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2/11 20:13:02
Name taxpert
Subject 새로운 방식의 게임리그
1. 서

프로스포츠라 하면 당장 프로야구가 떠오릅니다. 어렸을 때부터 프로야구를 보면서 자라와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프로야구를 굉장히 좋아했었습니다만 요즘은 옛날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새로운 볼거리(메이저리그, 프로게임리그)가 생겨나서인듯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저는 항상 프로게임리그를 보면서 프로게임리그는 프로야구처럼 매일 볼 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안타까움을 느껴 왔습니다. 그리고 요즈음.. 그게 꿈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 과연 매일 스타크래프트를 볼 수 있을까?

현재 스타크래프트를 가지고 리그를 운영하며 방송으로 중계해 주는 프로그램은 굉장히 많습니다.

(1)월요일 : MBC게임 마이너리그
(2)화요일 : 온게임넷 챌린지리그  MBC게임 팀리그
(3)수요일 : 온게임넷 팀리그
(4)목요일 : MBC게임 스타리그
(5)금요일 : 온게임넷 스타리그
(6)토요일 : 온게임넷 팀리그
(7)일요일 : MBC게임 팀리그

이정도면 매일 중계입니다. 과거에는 일주일에 한번, 많아야 두번정도 중계가 있었는데, 이제는 매일(심지어 화요일에는 중복) 스타리그를 관전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보통 4경기 이상의 게임을 즐깁니다. 이러한 중계여건이 확보된다면 꿈에 그리던 풀리그도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3. 프로야구의 방식을 빌려오자

프로야구는 일주일에 6일간 게임을 합니다. 하루는 이동일로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지요. 프로게임리그도 일주일에 5번내지는 6번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풀리그를 돌립니다.

현재 대략 11개 정도의 구단이 있습니다.
(1)SK
(2)KTF
(3)SAMSUNG
(4)HANBIT
(5)P&C
(6)이고시스
(7)soul
(8)Kor
(9)Go
(10)Plus
(11)HEXATRON
이정도면 프로야구 구단보다도 많습니다. 구단하나를 늘리거나 없앰으로써 매일 5경기 혹은 6경기의 일정을 매일 소화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구단을 없앤다는 가정하에 리그를 운영한다면 5경기를 매일 하게 됩니다.  

방식은 팀리그로 하되 철저히 개인전으로 운영합니다. 자 그럼 어떻게 프로야구의 방식을 빌려올 수 있을까?

4. 선발투수제

보통 현재 프로야구는 5인로테이션을 기본으로 돌립니다. 물론 플레이오프같은 경우는 4인로테이션을 돌리기도 합니다만..  이는 투수의 회복기간이 4일이라는 오랜 경험에서 굳어진 관행(관행이라 하기는 너무나 과학적인)입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는 하루를 게임한다고 해서 물리적으로 게임능력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물론 약간 지칠수는 있겠지만..)   하지만 이는 팀리그 규정으로 비슷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가령 한번 출전한 선수는 4경기에 나설 수 없다라는 규정을 둔다면..

SK를 예로 설명하면
3월 1일 임요환(네경기 출장불가능)
3월 2일 최연성(네경기 출장불가능)
3월 3일 박용욱(네경기 출장불가능)
3월 4일 성학승(네경기 출장불가능)
3월 5일 이창훈(네경기 출장불가능)
3월 6일 출전가능선수는 임요환,김현진,박정길,고인규
3월 7일 출전가능선수는 최연성,그리고 3월 6일 출전한한 선수 3명

이런식으로 로테이션을 짤 수 있습니다. 하필이면 왜 5인로테이션이냐 하며 물어온다면 답은 그냥 프로야구 방식에 맞추어입니다. 프로야구랑 스타랑 무슨 상관이냐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

5. 변형된 로테이션(4인로테이션)

그리하여 생각한 것이 스타크래프트에 맞는 로테이션.. 즉 선수출전 금지규정이 아닌 종족출전금지규정으로 바꿉니다. 팀마다 종족별로 선수를 등록시킨다. 테란,프로토스,저그,랜덤.. 랜덤도 반드시 종족으로 등록시킨다. 랜덤으로 등록된 선수는 랜덤으로만 출전이 가능하다.. 테란이 출전했으면 그다음은 반드시 플토,저그,랜덤 이 출전해야 한다. 테란,플토가 출전했으면 저그와 랜덤만이 남았다. 랜덤이 출전했으면 저그만이 출전가능하다..

KTF를 예로 설명하면
(1)선수등록
프로토스-강민,박정석,조병호
저그-김민구
테란-김정민,변길섭
랜덤-홍진호

(2)출전
3월 1일 저그
3월 2일 프로토스
3월 3일 랜덤
3월 4일 테란

(3)운영
프로야구처럼 종족예고제는 사용가능하다. 마치 이광환 감독처럼.. 하지만 종족예고를 하지 않아도 비매너는 아니다.

6. 스타리그와의 연계

이런식으로 리그를 운영하면 각 팀은 종족별로 한 선수를 육성하게 된다. 즉 같은 종족에 강한 선수를 여러명 보유하는 것은 손해가 된다(가령 SK는 테란에 임요환,최연성,김현진,고인규, KTF는 프로토스에 박정석,강민,조병호) 같은 종족에 여러 강자가 몰려 있으면 출전 못하는 선수는 오랜기간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팀간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향상 유인이 된다.

이런식으로 팀간 150경기 이상의 풀리그를 거쳐서 다승랭킹(개인별, 프로야구의 선발투수 다승왕을 생각하면 된다)을 매긴다. 상위 1위에서 16위까지를 뽑아서 스타리그로 보낸다.(왜 16위냐 하면 현재 스타리그가 16인 리그이기 때문)

스타리그로 차출된 선수는 팀리그에는 출전할 수 없다. 이렇게 스타리그를 운영하고 스타리그에 시드 4장을 주어 다시 팀리그 상위 12명을 뽑아서 스타리그로 올린다.

7. 문제점

우선 각 팀마다 종족별로 로테이션을 꾸려나갈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랜덤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몇 안된다. 또한 당장 각팀마다의 여건이 다른데, 팀간 트레이드의 조건도 적당히 맞추기 어렵다.  각 팀마다 괜찮은 스폰서를 하나씩 확보하고 적정한 연봉을 지급받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8. 가능성

하지만 이렇게 매일 스타리그를 운영한다면 기업광고효과는 매우 크다. 우선 매일 자기의 팀의 선수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에 많은 홍보효과가 있다. 대회를 주관하는 스폰서보다 오히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듯 싶다.

9. 중계는 어떻게?

6일 방송을 가정한다면 3일은 온게임넷이, 3일은 MBC가 나누어서 중계를 맡는다. 남은 하루는 스타리그를 운영하나다.(이게 고민이다. 스타리그 개인전은 온게임넷과 MBC어는 하나는 포기해야 할 듯)

10. 맵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가?

맵은 홈앤드 어웨이 방식을 도입하면 홈팀에게 맵 어드밴테이지를 준다. 가령 SK대 KTF의 SK홈 3연전이라고 하면 맵은 SK가 선정한 맵에서 경기를 한다. 그 반대는 그 반대로....  맵의 선택및 맵의 경기간 배정은 리그가 시작되기 전에 일괄해서 정한다. 풀리그인만큼 사용가능맵은 8에서 10개정도로 하고.. 맵 문제는 간단한 것이 아니므로 추후 논의로 정하고...

11. 결

매일 스타크래프틀 볼 수 없을까에 대한 꿈..   아직은 꿈이지만 지금보다 조금만 여건이 더 나아진다면 가능하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라디오로도 스타크래프트 중계를 듣는 날이 올 날도 멀지는 않을 것이다.

p.s 글이 갑자기 반말로 변해서 죄송합니다.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지수냥~♬
05/02/11 20:16
수정 아이콘
개인적 생각이지만.. 말도 안되네요 -_-;;

선수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점만 동의합니다
BlueZealot
05/02/11 20:34
수정 아이콘
지금도 많다는 주장이 잇던데요....
05/02/11 21:07
수정 아이콘
로테이션은 좀...;
영웅의물량
05/02/11 21:08
수정 아이콘
확실히 재미는 있을듯 하지만..
메이저급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전체의 일부에 불과한 지금..
저런식으로 해버리면 신인선수들은 ㅠㅠ...
시리우스
05/02/11 21:46
수정 아이콘
야구방식에 너무 맞출려는 생각이 아닌가 싶네요.
아침해쌀
05/02/11 23:22
수정 아이콘
아무리 멋지게 방송을 줄여 선수들을 쉬게 할 방안을 내 놓아도 그 빈시간을 채워줄 다른 게임이 없으면 끝;;
후루꾸
05/02/12 02:23
수정 아이콘
어느 두 팀을 합치는 형태로 해서 팀을 10개로 만들었으면..
가슴에묻으며
05/02/12 21:11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에 대부분 동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991 스타크래프트의 클라이막스가 다가오는가...? [31] legend5105 05/02/12 5105 0
10990 듀얼 대진표는 나왔습니다. 하지만, [74] 세상에서젤중7251 05/02/12 7251 0
10987 꿈의리그가 현실로 다가올지 모릅니다~! [36] Eva0105799 05/02/12 5799 0
10985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聞錄 [# 4회] [4] Port3659 05/02/12 3659 0
10984 프로게이머를 육성하는 모바일게임이 나오면 어떨까요? [14] 테란유저3824 05/02/12 3824 0
10983 리플레이 스페셜? 과연 프로그램의 정체는 뭔가요? [76] 하수태란5882 05/02/12 5882 0
10982 아트저그, 그가 보고싶습니다.. [30] 온게임넷매니5180 05/02/12 5180 0
10981 [소설]When a Man Loves a Woman #4: 첼린지리그 [4] Timeless4291 05/02/12 4291 0
10980 꿈을 꿨다.....그리고 앞으로는..... [1] legend3345 05/02/12 3345 0
10979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6] BaekGomToss3586 05/02/12 3586 0
10978 주간 PGR 리뷰 - 2005/02/05 ~ 2005/02/11 [14] 아케미4490 05/02/12 4490 0
10977 뇌출혈에 관한 질문입니다. [17] 치토스4076 05/02/12 4076 0
10974 프로게이머 데이터베이스-1.임요환 [31] legend4734 05/02/12 4734 0
10973 더 발전하기 위한 한걸음 [3] 난고시생)3362 05/02/12 3362 0
10970 차기 듀얼토너먼트 대진표 예상 [40] Altair~★5019 05/02/11 5019 0
10969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아쉬운 인물이 누구일까요? [120] NewWorldOrder4898 05/02/11 4898 0
10968 심심할 때 가끔은 스타리그 정리를.. [6] 일택3536 05/02/11 3536 0
10967 논쟁이 끝나지 않는 이유 [13] 총알이 모자라.3738 05/02/11 3738 0
10966 [잡담]삐삐쓰던 시절 이야기.... [13] Zard3231 05/02/11 3231 0
10964 (천성산 문제로써)마지막 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1] 작곡가인구3310 05/02/11 3310 0
10963 오늘 병무청을 다녀왔습니다. [7] Flyagain3355 05/02/11 3355 0
10962 옵저버 일 하실 분을 구합니다. [37] 김희제5221 05/02/11 5221 0
10961 새로운 방식의 게임리그 [8] taxpert3375 05/02/11 337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