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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22 01:21:04
Name 멘디에타
Subject 하소연


혼자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글을 올리게 됩니다.

부끄러운 일이라 혼자 고민하려고 했는데.. 혼자 극복하긴 너무 힘드네요.



우선 저는.. 일생 일대의 큰 일을 눈앞에 두고있는 학생입니다. 100일도 안남았죠.

그런데.. 옛날에 같이 놀던 여자애...(A라고 정하겠습니다). 때문에 문제입니다.

당시에는 그저 조금 좋아한다는 생각이였는데...

지금은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분들이, MC몽의 '그래도 남자니까' 라는 노래를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노래와 상황이 심히 비슷합니다.

옛날에 진짜 사귄다고 해도 다른사람들이 믿을만큼 친했습니다.

고등학생에게 금기시된 xx..방에도 들어가고 했으니까요 (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_-;; )

서로 만나면 즐겁고, 웃기만 하고 재미있는 그런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사이가 소원해졌습니다. ( 제가 폰을 해지하고, 연락을 잘 하지 않았던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요. 아, 발렌타인데이때 초콜릿만 받고 화이트데이때 사탕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겠네요. )

그러는동안.. 잠시 정말 제가 살면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던 여학생과 굉장히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또 관계가 소원하게 되었구요. 그런데 이때에도 A라는 여학우(-_-)가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자존심문제?라고 해야할까요 (친하게 지낼때 제맘대로 행동했습니다.-_- 문자도 맘대로 씹고 연락도 맘대로 하구요) 하여튼 먼저 연락할 이유도없고 해서 하지 않고 가슴속에만 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A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공부잘하고 있냐고, 잘지내냐고.

본의 아니게 다음날 저녁 그문자를 받고 그 문자가 온지 이틀뒤에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해군사관학교 1차시험 떨어졌다고 팔표한날 둘이서 바닷가 가서 음주..도 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A라는 학생이 남자친구가 있다는겁니다.


그것도.. 저와는 수준이 다른 남자친구죠. 같은 나이인데.. 재력에서 뭐그리 차이나는지.

뭐 말하긴 힘들지만.. 순정만화에 나오는 주인공 급입니다..-_-;;

우리주변에 흔히있는 '돈많다'라는 개념이 아니라....-_-;; 비참해지는군요.



방금 까지 A라는 여학생과 이야기를 하다 끊었습니다.

남자친구와는 딱히 좋은관계가 아닌것 같습니다. 남자친구와 밤새워 놀다 남자친구가 집에 들어가서 어머님께 핸드폰, 돈도 뺏기고 머리도 깍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바람기도 많고.. 타국에서 살다와서 상당히 개방적이라고 합니다. 차키는 뺏겼는지 안뺏겼는지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그 남학생은 이나라에서 소위 말하는 초일류대학에 특기자로 들어갈수있는데 한의대를 위해서 포기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능끝나고 보자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깔끔하게 포기해야 하겠죠. 저보다 너무 나은놈이니까요.

그여자애랑 있으면

재미있고,

재미있게 해줄수있고,

좋아해줄수있고,

해달라는대로 해줄수 있고,

하라는대로 할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너무 분해서..




그래도 그여자애가 그런 남자 만났다는거만으로도,

겉으로도 웃고 놀리면서

속으로도 기뻐하고 축하해줘야겠죠.






그 남자애가 연락이 없다고 그여자애는 저한테 하소연합니다.
(물론 그여자애는 그 남자애를 그렇게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재력의 효과가 있긴 있더군요)

그런데 저는 여기있는 여러분들에게 하소연하고싶었습니다.

대안을 부탁하는게 아니라, 그냥 이글을 읽어보셨으면하구요

그냥.. 쓰고싶었고.. 내뱉고 싶었습니다.

그럴 공간이 여기밖에 없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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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정석
05/08/22 01:24
수정 아이콘
님이 먼저 마음이 확실하시다면..다시 말씀해주세요.
김군이라네
05/08/22 01:30
수정 아이콘
'하소연'에서 나만 다른생각한건가? -_-;;;;;; ㄷㄷㄷ
난 순진하지않구나.. ㅠ_ㅠ
05/08/22 01:32
수정 아이콘
여자를 위한답시고 놓아주는 것 보단 그 여자분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멘디에타님이 꽉 잡으시고 더 행복하게 해주시면 되잖아요.
물론 그 여자분이 멘디에타님을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이 감정이 한 낱 억울함과 분함이 아닌 좋아함 그 이상이라면 고백하세요.
재력때문에 물러나신다면 멘디에타님을 좋아하고 있을 지도 모르는 그 여자분과 후회하실 멘디에타님만 안 좋은 거잖아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멘디에타님이 그 여자분을 사랑하시고, 그 여자분도 멘디에타님을 좋아한다는 가정하에서요.
05/08/22 01:34
수정 아이콘
김군이라네 님 // 공감합니다 -_ㅜ
아무튼 이세상은 돈이 문제(...)
정인태
05/08/22 01:35
수정 아이콘
네 포기하세요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길보다는

억울하지 않겠금 자신을 개발하는것이 더 바람직해보여요

제말이 너무 딱딱할진 몰라도

이런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경우의 수를 많이 봐온 제게는

딱 이말밖에 없습니다

이미 늦으셨다...고요
이력서
05/08/22 01:52
수정 아이콘
김군이라네//저하고 같은생각이시라면 잇힝~;;;
견습마도사
05/08/22 02:00
수정 아이콘
님 어머니는 님이 그녀를 생각하는 것보다 수백배는 더 님을 사랑하십니다.
지금 그녀가 님에게 박은 비수보다..
더 날카로운 비수를 어머님께 박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어머님께서는 얼마나 님께서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라고 계실까요..
정테란
05/08/22 02:09
수정 아이콘
글쓴님은 심각한데 응큼한 생각들을....
BrownEyes
05/08/22 02:12
수정 아이콘
설마하고 들어와봤는데..괜히 미안해지네요
나이먹어갈수록 주책입니다..;
글루미선데이
05/08/22 02:18
수정 아이콘
출발선 다르다고 종착지도 다른건 아니죠
아무튼 현실인정과 자포자기는 다르죠

뭐 매사에 힘내시라 이겁니다 -_-b
05/08/22 02:23
수정 아이콘
이건 소위 '정화'입니다. 단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겁니다. 그러니 다른 위로의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좋아한다..라든가, 하는 감정은 정말 꿈같습니다. 깨어나면 아쉽지만 단지 그것뿐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조금 거리를 두어보세요.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자신을 쳐다보면 어렵지만 벗어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휴우, 말처럼 쉽지만은 않지만요.
호잉스
05/08/22 02:37
수정 아이콘
저역시 님과 비슷한 처지에 처했었는데(전 고백해버렸습니다만..)
확실히 아셔야 할 것은 그 여자분도 님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있냐는 겁니다. 만약 그여자분이 그런 감정이 없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돌격(?)했다간 저처럼 망합니다..-_-;;;
05/08/22 03:30
수정 아이콘
역시 나이먹으면 생각이 자꾸 이상한쪽으로 -_-a..
Baby_BoxeR
05/08/22 03:46
수정 아이콘
나이탓이 아닙니다... 그저 건강한 남자일 뿐입니다...
GrandBleU
05/08/22 04:09
수정 아이콘
순간.... 하유선씨의 한창때 이름을 하시는 줄로 착각 허걱...
너에게로날자
05/08/22 04:41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건줄알고 대뜸 클릭했네요 ㅠㅠ
05/08/22 06:26
수정 아이콘
쩝.. 글쓴 분껜 죄송하지만..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들이 꽤 되는 군요..
타임머슴
05/08/22 08:37
수정 아이콘
화이트데이 선물도 안 주고, 문자 답장도 이틀 뒤에나 할 정도라면..여자쪽에서 글쓰신 분이 자기를 좋아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하겠군요..좀더 잘해주신 다음에.......
05/08/22 09:27
수정 아이콘
그냥 그 쪽이 나를 그저 좋은 친구로만 생각한다면 난감하죠. -_-;
그 얘기는 뭐냐하면 "필"이 안온다는 뜻인데, 널 만나서 얘기하고 노는게 좋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라는 겁니다.
나 역시 그 쪽을 좋은 친구로 생각한다면 괜찮은데 이성으로 느껴진다면 나만 힘들고 괴로워집니다.
친구로 계속 버티면서 역전의 기회를 노리던지 아니면 여기서 끊으세요.
다만, 나중에 역전이 안된다면 그 때는 지금보다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워집니다. --;
붉은노을
05/08/22 10:20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ㅠㅠ
Hong//저도..같은생각..
05/08/22 11:10
수정 아이콘
Hong// 저도 그래서 클릭을... 같은 목적을 가진 분들이 있으셔서 반갑긴 하지만 왠지 모를 머쓱함이 생기는군요. 아무래도 산에라도 함 올라야 할듯 ^^;
터치터치
05/08/22 11:32
수정 아이콘
/위에 대부분의 분들에게 저도....ㅜㅜ
MysticRiver
05/08/22 11:51
수정 아이콘
/저도... 상당히 많으시군요 -_-;;
동동구리
05/08/22 11:57
수정 아이콘
하유선씨 과거를 털고 열심히 활동하시려는 모습 너무 보기 좋더군요. 인상도 좋으시구. 솔직히 예전에 영화활동 하실땐 너무 착해 보이는 인상에 별로 좋아하던 배우는 아니였는데. 이젠 그런점이 강점이 되시는것 같아서 왠지 흐뭇하구요. 화이팅.^^
네오크로우
05/08/22 12:14
수정 아이콘
/저도..하유선씨 생각을... 진짜 그 인상 에x배우 로는 너무 안어울리는...

그리고 글쓰신분.. 맘 고생이 심하신데..음.. 전 포기를 권합니다.
특히나 어린나이에는 재력하나만으로도 모든걸 커버한다고 생각하는
이들 (남,녀포함)이 많습니다.

괜한 상처 받지 마시길....
하우스
05/08/22 15:41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을.. 에구..
재력이라... 살다 보니 가장 중요한 건 그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는 거라는 생각이 좀 들더군요.. 남보다 돈없다고 생각하면 한 없습니다.
이건희도 빌게이츠에 비하면 조족지혈이겠죠.. 비교하면 한이 없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그 안에서 만족하는 게 우리의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100일만 참으세요..
재수가 한번 해 볼만한 경험이라고 말하지만 아무런 목표도 없는 재수는 1년간의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상형신지™
05/08/22 19:35
수정 아이콘
/저도 윗분들과 같은 이유로 클릭하긴 했는데.. 뜬금없지만 전 개인적으로 성은(에X배우 시절 : 유리)이 더 이쁘더라구요..
그땐 정말 심은하 저리가라 할 정도로 좋아했었는데.. ㅜ_ㅠ

멘디에타님/ 제 생각엔 아쉽지만 포기하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특히, A분께서 멘디에타님께 "하소연"하는 장면을 보면 강하게 느껴집니다..
외람되지만 제 생각에는 하루라도 빨리 잊으시고 다른 여자분께 정붙이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그냥 머.. 저두 비슷한 일을 한번 겪은 적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힘내시고 좋은 여자친구 만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전 나이 32살인데 결혼은 커녕 아직 여자친구도 없답니다... ㅜ_ㅠ
문근영
05/08/22 22:47
수정 아이콘
저역시 하소연에서 '그' 생각을 했군요.
카나라즈
05/08/22 23:23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내용이 달라서
글을 제대로 읽지 않았네요;;
아띠~~또져따
05/08/23 10:25
수정 아이콘
그 하소연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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