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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12 21:52:00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cheer up! because SKTelecom T1...



SKTelecom T1의 팬이기 때문에... 가끔은 상처받는 경우가 생깁니다.







한경기만 져도 '슬럼프' 라고 떠들어대는 기자들...

조금만 편들어도 '임빠' 아니냐면서 시비거는 사람들...

단지 팬이 많기 때문에 편한거 아니냐? 라는 물음을 내던지는 사람들...

'최연성' 원맨팀이다. 라며 단정지어버리는 사람들...

T1이네 T2네 편을 갈라가며 마음대로 선수들의 능력을 체크해내는 사람들...
















그리고... SKTelecom T1의 팬이라서 슬플때도 있습니다.







6전 연승을 달려가며 호기좋게 올라갔던 스카이 프로리그 결승전...

태어나서 처음 '부산' 에 가보는 거면서 겁도없이 혼자서 달랑 '부산' 행 버스에 몸을 실었었습니다.

'질 것 같다.' 라는 예상은 한번도 해본일이 없기에 승리를 자신하며 출발했던 여행은...





눈물에 가려 흐릿하게만 보이던 광안대교의 모습과 함께 꿈처럼 사라져버리고...






'그래도 준우승이 어디야 ^^v'라며 시작했던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는 무려 리그 꼴찌라는 성적표와 함께 처참히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T1팀은.............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라며 아침부터 외운 주문과 달리

이제는 더이상 SKY프로리그에 출전할 수 없게 되버렸습니다.









그래서..... 참 많이 슬픕니다.








<희망>이라는 것이 있기에 <절망>은 두배의 위력을 발휘하나 봅니다.


<기대>라는 것이 있기에 <슬픔>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SKTelecom T1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쁜 날도 참 많았었습니다.






비내리던 올림픽 공원 감독님의 뜨거운 눈물과 함께...

우리는... 프로리그 초대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MVP티켓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는 이창훈 선수 덕분에

감격에 취해 울고 있던 얼굴이 어느새 미소로 바뀌었습니다.




박용욱 선수의 마이큐브 스타리그 우승날...

하늘높이 날아오르는 붉은색 풍선속에 남몰래 '우승' 이라는 문구를 새겼습니다.




최연성 선수의 첫 MSL우승날...

엘리되기 직전에 다시 펴지던 홍진호 선수의 해처리를 보며

저그유저라는 사실도 잊은채, 저그의 재생력은 '사기' 라고 소리쳤습니다.




김성제 선수의 첫 MBCgame올킬 하던 날은 익명으로 '파포'에 글도 썼었습니다.

'역시 성제양 리버는 말을 잘 듣삼 ^^ 성제양 이제 우승을 향해 전진하삼~~'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 꼴찌 결정전 마지막 경기에서 입구를 막고 있던 한마리의 히드라를 제압하고,

본진으로 입성하는 김현진 선수의 벌처 덕분에 컴퓨터 의자에서 옆으로 데굴 떨어져버렸습니다.





ever스타리그 임진록... 친구네 동아리가 하는 일일호프 때문에 밖에 나가있던 그날...

3:0승! 이라는 문자가 도착하는 순간 환호성을 지르며 확김에 일일호프 골든벨도 쳐버렸습니다.





성학승, 박정길 선수의 영입 기사가 '파포'에 뜨던 날...

'이러면 우리팀 너무 강해지는거 아니야~ ^^ ' 라는 호기어린 문자를 친구에게 보냈었습니다.





고인규 선수의 신인왕전 우승하던 날은 바보같이 실실 웃으면서

PGR에 '고인규! SKTelecom T1의 미래다 0.0!' 라는 글도 남겼었습니다.





남자친구들의 '니네 팀은 저그가 약해!' 라는 말에

'무슨소리야! 너네 윤브라더스가 뜨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알아? 응? 응??' 하며 자신감섞인 말도 내뱉었습니다.

















그랬었습니다.....



참... 많이도 행복했었습니다.......










바보같이 <현실>에 취해 잊고 있었던 <추억>은... 이제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힘이됩니다.












아무리 상처받아도...아무리 슬픈일이 생겨도.......


행복했던 <추억>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SKTelecom T1팀을 사랑하는 팬들도... 그리고 선수들, 감독님, 코치님, 프론트 분들까지....


우리..... 힘냅시다!












이제는... <현실>에서도 행복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cheer up! because SKTelecom T1...












ps1/결국... 또 이렇게 되버렸지만...
김현진 선수, 최연성 선수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연습' 을 게을리 했다거나... '실력' 이 모자라서 진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리듬'을 타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데... 그동안 이 선수들이 얼마나 잘해 주었는데...
오늘의 결과만 가지고, '비난'을 가하는건.....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결코 좋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ps2/더이상 온게임넷 실시간 방송 신청할 이유가 사라져버렸네요 ^^
그럼 이제 수요일은 MBCgame 프라임리그를 맘놓고 시청해야 겠습니다.

날씨가 계속 추워져가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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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강아지
05/01/12 21:54
수정 아이콘
아자아자 파이팅!!!
공부완전정복!!
05/01/12 21:56
수정 아이콘
너무나 좋은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 티원 화이팅!
05/01/12 21:56
수정 아이콘
SK T1팀도 그렇고 한빛Stars팀도 그렇고...1라운드만큼의 기량을 못보여주는 것은 역시 팀플이 최고자리에서 쭈욱 떨어진 점이 크죠...테란이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준 맵이 등장함으로써 원래 팀플 강자였던 강도경, 이창훈 선수 등이 하락세를 계속 보였으며 또한 Z/P조합도 이제 잘하지 않는 조합이 되버렸죠. 요즈음에는 팀플에 테란이 없으면 오히려 이상하더군요...;; 두 팀다 팀플이 다시 살아나주길 기대합니다...^^
05/01/12 21:56
수정 아이콘
청보라빛 영혼님은 참 T1에 대해 애정이 깊으신가 봐요 ^^;

매번 경기 끝날때마다 이렇게 올려주시구, 같은 팬이지만 부럽습니다.

그리고 T1 파이팅!!
05/01/12 21:58
수정 아이콘
글 읽으면서 혹시 청보라빛 영혼님이 아닐까했는데 맞네요 ^^
SKT1은 기나긴 시간동안 쉴새없이 달렸습니다.
약간 쉬었다가 이번엔 더 오래 달려야겠죠 ?
05/01/12 22:00
수정 아이콘
흑흑..네네..이제 좀 쉬면서...전력보강.....흑흑 그래도 슬픈 이내 눈...;;
자스민
05/01/12 22:00
수정 아이콘
그냥, 경기 다보고 허탈- 하고 속쓰리고 그랬어요. 선수들이 딱히 못한것도 아니고... 최선을 다해 경기했을텐데... 보름달이 되기 위해 초승달이 되었다고 생각하렵니다.^^ 티원 화이팅~
우아한페가수
05/01/12 22:01
수정 아이콘
공부를 위해 가장 먼저해야 하는 것이 인터넷을 끊는거였기에 그 시기를 T1이 그랜드 파이널에 올라가서 우승할 때 까지만 인터넷을 개통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내일 인터넷을 끊고 열공 분위기로 몰아가야 겠습니다.

T1과 함께 많은 추억을 만들었고 아마도 더 많은 추억을 만들거라 믿습니다.
한 층 강해진 T1이 되길 바라며... T1팀과 팬 모두 힘내자구요~~~
아자!아자!화이팅!!!
견습마도사
05/01/12 22:07
수정 아이콘
저두 누구글인지 모르고 읽엇는데..
읽으면서 알게되었다는;;;
아무것도 끝난건 없습니다..
선수들 수고했죠...이제 개인전 준비 하면서..남은시간
알차게 보내구..다음 기회를 노리면 될겁니다..
낭만서생
05/01/12 22:10
수정 아이콘
님의 글을 읽으면 왠지 T1팬으로서 위안이 됩니다.
05/01/12 22:18
수정 아이콘
너무 오래 달렸나 봅니다.
이젠 한숨 내쉬고, 물도 마시고, 신발끈도 고쳐 메야 할 떄가 온 것 같습니다.

처음 오리온이라는 이름으로 달릴 때는 그저 바람을 가르며 달려가는,
이내 땀으로 젖어오는 그 열정의 냄새가 좋아서 신나게 달리기만 했겠지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내 달리기가 그리 빠르거나 리드미컬하지 않았어도,
그저 달리는게 좋아서, 우리끼리 달려보는 게 좋아서 그렇게 달렸었나 봅니다.

자꾸만 신이 났습니다. 달리다 보니, 주목도 받고, 기록도 내고, 응원도 받고, 신났습니다그려..
그래서 지칠 줄 모르고 달리고 또 달렸었나 봅니다. 바보같이요...
오리온은 4U가 되어 있었고, 그 떄쯤엔 제일 앞에서 달렸었던 것 같습니다.
환호도 컸고 기대도 컸습니다.

SKT가 되고 나서는 무서운 속도로 질주했습니다.
그런데, 숨이 턱턱 막혀왔었을 겁니다. 너무 오래, 한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었거든요.
발바닥도 아팠고, 심장도 헐떡였습니다. 온 몸 여기저기서 삐긋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던 듯 합니다.
그러더니, 결국 넘어지고 마는군요. 네, 꽈당, 보기 좋게~ 넘어져버렸네요...쩝

하하하. 누워서 하늘을 보니 좋습니다 그려...
하늘은 파란색이네요...거 참..T1. 그냥 누워서 하늘 한번 봅시다.
파란색입니다. 구름도 둥실 떠 있을 겝니다.
양모양이나 한번 찾아보자구요...우린 너무 오래 앞만 보고 달려왔거든요.
누구 말마따나 너무 오래 달리면 심장터져 죽습니다...;;;

딱 한 숨만 쉽시다. 한 숨 길게 내쉬고, 파란 하늘 한번 보고,
다시 처음처럼 , 슬슬, 그리고 다시 가속도를 붙여 나갑시다.
그동안 달려왔던 길을 생각해 보면, 다시 뛰는 거야 이제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예전에 어깨동무하고 갔던 그 길을,
이번에 넘어진 김에 확실히 신발끈 고쳐 메고 다시 한번 뛰어봅시다...
우린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굽니까? 바로 T1입니다.

SKT T1 Fighting!!!!!
초감각테란지
05/01/12 22:24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GO팀 팬입니다.
SKT1을 응원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데...
다시금 살아나리라 믿습니다.. ^_^ 멋진 팬분들이 많은것 같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라임O렌G
05/01/12 22:29
수정 아이콘
전 KOR팬이라 사실 이번경기 엄청 져라고 응원했습니다.-0- 그래도 님같은 팬이 있다는게 좀 부럽네요..
박서야힘내라
05/01/12 23:15
수정 아이콘
T1화이팅입니다
AntiqueStyle
05/01/12 23:43
수정 아이콘
전 비록 SK T1의 팬은 아니지만 항상 님의 응원글을 보며 가슴 따뜻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정말 SK에 대한 애정이 가득차 있음이 느껴지구요.
오늘같은날 SK T1 팬분들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선수들 감독님 만큼 하겠습니까? SK T1팀 이글 읽고 다시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글로서 격려하고 응원하는 팬분들이 많으니...
아울러 다음 대회.. 꼭 SK T1이 비상하길 저도 바라겠습니다.
김준철
05/01/13 07:44
수정 아이콘
티원화이팅
청수선생
05/01/13 08:04
수정 아이콘
t1 안타깝게 됬네요. 다음에 더 잘하시길..

그리고 글쓴이께..
그렇지 않은 팀들과 그렇지 않은 팬들이 어디있겠습니까..
오히려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타팀의 팬들이요. T1같은 경우는 거의 가장 최근(타팀에 비해 아 P&G)에 만든 팀이 아닙니까. 다 그러려니 합니다. 지금 상승세인 KTF도 한 때는 선수들 성적 못낸다.. 선수 육성은 안하나라는 말들로 시끄러웠으며 다른 팀들은 아예 성적도 제대로 못냈던 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로리그가 시작되며 빛을 보는 팀이 생겼구요.

t1팀 같은 경우는 요즘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2005년엔 더 잘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군요.

전 오히려 t1이 부러웠던 이런 팬들도 있고 55만 대군을 아군으로 삼은 저력이.. 쿠 럭
이솔레스티
05/01/13 11:36
수정 아이콘
이렇게 멋진 글을 쓰지 못하기에 차마 pgr에는 응원글을 남길 수 없다니까요.(웃음.)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신들로 인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쉬고 다시 일어납시다. SKT T1 파이팅!
저녁하늘의종
05/01/13 15:14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T1 !!
제가 아는 T1은 적어도 포기를 모르는 팀이니까요,^^
벙커속에선어
05/01/13 15:25
수정 아이콘
아쉬운 과거가 되어버렸지만, 최선을 다한 모습 만큼은 잊지않으렵니다.
멀지않은 미래에서 T1이 다시 튀어 오르길 기다리며, 현재에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05/01/14 15:39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 영혼님은 정말 T1팀을 너무너무 많이 사랑하시는 것 같아서 글을 읽을 때마다 GO팀 팬인 저도 괜히 흐뭇해지고, 즐거워지곤 합니다. T1팀, 어느 팀보다 막강하고 대단한 팀 아닙니까. SKY 프로리그는 이렇게 끝나게 되었지만, 더 무서운 기세로 올라올 T1팀이 기대되는군요. 이번 글도 참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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