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0/15 15:24:09 |
Name |
김호철 |
Subject |
김동수 없으면 무슨 낙으로 보나?^^ |
잠을 자고 일어나서 pgr에 들러서 김동수선수의 은퇴에 관한 글을 보고 뭔가 한 대 얻어맞은 듯 멍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는 김동수선수가 군문제때문이라도 프로게이머생활 접을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하필 오늘 그런 얘기가 나오다니...
아무리 예상했었지만 그래도 뭔가 서운하고 약간 슬픈 맘은 감출 수가 없네요.
스타경기 자체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제가 각종 스타리그방송을 보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김동수선수 때문에 보는 이유가 더 많은 것인데...
제가 김동수, 박정석선수팬이고 김동수선수가 없으면 박정석선수가 있으니 괞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 박정석선수가 아무리 우승도 하고 잘 나가고 있다곤 하지만 박정석선수가 김동수선수와 똑같은 사람은 아니니까요..
사실 제가 박정석선수팬이 된 것도 박정석선수의 플레이가 좋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김동수선수의 제자라는 점 때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볼 때 제가 처음으로 프로게이머의 팬이 되었고 2년여동안 관심가져온 김동수선수가 이제 각종 스타리그들에서 물러난다고 하니 아무리 박정석선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김동수선수의 빈자리를 제가 무심코 넘기긴 힘들 것 같습니다.
이제 이번 시즌 워3와 스타리그들....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는 마지막 기회가 되겠군요.
이제 남은 그의 경기들을 빠짐없이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그의 모습을 볼때마다 이젠 앞으로 그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뭔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시달리면서 그의 경기를 볼 것 같습니다.
김동수선수의 그 정답고;;;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과 덩치...그리고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하드코어질럿러쉬로 유명했던 그의 질럿들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제가 더 이상 무슨 낙으로 스타리그방송들을 봐야할 지 모르겠군요.
물론 올해까지는 그의 모습을 스타리그들에서 볼 수 있겠지만 내년되면 이젠 정말 못보게 되는군요.
내년엔 아무래도 제가 스타리그방송들을 보는 시청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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