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3/20 18:56:54
Name 아휜
Subject 이재훈 선수에 대한 생각
종족 최강전에서부터 시작해서 이재훈 선수가 테란전에 관한한 최강의 경지에 올라섰다고
평가받던 시절이 있었죠.  

한량모드로 시작해서, 별로 특별한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서도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이재훈의 흐름으로 넘어가있던 이재훈 선수의 경기.
이재훈 선수의 테란전 경기가 있는 날이면, 그 신기한 경기들을 어떻게 좀 이해를 해보려고 많이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옵드라만 죽어라 하는데도,  상대테란들은 일류급 테란이라 하더라도 왠지 경직된 플레이로 이재훈 선수의 수렁에 빠져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재훈 선수의 명성이 최절정이 달하면서 또한 떨어지기 시작한 시기가 올림푸스 스타리그 라고 생각합니다.

첫경기가 박경락 선수와의 경기였었던 것 같은데, 박경락 선수의 상대의 심리를 꿰뚫는 템플러 일점사만 죽어라고 한 다음에, 사이오닉 스톰을 활용하지 못하게 만든 후에, 히드라로 뚫어버리는 모습, 이재훈 선수에게 실망하기보단, 박경락 선수가 경탄의 대상으로 생각 됬었죠.

두번째 경기는,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 테란 최고수라 평가받는 이윤열 선수가 강력한 플레이로 앞마당까지 파괴시키지만, 어찌어찌 걷어내면서, 캐리어로의 전환, 유연한 멀티견제와 멀티 확보... 이재훈 선수의 테란전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였죠.

세번째 경기는, 너무나도 유명한 '일부는 시즈모드, 일부는 통통통통'의 경기죠;; 이재훈 선수의 심적으로도 많은 타격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좀 오바하자면 90%이상이 이재훈 선수의 승리를 예상했죠. 이재훈도 이재훈이고 테란의 무덤인 기요틴이니, 하지만, 바카닉 한방에 그대로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렇게 올림푸스 스타리그가 끝나면서 지금까지 최고의 스타리그라고 기록되어지고 있지만, 이재훈 선수 스스로에겐 앞으로의 슬럼프로 가는길의 분수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훈 선수에게 아쉬움만 더해가져, 테란킬러 이재훈의 명성이 무디어져 가는 시점에,

팀리그 결승전에서 올킬을 노리고 나온 최강의 테란 이윤열 선수와 대결합니다.

이윤열 선수 특유의 단단하고도 영리한 플레이가, 왠지 이재훈 선수의 그 무엇앞에, 쫒겼는지, 무리하게 적은 병력으로 내려오다 3방향 쌈싸먹기에 당하고 맙니다. 그 후는, 뭐 무난한 이재훈 선수의 승리로 끝났구요.

이 경기에서 다시 이재훈 선수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진출한 메이저리그 본선, 이재훈 선수의 능력을 발휘해 4대토스 이상의 S급 플토로써 테란킬러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길 바랍니다.

이재훈 선수 화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3/20 19:00
수정 아이콘
약간 맵이 유리하기도 했지만 강력한 모습 멋졌습니다!
피플스_스터너
05/03/20 19:11
수정 아이콘
올림푸스배 스타리그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임요환 선수의 바카닉만 아니었다면 이재훈 선수의 현재 위치는 달라도 너무 달라졌을 것 같다는 느낌...
라스틴
05/03/20 19:19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이재훈vs이윤열선수와의 경기가 이해가안갑니다-_-;;가스러쉬했지만 리버로 아무피해못주고, 테란이 앞마당돌린지 꽤 되서야 앞마당을 돌린거도 아니고 앞마당멀티를 시작했고.....아무리 봐도 이길수없는 게임같았는데......다리에서의 그 말도안되는 노발업질롯으로 이기는 모습도 그랬구요......물론 그경기는 왜 이재훈이냐뿐아니라 왜 이윤열이다 라는걸 보여준경기기도했죠.....그 경기에서 이재훈선수의 테란킬러모습도 나왔지만 한량모드도 나와서 잠시 아슬아슬하게했죠.......두선수 정말 극강의 대결이었습니다
김군이라네
05/03/20 19:35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리버 2마리에 엄청 휘둘렸기때문아닌가요? 2아머리도 깨지고.. -_-a
Zakk Wylde
05/03/20 19:48
수정 아이콘
리버가 죽지 않고 오래 살아있었던 점...
투리버로 투 아머리를 파괴하고-
나중에 또 아머리 파괴시켰죠..
업그레이드 못했죠...골리앗 생산 중단됐죠..
이윤열 선수에겐 죄송하지만 좀 원사이드했죠..
영웅의재림
05/03/20 20:02
수정 아이콘
라스틴//라스틴님께서는 올림푸스스타리그를 말하는거죠? 다른분들이 오해하고 있는거 같은데..(아닌가...;;) 어쨋든 저도 그 경기 이재훈 선수가 지는줄 알았는데 이겨서 놀랐던 기억이..;;
05/03/20 20:02
수정 아이콘
보는 관점에 따라 초반부터 후반까지 앞마당이 깨진 것 빼고는 이재훈 선수의 의도대로 이윤열 선수가 끌려다녔다고 볼 수도 있고 시종일관 팽팽한 진행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하면서도 중간중간 변화 요소들이 많아서 특이한 경기였다고도 볼 수 있죠^^ 개인적으로 이재훈 선수의 경기들 중 가장 좋아하는 경기 중 하나입니다.
05/03/20 20:10
수정 아이콘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전 이재훈 선수의 최전성기는 올림푸스때라고 봅니다만 가장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대회는 그 전의 네이트배였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테란전 최강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었지만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서로 1승1패 상황에서 변길섭 선수에게 거의 다 잡았던 경기를 특유의 한량 모드(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의 방심은 분명히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로 인해 역전패해 탈락했었죠. 당시 전 이재훈 선수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결과 변길섭 선수는 그 대회를 우승했고 이재훈 선수는 향후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였죠.
자스민
05/03/20 20:14
수정 아이콘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이번 MSL 이재훈 화이팅입니다!!!! 라스틴님이 말씀하시는 경기는 올림푸스배 경기같네요^^ 역전의 명수(맞나요?;;)같은 프로그램에서 많이 해주더라구요. 볼때마다 감탄하면서도 나중엔 이윤열 선수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안쓰러워지는.... 피플스_스터너님 말씀처럼, 그때 만약 그렇게 패배하지 않았다면.... 이재훈 선수는.....ㅠㅠ..... 휴...... 여하튼 상상은 싫습니다! 앞으로가 중요한거죠^^ 다시한번 이재훈 화이팅~
불도져γ
05/03/20 20:16
수정 아이콘
저역시 이재훈선수 광팬입니다 진짜 대테란전보면 다른전략없이 옵드라위주로 많이 하시는데 우째우째하시다가 이기시는...또이재훈선수하면 리버 불발도 많고....하지만 3년넘게 이재훈선수만 응원한저로썬 이번 MSL이 엄청기대되네요 fOru 화이팅!!
05/03/20 20:26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저 역시 언제나 이재훈 선수입니다... fOru 화이팅!!
카이레스
05/03/20 20:35
수정 아이콘
저는 올림푸스 배 그 경기 때문에 '일부는 시즈모드, 일부는 통통통통' 이 유행어도 되게 싫어했습니다. 가슴 아파서 ㅠㅠ 이재훈 선수 이번 msl우승해버리세요!!+_+
05/03/20 20:42
수정 아이콘
다들 메이져 대회만 언급하는데 이재훈 선수가
진짜 테란을 싸그리 다 잡던 때는 itv에서 였죠.
당시 플토전 최강자였던 조정현 선수나
박정선 선수가 메카닉을 가장 잘한다 칭찬했던 변길섭 선수
테란의 황제라 불리던 임요환 선수
천재테란 이윤열 선수등등.

그다지 유리하지 않은 맵에서 불리한 위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패한 적이 거의 없었던 게 기억에 남는군요.
라스틴
05/03/20 20:52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경기는 올림푸스죠~~글쓰신분이 언급하신게 올림푸스때를 쓰셨는데...
Monolith
05/03/20 21:15
수정 아이콘
불도져γ,열외 // fOru 화이팅~~
05/03/20 22:19
수정 아이콘
정말 맨윗분말씀대로... 그 임요환선수와의 기요틴 경기를 이겼다면 정말 5대 토스가 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하나가 있지요. 프리미엄리그에서 임요환선수와 마지막경기 만약 그걸 이겨서 재경기끝에 올라갔더라도 분명히 달라졌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훈선수,김현진선수 이 두선수들은 독기가 필요해요..ㅠㅠ
이디어트
05/03/20 22:22
수정 아이콘
이재훈선수 플레이를 보고 토스를 연구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너무나 쉬워보이는 그의 플레이에...
지금보면 미친짓이죠-_-ㅋ
포더호드
05/03/20 22:50
수정 아이콘
단x3// 인투더다크니스가 언제부터 토스한테 유리햇나요
유신영
05/03/20 22:55
수정 아이콘
인투 더 다크니스2 는 루나와 더불어 밸런스 잘 맞는 맵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나요 ㅜㅜ
영웅의재림
05/03/20 23:05
수정 아이콘
단x3// 맵이 유리하다뇨..당치도 않는 말씀이시네..밸런스 잘 맞는데요..발해의 꿈처럼 테란이 토스한테 너무 유리한 맵도 아니고...
05/03/20 23:08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 테란전 플레이를 엄청 연구했던 기억이 납니다.
분명 리플볼땐 참 유유자적하고 어느 하나가 특출난 플레이는 아니여서 '아~ 이거 배우기 쉽겠는걸' 하고 생각했지만, 막상 게임을 하다보면 아니라는걸 깨닫게돼죠 -_-;
05/03/20 23:20
수정 아이콘
보기드물게 밸런스 맞는 맵이긴 한데 테란 vs 플토는 다소 플토 쪽으로
밸런스가 기우는 것이 사실입니다.
05/03/20 23:39
수정 아이콘
유신영님// 인투 더 다크니스.. 저도 노텔 못지않게 밸런스 잘 맞는 맵으로 알고 있어요..전적차이 많이 났을 때가 2~3경기 정도..;

재훈 선수...올림푸스 때 이윤열 선수와의 노텔 경기에서도 은근히 자신의 경기로 만들어가던 플레이...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독기를 보여주실 때죠.. 언제나 기대하고 3g 아팠던 적도있지만 또 다시 기대하게 만드는 재훈 선수..다가오는 MSL에서는 자신의 플레이를 맘껏 펼쳐보여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제리맥과이어
05/03/21 05:04
수정 아이콘
예전에 프로리그였나 스타리그였나 비프로스트에서 이재훈선수가 드랍쉽을 공중에서 격추시키면서 이윤열선수를 완벽하게 제압한적이 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50게이트사건도 그렇고 상당히 이윤열선수에게는 이재훈선수가 까다로운 상대같습니다. 테란전만큼은 정말 스페셜리스트..항상 중요할때마다 저그전에 무너지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797 게시판이 의외로 조용하네요. 드래프트건에 대해서. [27] 안전제일6395 05/03/21 6395 0
11796 글도 써 지네요... [80] 에쵸티7418 05/03/21 7418 0
11795 PGR21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특히 남자분들) [35] hoho9na3390 05/03/21 3390 0
11794 스니커즈 올스타리그 투표의혹???? [21] minyuhee5646 05/03/21 5646 0
11791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聞錄 [# 11회] [3] Port3857 05/03/21 3857 0
11789 이 땅에 학생으로 살아가기 [13] Timeless3539 05/03/21 3539 0
11788 한사람의 대학신입생으로써.... [20] InTheDarkness3704 05/03/21 3704 0
11787 [pgr지식in]세계의 유명한 위인,무장들 [51] legend4156 05/03/21 4156 0
11784 한사람의 고등학생으로써,, [52] SkyInTheSea3419 05/03/20 3419 0
11783 최고의 무장,전략전술가들...이외에도 있다면..(수정) [20] legend3418 05/03/20 3418 0
11782 [소설]본격 로맨스 '미 소 천 사' #10 [11] Timeless4269 05/03/20 4269 0
11781 지난번 토론 게시판에 올렸었던 토스전 킬러의 설문조사 결과 입니다. [18] 단하루만3573 05/03/20 3573 0
11780 겜큐와 임요환... 그리고(10번수정) [27] wook985813 05/03/20 5813 0
11778 우리의 주적.. 손오공...? [6] 미사토3144 05/03/20 3144 0
11777 요새 많이 한다는 입석여행에 대하여... [18] FreeDom&JusTice3841 05/03/20 3841 0
11776 이재훈 선수에 대한 생각 [24] 아휜4119 05/03/20 4119 0
11775 스갤이라는 곳은? [23] 조자룡4760 05/03/20 4760 0
11774 [박종화의 B급칼럼] 투신, 하드보일드 저그 그리고 천재의 트라이앵글 [17] sylent5831 05/03/20 5831 0
11772 요즘은 게임을 즐깁니다[공방예찬] [36] 희주5029 05/03/20 5029 0
11771 [잡담]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와 중독들 [7] 홀로그램3490 05/03/20 3490 0
11770 친구녀석이 죽어버렸습니다. [59] 시원시원하게7647 05/03/20 7647 0
11769 일상생활에서 접했을 법한 이야기들을 지문으로 한 영어독해문제. [20] 문제출제위원3576 05/03/19 3576 0
11768 k-1 소식입니다~ 스포일러 있으니 주의하세요~~~ [45] 피플스_스터너7134 05/03/19 713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