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2/12 16:45:49
Name Port
Subject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聞錄 [# 4회]

극악의 연재속도를 자랑(?)하는 Port입니다.
대략 10일만의 업뎃...같군요..ㅡ.ㅡ;;
하지만.. 4회서부터 본격적인 시나리오 전개이기에... 앞으로는 업뎃이 좀 빨라질 듯 합니다. 최소 1주일에 2회를 업뎃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_-;;;


뱀다리 : 카메오신청 받았습니다.~ 언제 등장하실지는 미지수..ㅡ.ㅡ;;
---------------------------------------------------------------------------

글을 읽으시기에 앞서.


  ***** 제가 소설에 인용(?)하는 「테사다전기(Tassadar 傳記)」는 부르드워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알타니스(Artanis)가 테사다의 전사를 추모하기 위해 쓴 작품입니다. (전부 작가창작.)
  인용하는 이유는.. 이 소설은 철저히 1인칭 주인공시점이기에..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독자분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주인공 폴트(Folt)의 의도입니다. 프롤로그에도 밝혔드시 이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聞錄」는 프로토스의 모든상황이 종료된 시점에서 쓰인 것이고, 따라서 폴트는 모든 사실을 인지하는 상황에서 서술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어에 있을 당시, 즉 연재초기의 폴트는 아이어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행여 혼동이 없으시길...^^ *****


  - 이번회의 간략한 인물, 세력소개. -

  ** 프로토스

  테사다(Tassadar) - 코프룰루 섹터 원정대의 총사령관. 의회가 모르게 다크템플러와의 접속을 시도한다.

  그르르르(Grrr) - 날라(Nal_rA)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걸려 테사다를 따라온 프로토스의 전사. 테사다와 마음이 잘맞는다.

  폴트(Folt) - 주인공이자 어린 질럿. 간밤에 꾼 꿈때문에 혼란스러워한다. 테사다의 원정을 전혀 모르고 있다.
  
  날라(Nal_rA) - 카스이후 아이어 최고의 예지자라는 평가를 받는 아이어의 신(新) 4대천왕중 한사람. 알 수 없는  말을 하여 듣는 프로토스들을 혼란시킨다.

  라스자갈(Raszagal) - 다크템플러의 대족장. 테사다의 메세지에 답장을 보낸다.

  제라툴(Zeratul) - 다크템플러의 대표자. 테사다와 만나러 코프룰루섹터로 오고있다.

  ** 저그

  아직 알려진 바 없음.

  ** 테란

  듀크(Duke) - '테란동맹'의 알파전대 총사령관. 갑자기 '코랄의 아들' 소속으로 바뀐다. 이유는 현재 불명.

  아크투러스 멩크스(Arcturus Mengks) - 동맹측 반군 '코랄의 아들'의 두목. 상당히 잔인한것으로 평가된다.

  짐 레이너(Jim Raynor) - '코랄의 아들'에서 활약하는 유능한 장군. 멩크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듯.

  사라 케리건(Sarah Kerrigan) - '코랄의 아들'에서 활약하는 유능한 장군.


  - 테란의 세력들

  테란 동맹 - 코프룰루 섹터를 대표하는 자들. 아직 정확한 정체는 파악안됨.

  켈-모리안 연합 - 코프룰루 섹터의 한 세력. 정확한 정보가 없음.

  우모잔 보호령 - 프로토스와 협정을 체결하려는 테란의 세력. 통솔자는 조르겐스라는 사람.

  코랄의 아들 - 테란 동맹에게 반기를 든 세력. 점차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 참고 - 스타크 메뉴얼(www.starcraft.co.kr))




  4회 - 우주 저편에서 찾아온 적들 (1)



  0.

  “내 손으로 키워진 자들이 나를 쫓아냈다. 내 손으로 창조된 자들이 나를 죽였다······. 두 다리 쭉 뻗고 편안한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내 등 뒤로, 내 귀로 흘러 들어오는 거대하고 기계적인 목소리. 등골이 오싹해지며 뒤를 돌아보았다.
  깜깜한 어둠, 내 앞의 아무것도 분간되지 않는 느낌 속에서 목소리만 메아리치고 있었다.

  “누구냐!”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내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잔잔하게, 강도 있게. 그 공간속에서 내 목소리가 완전히 묻힐 쯤에 또다시 목소리가 내 귀로 흘러들어왔다.

  “잘 보거라. 그리고 우리와 같은 절망을 느껴보아라. 우주의 냉혹한 어둠속에서 피토하는 절규를 해라. 그 절규가 우주 끝까지 닿아 다시 되돌아와서는 너의 귀를 찢을 것만 같은 절망감을 느껴보아라.”

  “어떤 놈이냐! 나에게 저주를 퍼 붓는 네놈은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마음이 터질 것만 같은 저주의 목소리에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더 이상의 대답은 없었다.  

  살기가 동서남북 모든 방향에서 뻗어 나와 나를 감쌌다. 그 소스라치는 느낌에 비명을 지르며······.


  //

  “헉, 헉, 헉······.”

  눈을 떠 보니 태양이 동녘 하늘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꿈이었나?·····.’

  또다시 꿈을 꾸었다. 온 몸이 떨리는 정체불명의 목소리. 여간해서 꾸지 않는 꿈을 꾸었는데 기분이 나쁘다. 처음 꾸었던 꿈은 지독한 악몽이었고, 또다시 꾼 꿈이라는 것도 이런 꿈이다.
  하지만 동녘에 물든 노란 노을을 보니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다. 그와 더불어 습관적으로 내 몸은 수련장에 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준비를 다 마치고 밖에 나서려는 순간 어제 밤의 일들이 떠올랐다. 어디에도 가지 말라는 레인보우의 한마디. 그 한마디 때문에 다시 침대로 돌아와 풀썩 앉아버렸다.

  ‘아직 전사도 아닌 어린 질럿의 말을 듣고는 왜 내게 외출하지 말고 집에서 지내라고 했을까?’

  간밤에 왔던 레인보우의 말들을 곰곰이 되새기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설마, 수련장에도 가지 말라는 뜻인가? 프로토스의 어린 전사들이 무조건 지켜야 할 법이  수련장 결석은 어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안 되는 것인데······. 수련장에는 가보고 집에는 일찍 들어올까?’

  ‘아니지. 유닉스도 아니고 레인보우정도 되는 전사가 내게 정색을 하며 어디에도 가지 말라는 부탁을 했으니, 정말 나가지 말까? 훈련강사 소린(Sorin)이 혹시라도 찾아오면 어쩌지? 결석하면 친구들도 걱정할 텐데······.’

  간밤에 레인보우가 남긴 한마디 때문에 아침부터 고민이 생겼다. 수련장에 갈까 말까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도중에 갑자기 뇌리를 스쳐가는 단 하나의 생각. 바로 간밤의 꿈이었다.


  “잘 보거라. 그리고 우리와 같은 절망을 느껴보아라. 우주의 냉혹한 어둠속에서 피토하는 절규를 해라. 그 절규가 우주 끝까지 닿아 다시 되돌아와서는 너의 귀를 찢을 것만 같은 절망감을 느껴보아라.”


  프로토스에게 있어 꿈은 무척 중요하다. 꿈 자체를 꾸지 않을뿐더러, 프로토스의 예지능력은 꿈으로부터 발휘된다.
  며칠 새 꾼 두 가지의 꿈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무언가의 불길함이 엄습하며, 절망적인 느낌이 들었다.
  결국 될 대로 되라하는 심정으로 어디에도 가지 않고 집에서만 있기로 결정하였다. 아이어가 멸망해 버린다면 소린(Sorin)이 왜 결석했냐고 엄중히 문책을 해도 소용없는 일이니까.


  꿈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하고 싶다. 하지만 레인보우는 아무에게도, 특히 친구들에겐 말하지 말라 하였다. 쓸데없는 불안함을 심어주지 말라는 것이겠지. 그 누군가에게 꿈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은데······.
  날라(Nal_rA)도 같은 꿈을 꾸었을까?
  결국 이런저런 생각 끝에 아무래도 좋다는 심정으로 침대에 누워 부족한 잠을 취하기 시작했다.



  1. 코프룰루 섹터.


「테사다전기(Tassadar 傳記) 4장, 다크템플러 (1)」 - 알타니스(Artanis) 著


  테사다의 기함 간트리쏘(Gantrithor) 중앙 사령실에 두 전사가 서 있었다. 왼편엔 테사다(Tassadar), 오른편엔 그르르르(Grrr)였다.
                                                  
  “그르르르(Grrr), 자네가 따라 올 줄은 몰랐는걸.”
  “날라(Nal_rA)의 한마디가 마음에 걸려서 따라오게 되었지.”
  “그가 뭐라 말했는데?”

  “날라가 내게 이런 말을 했었어. ⌜꿈을 꾸었어, 그르르르. 꿈속에서 어떤 자가 나와 프로토스에게 저주를 퍼 붓더군. 그 목소리나 저주내용으로 짐작 하건데 그들은 놀랍게도 젤-나가(Xel' Naga)인 듯 했어. 그들은 내 손으로 키워진 자들이 나를 쫓아냈다고 했는데, 키워진 자를 지칭하는 것은 우리 프로토스야. 그리고 내 손으로 창조된 자들이 나를 죽였다고 했는데, 창조되었다는 자들은 누군지 모르겠어. 추측하건데 요 근래에 꾼 꿈을 봐서는 테란들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족속들인 것 같네. 정말 그들이 젤-나가의 작품이라면, 우리를 무섭게 위협할 수 있겠지.」”

  “그래서?”
  “날라는 여기까지만 말을 했지만, 그가 말하려는 의도를 알 수 있었어. 다크템플러의 힘이 없다면 결코 이기기 힘든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테사다. 너도 같은 생각 아닌가?”
  “글쎄.”

  두 전사는 대화를 멈추고 간트리쏘에서 우주를 바라보았다. 간트리쏘의 목적지는 테란의 영역 코프룰루 섹터였다.
  코프룰루 섹터 어느 한 행성에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나타났다는 보고가 아이어의 카시니온 콘클레이브에 들어온 직후, 10인의원회에선 코프룰루원정대 총 관리자로 대법관 알다리스를 선출하여 모든 것을 위임했다.

  프로토스는 자신들의 구역에 살고 있는 모든 종족들을 그저 아무 말 없이 뒤에서 지켜보고 지켜준다. 카스 이후의 프로토스가 과거의 일을 반성하면서 만들어진 역할이었다. 그 역할에 따라 코프룰루 섹터를 침범하는 정체불명의 적을 쫓아낼 의무가 프로토스에게 있었다.

  알다리스가 주관하는 의회에서 다소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총 관리자의 직권으로 테사다가 총사령관으로 선출되었고, 모든 작전권은 테사다에게 위임되었다. 물론 테사다는 출정하기 전에 카스신전에서 프로토스의 계율을 어기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작전을 짤 것을 맹세해야했다.

  하지만 테사다는 그 맹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니, 맹세에 크게 신경 쓸 수가 없었다. 비록 별 볼일 없는 생명체라 치부되었지만 카스이후 아이어 최고의 예지자, 날라(Nal_rA)의 이해하기 힘든 말과 테사다 자신이 직접 꾼 꿈 때문에 결코 그들이 별 볼일 없는 생명체는 아닌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테사다는 비록 맹세를 어기더라도 아이어를 위해선 다크템플러와 손을 잡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테사다는 직접 다크템플러들에게 메시지를 송신하기 시작했다. 위대한 전사 아둔(Adun)이 깨우쳐준 무한한 다크템플러의 가능성이라면 미지의 적들과 싸울 때 중요한 열쇠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간트리쏘로부터 출발한 메시지를 담은 전파는 아이어 방면을 제외한 우주 곳곳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과연 어떤 반응이 어디로부터 올 것인가.

  계속해서 간트리쏘는 칠흑 같은 우주를 가로지르며 코프룰루섹터로 기나긴 항해를 시작하였다. 콘클레이브에 들어온 보고에 의하면 미지의 생명체가 코프룰루섹터에 나타났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어에서 코프룰루섹터까지는 꽤 먼 거리다.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에 행여 코프룰루섹터가 전멸당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프룰루섹터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당도했을 무렵, 간트리쏘에 정체불명의 메시지가 수신되었다.
  테사다와 그르르르는 혹시 그 메시지가 아이어를 떠난 다크템플러들이 보낸 것이 아닐까 생각하여 황급히 수신내용을 확인하였지만 다크템플러의 전파가 아니라는 것에 이내 실망하였다.
  그 전파는 코프룰루 섹터의 테란 동맹군이 알파전대 총사령관 듀크(Duke)에게 보낸 것이었다.

  [동맹의 총사령부는 알파함대 총사령관 듀크에게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낸다. 마(Mar) 사라(Sarah)에 침입한 정체불명의 적들과 싸움을 걸어서는 안 된다. 마 사라에 파견된 모든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요청한다.]

  아리송한 테란 측의 태도에 심히 의심을 품은 테사다는 마 사라라는 행성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처음 맞이하는 정체불명의 생명체에게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마 사라 근방에 도착한 테사다는 옵저버를 먼저 보냈다. 사정이 어떤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역시 테란의 메시지대로 테란군은 전부 철수한 듯 했으며, 생전 처음 보는 괴상한 생명체가 마 사라 전역을 뒤덮고 있었다.

  마 사라의 모든 땅은 적들이 내뱉는 무언가 끈적끈적한 물질로 인해 심각히 오염되었다. 테사다는 이것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공격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였다.

  간트리쏘를 위시한 프로토스함대는 마 사라의 상공에 나타나 정체불명의 적들에게 무작위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적은 몰론 행성의 모든 것이 파괴되었다.

  마 사라 상공에 체류하면서 적에 대해 조사하던 테사다에게 또다시 정체불명의 전파가 수신되었다.
  두 전사가 급하게 확인을 해 보니 테란의 것이 아니었다. 매우 흥분된 두 전사는 전파의 내용을 확인하였고, 그것은 놀랍게도 다크템플러로부터 발신된 전파였다.

  [테사다라고 했던가요? 나는 다크템플러의 족장 라스자갈(Raszagal)이라 합니다. 아마 당신도 우리와 똑같은 느낌이 들어서 전파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만나자는 제안을 승인합니다. 곧바로 우리 측 대표를 코프룰루라는 곳으로 보내겠습니다. 제라툴(Zeratul)이라는 다크템플러가 무언가 메시지를 보내거든 그 자가 우리의 대표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아아. 아둔 이래로 얼마 만에 동족간의 연락이던가. 라스자갈이라 불리는 다크템플러의 족장으로부터의 메시지를 받은 테사다와 그르르르는 마음 속 깊이 우러나오는 기대감에 들뜨기 시작했다.





  「테사다전기(Tassadar 傳記) 5장, 다크템플러 (2)」 - 알타니스(Artanis) 著


  대기에 먼지가 자욱한 마 사라의 상공위에 테사다의 기함 간트리쏘와 수십 대의 프로토스 전함들이 떠 있었다.
  테사다는 옵저버(Observer)를 마 사라로 보내어 적의 잔당들과 전멸한 적의 흔적들을 살펴보는 동시에, 제라툴(Zeratul)이라고 일컬어지는 다크템플러로부터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해서 간트리쏘의 통신제어시스템에 정체불명의 메시지를 지닌 전파가 수신되었다. 전사들은 혹시나 모를 제라툴로부터의 전파가 아닐까 하여 확인을 하였지만, 기대에 어긋나게 그 메시지들은 전부 테란의 것이었다.

  몇 주간 제라툴로부터 응답이 없었다. 아무래도 오는 데 시일이 많이 걸리는 듯 했다. 기다리는데 약간 따분해진 테사다와 그르르르는 수신된 모든 테란의 메시지를 해독해보았다. 테란진영의 생각이 궁금할뿐더러, 적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살펴보던 그르르르와 테사다는 무척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정체불명의 괴 생명체의 이름은 저그(Zerg)라고 불리었고, 어떤 테란들은 그것이 동맹이 내부의 적을 제압하기 위해 만든 비밀병기라고도 생각했다. 게다가 존망위기에 처한 테란동맹이 저그는 안중에도 없이 내부의 적들과 싸우는 것에 신경 쓰고 있었다.
  정말로 저그라는 생명체는 테란동맹의 비밀무기인 것인가?

  테란동맹은 처음부터 저그의 침략을 수수방관하고 있었으며, 이 기회를 통해 동맹군의 반대세력을 척결하고 있었다. 동맹을 반대하는 대표적 세력인 코랄의 아들의 총사령관 아크투러스 멩크스(Arcturus Mengsk)역시, 어느 정도는 저그와 상대를 하는 것 같더니 이제는 저그엔 눈길조차 주지 않고 테란 동맹에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켈-모리안 연합이라 불리는 세력은 이 모든 사태를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고, 우모잔 보호령의 장관 조르겐스는 한술 더 떠서 테사다의 기함 간트리쏘로 직접 협정을 체결하자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테란을 포함한 타종족의 내부사정에 참견할 수 없는 프로토스로써는 조르겐스로부터 온 협정메시지를 무시하였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코프룰루 섹터의 작태에 대하여 참 한심함을 느꼈다.

  이런 자들을 위해서 테란동맹의 비밀병기일 수도 있는 저그라는 종족과 싸워야하는지 혐오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저그라는 적이 정체가 무엇이건 간에 프로토스를 위협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기에 빈손으로 아이어로 되돌아갈 수 없는 노릇이었다.    

  며칠이 흘렀다. 아직 제라툴로부터의 메시지는 수신되지 않고 있으며, 간간히 저그로부터 정찰병들이 와서 그것을 격퇴하면서 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코프룰루 섹터에서 일어나는 모든 작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저그는 아직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코랄의 아들이라 불리는 반군이 동맹군을 상대로 점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세력이 미미한 코랄의 아들이 어떻게 전투를 유리하게 끌 수 있는지 궁금해진 테사다는 코랄의 아들에 대해 조사를 심도 있게 하기로 마음먹는다.

  옵저버를 대동시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들은 참 잔혹한 방법으로 전투를 수행하고 있었다. 동맹의 알파전대 총사령관 듀크를 자기편으로 만들었으며, 또한 동맹으로부터 기술을 탈취하여 만든 정신파 생성기라는 기계로 저그를 끌어들여 동맹군을 공격하고 있었다. 게다가 전투를 수행하는 두 사람 역시 능력이 뛰어났다.

  한 사람은 짐 레이너(Jim Raynor)라 불렸고, 또 한 사람은 사라 케리건(Sarah Kerrigan)이라 불렸다. 그 두 사람은 뛰어난 지도력과 판단력을 이용하여 전투를 유리하게 진행하고 있었다.
  짐 레이너는 멩크스의 태도에 약간 불만을 품은 것처럼 보였지만 케리건은 아무 내색 없이 그저 작전을 수행할 뿐이었다.

  테사다는 멩크스로 인해 정신파 생성기로 인해 저그에게 더렵혀진 행성들을 돌아다니며 뒷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저그라는 종족의 특성과 비밀을 조금이라도 더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때, 제라툴이라는 다크템플러로부터 드디어 전파메세지가 수신되었다.


  [안녕하신가. 테사다. 나는 제라툴이라 하네. 그대가 우주공간으로 보낸 초대장을 받고 달려왔네. 6일 후에 우리는 코프룰루 섹터에 당도할 것이네. 그때 가서 다시 연락을 하겠네.]

  드디어 온 제라툴로부터의 메시지. 초조했던 테사다의 마음은 조금 가벼워졌다. 드디어 그들과 만난다는 사실에 들떠있을 때, 테란동맹의 수도인 타르소니스(Tarthonith) 상공에 듀크의 알파전대가 나타났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케미
05/02/12 17:4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드디어 저그가 등장하는군요. ^^ 카메오 신청하려고 했는데 결국 놓쳐 버렸네요 흑흑.
아침해쌀
05/02/12 19:06
수정 아이콘
대충 몇회까지 연재 계획하고 계신지..;;;
100회는 넘겼으면 하네요..........................................................
컨트롤황제
05/02/12 19:11
수정 아이콘
전 카메오 신청했는데 어떻게된건가요?
05/02/13 13:48
수정 아이콘
To. 아침해쌀님.
에.. 그건 비밀입니다.. ;;;;

To. 컨트롤황제님.
카메오 신청하신분이 컨트롤황제님 한분..-_-;;; 조만간 카메오로 출연하실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991 스타크래프트의 클라이막스가 다가오는가...? [31] legend5105 05/02/12 5105 0
10990 듀얼 대진표는 나왔습니다. 하지만, [74] 세상에서젤중7251 05/02/12 7251 0
10987 꿈의리그가 현실로 다가올지 모릅니다~! [36] Eva0105799 05/02/12 5799 0
10985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聞錄 [# 4회] [4] Port3659 05/02/12 3659 0
10984 프로게이머를 육성하는 모바일게임이 나오면 어떨까요? [14] 테란유저3824 05/02/12 3824 0
10983 리플레이 스페셜? 과연 프로그램의 정체는 뭔가요? [76] 하수태란5882 05/02/12 5882 0
10982 아트저그, 그가 보고싶습니다.. [30] 온게임넷매니5180 05/02/12 5180 0
10981 [소설]When a Man Loves a Woman #4: 첼린지리그 [4] Timeless4290 05/02/12 4290 0
10980 꿈을 꿨다.....그리고 앞으로는..... [1] legend3344 05/02/12 3344 0
10979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6] BaekGomToss3586 05/02/12 3586 0
10978 주간 PGR 리뷰 - 2005/02/05 ~ 2005/02/11 [14] 아케미4490 05/02/12 4490 0
10977 뇌출혈에 관한 질문입니다. [17] 치토스4076 05/02/12 4076 0
10974 프로게이머 데이터베이스-1.임요환 [31] legend4733 05/02/12 4733 0
10973 더 발전하기 위한 한걸음 [3] 난고시생)3361 05/02/12 3361 0
10970 차기 듀얼토너먼트 대진표 예상 [40] Altair~★5019 05/02/11 5019 0
10969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아쉬운 인물이 누구일까요? [120] NewWorldOrder4897 05/02/11 4897 0
10968 심심할 때 가끔은 스타리그 정리를.. [6] 일택3536 05/02/11 3536 0
10967 논쟁이 끝나지 않는 이유 [13] 총알이 모자라.3737 05/02/11 3737 0
10966 [잡담]삐삐쓰던 시절 이야기.... [13] Zard3230 05/02/11 3230 0
10964 (천성산 문제로써)마지막 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1] 작곡가인구3310 05/02/11 3310 0
10963 오늘 병무청을 다녀왔습니다. [7] Flyagain3354 05/02/11 3354 0
10962 옵저버 일 하실 분을 구합니다. [37] 김희제5221 05/02/11 5221 0
10961 새로운 방식의 게임리그 [8] taxpert3374 05/02/11 337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