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08 09:12:48
Name 친절한 메딕씨
Subject 맨유 vs 첼시 경기를 보고...
저에겐 올 한해 최고의 빅매치라 꼽는 맨유 vs 첼시의 경기를 지난주부터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박지성의 선발출전을 예상하면서 말이죠..
올시즌 챔스리그는 교체로.. 프리미어리그는 선발로 주로 출격했던 그였기에..
선발출전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았던게 사실이죠..
그러나 경기 시작전 엔트리가 발표되고 아쉽게 선발에선 빠져있지만 교체 1순위라 생각하며 경기는 시작되고..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가 어느 순간 첼시의 분위기로 흐르더군요...
순간 긴장... 그러나 잘막아내는 맨유..
언제나 그렇듯.. 공수에서 정말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주는 루니...
루니가 제가보기엔 현대축구가 간절히 원하는 그런 선수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키노(로이킨의 애칭)의 발언에 자극을 받은듯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첼시군단의 공격을 적절한 테클로 막아내는 스미스..
드디어 플레처의 절묘한 헤딩골....
맨유의 1:0 리드... 선수들 서로 끌어않고 좋아합니다...
거기에 박지성이 없다는게 정말 아쉽더구요.. 같이 섞여 환호하는걸 정말 보고 싶었는데..

전반은 끝납니다...

역시 후반에도 수비에 중점을 두며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나가는 맨유...
거새게 몰아붙이는 첼시..
정말 최강 첼시라는 말이 절로 느껴집니다...

드디어 후반 10여분을 남기고 이날의 유일한 교체선수 박지성이 당당히 등장...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반니와 교체...

반니가 주장완장을 차고 있었기에...
은근히 박지성에게 넘겨주기를 기대했지만...
그라운드를 나가기전에 다른 선수에게 넘겨주더군요..
지난번 릴전에서의 그일이 교차되며.. 여러가지 상상을 해봅니다...

시간은 얼마 없었지만 우리의 박지성 퍼기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고 할만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계속해서 수세에 몰렸던 맨유가 박지성의 등장으로 공세적인 입장으로 바꼈다는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을만한 일일 듯...

그리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 맨유가 첼시의 리그 40경기 무패행진을 깨고..
당당히 승리를 따냅니다.. 리그 10위까지 쳐졌던 순위도 단숨에 3위로 끌어올립니다..
잇다른 참패로 팀 분위기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걸 단숨에 업시켜놓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뻤던건 짧은 시간이었지만 당당히 박지성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하튼 잠 못잔것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게 해준 박지성선수와 맨유선수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PS)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맨유관중들 정말 대단하더군요.. 첼시가 공잡으면 "우~~" 야유보내고 맨유가 공잡으면 단숨에 "와~~" 함성보내고...
지난주에 전북현대의 경기를 보러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갔을때완 정말 다른...
구장이 세계적인 시설이면 뭐합니까. 그 썰렁함이란....ㅡㅡ;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pErsOnA_Couple
05/11/08 10:02
수정 아이콘
관중들의 그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프리미어리그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합니까.
근데 K-리그는 판정이 자기 맘에 안든다고 감독이 선수들 싹 불러들이고, 이기고 있으니까 일부러 공 돌리고 태클 당하면 넘어졌다 천천히 일어나고 교체되면 일부러 걸어서 시간 지연시키고..
애정을 가지고 경기장을 찾으면 뭐합니까. 아직도 K-리는 아마추어 정신을 못벗어났는데. 지역연고도 뿌리내리지 못한 마당에..

한때 전남드래곤즈 광양구장에서 살다시피 한 팬으로 그냥 쓴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김태영 선수.. 은퇴하셔도 당신은 언제나 우리들 마음속에 있습니다. 화이팅~!
태양과눈사람
05/11/08 11:11
수정 아이콘
몇주전에 라디오DJ가 그러더군요..
왜 K-리그냐고..
일본이 J-리그라고 하며.. 일본내 흥행몰이를 하니..
한국도 덩달아 거창하게 프로축구 명칭을 변경했죠.
K-리그.... -_-;;
한국만의 어떤 다른 명칭을 사용하던지..
일본이 J-리그한다고 한국도 K-리그라..
이게 현재 한국 프로축구의 수준입니다.
거기다 케이블TV의 엄청난 보급으로 수준 높은 유럽축구을 안방에서 볼수 있습니다.
팬들의 눈높이는 높아지는데 아직도 프로축구는..........
솔라리~
05/11/08 11:30
수정 아이콘
저도 축구매니아로서 님이 쓰신 글보니 공감많이 가네요
vs첼시전 아주 재밌게 봤구요,,, 맨유 정말 큰일 해냈죠~
그리고 마지막에 쓰신 관중문화와 우리나라 프로축구 K리그에 대한 짧은글...
그것 역시 전혀 틀린말 아니라 생각합니다...
요새들어 K리그는 공중파TV로 중계도 안해주죠;;;
그게 화근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KBS 위성1,2 티비에서 해줄때는 꽤 봤었는데 말이죠,,,
K리그 정말 썰렁합니다 요새,,,
그리고 태양과눈사람님 뎃글처럼 일본의 J리그를 똑같이 따라한거라고 밖에 해석이 안되는 K리그라는 명칭;;;
저도 한국 프로축구가 한마디로 "후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J리그보다 처럼 ~리그 보다 멋진 이름들 많은데 말이죠
네덜란드의 에레디비지에, 프랑스의 르샹피오나, 독일의 분데스리가 처럼요,,, 우리나라 프로축구를 볼때마다 그저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토스희망봉사
05/11/08 12:13
수정 아이콘
태양과눈사람/ 솔라리 님 저는 생각이 약간 다릅니다. K 리그 라는 명칭은 굉장히 센스 있는 명칭이라고 생각 합니다. 국제 무대에서 프로팀이 20개 이상 되지 않는 리그는 리그로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당연히 팀이 13 개 뿐인 K 리그는 우리가 아시아 최고라고 자부하더라도 국제무대에서 보기에는 아주 하급의 리그일 뿐입니다.
일반적으로 K 리그의 성적이 국제 무대에서 더 좋은데도 일본의 J 리그를 더 높게 쳐주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에서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프리미어 리그나 분데스리가 같은 독자적인 이름은 사용 하더라도 다른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의 리그 정도로 생각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최근 호주도 A 리그라는 이름으로 프로 리그 이름을 바꾸고 아시아 축구 연맹을 하지 않습니까

어차피 독자적으로 살아 남을 수 없다면 이니셜을 이용한 방식으로 아시아 특유의 리그 이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유럽과는 또다른 특색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시작은 일본에서 했지만 아시아 축구의 국제적 위상이나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괜찮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05/11/08 13:05
수정 아이콘
K리그 썰렁하다는 건 편견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수록 경기장에 한번더 찾아가 보세요...
점점 늘어나는 관중에 놀라실 테니까요...
우리가 할일은 비판이 아니라 응원 아닙니까??못마땅하면 변동출 선수처럼 직접 뛰어보면 되는거구요...^^;;
내일 K리그 마지막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인천 시민분들 계실지 모르지만 플레이오프진출 기념으로 모두 무료입장입니다~ 많이들 경기장 찾아와 주세요~
2005년 K리그 평균 관중 1위의 기념이벤트라 생각하시고...
그리고 창단 2년차 구단으로 전후기 통합순위 1위 예약하는 실력만큼이나 인천 시민들의 응원도 대단합니다.
연고지정착(?) 문학구장에 와보시면 K리그가 발전하고 있구나 라고 느끼실겁니다. 다같이 부르는 "인천"이라는 구호에 소름 돋으실 겁니다....
넋두리 쓰다보니 잡설이 길었는데요...어쨌든 K리그 화이팅이고 낼 문학구장 많이 찾아 주세요~~^^
김평수
05/11/08 19:20
수정 아이콘
관중수 은근히많죠
부산경기장만 빼구요
부산 평균 관중수가 2천명정도던가요? ㅡ.ㅡ
k리그에서 두팀인가를 제외하고는 평균관중수 1~2만명대입니다
fc서울은 3만명 넘구요
05/11/08 20:04
수정 아이콘
우주방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223 재활. 어리석음. [8] EndLEss_MAy3808 05/11/09 3808 0
18221 테란맵이어야 만족하는 사람들과 플토맵이어야 만족하는 사람들. [123] 4thrace4616 05/11/09 4616 0
18220 우승하려면 스무살 전에.... [10] Juliett November3335 05/11/09 3335 0
18219 할 말을 잃었습니다. [8] steady_go!3991 05/11/09 3991 0
18218 [펌]'Medic이 총쏘는 그날까지' 에 부쳐 [4] 토돌냥3818 05/11/09 3818 0
18217 맨유의 역사에 남을 선수 . . [57] 세브첸코.A4220 05/11/08 4220 0
18216 저는 남의 개인정보를 들추는 스토커 일까요 ㅡㅡ? [17] 워크초짜5538 05/11/08 5538 0
18215 무명의 시동은 걸렸다... 하늘보다 높고 우주보다 큰 꿈을 이룰 그 날의 시동이... [13] 워크초짜5947 05/11/08 5947 0
18214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51] lightkwang3920 05/11/08 3920 0
18213 플토맵이 양산되어야 합니다. [186] bobori12345541 05/11/08 5541 0
18212 PGtour를 아십니까? [21] 바둑왕4361 05/11/08 4361 0
18211 아비터를 쓰는 토스. 전상욱의 해법이란?/저그가 팀플에서 2:1 상황에서 이기다!(스포일러) [135] SKY927761 05/11/08 7761 0
18209 올 것이 왔다!! [10] Oxoxo3639 05/11/08 3639 0
18208 [제3회 투표]4대 프로토스를 뽑아보세요!-1차 투표글 [65] legend3917 05/11/08 3917 0
18207 [펌]여자 혼자 살기 힘든 세상 [189] 떵배마왕11543 05/11/08 11543 0
18206 나는 왜 그에게 열광하는가? 왜 무엇인가를 기대하는가... [12] 워크초짜5596 05/11/08 5596 0
18205 이승환 도배사건에 대해 [20] 해맏사내6277 05/11/08 6277 0
18203 누구의 부활을 가장 원하십니까?? [98] 반바스텐5146 05/11/08 5146 0
18202 혹시나 추게물 뜯어먹기 [15] 터치터치5648 05/11/08 5648 0
18201 선수들이 쌓은 입상 경력을 포인트로 계산해봤어요. 한번 둘러봐주세요(3차수정본) [20] 저스트겔겔3952 05/11/08 3952 0
18200 컨트롤이 제일 어려운 종족은 무엇일까요? [95] 에버쉬러브8498 05/11/08 8498 0
18199 명경기를 라이브로 보고 싶은 한남자.. [13] 못된녀석...3769 05/11/08 3769 0
18198 예전 글들을 읽다보니 레지엔님? [5] Lugaid Vandroiy5460 05/11/08 546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