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0/15 16:47:05 |
Name |
병신달려라 |
Subject |
KPGA4차 리그 맵을 보고... |
안녕하세요?
작년부터 항상 글만 읽고 도망가기를 반복했지만,
제 마음속으로는 이곳을 좋아하는(^^;) 스타유저입니다.
처음으로 자게에 글을 써보네요^^;
(인사는 여기까지!)
예전부터 맵이 나오면 설왕설래 말도 많았는데,
오늘부터 시작하는 KPGA맵을 보니, 이제 양대메이저리그라 불리우는
온게임넷과 겜비씨의 맵의 특징이 굳어지는 것 같아 그냥 써봅니다.
온게임넷은 다분히 전략적인 면을 많이 강조한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처음 맵이 나오면 게임이 매우 싱겁게 끝나기도 하고,
이게 모냐, 특정종족만 유리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맵이 많습니다.
예를들어 가장 말이 많았던 비프로스트의 경우 처음에는 프로토스 암울 그 자체다
이런 말도 많았지만,
색다른 전략을 짜내기 어려운 프로토스가 이렇듯 많은 전략을 선보인 맵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저그-테란, 프토-테란의 밸런싱 문제로 사장되어버린 Blaze같은 맵도
전략적인 면이 좌지우지 했죠. 테란의 경우 팩토리를 언덕으로 띄울것이냐 부터
저그는 먼 앞마당을 먹고 시작할지 말지, 또 프로토스는 유병옥 선수가 패스트 캐리어로
기욤을 이긴 적이 있었죠.(p vs p였긴 하지만..)
온게임넷의 스타중계를 보다보면 게임 자체도 아기자기하고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전략을 예상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고요,
또 유능한 두 분의 해설자의 입담(전략 예상과 산발적인 전투의 복잡함에서 이루어지는 깔끔한 정리 멘트와 흥분^^;)이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맵이라 생각되는데..
또 그 외에 버티고나 홀오브 발할라, 정글스토리 같은 경우도 (김진태씨나 엄재경씨의 의도가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힘싸움이 주류를 이루기보다는 전략적인 면이 승부에 많은 영향을 끼쳤죠.
온게임넷에서 선보인 대표적인 힘싸움맵은 사일런트 볼텍스와 예전에 프리챌 배에서 변성철 선수가 강했던 맵(이름이 생각안 나네요^^;)정도인 것 같네요.
그래서 온게임넷에서 대표적으로 강한 선수가 김동수 선수와 임요환 선수인 것 같네요.
물론 두 선수 모두 힘도 알아주는 선수들이지만, 전략 개발에 있어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분들이기 때문이죠.
그에 반해 KPGA TOUR에서 사용되는 맵은 힘싸움이 주류를 이룹니다.
따라서 굉장히 박진감 넘치고 재밌지만, 계속 보다보면 어딘가 모르게 지루해질
때도 있지요. 그리고 온게임넷보다는 옵저버 분이 좀 덜 바쁜듯..^^;
가장 대표적인 맵이 블레이드 스톰인 것 같네요.
러쉬거리도 짧고, 멀티도 적당한 위치에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공격유닛이 계속 왔다갔다하죠.
그 외에 리버오브 플레임, 무한 종족 최강전에서 나왔던 맵 (어제 술 좀 마셨더니 맵 이름이 기억이 거의 안 납니다-_-+ ) Plains Hill, 예전에 종족 최강전에서 사용됐던 Rivarly까지 모두 힘싸움 위주이죠.
게다가 Gembc는 섬맵까지도 힘싸움이 강하게 일어나도록 만들죠.
반섬맵인 인디안 라멘트는 그렇다고 해도 완전 섬맵인 씨메트리 오브 싸이 또한 힘 싸움 볼만 했죠.(임성춘 선수와 한웅렬 선수의 경기는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겜비씨의 중계를 보면 김철민님의 놀라는 소리가 귀에 못이 박힐정도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전투가 벌어지니...캐스터분들 힘들죠^^
따라서 이러한 맵에서 강한 선수들이 힘 하면 떠오르는 박정석선수와 이윤열선수죠
양 게임 리그를 비판하거나 그러하려고 글 쓴 게 아닌데..
혹시 의도대로 됐는지^^;
양 리그가 각자의 색을 잡아가는 것 같아 그냥 흐뭇 합니다.ㅎㅎㅎ
앞으로 스타 리그가 계속 발전할 수 있기를...
P.S: 김동수선수 은퇴하시면 저도 스타 중계 보다가 한숨 많이 쉬겠네요ㅠ_ㅠ
아쉽지만, 김동수 선수의 추진력 어디서나 빛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디서든 힘 내시길~^^
그리고 그렇다고 p.p님이 이곳을 떠나시진 않겠죠?
p.p님 글 보는 재미가 예전에는 꽤 쏠쏠했는데^^
(김동수 선수 슬럼프일 때 소식도 듣고.ㅎㅎ)
(혹시 예전에 누가 이런 글쓰셨었는지..그럼 지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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