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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05 15:24:26
Name stardom
Subject 이정도면 매니아라고 해도 될까요?

편하게 존칭 생략하겠습니다..

고3시절 하루는 아침에 잠자리에 들어서 야자가 끝날때 까지 잠을 잔적이 있었다
짝꿍은 자신보다 더 잘자는 날 보고 경이롭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사실 난
(그 전날 친구랑 모뎀을 통해서 밤새 스타를 하였다..)

재수생 시절.. 맘 잡고 공부를 하다가 하루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학원 수업 끝날때까지 일어나질 못했다
짝꿍은 내게 대체 어제 뭘 했냐고 물었지만 난 그저 계속 잠만 잤다.. 사실 난
(그 전날 새벽.. SBS 멀티챔피온쉽 경기중 이기석대 제롬의 로템 경기에 필 받아서 밤새 바이오닉테란으로 공방을 섭렵하고 다녔었다)

대학 신입생 시절 기나긴 공강시간에 애들 전부 포트리스 하러 우르르 게임방으로 갈때 난 집으로 갔다
애들이 집에 갈거면 같이 게임방에 가자고 했지만 난 그냥 피곤해서 좀 자다가 올거라고 했다 사실 난
(게임큐 동영상 업데이트 되었나 확인하고 그분의 개인화면을 감상 하기위해 집으로 향했다)

군대 가기전에 친구들과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술로 지새우던중에도 금요일날 만큼은 그 어떤 약속도 잡지 않았다..
친구들은 즐거운 금요일 저녁에 뭐하냐면서 구박을 주었지만 난 기여코 금요일 만큼은  집에서 홀로 지냈다
(친구들과 노는것은 언제든지 할수 있지만 금요일의 스타리그 생방은 그 순간이 아니면 감흥이 오지 않았기에 항상 생방 시청에 열을 올렸다

군대시절...
내가 병장이 되던시절.. 그날로 우리 내무반은 내가 전역하는 그날까지 온게임넷 고정이었다
위에 고참들도 많긴 했지만 걍 싸자기 없이 끝까지 밀어 붙였다..
결국엔 고참들도 스타의 재미에 빠져들고 전역하는 그 순간까지 무리없이 스타를 전부 시청할수 있었다...

스타를 알게되고 스타를 보게되고 스타를 하게되고 스타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 작은 취미가 이젠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려 이젠 그 좋아하는 야구장도 잘 가지를 않는다
스타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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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어트
05/09/05 15:27
수정 아이콘
수능전날에 스타했는데... 이정도면-_-;;
폐인인가요...ㅡ.ㅡ;;
05/09/05 15:29
수정 아이콘
저 보다 한수위네요.. 전 그래도 수능전날은 마음을 가다듬고 일찍 잤습니다...
Zakk Wylde
05/09/05 15:33
수정 아이콘
저는 꾹 참고 수능끝나고 맨날 밤새가면서 했습니다..ㅋㅎ
근데 결국 노량진 중앙학원갔죠..-_ -
05/09/05 15:57
수정 아이콘
전 수능 전날 듀얼 토너먼트 봤습니다..그 때 서지훈 선수의 탈락으로 수능을 망쳤죠..ㅠ 그래도 전 이런 핑계거리가 있군요..ㅎ
난다앙마
05/09/05 16:09
수정 아이콘
저랑도 비슷하시네요.. 특히야구와 .. 스타 빠지기전 야구장 일년평균 40번이였는대 올해는 이제 한번..-_-;;; 가을에 야구하는 곰들 보러는 꼭가야지 하고생각만 하고있습니다.^^;
비만질럿
05/09/05 16:30
수정 아이콘
Zakk Wylde//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ㄲㄲ
미야노시호
05/09/05 16:46
수정 아이콘
수능전날 친구 둘과 시험볼 학교 (집근처이기에) 가보기로 해서 갔다가
돌아온 곳은 집이 아닌 게임방이었죠..

집에온건 밤 11시.. -_-;
EpikHigh
05/09/05 16:50
수정 아이콘
비만질럿//결국 웃고있네요 ㄲㄲ
The Drizzle
05/09/05 16:54
수정 아이콘
음... 고교수능전날 열심히 스타한 기억은 납니다. '내일 이후로 미친듯이 하겠지만... 까짓거 하루 앞당긴다고 큰일나겠냐... 지금 공부해도 성적은 그대로 나온다.' 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그래서 재수했는데..

재수하면서도 수능전날 또 스타를 하고 있는 절 발견했습니다-_-;
05/09/05 17:33
수정 아이콘
그만큼,,, 스타가 매력이 있다는 증거겠지요 ^^
저도,, 수능전날 스타하면 어쩌지요 ㅠㅠ
05/09/05 17:37
수정 아이콘
미야노시호//저 역시도 수능전날 시험치룰 학교 갔다가 친구들하고 그 근처 피시방 찾아서 스타 죽어라 했는데..
다들 수능전날 스타 많이 하셨네요~
05/09/05 17:55
수정 아이콘
난다앙마 // 님.. 전 사자들 응원하러 갑니다요 ~
언제 잠실에서 한번 만나야겠네요 ^^*
05/09/05 19:15
수정 아이콘
고2때 수능전날 게임방에서 스타하고있는 3학년들을 보며 참 한심하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1년후 제모습이더군요[...]
스쳐가는인연
05/09/05 20:19
수정 아이콘
저도 저번 수능 전에 임진록 3연속 벙커링때문에 충격먹고 공부 못했어요 ~
05/09/05 21:40
수정 아이콘
꼬릿말 기능이 생겻네요..드디오 모두들 반갑습니다~!
저도 작년에 고3이였는데 스타에 빠져 공부못한 기어기 새록새록..
수능전날 스타에 완전공감..
에버4강 임진록볼려고 야자 빼먹고갔는데 3연속벙커링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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