민이라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솔직히 CD로 듣나 MP3로 듣나 음질차이는 잘 모르겠더라구요-_-
MP3와 디지털카메라가 사람들의 접근자세를 경량화 시켰다지만
그만큼 대중적으로 다가갔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 전까지는 '문화'하면 특수계층만 향유할 수 있는것
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지금의 문화는 대중성과 전문성의 사이에 있는 상태가 아닐까요..
레지엔
06/05/21 02:38
수정 아이콘
사진 부분은 일단 제외하겠습니다. 제가 사진에 대해서 문외한이거든요.(음악도 그냥 좋아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야기 정도라면 가능합니다) 지금의 mp3나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의 음악은 확실히 음원으로의 가치는 지극히 퇴보한 것입니다만, 그 향유 방식은 어쩌면 새로운 향유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전통적 시각에서 봤을 때 분명히 저급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매체 발달에 따른 새로운 향유 방식은 언제나 기존의 것보다 '저급'하였고, 그 안에서 새로운 고급화를 지향했습니다. 아직도 재즈나 클래식 음악의 일부 팬들은 시디와 같은 녹음된 매체를 혐오합니다.(특히 오페라 팬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현재의 소비적인 음악향유가 음악 그 자체를 위협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생존하게 될 것입니다. 시디와 비디오가 등장한 이후에도 공연 문화가 사라지지 않은 것처럼 소비적향유자-기존 향유방식을 고수하는 자로 분리될 수도 있고, 둘 중 하나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만일 소비적 향유가 편의성만을 쫓는 대중에 의해서 부족한 음원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방식이라면 이건 유행일 것이고, 결국 도태될 것입니다. 아니면 이 안에서 새로운 '고급화'를 내세우게 되겠죠.
만일 이 방식의 대두로 인하여 기존의 향유방식에 필수불가결한 '적절한 음원', 그리고 '질좋은 음악'이 위협받는다면, 그 부분은 자연스레 해결되리라 봅니다. FLAC 등의 새로운 포맷의 등장은 많은 수의 음악 매니아들을 컴퓨터 앞에 앉혔고(저도 지금 가지고 있는 시디의 수가 세 자리입니다만, 자주 듣게 되는 건 다 FLAC과 mp3로 떠뒀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음악은 날이 갈 수록 저급해진다~'라고 외치던 사람은 있었지만 결국 그 말은 무의미하게 되었지요.(물론 특정 시대에 있어서 확실히 질적으로 퇴락한 시기가 있었음에는 저도 동의합니다만, 어쨌건 음악은 발전적이라고 봅니다)
연배를 잘 몰라서 살짝 정보를 봤습니다만, 저랑 비슷한 나이대시네요^^; 그렇다면 아직 새로 들을 음악이 들은 음악보다 더 많을 것이고, 새로운 향유 방식을 내 취향에 맞게 바꿀 방법을 고려하는게 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요.

뭐 제 리플의 주장과는 무관하게 저도 갈수록 시디를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겨우 구해놓은 음원이 mp3같이 조악한 거라서 좌절할 때가 많긴 합니다.
06/05/21 02:3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지금 사람들의 접근자세가 지나치게 경량화 되었다는 이야기는 선듯 동의하기 힘듭니다.
과거 테이프 살돈을 아끼려고 라디오에서 노래 나오길 기다려 녹음해서 듣는 행위와 지금 MP3를 다운받아서 듣는 행위는 그 수고와 번거로움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적어도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행동의 모티브가 크게 다르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포르티님의 주장은 자칫 일반인들에 대한 자신의 문화적 우월성을 인정받으려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을수 있습니다.
감상의 진정성이라는 말, 포르티님이 조금은 내려다보는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는 그렇게 중요한 사안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무제한에 가까울 정도의 노래를 염가에(혹은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현재가 축복일 수 있거든요.
기억을 메이크업 시키면 추억이 되고 추억을 뽀샵질 시키면 낭만이 됩니다. 전 10년후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음악을 듣고 어떻게 사진을 감상할지 오히려 궁금하네요. 10년후에도 아마 포르티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우리때는 MP3로 노래 목록 만드는 재미도 있었고 서로서로 도토리 선물하는 낭만도 있었는데.."라고 추억을 읊을것 같지 않나요?
레지엔
06/05/21 02:42
수정 아이콘
루비띠아모님// cd랑 mp3가 듣기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비트레이트와 mp3 플레이어, 스피커를 모두 최상의 조건을 했을 때에야 겨우 차이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시디로 먼저 듣고 같은 곡을 바로 mp3로 들으시면 상당한 차이를 느끼실 겁니다. 보통 192kbps 이하의 비트레이트를 가진 mp3는 귀로 분간이 가고, 192kbps이상이라면 mp3플레이어(정확히는 앰프나 이퀄라이저로의 기능), 스피커에 따라서 cd와 분간을 못할 경우도 있습니다.(현존 mp3의 대부분은 조금 기능이 부족하고, 컴퓨터로 했을 경우에 10만원 대 정도의 이어폰이면 거의 시디와 분간하기 힘들더군요)
그러고보니 매체의 편의성 증가는 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경계를 확연히 짓는 계기가 되어왔군요. 그리고 새로운 매체를 주로 향유하는 계층 내에서도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양극화가 나타났고...
레지엔
06/05/21 02:44
수정 아이콘
Gidday님// 경량화되긴 했죠. 행동의 모티브는 비슷하지만 그 수행 과정의 난이도 차이는 상당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이 경량화되긴 했습니다. 이게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으니 앞으로도 그러하겠지.. 라는 낙관적인 예측을 해봅니다. 포르티님은 비관적인 예측을 하셨을 뿐이고요.
VoiceOfAid
06/05/21 02:46
수정 아이콘
흠.... 언젠가는 인간이 절대 인식하지 못할 수준까지-인간의 인지력은 일정한계를 가지고 있으니까요.-디지털의 샘플링능력이 발전될거라고 확신합니다. 지금도 막귀인 저에겐 그게 그건데요. -_-;
포르티
06/05/21 02:48
수정 아이콘
레지엔 님의 덧글에 살짝 부연하자면, '현 상황' 자체는 비극적이지만 미래 자체는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첫번째 덧글에서 예시한 것 처럼 '전국 어디서나 CD음질의 음악을 그자리에서 받을 만한 인프라' 가 갖춰진다면(이게 와이브로일지, 그 이후의 매체일진 모르지만) 아마 그땐 제 자신은 행복할 겁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 까지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여전히 의문이긴 하네요. 아무튼 샤워하고 자야겠습니다. 이만~
06/05/21 03:41
수정 아이콘
"4천만화소도 가능한 필름이란 존재를 어처구니없게도 빠르게 대체해버린 800만화소 디지털 카메라는 그렇게 PC라는 올가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부분은 좀 성급하게 쓰신듯 싶군요. 필름과 디지털 카메라를 저렇게 비교하는건 그 자체가 넌센스가 되어버립니다. 마치 엘피와 시디의 비교처럼요. 특히나 화소수로 비교는 더더욱 위험한 비교이십니다. 필카와 디카는 해상도에선 디카가 이미 앞섯고 단지 색의 계조면에서 필카의 느낌을 디카로선 표현못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필름을 화소수로 표현한다는 자체가 굉장한 넌센스 라는거 아시나요? ^^ (둘은 다른 매체일뿐이지 우월을 따질수있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한가지더....
음반을 개인적으로 만여장 정도 가지고 있지만 시디가 처음 나왔을때 엘피를 듣던 입장에서 적응안되던 생각이 납니다. 글쓴분께서 엠피를 대하는 입장과 그다지 차이는 없을것입니다.
아직도 엘피를 듣는 사람이 존재하듯 시디의 시대가 저문다해도 시디를 고집하는 사람도 존재하겠죠. 저 역시도 엠피쓰리라는것에 익숙치 않긴 하지만 대세는 거스를수없는것 같습니다.
포르티
06/05/21 04:10
수정 아이콘
partita 님, 제 글에서 중요한 것은 '사진'이라는 매체가 과도하게 디지털화된 것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입니다.;;; 너무 세세한 부분에 태클거시니 아프네요. 미놀타 스캔엘리트 5400 II로 스캔했을 때 저정도 화소수(실제로 그렇진 않지만)로 스캔이 가능하다고 들어서 그걸 비유로 들었을 뿐입니다. 저도 DSLR쪽 굉장히 빡세게 아는 편이거든요. 한때 업으로 삼을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었고, 전공도 해봤던 사람입니다.유게에 제 이름으로 찾아보시면 게시물 하나 있으니 읽어보셔도.... SLR클럽에선 70플이 넘을 정도로 호응도 좋았었거든요^^
Pusan[S.G]짱
06/05/21 06:47
수정 아이콘
블라인드테스트 했을때 192kbps 던가 그 이상으론 구별이 안된다던데요? 물론 녹음을 이상하게 해놓고서도 192k 라고 나오는 것도 있지만 제대로 했을 경우인가 그런듯합니다.
몽키매직
06/05/21 10:19
수정 아이콘
4천만화소든 800만화소든, 인간의 눈이 구별 못하면 그게 그거입니다.
mp3든, WAV든 인간의 귀가 구별 못하면 그게 그거입니다.

사진의 경우는 모르겠으나, CD의 경우는 그냥 WAV로 구워버리면 음질 손실이 0입니다. 단지, 음질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이고 어차피 비싼 기기로 재생할 것이 아니면 별로 차이가 없기 때문에 용량이 작은 mp3가 통용되는 것이지, PC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지금도 충분히 매니아 사이에서는 WAV로 혹은 mp3라면 320kbps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폴로매니아
06/05/21 10:55
수정 아이콘
cd랑 mp3 완전 동일한 조건에서 컴퓨터로 128로 맞춰놓고하면 거의 구분 못합니다.적어도 전문가가 아닌 대중이 따질만큼 pc가 불안전한가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하얀냥이
06/05/21 12:37
수정 아이콘
단지 PC 하나 만을 얘기하셨다기 보다는 디지탈 문화 자체에 대한 아쉬움과 아날로그 문화에 대한 노스탤지어로 인식하시는 것이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이메일보다 손으로 직접 쓴 글씨에 우체부 아저씨가 배달 해주는 편지가 더 정겹고 친지들이 모여서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보다 담요라도 하나 깔고 윷놀이 하는 것이 더 정겹다 라는 그런 이야기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비유 몇가지 때문에 덧글이 기술적인 담론으로 흘러버리는 것이 안타깝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06/05/21 13:52
수정 아이콘
포르티님 님이 DSLR 에 굉장히 빡세게 알건 말건 그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아니... 잘 아시는 분이라면 더더욱 저런 표현은 피하셔야죠.
화소수에 관한 저 문구 만으로 사진에 대해 잘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예상이 안되십니까?

저역시 필카와 엘피에 더 익숙한 사람이고 그 장점에 대해 남들에게 얘기하자면 밤을 새도 모자라게 할수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날로그 라는 매체의 특성상 다분히 주관적일수 밖에 없는 부분에 관해 화소수, 혹은 음질의 비트레잇 등으로 필카와 엘피에 관해 설명하는거는 다분히 억지스러운 일입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사진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 저런식의 비교를 쓰셨다면 오히려 이해가 되는데 사진에 대해서도 잘아시고 전공까지 하셨다는 분이 저런식의 비교글을 쓰신건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닌것 같습니다.

'사진'이라는 매체가 과도하게 디지털화된 것에서 느끼는 위기의식 에 관해선 공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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