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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17 15:24
기운 내십시오..
그리워 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 피천득님 "인연" 중에서.. 저는 이 말이 그러하다..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질럿님.. 기운 내십시오.. Your Life 는 Aiur 를 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__) kid 올림..
02/11/17 18:04
사랑은 뭐라고 할까요...너무나 쉽게 오고 쉽게 가는가봐요.
후후;; 후유증이 한 1년갈껍니다...(추억이 많을수록, 극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훨씬 늘어나죠) 둘이 서로 좋아했는데 이민가는 바람에 생이별한 저보다는... 그런데 지금은 좋아하는애가 생겨가지고...작업중이라지요;; 사랑은 사랑으로 치유하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힘네세요!
02/11/17 18:14
절절하네요.
딱히 드릴 말씀은 없고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이별의 상처에 몸 가누지 못하던 그 때 썼던 독후감 한 편을 올려보겠습니다. 이상 님의 '권태'를 읽고 쓴 겁니다. 얼마나 공감이 되는 지 보시겠어요? --------------------- 이상의 '권태'를 읽고 '권태'속의 주인공 '나'는 여타 이상의 작품 속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기형적 인간상으로 그려진다. 어느 시골 빈촌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나'는 반복되는 무의미 속의 자아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하고 생존의 의미를 발견하기를 갈구한다. 그러나'나'는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하고 어떤 것에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며 끊임 없이 무료의 순환 속으로 침잠해 간다. 숨쉬는 것에도 지겨움을 느낄 만큼 주인공 '나'는 권태의 극에 달하게 되고 결국 해결책을 모색치 못한 채 그렇게 소설 '권태'는 끝을 맺는다. 자아 존재의 의미상실처럼 비참한 것은 없다. 그런 면에서 소설 '권태'의 주인공은 가장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하겠다. 그리고 나는 그런 주인공을 보며 무한한 동질감을 느낀다. 공고히 정립되어 있던 삶의 목표, '사랑'이라는 삶의 목표를 상실해 버린 나는 끊임 없이 '이별의 상처'라는 악몽에 시달리며 무의미한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나의 반 쪽'과 같은세상에서 호흡하며 '사랑'이라는 하나의 점을 향해 그녀와 동행하던 나는, 그 하나의 점과 그녀를 한꺼번에 잃어버리고 말았다. 모든 것을 잃은 나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뿌연 안개 속에 방황하며 내 위치를 가리켜 줄 지표를 부산하게, 쉼 없이 더듬고 있지만 손에 잡히는 것은 후회와 미련 뿐. 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통곡하며 숨가쁜 그리움에 절규하는 이 처절한 암흑 속에서, 나는 권태의 주인공 '나'처럼 생존에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하고 끊임없이 권태 속으로 침잠해 간다. 이상이 그려내는 낙오자적 인간 군상 속에 합류한 나를 보며, 나는 오늘도 권태의 차륜을 탈출할 묘안을 모색하고 있다. -@ 고생을 덜해봐서 그런 지는 몰라도, 아직도 저는 권태보다 더 참기 힘든 것을 알지 못합니다. 미련보다 더 떨치기 어려운 것을 알 지 못합니다. god의 '모르죠'라는 곡의 랩 가사 중 한 부분을 잠깐 보실래요? --- 그런데 왜... 그런 널 나는 잊질 못하니... 이 가사 앞에는 헤어진 애인을 실컷 욕하는 내용의 가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헤어진 여자를 욕을 하던,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라던, 질투가 나건, 다아 잊고서 새출발을 하기로 결심을 하건 어쨌건 간에, 그 모든 것이 다 그녀를 아직도 잊지 못했다는 증거죠. 그런데 왜... 그런 널 나는 잊질 못하니... 아 가슴 아프다! 뭐 읽으셨을 분도 얼마 없겠지만 여하튼 개념없는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02/11/17 19:05
오래 전에 정말 사랑했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그 충격이 커서 대낮(3시)에 아는 동생 불러내서는 신천의 로바다야끼에서 술을 먹었더랬죠. 대낮부터 둘이 취해 가지고 비틀대고... 후후후... 지금 생각하면 우습죠. 세월이 약입니다. 지금도 저는 안될 것을 느낌으로 알면서도 좋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더 이성적이지만 또 모르죠... ^^ 힘 내세요
02/11/17 19:16
저는 일부러 운답니다. 다른 사람하고 같이 있다는 거 알면서도...
이렇게라도 울지 않으면, 나라도 그리워하지 않으면... 모든게 다 끝나버릴 거 같아서요... 그리고.... 이렇게 우는 모습을 혹시라도 보게 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여린 마음에...
02/11/17 19:27
대학 다닐때 심심찬게 낮술을 했었드랬죠........,cc가 무엇인지....헤어지고한번씩 생각나 목소리가 듣고싶었드랬죠......용기가 없어 술먹고 한번씩 전화하고 했었드랬죠.....
한때는 그애가 나의 전부인것만 같았드랬죠.....헤어지고 약 1년간 하루도 빼먹지 않고 생각이 난거 같았더랬죠......혹시나 다른 누군가와 있는걸 상상하면 좌절에 좌절을 하며 술에 씼으려 했었드랬죠.......... 시간이 약이었더랬죠.......... 힘내세요^^ 그대와 함께할 인연은 그녀가 아니였던가 봅니다. 괜히 전화걸어 미련가지지 말고 바쁘게 지내보세요 시간이 그대와 그녀의 기억을 지울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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